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각 철학자를
소개하는 제목이 참 재미있다.
저자가 제목 속에
철학자가 주장한(혹은 그의 삶) 모습들을 흥미 있게 잘 뽑은 것 같다.
아마 철학에 관심을
일으키기에,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적절하다고 할까?
개인적으로 제목만으로
관심을 일으키기 충분했던 것은 "현재 프랑스 왕은 대머리인가?(버트런드 러셀)과 질문하는
남자(소크라테스와 플라톤) vs 질문하지 않는 남자(한나 아렌트)였다.
보통 나의 경우
차례대로 읽는 편(역사 순)이지만, 중간중간 관심 가는 철학자나 제목이 끌리는 대로 읽어보는 것도 묘미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3장에서
만난 피론이라는 철학자는 정말 낯선 이름이었다.
피론 앞뒤에 있는
인물들은 너무나 익숙한데 말이다.
그가 주장한 이론 또한
특이했다. 그 장의 제목은 "우리는 아무것도 모른다."이다.
우리가 믿고 생각하는
것이 진실이 아닐 수 있다는 주장을 기본으로 그는 철학을 펴나갔다.
그리고 그의 이론은
상당히 회의적이지만, 위대한 철학자들은 당연해 보이는 것에 대해서 "왜?"라는 의문을 가지며 모든 판단을 보류하고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아야
한다는 사실을 주장했다.
철학에서 가장 중요한
뼈대를 만들었다고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