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에 나 홀로
전건우 지음 / 북오션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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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표지가 제목만큼이나 오싹하다.

개인적으로 공포 집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지만, 여름이 되면 왠지 모르게 스릴러가 당긴다.

공포소설 쪽에서는 유명한 전건우 작가의 단편집.

영상으로 보는 것과 책으로 보는 것은 확실히 다르다.

개인적으로 책이 주는 공포감과 영상이 주는 공포감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당장은 영상으로 보는 게 무섭지만, 책의 장면을 상상하기 시작하면 영상과는 다른 공포가 밀려온다.

단편이지만, 절대 단순하지 않고 무엇보다 예상치 못한 반전이 가득한 작품들이었다.

범인인 줄 알았는데 피해자이기도 하고, 자신의 정체성마저 흔들릴 정도로 피폐해지기도 한다.

사실 이해가 안 되는 작품도 좀 있었다.

마지막까지 헷갈리는 반전을 선사하기도 하니 말이다.

개인적으로 책을 읽을 때마다 작가의 입장에서 임팩트 있는 작품을 초반에 배치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늘 해본다.

그래서 그런지 첫 번째 나온 히치하이커(들)이라는 작품에 몰입도도 그렇고, 오싹하고 공포스러운 것은 물론이고 나도 모르게 영상화되어서 정말 소름이 쫙~돋았던 것 같다.

연쇄살인마 관련 작품들을 요 근래 많이 읽어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그리고 허를 찌르는 반전!!

물론 모든 이야기가 다 무섭고 공포스러운 이야기로만 가득 차 있지는 않다.

눈물 날 정도로 가슴 아린 이야기도 숨어있다.

덕분에 예상치 못한 감정의 흔들림 또한 경험했으니 이 또한 생각지 못한 반전은 아니었을까?

작가처럼 맛나고 무섭게 글을 쓸 수 없는 것이 아쉽긴 하지만, 올여름 한번 읽어보면 책을 읽는 동안 공포의 소름 덕분에 더위는 잊을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한번 펴면 마지막 장까지 궁금해서 접을 수 없게 만드는 것이 전건우 작가만의 진정한 매력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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