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양자오선생의 책은 번역 출간되는 즉시 구입해 읽어왔다. 지적 호기심을  채워주기도 하고 자극을 주기도 하기 때문에 팬심이 깊어졌다. 흥미로운 제목을 가진 이 책을 설레는 마음으로  읽었다.그래서일까? 조금은 아쉬웠다.그 중 2장의 목차를 정리해 놓기로 한다.

 

2.이야기 효과

(1)빼어난 이야기는 핵심을 빠르게 전달한다

(2)이야기는 특징을 도드라지게 하는 효과적인 도구다

(3)좋은 이야기에는 이질적인 삶을 대조하는 데에서 나오는 효과가 담겨 있다.

(4)전기적 이야기는 누가 우리와 같은 부류이고, 누가 같은 부류가 아닌지를 분별하게 해 준다

(5)이야기는 사람들의 마음을 하나로 묶어 공동체 감수성을 만들어 낸다

(6)우리는 이야기라는 모형을 통해 세상을 이해한다

(7)괴로움과 고통을 진실한 언어로 표현하려면 이야기의 힘을 빌려야 한다

(8)이야기를 탐색할 때 우리는 진정으로 자신을 이해하게 된다

(9)이야기는 거대하고 추상적인 사물을 사람과 이어 주는 작은 출렁다리와 같다

(10)이야기는 우리의 잃어버린 마음을 찾아 준다

(11)이야기는 강한 투과력으로 공간의 한계를 뛰어넘는다

(12)이야기는 인간이 변화에 대한 호기심과 충동을 간직하게 한다

(13)이야기만으로 우리는 한 차례 모험을 다녀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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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문장 쓰는 법 - 못 쓰는 사람에서 쓰는 사람으로 땅콩문고
김정선 지음 / 유유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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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글쓰기를 잘 못하는 사람인데, 이상하게 글쓰기 관련 책들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다. 주로 피상적인 처방들이 들어있는 책들만 보아서 그런 것일 수도 있다. 그런데 이 책은 달랐다. 물론 이 책을 다 읽는다고 글을 잘 쓰게될 것 같지는 않다.노력은 해볼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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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이 고장났다. 하루 종일 갑자기 암흑 세상에 갇힌 기분이었다. A/S센터를 찾아가야 하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그냥 버티고 있다. '버티다'라는 말이 너무나 자연스러운 상태의 심정이었다. 남들에 비해 디지털에 크게 의존하지 않고 잘 살고 있다고 찰떡같이 믿고 살았는데, 아니었다. 난감해졌다. 집에 오니 더욱 난감해졌다. 유선 전화도 없으니 급한 연락을 취할 방법이 생각나지 않았다. 생각난다 해도 그들의 전화번호를 모른다.기억하고 있지않았다. 우스갯 소리로 머리에 스팀이 나올 지경이 되도록 기억하려고 애를 써봐도 수 백 수 천 번을 눌렀을 번호조차 기억나지 않았다. "'라떼'는 전화 번호 수 백 개는 기본이고 웬만한 친구들 주소까지 다 외고 다녔지." 그랬지. 못 외울 정도면 수첩에 적어놓았다는 생각을 하게되니 , 온 집안을 다 뒤져서 몇 년 전인가 한번 정리해뒀던 연락처 수첩을 찾아냈다. 이얏호!!! 세상에 이런 희열이 또 있겠나싶었다.

 

급한 불은 껐으나, 커피를 하루 종일 못 마셨을 때처럼 불안한 심정은  휴대폰이 다시 작동할 때까지 해소되지 않겠지.

위 책은 제목이 다소 선동적이고 출간된 지 몇 년 되었으나 지금 나에게 경종을 울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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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  <공손추편()>에 나오는 수오지심 羞惡之心.

오늘 한 신간 소식을 보면서 딱 떠오른 말이다. "부끄러움을 모르면 사람이 아니다"라고 했다. 가깝거나 멀거나 이 수오지심을 찾을 수 없는 철면피들이 너무나 많다. 개탄스러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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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창조한 소설 세계의 가장 중요한 한 요소는 역사이다.내가 중세의 연대기를 읽고 또 읽은 까닭이 여기에 있다.중세의 연대기를 읽으면서 나는 모름지기 소설이라고 하는 것이 애초에는 작가의 머릿속에 없던 것, 가령 청빈을 둘러싼 논쟁,소형제회 수도사들에 대한 심문관의 적의(敵意)같은 것들도 소설 안으로 껴안아 들일 수 있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p.45

 

어쨌든 이야기가 주는 재미를 누리는 과정을 통해 독자들은 많은 것을 배운다.독자는 세계에 관해서건 언어에 관해서건 책을 통하여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세계와 언어의 차이는 갖가지 이야기의 형태에 따라 다르지만 그 바탕은 마찬가지이다.『피네간의 경야 (經夜)』의 이상적인 독자는 결국,얼 스탠리 가드너의 독자만큼이나 , 누리는 방법은 다르겠지만 양적으로는 같은 정도의 재미를 누릴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재미라는 개념은 역사적이다. 소설사(小說史)의 각 계절에는 각기 다른,재미를 누리는 방법과 누리게 하는 방법이 있다.그런데 현대 소설은,플롯이 주는 재미를 줄이고 다른 종류의 재미를 늘리려 했기때문에,결과적으로 재미가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 』의 열렬한 숭배자로서 나는 늘, 어떻게 되었건 간에,소설이라고 하는 것은 모름지기 그 풀롯을 통하여 독자들에게 재미를 누릴 수 있게 해야 하는 것이라고 믿는다.p.90

 

*****

재밌는 소설을 만나면 몇날 몇일이 즐겁고 뿌듯해진다.요즘은 그런 소설을 거의 못 본 것 같다.나이탓이려니 ( 거의 대부분의 일에 이유없이 책임을 떠안게 되는 나이. 나이는 얼마나 억울하까만은 ) 해본다. 요즘 같은 날에 재미있는 소설책 하나 읽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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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en 2020-03-10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미의 이름>은 요즘 같은 우울한 때에 몰입해서 읽기 딱 좋은 소설 같습니다.^^
최근에 이 작품을 소개하는 동영상을 만든 적이 있는데, 그 덕분에 움베르토 에코의 창작 의도를 좀 더 깊이 살펴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https://youtu.be/hmJXKIqrqsE

독서중 2020-03-10 22:59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