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낳기 전에는
몰랐던 것들, 관심 없던 것들이 아이를 낳음으로 바뀌는 경우가 있다.
없던 지식이 늘기도
하고 말이다.
단 기간에 그런 능력이
생긴다는 것 자체가 놀랍지만, 확실히 필요가 있으면 없던 능력도 생기는 것 같다.
나에게 아이 관련
용품과 이유식이 바로 그랬다.
이유식을 앞두고 나는
복직을 해야 했었기에, 주말만 되면 각종 이유식 재료를 사다 손질하고 만들고 분량을 나누고 주말은
오로지 이유식을 위한 날이었던 것 같다.
이유식 관련 책을 몇
권씩 사서 읽고 또 읽으면서 식재료를 찾아내어 나름 열심히 만들었지만 그마저도 아이가 잘
먹지 않아서 결국은 시판 이유식으로 갈아타기도 했지만 말이다.
사설이
길었지만...
아이가 이제 유아식으로
갈아타고, 웬만한 음식을 같이 먹기 시작한 지금도(물론 간은 약하게, 매운 것은 빼고) 나는 늘
고민이다.
일하는 엄마이기에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도 하고, 이것저것 잘 먹는다고 하는 아이지만(어린이집 선생님 말씀) 유난히 집에만 오면 입이 짧아지고 급기야는
음식으로 장난을 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변 엄마들에게
자문을 구하기도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본인들도 고민이라는 것뿐...
시중에 나와있는 이유식
혹은 유아식을 보면 하나같이 맛있고, 멋지기만 한데 책을 보고 만들어도 막상 내 유아식은 볼품없어 보이기도 했다. 또한 설명은 간단하지만
생각보다 오래 걸리기도 했고 말이다.
그러던 즈음 만나게 된
책이 "아이 입맛에 딱 맞춘 유아 식판식" 이었다.
여러 권의 식판 유아식
책을 봤었기에 다른 책과의 다른 점이 눈에 띄었다.
우선 3끼 메뉴를
나누어서 보여준다.
아침은 일어나서 얼마
안 되기도 하고, 나의 경우 출근 관계로 아이 아침을 거의 못 먹이고 싸 가지고 보내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그런 엄마들을 위해 간단하면서 영양
있는 메뉴들이 들어있다.
간단한 과일주스부터
죽이나 국밥, 덮밥 그리고 빵처럼 한 그릇으로 간단하면서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 상당히 많이
들어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