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과학 분야의 주목할만한 신간 도서를 보내주세요
움베르토 에코 <책의 우주> : 작년에 에코의 <궁극의 리스트>가 나왔을때 저는 꽤 기뻐했습니다.^^이번에는 에코와 장 클로드 카리에르의 '책'에 대한 대담입니다. '그래도 책은 죽지 않는다'라니! 멋지지 않습니까. ^^
한윤형 외 <열정은 어떻게 노동이 되는가> : 세대간의 대립, 요즘 들어서 생긴 것인지 오래 전부터 있어왔는지는 모르겠지만, 항상 기성세대가 젊은 세대를 누르고 억압하려 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저뿐일까요. '젊어서 하는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로, 자신들의 착취 행위를 미화하며 당연한 것으로 인식하게 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원하는 일을 한다는 이유만으로 장시간의 노동과 부당한 대우, 박봉에 시달려야 하는 것은 끔찍하지요. 이제 젊은 사람들의 열정까지 이용해먹는 신자유주의가 악마같이 느껴집니다.
야스카와 주노스케 <후쿠자와 유키치의 아시아 침략사상을 묻는다> : 후쿠자와 유키치, 바로 일본의 1만엔 지폐에 등장하는 인물이지요. 일본 내에서는 '일본 근대의 스승'으로 추앙받고 있지만, 한국이나 대만 등 다른 나라 입장에서 보면 원흉이나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그는 알려진 것처럼 '자유주의자'도 아니었고, 전후세대의 사상가들이 그의 발언들 중 그러한 이미지에 반대되는 것은 외면한 채 입맛에 맞는 문구들만 주목해왔다고 이 책의 저자는 신랄하게 비판합니다. 후쿠자와 유키치, 그의 진정한 모습을 알고 싶습니다.
조정환 <인지자본주의> : 다중지성의 정원...에서 강의를 하고 계시는 조정환 선생님의 책입니다. 인지노동의 착취를 주요한 특징으로 삼는, 인지자본주의라는 개념이 이 책에서 등장하고 있는데, 가히 21세기의 <자본론>이라고 할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