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10분 마음수업 - 지루한 관계와 답답한 일상에 찌든 현대인을 위한
차희연 지음 / 베프북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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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쉬는 시간 10분은 참 짧은 시간이었다.

물론 그 10분이 쉬는 시간이었기에 그랬을 테지만 말이다.

어른이 되고 나를 위한 시간 10분을 내기도 버거웠을 때가 있었다.

(물론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지만...)

출근과 동시에 아이를 어린이집에 등원시키고, 퇴근하면서 아이 픽업해서 밀린 집안 일과 육아를 하고 나면 잘 시간이고... 무한 반복 속에서 커피 한잔하면서 하루를 돌아볼 시간이 메말라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나마 출퇴근 시간이 유일하게 나 위해 쓸 수 있는 시간이기에, 복직을 하는 순간부터 가방 속에 책을 한 권씩 넣고 다닌다.

그 시간은 정말 짧다. 아쉬울 정도로...

이 책은 짧은 테마를 통해 하루를 생각해볼 시간을 준다.

물론 짧은 테마를 하나 읽는 데는 10분이 안 걸린다. 보통 길어야 4~5페이지 정도이기

때문에, 제목처럼 긴 시간을 투자하지 않아도 좋다. 아마 읽고 생각해볼 시간까지 포함하면 10분 이면 좋을 것 같아서 책의 제목이 하루 10분인 것 같다.

제일 신기한 것이 테마의 제목이 길다는 것!

그리고 제목 아래에 심리학 용어가 하나씩 설명되어 있다는 것!

대부분의 내용은 저자의 경험담이다.

그 제목에 대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그래서 가독성이 좋았던 것 같다.

용어나 학문에 대한 부분만 풀어냈다면 지루할 수 있겠지만, 자신의 경험을 비추어 이야기를 이어나가기에 이해도 쉬웠고 읽기에 부담도 없었다.

또한 그림이 어우러져 있어서 그런지, 에세이를 읽는 듯한 기분도 들었다.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는데... 제일 와닿았던 부분이라면... 자기통제에 대한 이야기였다.

나 역시 계획은 잘 세우지만 실행에 옮기다 포기하는 경우가 꽤 많다.

당장 나 자신조차 어떻게 하지 못해서 자괴감에 빠지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말이다.

저자 또한 그런 자신의 경험을 내보이면서 이야기한다.

그때 당장 큰 뭔가를 이루려 하기 보다 시발점이 될 뭔가를 찾아보라고 조언한다.

또한 실행에 옮기기 귀찮거나 싫은 일이라면, 생각의 전환도 필요하다고 한다.

예를 들자면... 글을 써야 한다는 일을 하기 싫을 때, 분위기 좋은 카페에 가서 커피 한잔해볼까? 혹은 그 카페에 내가 좋아하는 자리에 앉으려면 조금 서둘러야지! 같은 생각들 말이다.

카페에 앉아서 책도 읽고 글도 쓰는 경우 그런 생각이 오히려 내 목표를 이루는 하나의 수단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나 또한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퇴근 후 쌓여있는 빨래와 설거지, 그리고 크고 작은 집안일들.

내 몸이 피곤할 때는 어느 것 하나 실행에 옮기기가 쉽지 않은데, 그럴 때 나도 생각의

 전환을 이용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교에 다닐 때도 그렇고, 아이를 낳고도 그렇고 늘 처음 접하는 것에는 공부가 필요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내 마음에 대한 수업은 생각해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짧지만 여러 가지 생각을 할 수 있게 하는 책이었다.

덕분에 하루하루 읽어가는 재미도 있었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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