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황금가지 출판사 입니다.

도서『오리엔트 특급 살인 』의 서평단을 모집합니다.

 

애거서 크리스티가 창조한 명탐정 푸아로
그를 대표하는 최고의 소설 『오리엔트 특급 살인』

 

“미스터리 애독자들이 바라는 모든 것.” _ [뉴욕 타임스]

 

“미스터리 애독자들이 바라는 모든 것.” _ [뉴욕 타임스]


폭설 속에 고립된 기차에서 벌어지는 밀실 살인
“거의 완벽에 가깝다.” _ [가디언]

 

『오리엔트 특급 살인』은 애거서 크리스티의 대표작을 꼽으면 언제나 손꼽히는 작품으로, [가디언]에서 선정한 애거서 크리스티 베스트 10 목록에도 이름을 올렸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팔리는 애거서 크리스티 작품을 선정했을 때는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에 이어서 2위를 차지했는데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의 경우는 출간 이래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미스터리 소설인 만큼 예외로 쳐야 할 것이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이 작품은 여러 번 영화화 되었는데 1974년 영화에는 푸아로 역의 알버트 피니 외에도 로렌 바콜, 잉그리드 버그만, 숀 코네리, 재클린 비셋 등의 명배우들이 출연하였다. 2017년 영화 역시 조니 뎁, 케네스 브래너, 페넬로페 크루즈, 윌렘 대포, 주디 덴치, 미셸 파이퍼, 데이지 리들리 등 유명 배우들의 호화 캐스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벤트 참여방법>

 

1. 이벤트 기간  :  11월 16일 ~ 선착순 (참여 방법에 만족한 순서) 

   당첨자 발표  :  참여 방법에 만족하는 분들중 선착순 지정하여 쪽지로 안내드리겠습니다.

   발송  :  정보 수집 이후 순차적으로 발송

 

2. 모집 인원  :  5명 

 

3. 참여 방법

- 이벤트 페이지를 스크랩하세요. (필수)

- 스크랩한 이벤트 페이지를 홍보해주세요. (SNS필수, url주소 댓글)

- 책을 읽고 싶은 이유와 함께 스크랩 주소를 댓글로 남겨주세요.

- 무성의한 댓글 참여는 선착순에서 제외됩니다.

 

4. 당첨되신 분은 꼭 지켜주세요.

- 도서 수령 후, 7일 이내에 '개인블로그'와 '예스24' 에 도서 리뷰를 꼭 올려주세요.

 

 * (미서평시 서평단 선정에서 제외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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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머니 밀리언셀러 클럽 148
로스 맥도날드 지음, 박미영 옮김 / 황금가지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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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집어져 있는 트럼프 카드 중 유독 퀸 카드만이 보인다. 그것도 권총의 형상 사이로... 하드보일드의 거장 로스 맥도널드의 국내판 블랙머니의 표지이다. 트럼프, 췬, 권총 그리도 『블랙머니』라는 제목까지... 책장을 넘기기 전인데도 표지만으로 얼추 무슨 사건이 일어날지 섣부른 짐작이 가능하였다. 돈, 여자, 총, 어쩌면 하드보일드의 단골 소재인 이것들로 어떤 이야기를 이끌어 갈는지 이제는 작가의 역량에 달려있었다. 그리고 로스 맥도널드는 실망시키지 않았다.

 

  사설탐정 루 아처가 주인공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직업이기에 그렇기는 하지만 어릴 적부터 탐정이야기를 좋아하였다. 누구나 그러했듯이 셜록 홈즈에 열광하였고 애르퀼 포와로를 닮고 싶었으며 오귀스트 뒤팽을 괴도 신사로 착각(이건 누구나 그러하지 않지만^^;;)도 하며 자랐다. 그러나 그들의 활약상에 매료되기는 했지만 초능력(?)적인 그들의 능력에 비현실감마저 느끼게 되면서 점차 인간적인 탐정들의 화약상에 끌리게 되었다. 그렇다고 아처가 무능한 탐정이라는 것은 아니다. 자신은 사람들을 좋아하고 도움이 되고자한 다고 밝힌 만큼 따뜻하지만 냉철한 가슴과 두뇌를 지닌 탐정으로 묘사된다. 그리고 그는 실타래처럼 엉킨 사건을 하나하나 추척해 나가며 종국에는 숨겨진 비밀을 밝혀낸다.

