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칠레 선생님의 물리학 산책
안드레스 곰베로프 지음, 김유경 옮김, 이기진 감수 / 생각의길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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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전형적인 문과형 인간이다. 물론 지금은 숫자로 밥을 먹고 살지만 말이다.

학창시절 과학을 나름 좋아했다.

지금은 어떨지 모르지만, 당시 과학은 4개 분야(물리, 화학, 지구과학, 생물)였고 내가 절대 쳐다보지 않던 과학이 바로 물리학이다.

고등학교 시절 우리 물리 선생님은 천재(학력고사 날 배탈이 나서 시험을 망쳤는데, 서울대 물리학과에 들어갔다.)였고 수업도 쉽게 쉽게 재미있게 잘하셨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물리가 싫었다.

아무리 듣고 또 들어도 왜 이해가 안 가는 건지... ㅠ

그렇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십수 년 만에 "물리"가 들어간 책을 접하게 된 것 같다.

무슨 용기였는지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 말이다.

첫 페이지를 넘기면서 사실 호감이 갔다.

나 같은 사람들을 향해 저자가 던진 한마디에 혹~했기 때문이다.

바로 물리를(아니 과학을) 가지요리에 비유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나마 이 책을 꾸준히 읽었던 것 같다.(물론 읽다가 중간에 어려운 부분은 패스.. ㅋ)

역시 책의 내용 대부분이 실생활에 밀접하거나, 한 번 즈음 궁금하기도 했던 내용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나는 아이 엄마라서 그런지 요즘 많이 관심을 갖는 내용들이 제일 기억에 남았다.

예를 들자면...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부분이나 자연산이나 유기농에 관련된 부분 말이다.

아이에게 먹이고, 직접 주사를 맞히는 부분에 대한 안전성은 엄마라면 누구나 관심 있는 부분일 수밖에 없다.

얼마 전 났던 백신 파동(나도 그 주사를 맞혔다ᅲ 그것도 내 돈 내가면서.. ㅠ) 때도 그렇고,

유전자 변이 콩이나 관련 식품들에 대한 매체의 내용을 접할 때도 마찬가지다.

물론 저자의 의견의 100% 찬성할 수 없긴 하지만, 그래도 한 번 더 읽어볼 수 있어서 좋았다.

그래도 나보다는 더 전문가이지 않은가...?^^;;

그 밖에도 더운 날 당기는 맥주, 이혼에 대한 이야기까지...ㅋㅋ

물리 혹은 과학은 덮어놓고 어렵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한번 즈음 읽어보면 좋겠다.

실생활에도 도움이 될 거고, 나름 잡 지식도 늘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과학을 다룬 책이기에 조금의 어려운 부분들과 논문 얘기, 과학 이론에 대한 이야기들도 나온다.

다만 너무 어려우면 나처럼 패스를 해도 괜찮으니 한번 읽어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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