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결론을
이야기해준다. 남은 인생 10년!
내게 남은 생이 얼마인
지 안다면 어떨까? 무섭고 슬프겠지만, 또 한편 시간을 좀 더 요긴하게 사용하지 않을까?
10년이라는 시간은
길다면 긴 시간이지만, 보통의 인생을 80년이라고 볼 때 그리 긴 시간이 아니다.
특히 한창때라면
애틋함은 더할 것이다.
이 책의 주인공
마츠리는 20살에 불치병 판정을 받는다.
오래 산다고 해도
10년이라는 시한부 선고를 받았고, 2년 동안 병원에서 치열하게 병마와 싸웠다.
물론 몸 상태가 좋지
않았기에 먹는 약도, 음식도 모든 것을 철저하게 관리해야 했다.
그리고 2년 만에
퇴원을 하게 되고, 여전히 까다롭게 관리해야 하지만 적어도 병원을 떠날 수 있어서 행복하다.
학창시절 소질 있었던
그림을 통해 동인지를 만들며 활동하는 동창 사나에와 친하게 지내지만, 프로의 세계의 냉혹함을 경험하고 마음에 상처를 입기도
한다.
같은 병으로 세상을
떠난 레이코씨의 마지막을 지켜보며, 결혼은 절대 하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그리고 초등학교
동창이었던 카즈토와 우연히 만나게 되고, 설렘을 느끼게 된다.
자신의 병을 숨기고
카즈토와 연애를 하는 마츠리.
하지만 역시 시한부 삶
그대로 점점 마츠리의 몸은 상태가 안 좋아지게 된다.
결국 카즈토로부터
이별을 고하고 떠나지만, 카즈토는 마츠리를 다시 찾는다.
물론 그녀의 병과 남은
시간이 길어야 3년이라는 이야기 또한 이미 알고 있음에도 마츠리에게 청혼을 하지만,
레이코의 마지막을 본
마츠리는 마음을 숨기고 거부한다.
그리고 그에게 한마디
부탁을 한다.
꼭 사랑하는 여자를
만나서 결혼하고 행복해지기를 말이다.
과연 카즈토는 마츠리의
부탁을 잊지 않고 지킬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