 

 사건은 부유한 도시인 몬테비스타에서 조금 찌찔한 청년 피터 제이미슨의 의뢰로 시작되다. 자신이 짝사랑해온 버지니아 파블론이 셜혼하려는 남자 프란시스 마텔의 정체를 밝히고 싶다고 아처에게 의뢰한다. 프랑스에 관심이 많은 버지이나가 프랑스 귀족 행세를 하는 프란시스에게 빠졌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간단한 의뢰같던 사건이 프란시스 마텔의 주위를 탐색하던 해리라는 인물과 그의 부인이라는 키티가 등장하면서 조금 복잡해지기 시작하더니 7년전 자살을 했다고 결론이 난 버지니아의 아버지 로이 파블론의 사건까지 얽혀들면서 점차 미궁속으로 빠지게 된다. 그러면서 2건의 살인사건이 더 일어나게 되는데...

 

 화려하고 편안해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위선과 부조리로 얼룩진 상류 계급의 어두운 단면을 저자 로이 맥도널드는 20년 동안이나 구상을 했다고 전해진다. 강산이 두 번이나 바뀔 동안 거장의 마음속에 담겨져 있었던 만큼 34장으로 구성된 조각들이 빠른 전개로 지루함이 없이 맞춰지는 느낌을 받았다. 영화로도 만들어진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재미있게 읽은 소설이 영상으로 만들어 졌을 때 실망을 한 적이 더러 있어 그냥 책으로 남아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든 『블랙머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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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의 창업책 - 장사로 시작해서 사업으로 만드는 외식 창업 실전 교과서
이승현 지음 / 생각의날개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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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부터 열심히 일을 해서 돈을 번다는 것에 매력을 느껴 친구들이 대부분 대학 진학을 놓고 고민을 하던 시점에 배추장사라는 진로를 정해놓을 만큼 장사에 대한 생각이 확고한 이가 있다. 바로 <황태장인>의 사장인 이승현 씨이다. 500원짜리 꼬마김밥을 파는 것으로 시작한 그는 많은 자수성가 사장들이 그렇듯 맨주먹으로 시작해 지금까지 왔다. 외식 창업의 실전 교과서라는 부제가 붙은 『이승현의 창업책』에는 그가 지금가지 온 창업과 사업의 경험이 고스란히 녹아 있었다. 제목과 표지의 내용으로 봐서 어렵게 시작했지만 많은 고생 끝에 성공한 한 사업가의 성공스토리로 자신의 브랜드에 대해 알리려는 목적을 갖고 쓴 책이 아닌가라는 일종의 선입견을 가지고 읽기 시작했지만 읽으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저자가 외식창업에 대해 많은 공부를 했고 나름의 철학이 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앞으로 창업 즉 외식업을 시작하려는 이들에게 일종의 노하우를 알려주는 교과서라는 말이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거대한 사회적 변화는 일개 기업이나 브랜드가 넘을 수 없는 것이므로 이러한 트렌드에는 ‘맞서는 것이 아니다’라는 점이다. 도저히 넘을 수 없는 벽을 만났을 때는 돌아서 가는 것도 전략이다.(p. 82)"이라는 든지 “지금까지 창업을 위해 필요한 피드백은 어떻게 얻는지 여러 가지 방법을 살펴봤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점포’이다. (p.129)”라는 말은 크게 공감이 되었다.

 

 게다가 “장사는 지독한 현실이다. 소스라칠 정도로 냉정하다. “실패해도 괜찮아.”라고 말해줄 수가 없다. 전 재상을 걸고 하는 만큼 독하게 임해야 한다. 특히 장사 경험이 전혀 없는 창업자들은 ‘성공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실패하지 않기 위해서’ 준비해야 한다. 그래야만 장사를 통해 사업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미래를 미력하게나마 기약해볼 수 있다.(p.131)“라는 조언은 장사를 하는 이들 뿐 아니라 우리네 인생살이 전반에 적용될 만한 했다. 특히 성곡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실패하지 않기 위해서라는 말이 공감이 되었다. 삼국지의 후반부에는 제갈공명과 사마중달의 대결이 나오는데 연전연승을 거두는 두 영웅의 대결이 변변한 싸움이 없이 끝나버리는데 혹자는 두 사람의 전략이 이기는 싸움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지지 않는 전략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평하는데 그와 비슷한 맥락 같았다.

 

 맛과 사람만은 놓치지 마라는 그의 가게에서 저녁과 맥주를 한 잔 하고 싶은 주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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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도의 결심 - "나는 절대 누구도 해고하지 않겠다!"
곤도 노부유키 지음, 박종성 옮김 / 쌤앤파커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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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세까지 정년이 보장되고, 전 직원이 주주이며 23년 동안 연속으로 흑자를 낸 기업이 있다. 소위 말하는 꿈의 직장 중 하나 일 것인데, 바로 일본레이저라는 일본의 중견기업이다. 그런데 이 기업은 예전에 사장이 모회사에서 낙하산으로 내려오고 만성적자를 기록하는 부도직전의 회사였다.

