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요와 책만 있다면 - 인생의 중반, 나는 다시 책장을 펼쳤다
임성미 지음 / 한겨레출판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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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다니던 직장에서 우체국 업무를 보러 가다 보면 작고 예쁜 카페가 하나 있었다.

카페 안에는 테이블이 2~3개 남짓이고, 안에 손님도 거의 없었다.

그래서 그런지 주인처럼 보이는 분은 늘 뜨개질을 하거나 차를 마시면서 책을 보고 있었던 기억이 난다.

그 모습이 참 예쁘고 부러워 보였다.

그때부터 나도 저런 예쁜 카페를 하면서(돈벌이가 아닌... 나만의 장소라는 개념에서...) 책을 보면서  하루를 보내면 얼마나 행복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담요와 책만 있다면...

중년의 여성을 위한 에세이 겸 독서 자극(?) 책이다.

아직 책에서 말한 중년의 나이는 아니지만(보통 중년을 40~60대라고 이야기하니...^^) 그럼에도 공감 가는 내용들이 많았다.

잔잔한 여운이라고 할까?

책을 읽다 보면 주제에 맞는 이야기에 가슴이 따뜻해지고, 저자가 인용하거나 소개하는 책에 또 관심이 간다.

2019년 첫 달에 이 책을 만난 게 행운이라고 할까?

덕분에 올해 읽을 책 목록 부자가 된 듯하다.

저자는 일상생활 속에서 자신이 느낀 부분에 대해 편하게 이야기한다.

덕분에 어디서든 맘 편하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미 읽은 책에 대한 내용도 있었는데, 그마저도 새롭게 해석되면서 한 번 더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책도 있었다.

누구나 한번 즈음은 겪게 되는 상황 속에서 나는 이렇게 느꼈고, 이런 행동을 했다는 이야기가 낯설지 않았다.

많은 내용이 기억에 남지만...

현재 내 상황에 너무 적절한 이야기 대목이 있어서 잠깐 소개해본다.

물론 위에서 말한 내가 이미 읽은 책 "모모"와 함께 이야기하는 부분이었는데....

사람들은 현재의 행복을 포기하면서 미래를 계획한다.

그래서 미래의 일어날지 모르는 행복 때문에 현재를 고통스럽게 보내는 경우도 많다.

현재에 충실하고, 내 주변 지금 내 옆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과의 시간을 소중하게 보내자.

나 역시 회사 일과 집안일을 병행하는 워킹맘이다 보니...

퇴근하고 아이를 한 번 더 안아주기보다는 밀린 집안일을 하기 바쁘다.

아이는 나와 책을 보고 싶고, 놀아줬으면 하지만 나는 그 일을 해야 아이도 나도 편해지기에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물론... 그런 일도 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가끔은 일을 조금 미뤄놓더라도 아이를 한 번 더 안아주고 쓰다듬어 줄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시간은 지금 아니면 잡을 수 없는 시간이니까...^^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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