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을 말로 설명하는 것은 참 어렵다.
그나마 말을 알아듣고, 글을 쓸 줄 알면 좋겠지만 우리 집 꼬꼬마처럼 이제 겨우 단어를 배우고 있는 아이라면
어떻게 설명해주면 좋을까?
이 책을 접하기 전에 "42가지 마음의 색깔"이라는 책을 잠자리에서 읽어주었다.
그림도 많이 없고, 조금은 어려운 그림과 글들인지라 아이에게 책을 읽는 기쁨보다 잠을 재촉하는(?) 책 같은 느낌이 들었던 것 같다.
덕분에 목적과 다른 결론(?)을 얻었지만 말이다.
공감 사전은 엄마와 아빠 작가가 쓴 책이다.
그래서 소박하지만 따뜻함이 묻어있는 책이었다.
저자들의 첫 이야기에서부터 참 많이 아끼고, 예쁘게 담아내려고 노력했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
여러 가지 감정들을 설명하면서, 그 감정을 느낄 때 같이 보면 좋을 책을 첨부해놓았다.
글이 좀 많긴 해서 아이는 엄마가 읽어주면 좋을 것 같고(우리 아이는 아직 글 밥이 많은 책을 좋아하지 않아서, 내가 먼저 읽고 소화한 후에
이야기해주거나, 소개된 책을 빌려보면 좋을 것 같다.) 함께 그 감정에 대해 표현해보면 좋을 것 같다.
아직 색에 대한 개념은 없고 따뜻해, 차가워, 좋아, 싫어, 무서워 정도의 단어만 이야기하고 알고 있기에 그런 감정들을 가지고 이야기할 수 있는 내용 먼저 접하게 해주었다.
조금 더 크면 색으로 표현하는 것도 아이가 감정에 대해 이해하는 데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어릴 때부터 감정에 대한 표현을 정확하게 알지 못하면 어른이 돼서도 감정 표현에 서툰 사람이 된다는 글을 본 적이 있다.
짜증 나고, 수치스럽고, 당황스럽고, 아프고... 이런 모든 감정을 그저 화가 난다로 표현하는 사람처럼 말이다.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생각보다 감정이 이렇게 다양한 줄 책을 읽으면서 깨달았다^^), 아이와 함께 읽고 이야기하면 좋을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