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처음 산부인과를
간 것은 결혼을 하고 나서였다.
왠지 산부인과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아이를 낳는 곳, 유부녀들만 가는 곳이라는 인식이 있어서였던 것 같다.
어쩌면 숨기고 싶고,
이야기하기 부끄러운 것이라는 인식을 가진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많이 개방되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산부인과의 문턱을 넘는 게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덕분에 관련 지식 또한
없는 게 사실이다.
우리 엄마 역시 딸만
언니들이 있고, 딸이 둘임에도 그런 지식에 상당히 무지했다.
덕분에 나 역시 정보가
늦기도 하고 또래 친구들 혹은 언니들에게 듣게 된 지식들도 상당수였다.
(예를 들자면 월경 시
입는 위생 팬티라는 것에 대해서도 초경을 시작하고 한참 후에나 알게 되었다.)
딸이 있어서 그런지,
엄마의 모습을 답습하면 안 되겠다 싶었지만, 예민한 주제이기도 하고
인터넷이 개방되어서
수많은 정보들이 있지만 과연 제대로 된 정보를 주는 것을 골라내는 것도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그렇기에 이 책은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여성들에게 꼭 필요한 책인 것 같다.
우리 몸에 대한 것뿐
아니라 임신과 출산, 월경, 성적인 부분이나 피임과 자궁경부암같이 여성에게 꼭 필요하지만 상대적으로 알기 어려웠던 부분에 대해 조목조목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실제적인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테스트가 있기에 한번 즈음 내가 가진 지식을 확인해보기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