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토마토
캐롯 지음 / 문학테라피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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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요리블로그 책도 아니고, 음식이 나오긴 하지만, 음식얘기도 아니다.

굳이 설명하자면 삶의 기분과 감정들을 요리와 접목시킨 책이라고 할까?

그림으로 되어 있어서 그런지, 글만이 주는 공감보다 더 깊이 공감되는 부분이 여러장면 있었다.

물론 어른의 책이기에, 중간 중간 조큼은 성인의 이야기가 담겨 있긴 하지만 말이다.

(그또한 삶의 일부분 아니겠는가?!)

 

작가가 소개하는 음식 혹은 식재료 중 맛을 보지 않은 게 하나 있다면, 바로 제목의 그 것이다.

바로 삶은 토마토.

대부분의 경우 삶은 토마토 자체로 요리가 끝나지는 않는다.

토마토를 삶아서 껍질을 벗긴 것을 넣고 토마토스파게티를 만들거나...하기 때문이다.

나 역시 그래서 삶은 토마토를 먹어본 기억이 없다.

요리가 완성되지 않은, 식재료 상태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근데, 그 토마토를 삶으면 단맛이 강해진다고 한다.

당연 부드러워지기도 하고(삶아서도 그렇지만, 껍질이 제거된 상태이기에 더욱 그런 듯 하다.) 말이다.

먹어보지 않은 그 맛이 슬픈 장면과 매치되니 더 궁금한 맛이 되었다고 할까?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참치캔과 프랑스과자인 마카롱에 대한 것이었다.

기억나지 않지만...영화 고질라 속에 사라남은 동*참치캔을 보면서, 그런 행운이라도 좋으니 자신에게도

남겨지는 행운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독백이 참 가슴 시리게 슬프고도 와닿았다.

 

또한 짝사랑의 내용을 간직한 마카롱을 보고(개인적으로 단맛을 싫어해서, 마카롱을 즐기지 않는다.)

그 안에 숨겨진 의미(보관이나 이동이 쉽지 않다는 것. 만드는 사람에 따라 천차만별일 정도로 예민하고 섬세한 과자라는 사실)를 읽고 한번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책을 읽으면서 책의 제목 "삶은"이 단지 물을 넣고 삶다(boil)의 의미만은 아닐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삶(life)은 토마토의 의미도 생각하면서 작가는 글을 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 말이다.

 

삶던(boil), 삶(life)이던 어떤 음식이나 식재료를 보면 뚜렷하게 혹은 뿌옇게라도 떠오르는

누군가가  있다면, 어떤 장면이 있다면 그것은 아마 소중한(때론 고통스럽더라도) 기억이 아닐까 싶다.

작가가 그린 그 음식을 볼 때면 나 또한 이 책을 떠올리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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