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번의 시선 - 합본개정판 모중석 스릴러 클럽 2
할런 코벤 지음, 최필원 옮김 / 비채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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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런 코벤의 장편소설 ‘단 한 번의 시선’을 읽었다. ‘숲’, ‘홀드 타이트’, ‘결백’에 이어

네 번째로 읽는 그의 작품이다.

많은 등장인물에 굉장히 복잡한 이야기를 펼치다가 그 이야기들을 하나로 합치는

할런 코벤의 방식이 여기서도 사용된다.

사진 한 장을 본 후 감쪽같이 사라져버린 남편,

자신의 누이가 사고로 죽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15년 만에 알게 된 동생,

이웃집 남자의 집에서 수상한 사람을 목격한 여성 등 많은 사람들이 복잡하게 얽히고 설켜 있다.

 

두꺼운 분량의 소설을 읽으면서 책을 거의 다 읽어나간 상태에서도

전체적인 사건의 그림이 잘 그려지지 않아서

과연 사건의 전말이 무엇인지 매우 궁금해 하며 책을 끝까지 읽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이 흥미진진한 이유는 계속해서 새로운 사실들이 밝혀지기 때문이다.

서로 아무런 관련이 없어 보이는 사람들의 관계가 드러나는 것이 이 소설의 원동력 같다.

또한 많은 인물들이 각자의 목적에 따라 행동하기 때문에

여러 사건들이 복잡하게 일어나는 것이 흥미로웠다.

특히 남편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그레이스,

수상하고 위협적인 남자에게 멋지게 대응한 샬레인의 활약을 읽을 때

긴장감이 넘쳐서 소설을 더 빠르게 읽을 수 있었다.

 

후반부에 많은 사실들이 밝혀지지만 그 마지막 챕터 안에서도 다양한 반전들이 나오기 때문에

끝까지 눈을 뗄 수 없는 소설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나에게 할런 코벤의 가장 재미있는 소설은 아직까지는 ‘숲’이지만

할런 코벤의 다음 작품들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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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라 덩컨 1 - 아더월드와 마법사들 타라 덩컨
소피 오두인 마미코니안 지음, 이원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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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피 오두인 마미코니안의 장편 소설 ‘타라 덩컨’을 읽었다.

‘해리포터’가 엄청난 인기를 얻은 후 나온 수많은 판타지 소설들 중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기도 하고

‘해리포터’와의 비교를 피할 수 없었기 때문에 많은 부정적인 반응들을 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특히 책 뒤편에 있는 ‘해리포터는 시작에 불과했다.’라는

문구가 논란을 일으킨 것으로 기억한다.

그 중 1권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읽게 되었다.

 

 해리포터 시리즈를 너무나 좋아했기 때문에 막 출간되었을 때에는 관심을 갖지 않다가

이제야 다른 판타지 소설들도 읽어보고 싶었는데,

1권만 읽어서 속단하기에는 이르지만 꽤 흥미진진했다.

타라 덩컨이라는 당차고 재능 있는 인물이 매력적으로 묘사되고,

그녀의 친구들이 되는 사람들의 설정도 흥미로웠다.

전문 도둑이라는 직업을 자랑스러워하는 칼을 비롯해 말을 더듬는 무아노,

예전부터 알고 지냈던 파브리스의 관계 설정이 좋았다.

마치 해리포터 시리즈의 해리, 론, 헤르미온느를 보는 것 같았고,

그러한 유사성에 그치지 않고 해리포터 시리즈와는 다른 점들도 있어서 좋았다.

(실제로 타라 덩컨의 작가는 해리포터와 유사성으로 인해 여러 설정들을 바꿨다고 한다.)

 

 특히 위기에 빠진 타라 덩컨을 위해 친구들과

위대한 마법사 솀이 고군분투하는 장면을 스릴 넘치게 읽을 수 있었다.

각자에게 역할을 부여하고 서로 힘을 합쳐서 친구를 돕는 과정이

생생하고 긴장감 넘치게 그려져 있어서

소설 속으로 빠져들게 해주었던 것 같다.

 

 꽤 근사하게 읽을 수 있었던 이 책에서 조금 아쉬웠던 점은 주문에 관한 것이었다.

일단 너무 길기도 하고 주문을 외우는 장면이 나올 때마다

이제 어른이 되어버려서 그런지 오글거린다는 느낌을 받았다.

물론 해리포터 시리즈의 주문들과는 차별화를 두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번역의 문제인지, 주문 자체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지나치게 튄다는 느낌이 들어서 조금 아쉬웠다.

 

 총 12권까지 출간되었다고 하는 이 '타라 덩컨‘ 시리즈를 끝까지 읽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2권을 읽고 싶게 만드는 데에는 성공하였다.

아직 영화화에 대한 소식은 없지만 영화로 만들어도 성공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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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이름은. 신카이 마코토 소설 시리즈
신카이 마코토 지음, 박미정 옮김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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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카이 마코토의 장편소설 ‘너의 이름은’을 읽었다.

