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 대왕이 보내준
코끼리를 해부했을 가능성이 있다는데
과아아아아아아아연???
알렉산더랑 출전한 다른 제자가
인도 호랑이를 보고 편지를 써줬을 거라는데
과아아아아아연???
왜 이렇게 "과연"이 많냐면요.
너무너무 옛날 일인데다가
아리스토텔레스의 기록이 완전하지도 않고
또 남아있는 기록의 경우에도
'진짜 보고 기록한건지 그렇다면 어디서 본 건지'
'진짜 해부를 했는지 대충 추정으로 썼는지'
'누구한데 들은 건 같긴한데 그게 누구인지'
이런 상세한 내용을 쓰지 않아서 그렇대요.
그 시절에는 사실을 기록하는 일보다
사유를 기록하는 일을 더 중시했잖아요.
출처를 남기는 등의 행위의 중요성도 전혀 몰랐겠죠?
거기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묘사한 생물이 뭔지
짐작만 해야 하는 경우도 많은데
"소라처럼 껍데기 안에 살면서 촉수를 내뻗는다"고
하면 이게 조개인지 문어인지 알 길이 없어요.
아리스토텔레스의 그림 실력이 유딩 정도라도
도감이 남아있었으면 참 좋았을텐데요.
모조리 유실되는 바람에 그림은 1도 없답니다.
다만 라군에는 일러스트가 무지 많다는 거.
다 추정 복원도지만 그게 어딘가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