 

 『곤도의 결심』은 이러한 일본레이저가 환골탈태한 과정을 담고 있다. 일본레이저는 연구용, 산업용 레이저와 광학 기기를 수입, 판매하는 레이저 전문상사다. 예전 직장인의 애환을 다뤄 크게 공감을 얻은 윤태호 작가의 『미생』에서의 영업과 업무가 유사해 이해가 쉬웠다. 그렇지만 상사의 일이 환율 등 변수가 많이 있으므로 연속 흑자를 내기가 쉽지는 않았을 텐데 어떻게 일본레이저의 사장은 회사를 바꾸어 놓았을까?

 

 여기에 곤도 노부유키 사장은 결국 회사의 미래는 사장이 어떤 마음을 먹느냐에 달렸다고 말한다. 사장이 진심을 보여주면 직원들도 결국 진심을 보이게 마련이고, 직원들이 진심을 보여야 회사도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일본레이저를 무슨 일이 있어도 고용을 보장하고,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며 투명성 있는 인사 제도를 통해 능력에 따라 공평하게 평가하고 보상하는 회사로 만들었다. 게다가 직원들에게 책임감만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일에 대한 재량권을 주어 보람을 느끼도록 만들어 회사의 주인이라는 인식을 가지게도 하였다. 결과적으로 일본레이저는 일본에서 가장 소중한 기업이 되었다.

 

 기업도 기업이지만 역경을 받아들이는 곤도 사장 개인적인 마음가짐도 인상 깊었다. 그는 세상은 생각대로 돌아가지 않는다면서 감당하기 어려운 일들을 자주 맞다뜨리는데 이런 상황을 모두 필연이고 일어날 수밖에 없는 일이 일어났다고 받아들이면서 이를 극복할 방법을 계속해서 찾아나가며 이 모든 것이 자신을 연마하기 위한 숫돌이었음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한다. 아직 사장이라는 자리에 한 번이라도 있어 본 적이 없기에 회사를 경영한 이야기보다 이런 살아온 이야기가 솔직히 더 인상깊었다.

 

 결국 사람이었다. ‘실적이 개선되고 나면 직원이 존중받는 환경도 만들 수 있을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나는 순서가 바뀌었다고 생각한다.(p.31)는 곤도 사장의 말이 그래서 더 크게 들리는 것 같았다. 그래서인지 간단한 사면체 그림이만 그의 철학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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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럼바인
데이브 컬런 지음, 장호연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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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9년 4월 20일 미국 콜로라도 주에 위치한 콜럼바인 고등학교에서 4학년 졸업반인 에릭 해리스와 딜런 클리보드는 폭탄 테러를 시도하고 총기를 난사함으로써 12명의 학생과 1명의 교사의 생명을 빼앗고 다른 23명의 사람들에게 큰 부상을 남겼다. 가득이나 세기말의 뒤숭숭한 분위기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미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큰 충격을 주었다. 그런데 이 사건에 대해서 누가, 언제 등의 4W, 1H에 대해서는 쉽게 알 수 있으나 1W인 Why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그저 언론에서 다루는 단편적인 이야기에만 의존할 수 밖에 없었으니 말이다. 게다가 지구 반대편의 일이면서, 우리나라에서는 일어나기 힘든 총기사건이기에 나부터 관심이 옅어졌다. 더군다나 그 뒤로 버지니아 공대 사건 등 충격적인 사건들이 일어났기에 더 그랬던 것 같기도 하였다. 그러나 10년의 인고 끝에 세상에 나온 『콜럼바인』으로 그 당시의 비극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비극에 대한 가장 완벽한 보고서라는 타이틀에 맞게 다량의 자료들로 당시의 비극을 재구성하고 있는데, 사건의 주동자인 에릭과 딜런의 행적을 꼼꼼히 쫓아가는 것이 중심축이긴 하지만 데이브 컬런의 『콜럼바인』을 읽으면서 세 가지 인상적인 점이 있었다.

 

  먼저, 그는 추측성으로 기사를 내보내는 언론과 사건의 자료를 은폐하려는 경찰당국에 대한 비판을 숨기지 않았다. 28장 무책임한 언론에서는 언론의 검증 없는 무분별한 보도가 사건을 왜곡하고 오해를 만들었다고 하였다. 물론 재난 기사는 처음에는 혼란스럽다가 점차 명료해져 전보가 밝혀지는 과정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있지만 시간이 충분히 흐른 뒤에도 사건이 제대로 바로잡히지 않았다고 비판하면서 당일 오후 3시의 지역기사만이 공격의 본질을 꿰뚫어 본 최초이자 마지막 보도라고까지 하고 있다. 또한 경찰의 초동대응의 허점과 폭발물의 잔여가 남았을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하지만 교정에서 살해된 학생들의 시신을 하루가 넘게 방치한 것 등 매끄럽지 못한 사건의 통제와 사건을 담당한 재퍼슨 카운티의 사건자료의 은폐를 보고서 곳곳에서 언급하고 있는데 사건의 희생자와의 소송에서 거액을 지급하면서도 잘못된 행위는 아니었다고 하는 것을 보고는 “책임”이라는 단어의 무게를 다시금 생각하게 해주었다.

