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라는 존재에 대해
엄마가 되고 나서 더 많이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동안 받는 게
당연하다 생각했는데, 막상 엄마가 되어보니 그 모든 것은 절대 당연하게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내가 당연하게 여겼던
그 모든 것에 엄마의 시간, 꿈, 눈물, 땀, 희생이 들어 있었다는 것을 말이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나에게 그런 자신의 것을 내어주었던(지금도 주고 있는) 엄마가 아직은 내 곁에 있다는 사실이다.
나는 참을성이 참 없는
사람이다. 불편한 것, 하기 싫은 것, 먹기 싫은 것, 더운 것, 추운 것... 잘 못 참는다.
근데 그런 것들이
엄마가 되어서 잘 참게 되었다... 적어도 나에겐 아니다.
아직도 나는 내 시간을
아이에게 내어주고, 내 에너지를 아이에게 내어주는 것에 상당히 서툴다.
그래서 가끔은 아이
책보다는 내가 보고 싶은 책을 읽고 싶고, 아이 밥을 먹이기보다는 배고픈 내 배를 채우고 싶은 욕구를 불쑥불쑥 느낀다.
물론 전자의 것을 먼저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