우리나라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영화 ‘너의 이름은’의 원작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작가 후기에 따르면 소설은 영화가 개봉하기 3개월 전에 썼다고 한다.

 

 타키와 미츠하의 애틋한 사랑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이 소설은

영화와 거의 똑같은 전개로 진행된다.

다른 점은 소설에서는 타키와 미츠하의 속마음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소설은 1인칭의 시점으로 서술되었기 때문에

두 사람의 마음을 생생하게 알 수 있어서 좋았다.

몸이 바뀌었을 때의 당혹감, 서로를 만나지 못해 느끼는 슬픔 등이 더 안타깝게 느껴졌다.

 

 신카이 마코토는 이 작품을 일본 대지진으로

상처 입은 사람들을 위로하기 위해 썼다고 밝혔다.

영화를 보면서도 느꼈지만 한국 사람이라면

이 소설을 읽으면서 세월호 사건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

특히 주민 센터에서 움직이지 말고 대기하라는 지시가 나올 때 그러한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 이 작품이 정말로 위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소설의 결말을 읽으면서 영화의 결말과 똑같이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언어의 정원’까지만 해도 큰 주목을 받지 못했었는데

신카이 마코토의 다음 작품 또한 크게 기대가 된다.

이 출판사에서 나온 신카이 마코토의 다른 소설들인

‘언어의 정원’과 ‘초속 5센티미터’도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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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와 수잔 버티고 시리즈
오스틴 라이트 지음, 박산호 옮김 / 오픈하우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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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 라이트 작가의 장편소설 ‘토니와 수잔’을 읽었다.

얼마 전에 재미있게 본 영화 ‘녹터널 애니멀스’의 원작 소설이다.

소설의 줄거리는 수잔이 이혼한 남편에게서 소설 한 권을 받게 되면서

그녀의 삶 속에 점점 파장이 퍼지는 내용이다.

영화를 보아서 소설을 읽는 내내 영화의 장면들을 떠올리며 읽을 수 있어서 더 몰입할 수 있었다.

 

 남편이 보낸 소설 내용을 글로 상세하게 읽으니까 더 끔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깜깜한 밤 아무도 없는 고속도로에서 여러 명의 남자들과 시비가 붙었을 때

가족들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이 뭘까 소설을 읽는 내내 다시 한 번 고민해보았지만

결국 밤중에 고속도로를 달리지 말아야 했을 것이라는 생각만 들었다.

 

 소설과 영화가 다른 점은 수잔의 이야기를 조금 더 상세하게 설명한다는 점과

끔찍한 사건 후의 토니의 이야기 또한 자세히 나온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가족을 잃은 후에도 삶은 계속되고 평범한 일상과

무기력한 인생이 계속되는 점을 잘 보여준 것 같다.

결국 이 소설은 에드워드의 복수에 대한 소설이라고 할 수 있는데,

신선하고도 독특한 복수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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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 - 상처받지 않고 사람을 움직이는 관계의 심리학
양창순 지음 / 다산북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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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를 읽었다. 정신과 전문의 양창순의 심리학 책이다.

오랫동안 베스트셀러에 있었던 것을 보았는데 그 인기에 힘을 받았는지 개정판이 나왔다.

책에서 제목이 참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 책의 제목 또한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데 부족함이 없다.

 

 결국 작가가 이야기하고 싶었던 까칠함은 건강한 까칠함이라고 나온다.

기본적인 예의는 지키되 아닌 것은 단호하고 명확하게 아니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마지막 챕터의 5단계 솔루션을 나도 한 번 실천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멈추고 조절하고 벗어나는 ‘SCE 법칙’이 1단계인데 정말 나한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아무리 마음속으로 고민하고 괴로워해도 결과를 바꿀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

바꿀 수 없는 문제로 고민하는 것을 멈추고, 그 괴로운 마음을 조절하고 벗어나야 할 것 같다.

얼마 전에 읽은 바바라 오코너의 소설 ‘위시’에서도

찰리의 친구 하워드가 비슷한 충고를 하는 내용이 있다.

바꿀 수 없는 것을 바꾸려고 하지 말고 바꿀 수 있는 것에 대한 고민을 하라는 것이었다.

 

 이 책에서 좋았던 것은 사람들의 무의식적 이면을 잘 드러냈다는 것이었다.

75쪽에 나와 있는 [따라서 인간관계는 ‘내 마음 같은 사람은 없다.

내가 만나는 사람은 나와 다른 사람이다’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

라는 말이 정말 공감되었다.

상대방은 내 마음을 100% 이해할 수 없는데도 불구하고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지 못했다고 해서 상처를 받을 이유가 없는 것이다.

 

 조금 아쉬웠던 것은 책에서 다양한 유형을 상세하게 설명해주는데

자신이 어떤 유형에 속하는지 설명만 보고 나서는 알기가 어려웠다는 것이다.

자신이 어디에 속하는지 알 수 있는 내용도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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