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계절
임하운 지음 / 시공사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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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이라는 단어가 상당히 묵직하게 다가오는 책을 만났다.

그 책임을 묵직하게 만든 존재는 남자 고등학생이다.

학교에 가서 늘 잠만 자는 고등학생 반윤환.

학교가 끝나면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가고, 택배 물건 상하차 일까지 하고 나면 학교 가기 전에 잘 시간은

4시간 남짓이다.

덕분에 매일을 피로 속에서 사는 그의 반경에 새로운 인물들이 들어온다.

반장인 강별과 짝이 된 윤환.

참견하고, 책임지는 것에 대한 거부 아닌 거부감이 있는 윤환의 입장에서 강별의 호의나 간섭은 월권으로 보인다.

사과하는 것, 도와주는 것의 주체는 나인데 왜 자꾸 잔소리를 해대고 내 삶은 간섭하는 건지 윤환은 답답하기만 하다.

그런 윤환의 편의점에 반 여학생이 매일 들러서 저녁을 먹고 간다.

물론 삼각김밥이나 샌드위치류와 음료를 사들고, 한참을 있다 간다.

그리고 그 아이가 말을 걸어온다.

신경 쓰기 싫은 윤환은 그런 그녀의 질문이 너무 귀찮기만 하다.

반 아이 누구의 이름도 모르는 윤환에게 친구가 되자고 요청하는 지나루.

단박에 거절하지만, 결국 윤환은 나루와 친구가 된다.

나루와 친구가 된 윤환에게 찾아오는 나루의 엄마.

왜 나루가 왕따 아닌 왕따가 된 것인지(스스로 왕따가 되기도 한 것 같다.) 알게 된 윤환은 나루를 지키고자 노력하지만 그럴수록 나루의 엄마는 집요하게 둘 사이를 벌리려고 하는데...

매사의 자신은 불행을 몰고 오는 존재라고 생각하는 나루.

바람나 가출한 엄마, 방관한 아빠 속에서 상처 입고 누구와도 책임지는 관계를 맺기 싫은 윤환.

아빠가 돌아가셔서 엄마와 둘이 사는 강별.

엄친아지만 정작 마음을 터놓을 친구가 없는 건.

그리고 윤환이 처음으로 책임지고 싶은 친구였던 하은.

 

그들의 이야기가 가득 담겨 있는, 조금은 어른스러운 아이들의 이야기가 가득 펼쳐진 뜻밖의 계절.

읽으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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