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켈하임 로마사 - 한 권으로 읽는 디테일 로마사
프리츠 하이켈하임 지음, 김덕수 옮김 / 현대지성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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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국 성립부터 476년 서로마제국의 멸망까지를 한권으로 담은 통사. 교과서 사전식이라서 항목별로 찾아보기 편하고 좋다. 중세이전 서양사 그 중에서 유럽사에 대한 기본 공부에 매우 좋은 참조도서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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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가 '17~18세기 중국 지식인의 윤리, 학문,종족의 담론'이다. 청대 지식인들이 예교의 문제에 집중하게 된 원인,과정,결과를 다루고 있는데,17~18세기는 청대 강희제~건륭제 기간이다.역자후기를 보면 이 시기는 '경제적,문화적으로 풍성하고 화려했던 이 시기의 학술계는 보통 '한학(漢學)'또는 '고증학'이 융성했던 시대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역자 후기를 먼저 읽는 것도 이 책을 잘 읽는 독서법 중 하나가 될 것 같다. 역자인 양휘웅은 카이윙 초우와는 논쟁적인 엘먼의 『성리학에서 고증학으로 』도 번역하였다.

 

예교주의는 중국의 지식인들이 유가적 전통과 국가,그리고 일반 백성과의 관계에서 자기들의 역할을 재검토하는 보편적 틀로 나타났다.p.374

 

만약 송 명대의 유교가 '리학(理學)'또는 심학(心學)'이었다면, 청대의 유교,적어도 19세기 초반까지의 유교는 '예학(禮學)'이었다.능정검은 이 학문을 "성인의 도는 예를 준수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말로 요약했다.저명한 유가 정치가였던 증국번(1811~1872)도 유교의 본질을 규정한 이러한 개념에 공감했다.그는 한학과 송학의 공통적 기반이 예에 있었다고 주장했다.p.375

 

이 시기는 조선사에서는 숙종~정조까지 '진경시대'라 일컬어지는 기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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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국가의 활동은 전체 주민의 이해관계,집단 행동,시민권에 중대한 영향을 끼쳤다.지배자와 대리인들이 전쟁 만들기,국가 만들기,보호,차출,판결,분배,생산과 관련한 일에 매진하면서,통제 범위 안에서 살아가는 민중의 명확한 이익을 침해했다.대개의 경우 그 영향은 부정적이었는데,국가는 이전에는 다른 곳에 투입되었던 토지,자본,상품,서비스를 그들의 편리에 맞게 사용하기 위해 반복적으로 압수했다.p.178

 

국가가 무엇인지 다시 확인해보자.명확한 영토 내에서 집중화된 강제의 수단들을 통제하는 차별적 조직이고, 어떤 점에서는 같은 영토 내에서 작동하는 모든 조직들에 대해 일차적 우선 순위권을 행사한다.p232.

 

*****

저자 찰스 틸리는'21세기 사회학의 창시자'라고 불린다고 한다. 요즘 국가와 개인,국가와 종교,국가와 사회 등에 대해 생각할 일이 많은데 그 결에 읽어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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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역사가 ,철학자, 신학자,현역 정치인,자칭 혁명가 등이 하나의 의문에 답한 것을 다루고 있다.인간은 어떻게 해야 스스로를 가장 잘 지배할 수 있을까? 이 의문은 숱한 다른 의문들을 낳는다.우리가 우리 자신의 일을 처리한다는 게 대체 가능한 걸까? -저자 서문 중에서

 

 

『자본주의 사회주의 민주주의 』(슘페터)는 마르크스의 『자본론 』에 대한 일종의 반박이었다.이 책은 자본주의의 본질을 설명하는 한편으로, 자본주의는 왜 모종의 사회주의로 진화하게 될 것인지에 대해, 그리고 혁명이나 반란, 전체주의와는 거리가 먼 사회주의에 적합한 정부 형태들은 왜 결국 자유주의적 자본주의에 적합한 정부 형태들과 거의 동일한 지에 대해 설명했다.p.1265

 

듀이는 늘 인간은 문제를 해결하는 존재라고 주장했다.이것이 바로 그가 주창한 실용주의 pragmatism가 의미하는 바다.p.1262

 

이 책의 성공 여부는 나중에 독자들 가운데 플라톤의 『국가 』 홉스의 『리바이어던 』,헤겔의 『정신 현상학 』을 읽으며 좌절하기보다 열중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으냐에 의해 결정될 것이다.-저자 서문, p.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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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책을 다 읽다니! 그걸로 만족한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대단한 여정에 들어서서 좌절하기도 하고 즐겁기도 하고 ,지루함과 새로운 열정 등을 함께 경험하였다. 정치철학사가 아니라 정치사상사이다보니 다루어진 인물들과 책들이  새롭게 여겨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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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글보다는 시간의 저항을 덜 받아서 상대적으로 더 자유로운 편이죠.가령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를 책으로 쓴다면 열 권으로도 모자랄 거라고 말씀하시는 어르신들이 계시지만, 아마도 편집자들은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한 권을 어떻게 채울지 걱정할 겁니다.그분들의 신산한 삶을 별것 아닌 일로 치부해서가 아니라, 구구절절한 사연을 말로 들을 때와 글로 읽을 때는 상황이 전혀 다르기 때문이죠.말로 들을 때는 같은 이야기가 반복되어도 여전히 눈물 나고 가슴 아프지만, 글로 써 놓은 걸 읽을 때는 동어반복,중언부언된 표현들은 이미 정리가 되었으므로 같은 이야기를 반복해서 읽을 수는 없을 테니까요.p.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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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부모님 세대 어른들은 일제 식민지기에 유년기를 보내고 청년기에 6.25 전쟁을 직접 겪으며 70년대 새마을 운동에 동원되고 산업역군이 되어 80년대 백색가전 시대를 살았다. 노년기에 접어드는 90년대를 살면서 젊은 세대와 갈등도 보이면서 문화지체 현상에 혼란스러운 2000년대를 살고 있다. 나의 부모님도 입만 열면 인생의 황금기에 겪었던 고된 삶과 성취와 실패을 이야기하고 꼭 추임새처럼 덧붙이는 말이 "나 산 거 책으로 내면 열 권도 모자란다"였다. 그러고보니 들을 때마다-이야기가 약간씩 변주되기도 하지만- 놀라움과 아타까움,속상함 등등 감정들이 놀랍도록 반복되었다. 그러면서 "언젠가 제가 대하소설로 써드릴께요.자비출판을 노려보지요"라고 농을 건네고는 했다. 하지만 알고 있다. 나는 대하소설은 커녕 그저 두 세 문장으로 그분들의 삶을 쓰는 것에도 버거워할 뿐이라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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