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부자체질 만드는 엄마의 사소한 행동 - 부자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
고도 토키오 지음, 신찬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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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자신의 자녀가 재정적으로 윤택하게 살기를 원한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성인이 된 이후에도 부모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큰데, 아마도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재정 교육에 대한 부재도 그 원인 중에 하나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내가 재정관리를 상당히 잘 하고 있고, 우리 부모님 역시 그랬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첫 페이지에 10개의 질문을 읽으면서 어딘가 상당히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고 좀 놀랐다.

내가 당연하다 생각하고, 수십 년간 그렇게 해왔던 것들... 그리고 앞으로 내 아이에게도 이렇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던 것이 옳은 방향이 아니라는 사실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가 이야기하는 24가지의 조언의 제목 역시 그 연장선상에 있다.

24개의 소제목 중에서 사실 고개를 갸우뚱할만한 것이 상당수 있었다.

예를 들자면...

용돈을 주지 마라, 낭비를 혼내지 마라, 저금하라고 하지 마라, 빚을 내면 안된다는 생각을 버려라, 주식에 손대지 말라고 하지 마라...

이런 내용은 그렇다고 하더라도, 공부하라고 하지 마라, 한턱내지 못하게 하라, 금전 지원을 멈춰라....

아마 혼란스러운 것은 나뿐만이 아니라 생각한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조언에는 사실 들었을 때 이해 안 되는 내용들이 상당했기 때문이다.

물론 이 모든 궁금증은 그의 글을 읽어나가면서 해결된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의 가장 중요한 전제가 있다.

바로 아이와 충분한 시간을 보내고, 아이가 충분히 사랑받고 있다는 안도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뭔가를 요구하는 것이 사랑이나 관심에 굶주린 또 다른 표현일 수 있기에 우선은 아이가 안정감을 채워주는 것이 선행되어야 할 작업이다.

또한 저자가 이야기하는 하지 말라고 하는 대상들은 아이가 아닌 부모 스스로 정한 틀이고, 그 틀안에서 아이는 뭔가를 시도하는 것조차 포기하게 만들 수 있다.

아이 스스로 결정하고, 경험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책을 읽으며 나 스스로의 재정관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받은 교육이 지금의 나의 재정관을 만들었다는 사실 또한 깨닫게 되었다.

경제적으로 힘든 경험을 한 적은 없지만, 싼 것만 찾고, 저금은 할 줄 알지만 쓸 줄 모르는 현재의 모습들이 과거 그런 모습들의 결과라는 사실을 말이다.

이 책을 만나서 다행이다.

아직은 어리지만, 내 아이를 부자로 만드는 첫 단추를 끼워줄 책을 만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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