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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양장)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2년 12월
평점 :
품절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의 장편소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읽었다.
워낙 유명한 작품이고 예전에 구매했지만 지금에서야 읽었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작가들 중에 온다 리쿠 다음으로 가장 많이 읽은 작가이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까지 총 16권의 작품을 읽었다.
그
중에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그동안 읽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 중
최고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고민을 상담해 주는 나미야 잡화점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미
책을 다 읽은 친구가 매우 감동적인 이야기라고 해서
잔뜩
기대를 하고 초반부를 읽는데 좀도둑들이 나와서 당황했다.
더군다나
고민 상담을 해주는 자세와
실제로
편지에 쓰는 내용이 너무나 직설적이고 배려가 부족하여 황당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작가는 독자의 이러한 걱정과 불안을 결국 감동과 깊은 만족감으로 바꾸어 주었다.
처음에는
단순히 성실하고 따뜻한 고민 상담으로 교훈과 감동을 주겠거니 생각했지만
작가는
치밀하고 복잡한 구성으로
모든
인물들을 연관되게 하는 동시에 감동까지 곱게 접어놓았다.
책에는
참으로 다양한 고민들이 나온다.
그
중에서는 정말 안타까운 고민들도 있어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다.
나미야
할아버지의 사려 깊은 태도와 도둑들의 서투르면서도
남을
돕고자 하는 마음은 겉보기에는 다를 수 있지만
결국
따뜻한 마음이라는 것이 좋았다.
나도
나미야 잡화점에 나의 고민이 담긴 편지를 넣고
답장을
기다리고 싶을 정도로 멋진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사실
그동안 읽은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은 감동적인 내용 보다는 추리 소설인 편이 많았다.
이러한
소설도 잘 쓸 수 있다는 사실에 감탄스럽고,
그동안
우울하거나 무서운 책들을 많이 보았는데
이
책은 나에게 즐거움도 주었지만 커다란 위로 또한 주었다.
왜
베스트셀러 자리에서 그렇게 오랫동안 있었는지 단번에 이해할 수 있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