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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과 마흔 사이 인생병법
노병천 지음 / 청림출판 / 2012년 7월
평점 :
나의 20대를 뒤돌아 생각해보면 지금과는 달리 크고 심각한 고민은 별로 없었던 거 같다.
무엇이든 해낼수 있을것만 같은 왠지 모를 자신감과 무조건 잘될거 같은 막연한 기대감이 날 항상 마음 편하게 하루하루를 살수 있게 만들어준 기억이 난다.
그렇게 별 고민없이 살던 내가 30대가 되어서는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남들이 흔히 말하는 세상의 벽에 한 두번 막히면서 나의 한계를 조금씩 경험하고 나의 기대감과 생각과는 다르게 진행되어 나타나는 일들을 조금씩 경험할수록 스스로 고민하는 시간이 점점 많아지고 있긴 하다.
이런 나의 부족함을 채우고 올바른 해결방법과 사고를 하기 위해 어쩌면 이렇게 책을 조금씩 읽는 지도 모르겠다.
이번에 읽은 책은 어떻게 보면 인생에서 제일 많은 현명한 결정이 필요한 30대를 제대로 보내기 위한 그런 삶의 지혜들을 중국의 고전인 손자병법을 통해서 이야기한 책이다.
책을 읽기 전에 우선 왜 작가는 여러 세대 중에서 30대를 위해서 이렇게 책을 썼는지 고민해봤다.과연 30대란 시간은 어떤 시기일까?
내가 생각하는 30대는 살면서 자신에 대해서 부족함을 제일 많이 느끼는 시간이 아닐까란 생각이 든다.
여러가지 면에서 준비되지는 않았지만 사회란 곳에서 미래를 위한 초석을 만들어 놓고 실패를 해서는 안되는 시기.그렇지만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상황들속에서 조금은 갈팡질팡하며 약간의 혼란속에 방치되어버린 그런 시기가 아닐까.
남들도 똑같이 경험하는 혼란과 시행착오이지만 누구에게나 맞는 정답과 기준이 없기 없기 때문에 자기만의 지혜가 필요한 시기인거 같다.
이 책은 중국의 고전인 "손자병법"을 토대로 비록 전쟁에서 활용하기 위해 쓰여진 병법서이긴 하지만 그속에서 우리가 충분히 삶의 지혜로써 활용할수 있도록 재해석되어진 책이다.
저자는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현명함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전쟁에서의 현명한 승리는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고,되도록 이면 아군에게 피해가 적게해서 이길수 있는 것이 진정한 승리라고 말한다.
사회 생활에서도 마찮가지로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양보와 승리보다는 서로가 피해없이 다 만족할수 있는 그런 관계 형성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저자가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현명함이란 스스로 온전하게 나란 존재를 지키고 유지하면서 여러 사람과 더불어 잘될수 있는 방법을 찾고 그것을 실천하는 것이다.
물론 이 말이 이상적이고 비현실적으로 와 닿을수 있지만 성공에 대한 열망과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하루를 치열하게 살면서 나에가 어떤 변화를 주지 않고 누군가와의 경쟁에서 무조건 이겨야만 한다는 생각을 사는 것보다는 훨씬 더 바람직한 태도라고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손자병법"이라는 책이 전쟁과 관련해서 어떻게 쓰여졌는지 재미있게 읽을수 있었고, 그 내용이 현재의 상황에 맞게 재해석 되어있어서 또 한번 재미를 준 책인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