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기 쫌 아는 10대 - 전기와 자기, 빛을 이루는 이란성 쌍둥이 과학 쫌 아는 십대 8
고재현 지음, 방상호 그림 / 풀빛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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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첫째 아이가 중학교 2학년입니다. 1학년 때는 자유학년제라서 시험을 안쳐서 관심을 안 가졌는데 2학년이 되니 중간고사 기말고사 등 지필 고사가 있더라고요. 이번에는 코로나19로 인해서 오프라인 수업도 제대로 못했는데 등교수업하자마자 한 달도 안 돼서 중간고사를 치더라고요. 다른 아이들은 국영수뿐만 아니라 과학도 학원도 많이 다니고 과외도 많이 하더라고요. 그런데 우리 집 아이는 과학은 특별히 사교육을 받지는 않았습니다. 교과서 읽어 보고 문제집 몇 권 풀고 중간고사 공부를 하나 보다고 생각을 했는데 시험 치기 이틀 전에 갑자기 자기장이 이해가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어찌나 놀랐는지.. 그렇게 이해가 안 되면 진작 이야기를 해야지 왜 가만히 있었냐면서 아이를 나무라고 같이 공부를 해봤는데 저 역시 학교를 졸업한 지 너무 오래돼서 잘 이해가 안 되더라고요. 속이 상하더라고요. 당연히 중간고사 시험 결과는 엉망이었습니다. 과학도 학원을 보내야 되나 어떻게 해야 되나 싶었는데 마침 이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은 아!! 이런 책을 진작 만났더라면 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아이가 중간고사 치기 전에 코로나19때문에 등교 못할 때 그 시간 많았을 때 이 책을 읽어봤으면 전기와 자기에 대하여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저 역시 학교 다닐 때 과학은 주먹구구로 외우기만 했는데 이 책을 보니 완전 이해가 잘 되더라고요. 어떻게 이렇게 머리에 쏙쏙 들어오게 명쾌하게 설명을 잘해주시는지.. 작가분이 역시 많이 배우시고 강연도 많이 다니시는 분이라 다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지금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여름 방학 때 아이와 이 책을 다시 읽어보고 전기와 자기 개념을 확실하게 잡아보려고요. 그리고 저자의 다른 책 [빛 쫌 아는 10대]도 읽어보려고요. 그러면 우리 아이 별다른 사교육 없이 과학을 잘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중학교 가서 갑자기 과학이 어렵다고 느껴지는 10대 여러분들이 읽어보면 정말 큰 도움을 받아 실 것 같고 과학에 대하여 흥미 있는 초등학생이나 어른들도 읽어보심 좋을 것 같습니다. 과학서지만 이렇게 쉽고 재미있을 수 있나 싶은 책입니다. 여름방학 때 모두 읽어보심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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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도 죽지 않았습니다
김예지 지음 / 성안당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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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청소일 하는데요?]를 읽어보셨나요? [저 청소일 하는데요?]의 김예지 작가님의 신작이 나왔네요. 전작을 워낙 감동적이게 봤는지라 이 책 역시 읽어보고 싶었습니다. 전작을 읽었을 때 요즘같이 힘들고 험한 일을 안 하려고 하는 시대에 젊은 아가씨가 엄마와 같이 청소 일을 하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그림을 그리는 멋진 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청소일 한다고 이상하게 보는 사람들의 시선에 꿋꿋이 맞서는 당차고 씩씩한 젊은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어보니 전혀 아니었네요. 보이는 게 다가 아니라는 생각은 늘 하고 있었지만 이렇게 많이 아팠을 줄이야.. 맘이 짠하네요. 작가님을 전혀 모르는 저도 책을 보고 이렇게 생각하는데 작가님을 아는 가족들이나 친구분들은 이 책을 읽고 보면 깜짝 놀랄 것 같습니다. 전혀 그런 티를 내지 않아서 더더욱 놀랄 것 같네요.

'사회 불안 장애'라는 병에 대하여 잘 몰랐는데 이 책을 읽어보니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가 집에서 있는 시간보다는 밖에서 나와서 지내는 시간이 훨씬 많은데 그 대부분의 시간을 사람들과 만나면서 불안하고 불편한 마음을 숨기고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하고 웃어야 한다면 생각만 해도 숨이 막히네요. 우리가 마음이 아프면 흔히 상담받으러 가보라고 가볍게 얘기하는데 자기와 맞는 상담사와 정신과 의사를 만난다는 게 이렇게나 힘든 일인지 몰랐습니다. 작가님은 다행히 좋은 상담사분을 만나서 치료를 했지만 그렇지 않으신 분들이 더 많다고 생각하니 맘이 안 좋네요. 자신의 병을 인정하고 남에게 드러내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 살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온 힘을 다해서 병원까지 갔는데 무관심하고 무성의한 사람들을 만나면 더더욱 좌절하고 깊게 상처받을 것 같습니다. 그런 상처에 굴복하지 않고 작가님은 자신의 병을 이겨내야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이런 방법 저런 방법을 시도해봐서 병을 이겨낸 것 같습니다.

