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교양사전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시리즈
김대웅 엮음 / 노마드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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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사장의 지대넓얕(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과 tvN의 알쓸신잡(알고보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

둘의 공통점이라면 교양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교양의 크기나 깊이가 제목과는 달리 조금 길다는 점은 안 비밀!

이 책은 제목부터 참 유쾌하다.

대놓고 잘난척하기 좋다고 이야기하기 말이다. 누구나 ~척하는 사람은 싫지만, 자신이 ~척하는 것은 좋아하기에 어쩌면 작가는 제목을 참 잘 택한 것 같다.

제목만큼 표지의 오로라 빛 색감에 가죽같이 보이는 질감(실제는 종이임) 역시 고민한 기색이 역력하다.

아마 나름의 유쾌한 기대가 있어서 그런지, 내용 역시 유쾌함이 가득했다.

사실 한번 즈음 궁금하지만, 딱히 물어볼 만한 곳이 없었던 내용들이 가득 들어 있다.

예를 들면... 여자가 왜 남자보다 털이 없을까? 부부는 왜 닮을까? 우연은 삶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까? 트라우마는 왜 지워지지 않을까? 같이 주변에서 한번 즈음은 경험해본 이야기들에 대한 답이 나름의 과학적 증거들과 함께 들어있어서 정말 잘난 척하기 괜찮은 이야기들이 심심찮게 들어있다.

9가지 주제가 있지만, 아무래도 인간과 관련된 이야기 일 수밖에 없다.

우리가 사는 모든 것이 인간과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지 않은가?

물론 그 안에서도 성과 관련된 부분은 아예 따로 장을 뺄 정도니 이래저래 궁금증을 해결하기 요긴한 책이다.

좀비나 유령, 귀신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 있으니 관심 있는 정보라면 재미를 불러일으킬 것 같다.

개인적으로 남자가 바람을 피울 수밖에 없는 이유와 여자가 수다스러울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한 부분이 상당히 재미있었던 것 같다. 신체적으로 바람을 피우게 된다는 사실이 납득하고 싶지 않지만, 왠지 이해가 가기도 하니 말이다. 과학적 근거로 영장류의 다른 동물들과의 비교를 근거로 남자가 아닌 여자가 이야기를 이끌어간다면 꽤 해박한 지식을 지닌 사람이 되지 않을까 싶다.

(바람피우는 남자가 변명 조로 이야기되지 않길 바란다ㅋㅋ)

상당한 분량임에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은 걸 보면 유쾌함과 지식을 동시에 잡아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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