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소개하는 페이지에서 이 책을 처음 만나게 되었다.
초반의 줄거리였는데 궁금증을 자아내는 내용이었다.
설날 새벽 음식물 쓰레기통에서 발견된 여아.
그 아이가 바로 설이였다.
설이는 똑똑한 아이다. 그래서 자신이 쓰레기 더미에서 발견되었을 당시도 기억을 가지고 있다.
그런 설이지만 입양을 갔다가 파양을 3번이나 당하고 결국 위탁이모 집으로 돌아오게 된다.
그나마 설이에게 위로가 되는 사람은 이모와 곽은태소아청소년과의 원장인 곽은태쌤이다.
결국 파양 사실 때문에 학교생활이 힘들어질 걸 걱정한 보육원 원장과 이모에 의해 학교를 옮기게 되는데, 꽤 유명한 사람들의 자녀들이 다니는 사립 초등학교였다.
한 학기만 죽은 듯이 다니려는 설이에게 많은 일이 벌어진다.
설이를 괴롭히고 때려서 큰 상처를 준 짝꿍 시현. 학교폭력이라는 큰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결국 설이는 시현의 집으로 들어가게 되고...
시현의 아버지인 곽은태원장과 마주하게 된다.
소설이지만 현실적이지 않은 부분이 과하게 많다.
보육원에서 자란 아이가 학비가 엄청 비싼 사립 초등학교로 전학을 가게 되었다는 것도, 월등하게 공부를 잘해서 입학 자격을 운운하는
학부모들의 코를 납작하게 해준다는 것도...
그럼에도 설이는 읽어볼 필요가 있는 책이었다.
사실 그렇게 설이를 아껴주는 곽은태샘이 이중인격자가 아닐까 의심의 눈초리로 책을 읽어나갔는데, 다행히 그렇지는 않았다.
이중잣대를 가지고 있긴 했지만...
또한 시현의 엄마 역시 치맛바람만 일으키고 돈으로 갑질하는 사모님은 아닐까 싶었는데, 설이를 진심으로 대해주는 부분에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