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ing 특서 청소년문학 8
이상권 지음 / 특별한서재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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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을 해보셨는지요? 아! 질문이 잘못됐네요. 첫사랑은 사랑을 해본 사람은 누구나 해봤을 것 같네요. 첫사랑을 안 해본 사람보다 해본 사람이 훨씬 많겠지요? 이렇게 질문 드리는게 맞겠지요. 첫사랑을 아직도 기억하시는지요? 첫사랑이 당신에게는 어떤 의미입니까? 누구나 해본 듯한 첫사랑이지만 첫사랑의 이미 지나 의미는 다 다를 것 같습니다. 저는 첫사랑을 생각하면 대학교 때가 생각납니다. 저에게는 첫사랑이 젊음이고 청춘이고 20대이고 파릇파릇함입니다. 첫사랑에 대한 이미지나 의미는 달라도 첫사랑에 대한 느낌은 누구나 비슷할 것 같습니다. 설레고 가슴 떨리는 그 느낌.. 이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감정이라 더더욱 애틋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첫사랑에 관한 책입니다. 작가의 글을 읽어보니 저자인 이상권 님이 첫사랑에 대하여 어떤 생각인지 잘 알 수 있습니다. 희망과 꿈이 없던 시절에 작가에게 첫사랑은 편안한 안식처이고 출구였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렇게 첫사랑에 대한 아름다운 책을 만들어내셨네요. 이 책은 정말 순수하고 이쁜 책입니다. 요즘같이 온갖 자극적인 미디어가 넘쳐나는 시대에 살아가는 아이들도 이런 예쁜 첫사랑을 할 수 있군요. 저도 중학생인 딸아이가 있습니다. 세상이 워낙 험해서 아이도 늘 걱정이었습니다. 우리 아이도 만약에 좋아하는 사람이 생긴다면 이렇게 유리와 희채처럼 이쁜 사랑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서로에게 의지가 되고 힘이 되고 위안이 된다면 질풍노도의 사춘기를 잘 넘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부모의 말은 잘 안 들어도 친구의 말은 귀담아 들이니 첫사랑이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이 책을 읽어보니 다문화가정에서 크는 아이들이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그전에는 그냥 이방인처럼 느껴졌었는데 이제 그들도 우리가 품어야할 우리 아이들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모처럼 동화 같은 소설을 읽었습니다. 요즘 아이들이 하는 말로 안구가 정화되는 느낌입니다. 마음이 깨끗해지는 것 같습니다. 이제 장마가 끝이 나려고 하는지 날씨가 후덥지근하네요. 이때 시원한 곳에서 커피 한잔 마시면서 황순원의 소나기처럼.. 동화 같은 첫사랑을 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한번 읽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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