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독일 동화 여행 - 독일 메르헨 가도를 가다
정유선 지음 / 뮤진트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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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좋아하시나요? 저는 여행 좋아합니다. 여행은 친구랑 가거나 혼자 가야 여행인 것 같습니다. 가족이랑 하는 여행은 여행이 아니고 고행이더라고요. 아이가 어릴수록 더더욱 여행이 피곤해집니다. 아이와 도대체 어떻게 싸우지 않고 여행을 다녀왔는가 궁금해지더라고요. 그래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답니다.

책을 다 읽어보니 아이는 똑같네요. 우리 집 아이나 다른 집 아이나. 단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이죠. 우리도 두 딸들과 작년에 런던이랑 파리를 휴가로 다녀왔습니다. 일정이 길고 더워서 서로서로 다 피곤한 여행이었습니다. 저는 큰마음 먹고 큰 돈 써가면서 이 먼 곳까지 왔으니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보이고 더 경험하게 해주게 싶었는데 아이들은 늘 다리가 아프다. 수영장엔 언제 가냐는 등등 말을 해서 제 신경을 긁기 일쑤였습니다. 저는 그나마 남편이라도 있어서 아이 둘을 같이 돌봤는데 작가님은 혼자 아이 한 명을 케어하면서 낯선 곳을 여행하는 게 쉬운 게 아니었을 것 같습니다. 저도 해본 일이라 충분히 공감이 됩니다. 스트레스가 많았을 것 같네요. 그런데 갔다 와보니 이렇게 아름답네요. 추억만 남고 또 가고 싶습니다. 그런 게 여행이 주는 묘미인 것 같습니다.

저도 독일도 꼭 가보고 싶은 여행지였는데요. 이 책을 보니 더더욱 가고 싶어지네요. 동화여행이라.. 아이들이 더 크기 전에 데리고 가고 싶습니다. 물론 제가 더 가고 싶지만 말이죠. 그림형제들의 동화도 나와있어서 옛날에 읽은 기억도 나고 좋았습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동화에 나오는 곳을 직접 가보는 기분은 어떨지.. 상상이 안 갑니다. 꼭 가보고 싶네요. 작가님의 다른 책을 보니 아이랑 크로아티아와 아일랜드 영국도 갔다 오셨더라요. 저도 아이들과 크로아티아도 다녀오고 영국도 다녀와서 그런지 더더욱 공감이 됩니다. 다른 책들도 읽어보고 싶어졌습니다. 다음에는 남편 없이 저 혼자 우리 두 딸들을 한번 데리고 가볼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여름휴가를 가지 않아도 마치 휴가로 독일 갔다 온 것 같습니다. 생생한 여행 후기와 멋진 사진이 있어서 제가 우리 두 딸들을 데리고 갔다 온 것 같습니다. 아이와 여행하다 보면 나뿐만 아니라 다른 엄마들도 화가 난다는 걸 참는다는 걸 알면 조금 위안이 되더라고요. 아이와 여행을 계획하고 계시는 분들은 읽어보심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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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전 경제 선언 - 돈에 의존하지 않는 행복을 찾아서
쓰루미 와타루 지음, 유나현 옮김 / 21세기북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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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을 버시는지요? 어떻게 돈을 버시는지요? 저는 직장을 다닙니다. 행복하게 살고 싶어서 돈을 벌고 그러기 위해 직장을 다니는데 어느 순간 본질이 변하여 오로지 돈을 돈을 벌기 위하여 직장을 다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직장생활이 하나도 즐겁지를 않습니다. 행복한 직장생활이란 애초에 할 수 없는 걸까라는 생각도 들고 직장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 한 번씩 슬럼프처럼 찾아오는 시기가 있는데 지금이 그 시기인 것 같습니다. 돈을 안 벌면 어떻게 될까요? 어떻게 살까요? 살 수나 있을까요? 여러 가지 생각이 많아집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저도 책 제목처럼 무전 경제를 선언할 수 있을까 싶어서요. 돈 없이 살수만 있다면 이 지긋지긋한 직장도 다니지도 않아도 되고 저도 더 행복해질 것 같아서 말이죠.

이 책을 다 읽어보니 돈은 정말 없어도 살 수는 있겠다 싶습니다. 돈이 아예 없이는 살 수는 없지만 적게 있어도 살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조금 불편할 뿐이고 조금만 부지런하면 가능할 것도 같습니다. 조금 덜 쓰면 될 것 같습니다. 덜 소비하는 것만으로도 돈에서는 많이 자유로워질 것 같습니다. 돈에서만 자유로워진다면 저도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매일매일 출근해서 하루 8시간씩 직장에 얽매여 있는 걸 안 해도 될 것 같습니다. 생각만 해도 날아갈 것 같습니다. 마음이 가벼워지는 것 같습니다. 제가 스트레스를 덜 받으면 덜 피곤하고 가족들에게도 짜증을 덜 내게 되겠죠. 그럼 저뿐만 아니라 가족들까지 같이 행복해질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우리 집에게 행복을 가져다줄 수 있는 책이네요.

