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씽 인 더 워터
캐서린 스테드먼 지음, 전행선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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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푸르른 바닷가에서 수영하는 한 여인이 그려진 표지가 여름에 딱 알맞다.

아마 지극히 여름을 겨냥한 책이라는 생각은 표지뿐 아니라 제목 그리고 소설 속에 등장하는 장소들에서 충분히 느낄 수 있다.

거기에 여름이면 냉면만큼이나 절실해지는 스릴러라는 장르까지 말이다.

가끔 매체를 통해 로또 1등에 당첨된 사람의 이야기를 본 적이 있다.

일확천금을 획득하면 누구보다 행복해야 하는데, 그중 꽤 많은 부류는 많은 것을 잃는 것을 볼 수 있다.

그 많은 돈뿐 아니라 가족도, 건강도, 직업도 말이다.

아마 그 공식은 이 책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것 같다.

첫 장면부터 등장하는 땅을 파는 여인 에린 로크.

그녀가 힘들게 땅을 파는 이유는 자신의 남편인 마크 로버츠를 묻기 위함이다.

결혼한 지 두 달 밖에 안 지난 신혼부부 사이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유능한 은행원 마크와 다큐멘터리 감독 에린은 보라보라 섬으로 신혼여행을 갔다가 많은 지폐와 다이아몬드가 들어있는 가방을 발견한다. 얼마 전 외환위기로 인해 예전 같지 않은 벌이에 고민이던 둘은 그 많은 돈의 소유주가 죽었다는 사실을 알고 가방을 챙겨 돌아온다.

주인 잃은 가방에 든 다이아몬드와 돈을 유능하게 처리하는 두 사람.

하지만 누군가 감시하고 지켜보는 느낌과 함께, 신경 쓰이는 일들이 연달아 벌어지게 되고...

아마 첫 장면이 큰 호기심을 자극하기 충분했던 것 같다.

제일 쇼킹했던 것이 남편을 묻기 위해 땅을 파고 있음에도, 남편이 있어줬으면, 도와줬으면, 남편을 사랑한다는 이야기를 하는 장면이었다.

여주인공이 사이코패스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소름 끼치는 장면이었다.

사실 마지막 장을 넘긴 지금도 정확하게 내용이 이해가 안 된다^^;;

진짜 마크가 죽은 걸까?

궁금하다면...^^

당신과 이번 여름을 함께 보낼 친구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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