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유아식판식 - 아이를 식탁으로 부르는
오수정 지음 / 이덴슬리벨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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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부터 로망 아닌 로망이 있었다.

블로그에 올라오는 동물 캐릭터 모양의 도시락들을 보면서, 언젠가 나도 엄마가 되면 이런 예쁜 도시락을 아이에게 싸주고 싶다는 작은 바람이라고 할까?

물론 엄마가 되고 나서 그 바람을 이루기에는 시간적인 제약이 있었고(워킹맘인지라), 무엇보다 큰 제약은 바로 내 손이 공손이라는 사실... ㅠ

사실 부쩍 동물과 캐릭터에 관심이 많아지는 연령대인지라, 평소에도 그림을 그려달라는 아이의 주문이 늘 난감했다. 보고 그려도 형태를 잘 알아볼 수 없는 그림 실력과 나름 예쁘게 놓는다 놨지만 엉망이 되어버린 미적감각 덕분에 내 로망은 가슴속에만 간직해야 할 지경이었다.

그러던 차에 만나게 된 책이 바로 『캐릭터 유아 식판식』이라는 책이었다.

평소 저녁을 식판에 주고 있기에, 다른 도구(예쁜 그릇 등의)가 따로 필요 없어서 더욱 마음에 들었다.

우선 나처럼 초보자 곰손 엄마에게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도구라던가, 예쁘게 재료자르는 법, 색 있는 밥 만드는 법부터 설명해줘서 좋았다.

물론 캐릭터 도시락을 만들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필요한 도구들이 있다.

캐릭터의 대부분이 얼굴인지라, 얼굴을 만들기 위한 김 펀치가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처음부터 뽀로로나 코끼리같이 아이가 좋아하지만 난이도가 상인 도시락을 만드는 건 어렵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별 이나 달같이 색 있는 밥과 랩 그리고 김 조금만 있으면 충분히 활용이 가능한 도시락부터 시작했다.

물론... 공손이기에 한 번에 그럴듯한 작품이 나올 수는 없지만 그래도 모범답안이 있기에 엇비슷한 흉내는 낼 수 있었다.(여전히 캐릭터 도전은 좀 더 내공을 쌓아야 할 듯하다).

캐릭터 식판식이라지만, 역시 아이의 음식을 만드는 것이라 캐릭터를 제외한 음식들이 궁금했다.

캐릭터뿐 아니라 함께 차려진 음식의 레시피 또한 같이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다.

또한 밥뿐 아니랑 빵 도시락(샌드위치 등)에 대한 레시피도 함께 나와 있어서 소풍 갈 때도 꽤 요긴할 것 같다.

아무래도 캐릭터 도시락은 상당한 시간을 요한다. (특히나 곰손이 나 같은 엄마라면)

매일매일 색다른 도시락을 선물해주면 좋겠지만, 적어도 특별한 날 아이를 위한 선물로 준비하면 100점 엄마가 될 것 같다.

(우리 따님은 요즘 이 책 보는 재미에 빠져서 늘 읽어달라고 보챈다. 특히 코끼리 도시락을 먹고 싶다고 주문을 한

상태인지라... 조만간 쉬는 날 큰마음 먹고 도전해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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