이 책을 읽고 지금 당장 돈을 아예 안 쓰는 생활을 하자는 건 아닙니다. 단지 나눌 수 있는 건 나눠쓰고 아껴 쓸 수 있는 건 아껴 쓰고.. 또 여러 가지 공공자원을 이용하고.. 그동안 오로지 내가 번 돈에만 의존해서 모든 걸 해결하려고 하는 마음만 버린다면 돈에 조금은 자유로워질 것 같습니다. 저는 늘 돈이 부족했습니다. 돈 한번 실컷 써보는 게 소원이었습니다. 월급은 딱 한 달 살 만큼만 주는 것 같았는데 이 책으로 인하여 돈에 노예로 사는 제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돈에게서 자유를 얻고 싶습니다. 저처럼 돈에게서 자유를 얻어보고 싶으신 분들은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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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ing 특서 청소년문학 8
이상권 지음 / 특별한서재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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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을 해보셨는지요? 아! 질문이 잘못됐네요. 첫사랑은 사랑을 해본 사람은 누구나 해봤을 것 같네요. 첫사랑을 안 해본 사람보다 해본 사람이 훨씬 많겠지요? 이렇게 질문 드리는게 맞겠지요. 첫사랑을 아직도 기억하시는지요? 첫사랑이 당신에게는 어떤 의미입니까? 누구나 해본 듯한 첫사랑이지만 첫사랑의 이미 지나 의미는 다 다를 것 같습니다. 저는 첫사랑을 생각하면 대학교 때가 생각납니다. 저에게는 첫사랑이 젊음이고 청춘이고 20대이고 파릇파릇함입니다. 첫사랑에 대한 이미지나 의미는 달라도 첫사랑에 대한 느낌은 누구나 비슷할 것 같습니다. 설레고 가슴 떨리는 그 느낌.. 이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감정이라 더더욱 애틋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첫사랑에 관한 책입니다. 작가의 글을 읽어보니 저자인 이상권 님이 첫사랑에 대하여 어떤 생각인지 잘 알 수 있습니다. 희망과 꿈이 없던 시절에 작가에게 첫사랑은 편안한 안식처이고 출구였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렇게 첫사랑에 대한 아름다운 책을 만들어내셨네요. 이 책은 정말 순수하고 이쁜 책입니다. 요즘같이 온갖 자극적인 미디어가 넘쳐나는 시대에 살아가는 아이들도 이런 예쁜 첫사랑을 할 수 있군요. 저도 중학생인 딸아이가 있습니다. 세상이 워낙 험해서 아이도 늘 걱정이었습니다. 우리 아이도 만약에 좋아하는 사람이 생긴다면 이렇게 유리와 희채처럼 이쁜 사랑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서로에게 의지가 되고 힘이 되고 위안이 된다면 질풍노도의 사춘기를 잘 넘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부모의 말은 잘 안 들어도 친구의 말은 귀담아 들이니 첫사랑이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이 책을 읽어보니 다문화가정에서 크는 아이들이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그전에는 그냥 이방인처럼 느껴졌었는데 이제 그들도 우리가 품어야할 우리 아이들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모처럼 동화 같은 소설을 읽었습니다. 요즘 아이들이 하는 말로 안구가 정화되는 느낌입니다. 마음이 깨끗해지는 것 같습니다. 이제 장마가 끝이 나려고 하는지 날씨가 후덥지근하네요. 이때 시원한 곳에서 커피 한잔 마시면서 황순원의 소나기처럼.. 동화 같은 첫사랑을 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한번 읽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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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양품 문방구
GB 편집부 지음, 박제이 옮김 / 21세기북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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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구류 좋아하세요? 저는 좋아합니다. 그것도 엄청요. 고등학교 다닐 때 큰 필통이 터지도록 문구류를 넣고 다녔습니다. 가방무게에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었을겁니다.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필기하거나 공부할 때 색색이 알록달록한 펜과 색연필, 형광펜을 칠할 때마다 재미있었습니다. 중요한 것만 표시해야 되는데 오만 거를 다 해놓으니 나중에 시험 칠 때 다시 보면 뭐가 중요한지 모르는 게 맹점이었습니다. 지금은 문구류가 예전처럼 많이 필요하진 않지만 구경하는 것도 좋아해서 문방구를 지나치질 못하겠습니다. 문구류를 구경하다보면 정말 시간 가는 줄도 모르겠고 한참 구경하다가 특이하거나 필요한 것은 한두 가지는 꼭 사서 나옵니다. 솔직히 필요없는 것도 사옵니다. 단지 이쁘다는 이유로 말이죠. 그러면 맘이 뿌듯하죠.

