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른 바닷가에서
수영하는 한 여인이 그려진 표지가 여름에 딱 알맞다.
아마 지극히 여름을
겨냥한 책이라는 생각은 표지뿐 아니라 제목 그리고 소설 속에 등장하는 장소들에서 충분히 느낄 수
있다.
거기에 여름이면
냉면만큼이나 절실해지는 스릴러라는 장르까지 말이다.
가끔 매체를 통해 로또
1등에 당첨된 사람의 이야기를 본 적이 있다.
일확천금을 획득하면
누구보다 행복해야 하는데, 그중 꽤 많은 부류는 많은 것을 잃는 것을 볼 수 있다.
그 많은 돈뿐 아니라
가족도, 건강도, 직업도 말이다.
아마 그 공식은 이
책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것 같다.
첫 장면부터 등장하는
땅을 파는 여인 에린 로크.
그녀가 힘들게 땅을
파는 이유는 자신의 남편인 마크 로버츠를 묻기 위함이다.
결혼한 지 두 달 밖에
안 지난 신혼부부 사이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유능한 은행원 마크와
다큐멘터리 감독 에린은 보라보라 섬으로 신혼여행을 갔다가 많은 지폐와 다이아몬드가 들어있는 가방을 발견한다. 얼마 전 외환위기로 인해 예전 같지
않은 벌이에 고민이던 둘은 그 많은 돈의 소유주가 죽었다는 사실을 알고 가방을 챙겨 돌아온다.
주인 잃은 가방에 든
다이아몬드와 돈을 유능하게 처리하는 두 사람.
하지만 누군가 감시하고
지켜보는 느낌과 함께, 신경 쓰이는 일들이 연달아 벌어지게 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