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 샘과 함께하는 시간을 걷는 인문학
조지욱 지음 / 사계절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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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출근을 하면서, 한 번도 길에 대한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어린 시절 아빠를 따라 우리나라 곳곳을 다녔을 때도, 처음으로 동아리 선배들과 산에 올랐을 때도,

연애를 하며 우리나라의 이름난 예쁜 길을 거닐었을 때도 말이다.

길은 그냥 길이지... 그게 무슨 의미를 가지나!라는 생각 때문이었을까?

아마 이 책을 만나지 않았다면 길에 대한 내 생각은 여전히 거기에 머물러 있었겠다 싶다.

책을 읽으며 처음으로 내 출근길에 마주치는 길을 돌아보게 되었으니 말이다.

지리 선생님이어서 그럴까? 우리나라의 길과 더불어 세계의 길에 대한 이야기가 간결하지만 재미있게 펼쳐진다.

단지 이동을 위한 수단으로의 길뿐 아니라 문화와 예술, 감정과 사랑 등에 관한 이야기가 가득하다.

읽다 보면 가보고 싶은 길도 있고 말이다.

이 책에는 현재의 길뿐 아니라 과거의 길과 미래의 길도 표현되어 있다. 실제로 우리가 걷는 길뿐 아니라 물이 흐르거나, 하늘을 가로지르는 길도 포함된다.

그렇게 보자면 길의 의미는 상당히 깊고 커진다고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재미도 있었지만, 생각해 볼 문제들을 던져줘서 좋았다.

길은 사람에 의해서도 생기지만, 동물이나 식물 등 우리가 함께 사는 생태계에 의해서도 생긴다.

살기 위한 길이 죽음을 위한 길로 바뀌기도 한다.

자녀와 함께 읽으며 같이 이야기를 나눠봐도 좋을 주제들이 많기 때문에, 꼭 한번 읽어보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문경에 있는 토끼비리는 한번 꼭 가보고 싶다.

역사를 바꾼 길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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