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 땐 바로 토끼시죠 - 하기 싫은 일은 적당히 미루고 좋아하는 일은 마음껏 즐기는 김토끼 묘생의 기술!
지수 지음 / 카멜북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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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의성을 띤 단어를 요긴하게 잘 쓰는 걸 참 좋아한다.

(이 책의 제목 "토끼" 역시 주인공인 분홍토끼와 토끼다(도망가다)의 이중적 의미로 사용되었다.)

센스가 있어야~그렇게 쓸 수 있는 건데, 난 그걸 잘 못한다.

원래 가지지 못하면 더 갖고 싶은거라고...내가 잘 못하니 더 부러운 것 같다.

그리고 한가지 더. 미적감각 혹은 센스도 부럽다.

워낙 곰손에다 미적감각이 제로인지라...같은 재료료 그럴듯 하거나 예쁘게 만들어내는 사람을 보면 마냥 부럽다.

사람마다 자기가 가지지 못한 것을 볼 때면 부러움이 생기기 마련이다.

글쓰고 그림그리는 일이 꿈이었다는 저자는 어찌보면 책을 냈으니 꿈을 이룬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런 저자는 같은 곳으로 출근하며 직장을 다니는 사람들이 대단해보인다고 한다.

자신은 그런 삶을 살 수 없을 것 같다는 이야기와 함께 조금의 부러움을 표현한다.

(나는 10년차 직장인이다. 나는 오히려 이 생활이 프리보다 편한 것 같다.)

제목처럼 위트있는 글도, 내 마음을 고대로 표현한 글도, 용기를 북돋아주는 글도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위로가 되기도, 내 주위를 돌아보며 환기할 수도 있었던 시간이었다.

늘 비슷한 상황에서 힘이 들어서 그런건지, 나이가 들면서 경험이 비슷해지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저자의 글과 같은 경험에 대한 글을 여러개 찾아볼 수 있었다.

덕분에 내 기억을 다시금 소환할 때도 있었고, 나도 지금 이런 상황인데...이 사람은 이런 생각과 행동을 했구나 하는 다른 경험을 공유하기도 했던 시간이었다.

위로와 공감이 그 어느 때 보다 많은 지지를 받는 요즘이다.

그래서 그런지 언젠가부터 자신의 경험이나 기억을 꺼내놓고 교감하는 이들이 많아진 것 같다.

이 글 또한 그런 책이라 참 유쾌하고 따뜻했다.

그 중 제일 와닿는 글 몇 개가 있었다.

짧은 글이지만, 같은 경험을 했어서 그런지 공감이 갔다.

물론 나는 남는 시간을 뭔가에 투자하거나 못해봤던 일을 하거나,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나면서 보내기 보다는  정말 걱정만 하다가 버렸던 것 같다.

하지만 저자는 그 시간을 참 유용하게 잘 쓴 것 같았다.

어쩌면 그 시간이 있었기에 이런 책이 나올 수 있었겠지만 말이다.

 

그리고 또 하나를 소개하자면...

이런 내용은 이 책에서 읽은 게 처음은 아니다.

머리로 알고는 있지만, 실행을 늘 못하게 되는 이야기라서 다시한번 곱씹었다.

시작이 반이라는 명언으로도 줄일 수 있는 내용이지만...실제 실행한 사람과 실행하지 않은 사람의 차이라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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