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서 작가의 8주기를 추모하면서 작가들이 쓴 짧디짧은 소설 모음집이다.
생전 인간사의 크고 작은 문제들을 써온 박완서 작가를 기억하면서 작가들 역시 작고 큰 우리네 문제들을
짧지만 임팩트 있게 다뤘다.
남들은 모르고 지나갈 수 있는 소소한 이야기들이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생전 자극적이지 않은 이야기를 다룬 박완서 작가를 추모하기에 나오는 이야기들이 다 소소하고 담백하다.
짧으면 5페이지 길어도 10페이지를 넘어가지 않는 분량이고, 짧지만 이야기의 흐름이 압축되어 들어 있어서 그런지
웬만한 중편 소설 몇 권 읽은 듯한 기분이다.
물론 거기에 살을 붙이고 써 나가면 당연히 중편 한 권씩은 나올 듯하다.
제목 멜랑콜리와 해피엔딩은 중반부에 나오는 소설의 제목을 따와서 합친 것이었다.
멜랑콜리라는 단어를 보고 이건 뭔가 싶었는데 제목 두 개를 연결했을 줄이야.... ㅋ
전체적으로 막 세드엔딩인 내용은 없어서 해피엔딩이라는 제목도 잘 어울리고,
감성적인 이야기가 대부분이어서 멜랑콜리라는 제목도 잘 어울린다.
근데...찾아보니 멜랑콜리가 표준어가 아니라...멜랑꼴리라는데...
이 또한 작가의 어떤 의도가 있는 것 같다.(근데 난 잘 모르겠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