5인의 추리소설계의
베스트 작가들이 뭉쳤다! 근데 명성만큼이나 놀랍고 색다른 책이 만들어졌다.
고전과 좀비의
만남이라...? 일명 좀비 썰록이다.
그냥 옛이야기에 좀비가
덮어쓴 것은 아닐까 사실 좀 우려가 되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첫 번째
이야기부터 무릎을 칠 정도로 흠뻑 빠져들었다.
5명의 작가(
#김성희,
#정명섭,
#전건우,
#조영주,
#차무진)
들이 자신만의 색상으로 만들어낸 고전 스릴러?라고 하면 될 것 같다.
아마 고전하면
고리타분한 선입견을 가지고 접근할지 모르겠지만, 익숙하고 한번 즈음은 접해본 이야기를 배경으로 저자들의 상상의 나래를 펼쳐나가니
신선했다.
한 편 한 편 익숙함과
신선함이 교차해서 그런지 또 다른 장르를 만난 기분이 가득했다.
5편 모두
재미있었지만, 개인적으로 김성희 작가의 관동행과 전건우 작가의 사랑손님과 어머니, 그리고 죽은 아버지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고등학교 시절 정말
질리게 공부했던 정철의 관동별곡을 기본으로 해서 작가의 상상력이 가미되었다. 당시에는 재미없이 암기만 해서 너무나 시달렸던 관동별곡인데,
색다르게 비틀어 좀비를 입히니 생각지 못한 매력을 만날 수 있었다고 할까? 작가의 상상력은 정말 무한대인 것 같다.
물론 소설을 소설이니,
그 이상의 다른 것은 생각하지 말자. 딱 그 정도로 생각하고 읽으면 약방의 감초 같은 맛이 날 테니 말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작품인 전건우 작가의 작품은 계란을 좋아하는 옥희가 화자로 등장했던 바로 그 작품을 비틀어 좀비를 입혔다. 물론 이 작품에서 사랑방 손님도,
어머니도, 옥희도 등장하지만 옥희의 아버지가 아직 죽기 직전이다. 또한 할머니도 등장한다.(왜 시어머니들은 며느리를 못 잡아먹어
안달일까?ㅠㅠ)
너무나 청순하고
착해빠진 소설 속 어머니가 아닌 여자가 한을 품으면 어떻게 되는지 대놓고 보여주는 이야기이기에 또 다른 재미가 있었다.
물론 이 책에 나온
다섯 개의 작품 모두 자신만의 색에 고전을 입혔기에 각자의 매력이 있다.
고전이 너무 지루하고
어렵고 따분하다고 생각한다면, 추리. 스릴러 작가들의 손을 거친 고전은 어떻게 변하는지 기대해도 좋다. 아마 흠뻑 빠져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