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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교고쿠도입니다. 이번 11기는 주로 영미소설이 주를 이루는 것 같아요. 저의 정서나 취향이 일본문학, 혹은 한국문학에 더 가까워서인지 영미소설은 뭐랄까, 가까이 하기엔 너무나 먼 당신...익숙하지 않은 느낌입니다. 그래도 꿋꿋이! 일본 추리물과 한국 순문학들을 추천해 봅니다. ^^

 

편혜영 <서쪽 숲에 갔다> : 제가 좋아하는 순문학 작가들 중 한 명인 편혜영의 신작 장편소설입니다. 굉장히 호불호가 갈리는 단편집인 <아오이가든>을 읽고 저는 그녀의 팬이 되었지요. ^^그 뒤로 나온 <사육장 쪽으로>, <재와 빨강>도 재미있었지만, 역시 제게는 <아오이가든>의 강렬함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아요. 그 중 <서쪽 숲>이라는 몽환적인, 혹은 기괴한 분위기의 단편이 있었는데, <서쪽 숲에 갔다>는 제목만으로는 아무래도 그 단편의 확장판(?)인듯 합니다. 사라져버린 형제를 찾으러 서쪽 숲으로 간 주인공은 과연 어떤 상황에 놓이게 되는 것일까요. 편혜영, 그 이름만으로도 저는 추천하는 바입니다.

 

 

 

미나토 가나에 < N을 위하여>: 지난달 꽤 많은 표를 얻었음에도 아쉽게 좌절된 <왕복서간>, 그리고 6월에도 또 신작이 나왔네요. 매우 반가운 일입니다. <왕복서간>은 미나토 가나에의 작품들 중 그래도 희망이 보이는 결말의 단편들이었기 때문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기분이었는데, 이 < N을 위하여>는 어떨까요. '궁극의 사랑은 죄를 공유하는 것이다'라는 문장이 가슴에 확 와닿습니다. 파멸이 기다리고 있을 것을 알면서도 그 끝을 향해 달려가는, 그러한 이미지가 머릿속에 그려지는 느낌입니다.

 

 

 

 

 

미치오 슈스케 <물의 관> : <달과 게>, <구체의 뱀>등으로 순문학과 장르문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꽤 깊은 내공을 보여주는 미치오 슈스케의 신작입니다. 신작이 나오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읽고 싶은 작가들이 있는데, 그 중 한 명이랄까요. 이번은 제목에 동물 이름이 들어가지 않은 걸로 봐서, 12간지 시리즈는 아닌 것 같고, 표지의 수색(水色) 배경과 하얀 옷의 여인이 자아내는 분위기가 매력적입니다.

 

 

 

 

 

 

렌조 미키히코 <조화의 꿀> : <회귀천 정사>, <저녁싸리 정사>를 통해 알게 된 렌조 미키히코의 장편입니다. <백광>도 곧 읽으려고 생각중인데, <조화의 꿀> 역시 너무 읽고 싶네요. 전대미문의 유괴 사건을 다뤘다는 점에서, 누쿠이 도쿠로의 <유괴증후군>을 떠올리게 합니다. 인간의 어두운 면을 잘 잡아내는 작가 같아서, 저로써는 좋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

 

 

 

 

 

 

누쿠이 도쿠로 <후회와 진실의 빛> : 사회파 미스터리로 유명한 누쿠이 도쿠로의 신작입니다. 지난 기수에 그의 또다른 작품인 <난반사>가 꽤 많은 득표를 했지만 아쉽게도 선정되지 않았는데, 저는 그 뒤로 <난반사>를 읽고 그저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 수많은 우연 혹은 사소한 일들이 일제히 짜맞춰져서 비극적인 사건 하나를 이끌어내는 것이...이번 신작 <후회와 진실의 빛>역시, 기대하고 있습니다. 표지에서 느껴지는 일종의 그로테스크함은 어떤 의미를 갖고 있을지, 궁금하기 짝이 없습니다.

 

 

 

 

p.s

사실은 마쓰모토 세이초의 <잠복>을 추천하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7월 출간이네요. 다음달의 추천페이퍼에 꼭 넣을 생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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