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 공존의 기술 - 요즘 것들과 옛날 것들의
허두영 지음 / 넥서스BIZ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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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참 재미있었다.

옛날 것은 누구고, 요즘 것은 누구를 말하는 것일까?

얼마 전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직원들에게 선물했다고 해서 크게 이슈가 된 책이 있다.

"90년생이 온다."라는 제목의 책이다.

성향도, 생각도, 가치관도 너무 다른 90년 생들의 특징들은 책으로 나올 정도로 기존의 세대와 다르다.

사실 이 책(요즘 것들과 옛날 것들의 세대 공존의 기술) 또한 그와 비슷한 맥락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나는 이 책에서 말하는 요즘 것들(80~2000년생)의 범주에 속한다.

하지만 내 성향은 옛날 것들에 가까운 것 같다. 나 역시 소위 요즘 것들이 말하는 꼰대적 사고방식을 어느 정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도 옛날 것들과 상당히 오랜 시간, 또 다른 사람들보다 좀 빨리 사회생활을 경험해서 그런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하다. 나에게 이런 방식을 알려준 언니(사실은 동갑) 역시 나이와 달리 꼰대 기질을 가졌나 보다.

나 역시 막내니까라는 이유로 청소하고, 밥은 제일 나중에 먹고, 음식점에 가면 수저를 놓는 등의 일을 했다.

당시에는 막내니까 당연히 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못했던 것 같다. 물론 내 세대가 그런 세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내 성향의 문제일까?ㅠ) 말이다.

하지만 정말 세대가 달라졌다. 나보다 더 요즘 것들을 대할 때면 "왜요?"라는 말을 들을 때가 종종 있다. 아니 대놓고 싫은 티를 팍팍 내기도 한다. 처음엔 정말 당황스러웠다. 나는 하라는 대로 다 했는데...ㅠㅠ

하지만 생각해보면 나 역시 하기 싫었지만 억지로 했던 기억이 있었다.

더 요즘 것들과 나의 차이라면 나는 막내여서 해야 한다니 이해가 안 되어도 수궁했던 거고, 더 요즘 것들은 그 자체가 이해가 안 돼서 거부하는 것이라고 할까?

요즘 것들이지만 옛날 것들의 사고를 가진 나 역시 이 책에 의하면 꼰대 중의 꼰대다.

이 책은 옛날 것들에게는 요즘 것들의 성향이나 사고, 생각, 특징들을 알려준다. 반대로 요즘 것들에게는 옛날 것들의 특징이나 성향들을 알려준다. 지피지기 하라고 할까? 타 세대의 특징이나 성향을 알아야 내 것만을 주장하지 않고 함께 상호 존중하면서 살아갈 수 있기에 말이다.

또한 앞으로 요즘 것들이 더욱 많아질 시기에 앞서, 옛날 것들이 알아야 할(또는 변해야 할) 것들에 대한 이야기도 해준다. 어떤 리더가 요즘 것들에게 존경받는 리더가 될 수 있는지, 어떻게 해야 요즘 것들과 갈등 없이 화합하며 살아갈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사실 어느 시대나 옛날 것과 요즘 것은 있었다. 아니 누구나 요즘 것도 옛날 것도 될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중요한 것은 변화하려는 자세에서부터 시작된다. 고수하고 굳어져 있으면 나이가 어려도 옛날 것일 수 있고, 바뀌고자 하고 배우고자 하면 나이가 많아도 요즘 것일 수 있다.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지만 익숙하지 않은 세대의 이야기들을 통해 좀 더 효과적이고 실제적인 이야기를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

현재 요즘 것과의 관계 때문에 고민되고 힘들다면 꼭 한번 읽어보길 바란다. 그 고민의 충분한 해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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