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의 소멸과
탄생이라는 조금은 어려울 것 같은 주제를 다룬 책을 만났다.
어디까지를 국가로
인정해야 할는지에 대해 이 책의 저자는 세 가지 측면에서 궁금증을 갖기 시작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우표 수집이었다. 나라임을 찾기 위한 많은
자료들 중에 왜 하필 우표였을까?
저자는 나라라면 우표를
발행할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나라의 분열과 생성, 쇠퇴와 몰락에 이르기까지의 이야기들이 우표의 도안에 나타나 있다고
이야기한다.
(우표 속 도안들을
살펴보면 뭔가를 기념하고 드러내기 위한 경우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저자가 택한
특별한 소재인 우표를 통해 1840년부터 1975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지구상에 존재했다가 사라져버린 나라들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물론 어린 시절 나
역시 한동안 우표 수집을 했었던지라 책의 소재가 상당히 흥미로웠다.
무엇보다 책을 읽으며
들었던 생각은 이렇게 많은 나라들이 존재했다 사라졌다는 사실이었다. 익숙한 이름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더욱 그렇기도 하고, 현재도 지구상에
존재하는 지역이기에 책을 읽으며 내내 궁금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