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연애 경험이 많지 않은지라 궁금했다. 나 같이 헤어짐도 사랑의 경험도 적은 사람도 공감이 될까?
결론은 사랑을 하고, 이별을 해본 사람이라면 공감할 만한 책이다.
지금 만나는 사람이 마지막(마지막이라는 의미가 참... 결혼이 연애의 마지막이라 생각했었으니) 사랑이기를 바랐었고, 결국 그 사람과 헤어지고 참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
맞지 않는 사람임에도, 이 사람과 헤어지면 다시는 사랑을 할 수 없을 것 같은 마음이 많이 들었기 때문이다.
(낮은 그때도 그렇지만 지금도 자존감이 낮다.)
결국 시간이 해결해 주는 것도 맞고, 그 후 지금의 배우자를 만나서 사랑 많이 받고 주면서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
물론 가끔은 첫사랑이었던 그 사람이 생각날 때도 있다. 비슷한 생김새나 향수를 쓰는 사람을 만날 때면...
이 책은 외로움, 사랑, 이별 그리움, 그리고 새로운 시작에 대한 글들이 5개의 주제를 가지고 쓰여있다.
아무래도 5가지 중에서 사랑이 가장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 같다.
저자 역시 많은 사랑을 했고, 이별도 그리움도 경험했던 것 같다.
같은 사람일 수도 있지만(내 생각에는 다른 사람같이 느껴져서) 느낌이 다른 여러 편의 이야기가 들어 있었던 것 같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만큼 여러 번의 사랑을 경험해서 그런지 색이 다른 글이 느껴져서 새로웠던 것 같다.
한참 연애를 할 때의 풋풋함도, 막 헤어지고 나서 다시 보고픈 그리움도, 시간이 지난 다음에 흐릿하게 생각나는 이별도 담담하지만 지루하지 않게 그려져있다.
여러 가지 글 중 제일 와닿는 글이 두 개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