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에 태어나, 90년대 초등학교 입학, 2000년대 대학을 다닌 세대이다.
그 시대는 한국만화 붐이 불어서 조금은 촌스럽지만, 우리의 이야기가 담긴 만화들이 속속 등장했었다.
영심이도 그중 하나였다.
꽤 시간이 흐른 지금도 영심이의 주제곡이나 등장인물들이 한 번씩 떠오르는 걸 보면, 공감 가는 게 많았던 것 같다.
요 근래 옛 만화를 바탕으로 한 에세이집을 자주 보게 된다.
둘리가 등장한 걸 보니, 내심 영심이나 하니를 주제로 한 만화는 없을까 기다리던 차에 만나게 된 영심이.
여전한 영심이의 얼굴을 보니 풋~웃음이 났다.
나는 이렇게나 많이 자라다 못해 이제는 늙어가고(?) 있는데, 만화 속 영심이는 여전히 14살이란다.
영심이를 따라다니지만, 무시만 당하는 경태도 여전하고 늘 영심이와 투닥되는 얌체 순심이도 그대로다.
그리고 얄밉기만 했던 구월숙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