자신의 깊고 큰 아픔을 드러내 보이는 게 쉽지는 않았을 건데 다른 사람들을 위하여 그분들에게 희망이 되어주겠다는 이유로 이 책을 내신 작가님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며 또한 감사를 드립니다. 이 책을 읽고 마음이 아프고 세상에 상처받으신 여러분들이 작가님이 어떻게 이겨냈는지 보시고 큰 도움을 받으시리라 생각합니다. 혼자라는 생각을 버리시고 다 같이 힘을 합쳐서 이겨낼 수 있게 노력해보면 좋겠습니다.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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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머물다 밖으로 나가고 싶다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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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소설을 좋아하시나요? 저는 좋아합니다. 한동안 많이 읽었는데요.. 나라마다 특유의 감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중국 소설은 대국답게 스케일이 크고 황당한 내용이 많고 일본 소설은 아기자기한 맛이 있고 기이하고 기괴한 이야기를 정말 평온하게 풀어내서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에쿠니 가오리 역시 제가 좋아하는 일본 작가입니다. 그녀는 가볍고 깨끗하게 또 덤덤하게 이야기를 술술 풀어내지만 감동도 있고 재미도 있어서 좋아합니다.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는 작품 [냉정과 열정 사이 Rooso], [도쿄타워]를 저도 좋아합니다. 좋아하는 작가가 쓴 에세이집이라서 읽어보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답니다.

이 책은 제가 그동안 제가 좋아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생활을 엿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누구라도 사람을 좋아하게 된다면 나를 만나지 않을 동안의 그를 생각하게 됩니다. 그 사람이 평소에 어떻게 생활하는지가 제일 궁금할 겁니다. 어떤 음식을 먹고 어디를 여행하고 어떤 책을 읽으며 누구를 만나는지 등등이 궁금해지는데 이 책에는 에쿠니 가오리에 대한 모든 것이 담겨 있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다른 나라의 작가고 그녀의 소설을 좋아했을 뿐 좋아한다고 해도 사실 그녀에 대해서 잘 몰랐습니다. 이 책을 읽어보니 그녀가 더 가깝게 느껴집니다.

소설가라 괴팍하고 까탈스러운 생활을 할 줄 알았는데 매일 목욕 2시간을 해야 되고 술을 좋아하고 책 읽는 것을 좋아하고 한 번씩 보이는 허당의 모습을 보니 인간적이라고 해야 할까요. 우리가 흔히 알고 지내고 특이해서 좋아하는 아는 언니 같았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책도 소개해 줘서 너무 좋았습니다. 저도 읽어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요리와 음식 재료 같은 것도 좋았습니다. 직접 해먹어 보고 싶지는 않지만 좋아하는 음식 만으로도 그 사람을 알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좋았습니다. 소설처럼 깔끔하고 담백하신 분 같습니다.

에쿠니 가오리를 좋아하시는 분들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면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책 한 권에 자신을 오롯이 다 드러내고 담아내는 게 힘들 건데 이 책을 읽으면 에쿠니 가오리에 대하여 많은 것을 알 수 있고 이 책을 읽고 그녀의 소설을 읽으면 또 다른 느낌일 것 같습니다. 그녀의 말처럼 글을 쓰는 것은 글자라는 구멍으로 자신을 조금씩 밖으로 흘려보내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그 흘려보내는 것들을 보고 그녀가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되어 조금은 기쁩니다. 그런 기쁨을 다른 분들도 느껴보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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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팟의 하나만 빼고 다 먹는 다이어트 - 맘껏 먹으면서 평생 날씬하게
이동훈(쏘팟)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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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40대 중반을 넘어섰습니다. 저는 한평생을 뚱뚱하게 살았습니다. 그래서 다이어트는 제가 평생 짊어지고 가야 할 업보 같은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늘 마음에 두고 있으나 잘되지 않고 속시원히 풀리지 않는 그래서 마음이 무거운 숙제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겠네요. 오랜 기간을 살이 쪘다 빠졌다를 반복했고 또 나이가 드니 예전보다 신진대사량이 떨어져서 그런지 웬만해서는 살이 빠지지가 않더라고요. 자꾸 찌기만 했습니다. 어떻게 해야 되나 병원에라도 가야 하나라고 생각하다가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늘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으니 다이어트 관련 책은 수도 없이 읽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제가 기존에 읽었던 책과 확실히 다릅니다. 다이어트가 이렇게 쉬운 것이었다면 저는 그동안 왜 그렇게 힘들게 제 자신을 괴롭혔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칼로리 계산하고 저염으로 먹으려고 노력했고 항상 먹는 것보다 덜 움직여서 살이 찌는 것이라 생각했었습니다. 그래서 운동에 집착했었지요. 그런데 이상하게 살은 빠지지 않았습니다. 자꾸 건강한 돼지가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이제껏 제가 해왔던 다이어트라는 게 잘못된 방법이었네요. '저탄 좋지'를 제 생애 최종으로 그리고 끝가지 지속하는 다이어트로 삼으려고 합니다.

