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 조앤
제니 루니 지음, 허진 옮김 / 황금시간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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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스파이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다. 영국의 멜리타 노우드라는 여성 요원을 모델로 해서 쓰인 책이다.

내가 기억나는 여성 스파이는 영화에서 만난(외국영화 스파이, 한국 영화 스파이) 인물들이 전부이고, 특히 외국영화에서 그려진 여성 비밀요원은 뭔가 우스꽝스럽게(뚱뚱한 몸으로 뛰어다녔던) 그려졌던 기억이 있다.

이 책 레드 조앤의 과거 여성 비밀요원 조앤은 그런 면에서 내 기억 속 스파이와는 상당히 거리가 있었다.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난 조앤은 부모님으로부터 독립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인 대학 진학을 선택한다.

물론 대학 진학은 부모님에게도 큰 기쁨이었지만 말이다.

소냐와의 우연한 만남으로 그의 사촌인 레오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레오는 공산주의자로 졸업 후 직장을 가지게 된 조앤에게 정부의 정보를 요구하게 되지만 조앤은 거부한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결정으로 스파이가 되기로 마음을 먹고 실행에 옮기는데...

책의 첫 시작은 여든이 된 조앤 앞으로 온 부고문을 보면서 시작한다.

그리고 부고문의 주인공의 사인을 알고 있는 조앤은 자신을 덮쳐올 무언가를 예감하지만 아들에게 피해가 갈 것을 예감한 조앤은 정부 요원들의 취조를 통해 옛 기억을 떠올리게 되고, 그들과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선택을 이야기하게 된다.

누구나 자신의 삶을 선택할 자격이 있다.

그리고 누구나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선택할 자격도 있다.

하지만 내 선택이 누군가 혹은 다수에게 피해가 되거나 상처가 된다면 과연 내 선택이 옳다고 판단할 수 있을까?

아마 그녀는 자신의 선택에 대해 많은 고민과 생각을 한 후에 선택했겠지만, 그 선택을 바라보는 사람들 역시 그녀의 선택을 옳다고 지지해줄 수 있을까?

책을 읽어나갈수록 여러 가지 생각이 머릿속을 복잡하게 했다.

그녀의 선택은 쉽지 않았을 것이고, 당시의 선택이 옳았다 하더라도 시간이 지난 후에

돌아봤을 때 내 선택이 옳았다고 확신할 수 있을까에 대한 생각도 역시 해봤다.

물론 이 책은 실화와 내용이 같지는 않았다.

실제 모델이었던 멜리타 노우드의 삶과 레드 조앤은 차이가 있었지만 배경을 알고 읽으면 좀 더 스릴 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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