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야는 욕심쟁이! - 배려 네 생각은 어때? 하브루타 생각 동화
브레멘+창작연구소 지음, 윤상희 그림, 전성수 감수 / 브레멘플러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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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두 번째 만나는 하브루타 그림책이다.

한참 동물에 관심이 많기도 하고, 얼마 전 어린이집에서 밤 줍기 소풍을 다녀온 터라 아이와 함께 이야기하기 좋은 소재였다. 워낙 식탐이 많은 아이인지라 평소에도 고민이 많았는데, 엄마의 말보다는 책으로 함께 보면서 이야기하면 조금은 더 효과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었다.

발이 빠른 다람쥐 토야는 오늘도 도토리를 줍느라 정신이 없다.

친구들이 하나 먹을라치면 틈을 보이지 않고 낚아채는 통에 친구들은 속이 상하다.

그런 친구들의 감정은 생각지 않고 오로지 많은 도토리를 모으는 데만 열중하는 토야.

창고 가득 쌓이는 도토리를 바라보며 올겨울은 배부르게 지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토야는 기분이 좋다.

하지만 이게 웬걸! 토야의 창고를 노리는 청설모가 있었다.

자고 일어났더니 토야의 창고는 텅텅 비고... 날이 추워져서 더 이상 도토리는 보이지 않는다.

토야는 과연 이 겨울을 잘 보낼 수 있을까?

그림도 그림이지만, 같이 들어있는 질문지를 통해 아이와 함께 여러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어서 좋았다.

전만 해도 읽어주는 질문의 뜻을 겨우 이해하는 수준이었는데, 그 사이 많이 자란 건지 스스로 질문지가 등장하는

달팽이 그림을 찾아내고 질문에 대답도 곳 잘 하니 말이다.

나누고 배려하는 행동에 대해 조금은 어렵게 느껴질 수 있었을 텐데, 다람쥐 토야와 친구들의 모습을 통해 무엇이 함께 살아가는 모습인 지 쉽게 이야기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이런 행동을 했을 때 나 또는 상대가 느끼는 감정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그렇다면 어떤 행동을 하면 좋을지까지 이야기하고 보니 함께 책을 읽은 날은 그래도 먹는 욕심이 조금은 줄어든 것 같기도 하다.

열어가는 질문과 함께 이어갈 수 있는 질문들이 생기니, 어릴 때부터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상대의 생각을 들을 줄 아는 교육인 하브루타 교육의 강점이 조금이나마 나타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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