이 책은 그동안 봐왔던 다이어트 책이랑 다른 점이 확실히 있습니다. 이렇게 자세하고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시는 분은 처음 봤습니다. 책을 읽기만 해도 머리에 쏙쏙 들어오고 그리고 외우기 쉽게 그림도 그려주시고 마지막에 다시 한번 정리도 해주셔서 진짜 좋았습니다. 저자가 한의사라고 하셨는데 선생님을 하시면 틀림없이 유명한 일타 강사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핵심만 꼭꼭 짚어서 재미있게 가르쳐 주셔서 책의 내용이 잊히지가 않습니다. 다이어트 책이지만 건강에 대한 상식 책으로 누구나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제 여름이니 사실 조금 늦었지만 지금부터 이 책에 나오는 대로 한번 해보겠습니다. 다이어트에 대한 짐은 조금 내려놓고 실천하기 쉽지만 잘 빠질 것 같아서 기대됩니다. 다이어트를 계획하시는 분들이라면 자신이 먹는 음식에 대하여 알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더 건강한 음식을 드시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읽어보시면 큰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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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간편식 사용설명서 - 든든하고 간편한 한 끼에서 미슐랭 메뉴와 유명 맛집 요리까지
배성은 지음 / 라온북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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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부터 코로나19로 인해서 아이들이 학교를 약 5개월 동안 못 갔었습니다. 지금도 저희 집 아이들은 매일 등교를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아이들 공부도 공부지만 저는 직장 다니는 워킹맘인지라 아이들 밥 차리는 게 제일 스트레스더라고요. 보통 아침은 차려놓고, 점심은 도시락으로 챙겨놓고 나오는데 이게 5개월 이상 되다 보니 아이들도 저도 음식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 지칠 대로 지쳤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음식은 한정돼있고 그 음식을 매일 해야되니.. 돌려 막는 거도 한계가 있더라고요. 아이들도 매일 그 음식이 그 음식이라고 지겨워하고요. 전 엄마가 힘들게 한 음식이니 불평하지 말고 먹으라고 하면서 아이들을 윽박지릅니다. 어떨 땐 아침에 정신없이 바빠서 그냥 김치볶음밥을 한가득 해놓고 아침에도 먹고 점심에도 먹으라고 한 적도 있는데 그럴 땐 아이들이 밥을 절반도 안 먹습니다. 아침, 점심을 같은 거를 먹으니 자기들도 물리겠지요. 애들이 밥을 조금만 먹은 거를 보면 저도 맘이 참 아픕니다. 제대로 못 챙겨줘서 미안하기도 하고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아침하고 점심하고 같은 걸 안 차려 주기 위하여 인스턴트 음식을 한 끼씩 꼭 넣어야 되더라고요. 그런데 이것 역시 맘이 편치 않았습니다. 아이들에게 미안하고 제가 엄마로서 자격 미달인 거처럼 느껴졌습니다. 다른 엄마들은 건강식만 챙겨줄 텐데라는 생각도 들고 말이죠.

그런데 이 책을 읽어보니 그런 죄책감이 한 번에 날아갑니다. 정말 제 맘을 이렇게 편하게 해주는 책은 난생처음입니다. 저처럼 아이들에게 어쩔 수 없이 간편식을 먹어야 하는 부모라면 꼭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작가분이 우리가 흔이 먹고 냉동식품 같은 간편식을 개발하시는 연구원이라서 간편식에 대하여 정말 자세하게 알려주십니다. 간편식들은 대부분 방부제를 많이 사용하고 영양이 불균형하고 나트륨이 많아서 몸에 안 좋을 것 같은데 그런 걱정을 순식간에 날려버릴 방법도 제시해 주십니다. 영양성분 보는 법과 올바른 간편식을 고르는 방법 도 알려주셔서 정말 좋습니다. 죄책감이 훌훌 털고 책에서 제시하는 간편식을 활용한 요리도 해보려고요. 그러면 저는 시간이 단축돼서 좋고 아이들은 맛이 있어서 좋아할 것 같습니다. 물론 제일 걱정하는 영양적인 측면도 보완이 될 것 같아요.

저처럼 아이들에게 주는 음식에 대하여 스트레스를 받고 계시는 분들은 무조건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틀림없이 큰 도움 받으실 겁니다.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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