무인양품 문구를 아시는지요? 전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잘 몰랐습니다. 책을 읽어보니 정말 대단하네요. 이렇게 유명한 무인양품 문구도 모르면서 문구를 좋아한다고 말해도 되나 싶네요. 간결하게 보이지만 반드시 필요한 것만 딱 있네요. 저는 지방 살아서요. 무인양품 문구가 어디 파는지 검색해봤습니다. 백화점에 입점해 있더라고요. 꼭 가보려고요. 책을 읽으니 더더욱 사고 싶어지네요. 사무실에도 사용하면 유용해 보이는 문구가 많더라고요. 마그넷 바랑 테이프 디스펜서, 계산기는 사서 사무실에서 사용하고 싶습니다. 편리한 문구가 사무 효율도 많이 높여줄 것 같습니다. 반드시 그럴것이라 확신하며 구입하겠죠. 아이랑 같이 구경 가서 아이에게도 문구류를 사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혹시 맘에 꼭 드는 문구로 열심히 공부할까 하는 1%의 기대를 걸고 말이죠.

이 책을 읽고 보니 우리가 무의식중에 사용하고 있는 문구뿐만 아니라 아주 흔한 물건도 누군가가 깊게 생각하고 세심하게 배려해서 만들었구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너무 편리하게 사용해서 그걸 모르고 살았는데 말이죠. 주위의 물건들이 다 고맙게 느껴지고 그것을 만든 사람에게 감사를 느끼게 하는 책입니다. 주위 물건을 사랑할 수 있게 해주는 책인 것 같습니다. 문구 덕후라면 무조건 읽어보셔야 되고 덕후까진 아니더라도 문구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읽어보심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시면 문구가 더더욱 좋아지실 겁니다. 문구가 새롭게 다가오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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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열기
가르도시 피테르 지음, 이재형 옮김 / 무소의뿔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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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반도라서 그런지 유난히 역사적으로 힘든 일을 많이 겪었잖아요. 우리는 일제 강점기도 있었고 6.25도 있었고 강대국 사이에 끼여서 우리만 억울하게 당하고 억압받고 피박 받으며 한 맺힌 역사투성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근데 이 책을 읽어보니 이런 일은 우리만 당했는 게 아니구나 싶네요.

2012년도에 폴란드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그 장소가 주는 무거움과 우울감과 압박감으로 숨을 잘 쉴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니 그런 감정 또한 잊고 지냈었습니다. 이 책을 읽어보니 그때의 감정이 다시 고스란히 살아나는 것 같습니다. 홀로코스트로 죽은 사람들도 많겠지만 살아남은 사람도 이렇게 고통스러운지 몰랐습니다. 살아남아서 다행이지만 사는 것 자체도 고통일 수도 있겠다 싶네요. 책을 읽으니 생존자 중에 가족들이 사망했다는 걸 알고 자살하는 사람도 있는 걸 보니 맘이 더 아프고 짠합니다.

이 책은 홀로코스트 생존자의 실화를 바탕으로 쓴 소설입니다. 의사에게 결핵으로 6개월밖에 살지 못한다는 선고를 받은 25살의 젊은이가 역시 같은 홀로코스트 생존자인 117명의 헝가리 아가씨들에게 편지를 보내서 그중에 한 아가씨와 편지를 주고받기 시작합니다. 홀로코스트 생존자 이야기라 내용이 무거울 거라 생각하시면 곤란합니다. 잔잔하면서 담담하게 이야기를 그려냈습니다. 중간중간에 생존자들이 수용소에서 겪은 이야기가 나오기도 합니다.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고통을 담담하게 표현해놨습니다.

시한부라는 이야기를 의사에게 들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저 같음 부정하다 억울해하다 울다가 마지막에는 지쳐서 조용히 우울해하면서 주변을 정리할 것 같은데 이 젊은이 미클로스는 다릅니다. 특별합니다. 신붓감을 구하기 위하여 편지를 보내는 것부터 다릅니다. 대단한 것 같습니다. 삶에 대하여 이렇게 강하게 애착하고 열정적일 수 있을까 싶네요. 다 읽고 나니 사랑이란 정말 위대하다 싶네요. 실화라고 하니 더더욱 감동적입니다. 영화로도 만들어진다고 하니 영화도 꼭 보고 싶습니다.

소설이지만 역사적인 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고 실화라 더더욱 감동적인 소설입니다. 요즘같이 더울 땐 어디 나가시는 것보다 이런 감동적인 소설 읽어보시는 게 휴가인 것 같습니다. 휴가철에 한번 읽어보심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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