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제목에 사과가
6개다.
아이엠 그라운드 게임도
아니고, 책의 제목이다.
저자가 사과를 무척
좋아하는 걸까?
나는 개인적으로 과일
중에서 제일 안 찾는 것이 사과다.(아니 과일 자체를 잘 안 먹는다.)
사과의 식감도, 향도,
시큼함이 들어있는 약간 달달한 맛도 내 취향이 아니다.
우리 부모님은 사과를
무척 좋아하셔서 박스로 사놓고 드시고, 하나밖에 없는 외삼촌은
꽤 넓은 사과 과수원을
운영하시기도 했다.
집에 사과가 많고,
접근성도 상당했지만 질릴 정도로 먹은 기억도 없지만 나는 사과를 썩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 내가 하루에도 몇
개씩 사과를 먹었던 적이 있다.
먹고 돌아서면 또 먹고
싶고, 또 먹고 싶고...
짐작했을 테지만...
임신했었을 때다. 왜 그렇게 사과가 당기는지, 부모님이 깜짝 놀랄 정도였다.
(평소에는 깎아서 포크
찍어서 입 앞까지 와도 "싫어. 안 먹어"를 남발했었기에...)
그렇게 태어난 딸은
사과를 좋아한다. 그리고 과일은 다 좋아한다.
그 딸의 생일 즈음에
만난 사과 책.
사과가 쿵! 다음으로
만난 사과가 주인공인 책이어서 그런지 아이가 상당히 반가워했다.
동글동글
탐스럽다기보다는 조금은 각져 보이는(자신만의 생각이 있어 보이는) 사과 캐릭터.
나무에서 쿵 떨어진
후, 굴러굴러 여행을 떠난다.
여기저기 다니며 세상
구경을 하는 사과는 만나는 곳마다 신기하고 새롭다.
그렇게 길을 가다가
구멍 아래로 굴러내려간 사과는 두더지를 만나게 되고...
밖으로 나가고 싶은
두더지는 사과를 보자 당황한다.
이곳저곳을 다니며 세상
구경을 한 사과는 결국 어떻게 되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