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행복을 포기했다
김천균 지음 / 책들의정원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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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행복이 싫은 사람이 이 세상에 존재할까?

반어법인 제목이다. 어쩌면 누구보다 행복을 소유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 담긴 제목이 아닐까 싶다.

또 뭐든 움켜잡으면 도망간다고... 행복을 붙잡으려 하면 행복이 도망가기에 행복을 포기함으로 행복이 가까이 온다는 뜻을 내포한 제목은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16가지의 소제목에 따라 행복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 16가지는 다시 4가지의 큰 주제 속에 포함되는데, 첫 번째가 살아있을 때의 행복이다.

우리는 누구나 죽음을 맞이하지만, 당장에 죽음이 내 앞에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는 상당히 드물다.

그래서 지금 당장 내가 살고 있는 시간들이 영원할 거라는 생각 때문에 욕심을 갖게 되고(현재에 만족하지 못함), 그 결과 당장 내 눈앞의 행복을 찾지 못할 때가 많다.

저자는 여러 사례를 통해 우리의 삶에 주어진 시간 속에서 좀 더 의미 있는 삶을 살기를 권면한다.

삶의 목적이 있다면 그 목적을 이룩하면서 행복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3장의 의미 있는 삶을 찾아서라는 내용 또한 여기서 좀 더 진화된 이야기다.

나만을 위한 이 아니라 타인과의 관계에서 오는 행복을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 장에서는 과거 철학자들이 말하는 행복을 만날 수 있다.

행복은 인간의 삶이 시작되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온 말이다.

모두가 행복하게 살길 원하고, 행복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길 원한다.

철학자들이 말하는 행복의 정의와 함께 행복의 이론적 의미에 대해서 살펴볼 수 있다.

마지막 장에서는 내 안에 이룬 행복을 어떻게 하면 지킬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찰나의 행복이 아닌 지속적인 행복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어떤 요소들이 필요한지에 대해, 어떤 자세와 마음이 필요한 지를 설명해주고 있다.

행복을 생각하면 나는 늘 파랑새 이야기가 떠오른다.

파랑새를 쫓지만 결국 파랑새가 가까이 있었던 것처럼, 행복 또한 내 옆에 있다.

그걸 찾고 깨닫는 사람은 행복을 만날 수 있고, 불평만 하고 내 것으로 잡지 못하면 행복을 영원히 찾지 못할 것이다.

어쩌면 단순한 정답이지만 너무 단순해서 우리는 믿지 못하는 것 같다.

책을 읽어나가면서 저자가 왜 행복을 포기하라는 제목을 썼을까 하는 궁금증이 해결되었다.

행복을 포기하라는 이야기는 남들의 이목, 남들과 비교하는 행동에서 자유로워지라는 뜻이었다.

남과 비교해서 나는 이런 것이 없는데... 하는 생각이 바로 내 행복을 막는 가장 큰 원인이 된다.

내 행복을 위해, 내 생각 속에 진정 포기해야 할 것은 없는지 돌아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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