 

 다음으로 사건의 피해자만이 아닌 에릭과 딜런의 부모님의 이야기도 객관적으로 다루고 있어 사건을 다룸에 있어 치우치지 않아 보였다. 예전에 영화 <아무도 지켜주지 않아>를 본 적 있다. 주인공의 오빠가 흉악 범죄를 저질러 15세의 여중생이 용의자 가족의 보호 매뉴얼에 따라 세상의 눈을 피하는 과정을 담은 영화였는데 매스컴에서는 득달같이 달려들고 인터넷에서는 주위 가족의 정보, 이른바 '신상'을 터는 일이 나오는 일이 생기고 이런 정보를 가지고 권력구조가 형성되었다가 정보가 사고 팔리기도 하는 과정에서 가족이라는 이유로 어린 주인공이 상처를 받는 과정이 적나라하게 드러났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편지』라는 소설을 읽은 뒤에 본 영화라 가해자의 가족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된 계기가 되었었다. 물론 큰 죄를 지었고 피해자들의 분노가 가해자 뿐 아니라 그들을 둘러싼 주위에까지 미치는 것을 이해 못할 것은 아니나 흉악범도 인권보호라는 미명아래 이런저런 보호를 받는 현실에서 가족들이 이른바 마녀사냥을 당하는 것에 대해서 생각을 해볼 계기가 되었었다. 최근 딜런의 어머니인 수는『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라는 책으로 당시 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한다. 제목만으로 학교폭력에 대한 이야기인 것 같아 아직 읽어 보진 않았지만 사건의 당사자 중 한 명의 가족의 이야기이므로 『콜럼바인』과 함께 읽으면 좋을 것 같았다.

 

 끝으로 에릭과 딜런이 남긴 일지, 비디오 등을 분석한 퓨질리어 FBI 부서장은 에릭을 사이코패스라고 결론을 내린다. 이에 40장 사이코패스에서는 사이코패스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을 하고 있다. 현재는 각종 흉악범죄가 많아진 탓인지 조현병이나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와 같은 단어들이 낯설지는 않으나, 1999년에서는 그런 단어가 쓰일 만큼의 흉악한 일이 기억에 나지 않을 만큼 익숙하지 않은 단어였다. 개인적으로는 기시 유스케가 쓴 『악의 교전』의 하스미가 사이코패스의 전형으로 생각이 될 만큼 소설 속의 하스미는 섬뜩했었다. 소설에서 그는 “살인이 가장 명쾌한 해결방법임을 알아도 보통사람들은 주저하지. 혹시라도 경찰에 발각되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 탓에 아무래도 공포가 앞서게 돼. 그러나 나는 달라. X-sports 애호가처럼 할 수 있다는 확신만 생긴다면 끝까지 해내거든, X-sports와 다름없이 중간에 망설이지 않고 위험해도 과감하게 질주하면 의외로 끝까지 달릴 수 있다는 얘기야.”고 자신에 대해 말하고 있다. 그러한 하스미의 모습이 에릭의 일지와 그가 보여준 행동과 많은 부분이 겹쳐보였다.

 

 이렇듯 언론과 경찰에 대한 비판과 가해자 가족에 대한 언급 등이 사건의 개요와 더불어 콜럼바인에 관한 보고서의 완성도를 더 해주는 것 같았다.

 

 최근 우리 주위에서도 소위 ‘어금니아빠’라는 끔직한 사건이 일어았다. 게다가 경찰이 피해자 부모의 신고에도 단순 가출로 취급하고 가해자의 집도 피해자 부모들이 먼저 찾았다는 보도가 있어 경찰의 수사가 도마에 오르는 등 연일 이 사건이 보도되고 있다. 혹자는 세상이 너무 흉악해졌다고 한탄을 하고 다른 이는 경찰의 무능함을 탓하기도 한다. 하지만, 도서관의 바닥에 쓰러져 있으면서 희망이 아닌 '믿음'을 생각했다는 사건의 생존자 중 한 명인 패트릭의 졸업생 고별사처럼 ‘사랑스러운 세상이 항상 그곳에 있다’는 것을 우리 모두가 알아야 할 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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