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에서 집합론, 수리 논리 및 논술 등 수학을 전공하려면꼭 알아야 할 기초 과목을 가르치다 보면 학생들이 논리적 사고에 너무나 약하다는 것을 절감하게 됩니다. - P5

 왜 학생들은 논리를 만나면 부담을 느낄까요? 그것은 학생들이 논리를 중시하지 않는 분위기에서 성장하며 논리와 친숙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 P5

학교 수학교육 현장에서는 논리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모두 논리 문제를 기피합니다. 선생님들은 학생들이 논리를 워낙 어려워하니 자연스레 논리를 최소한으로만 교육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 P6

저는 ‘논리의 생활화‘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논리적사고력도 결국 연습과 습관에 따라 크게 증진될 수 있습니다. 평소에 논리적으로 말하기, 정확함을 추구하기, 잘 따져보기 등을 습관화함으로써 논리적 사고력과 판단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 - P6

많은 이가 수학적 논리와 언어적 논리는 다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어떤 이들은 "실생활에 필요한 것은 수학적 논리력이 아니라 언어적 논리력이다"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 P6

제가 대학생 때 철학과에 다니는 고등학교 동기가 우리 수학과에 와서 ‘집합론‘이라는 과목을 들었는데, 저는 그 친구에게서 분석철학과 집합론이 서로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이야기를 처음 들었습니다. - P7

아무리 간단한 논리학이라도 ‘집합‘의 개념은 꼭 필요합니다.
그런데 최근에 개편된 중학교 수학교육과정에서 집합 단원이 사라졌습니다. - P8

원래 수학교육의 주요 목적은 ‘논리적 사고력‘을 키우는 데 있는데, 최근의 교육은 단순히 문제 풀이에만 치중하는 느낌입니다. 수학에서는 ‘답이 맞느냐‘보다는 ‘답을 구하는 과정이 합리적이냐‘가 더 중요한데 안타깝게도 교육 현장에서 그러한 교육을 구현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 P9

20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모든 학문의 기초적 바탕을 이루어온 논리학이 19세기 후반부터는 독일의 수학자들을 중심으로 그전보다 더 독립적이고 체계적인 학문 분야로 거듭나게 됩니다. 프레게는 수학적 개념들, 심지어는 수조차도 완전하고 구체적인 논리에 따라 정의해야 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 P10

체계적이고 엄밀한 현대논리학은 수리논리학mathematical logic 또는 기호논리학 symbolic logic 이라고도 부릅니다. 이는 철학자와 수학자가 공유하던 고전논리학과 구별하기 위함입니다. - P10

논리학은 철학이나 언어학을 연구하는 데중요한 배경지식이므로 철학자와 언어학자가 필수적으로 공부하는 학문이긴 하지만, 현대논리학을 그 자체로 하나의 독립된 학문 분야로서 연구하는 것은 결국 수학자의 몫이 되었습니다. - P11

그런데 수학기초론에는 중요한 결점이 있습니다. 논리적으로 완벽한 산술 체계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1931년 오스트리아의 젊은 수학자 괴델1906~1978은 불완전성정리 Incompleteness Theorem‘를 발표하여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며 아인슈타인만큼이나 유명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 P11

완벽함과 엄밀함을 추구하는 논리학이 수학의 좋은 기초를 세우고자 발전해왔지만, 논리적으로 완벽한 수학의 기초 자체가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논리를 통해 증명한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합니다. - P12

1장, 논리와 친해지기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체로 창의력과 예술적 감각이 뛰어나고,
어려운 문제를 남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방법으로 해결하는능력이 좋다. 하지만 의외로 기초적인 논리적 사고력이나 서술능력은 미흡한 이가 많다. - P19

나는 집합론 강의 시간에 종종 간단한 퀴즈를 낸다. 주로 강의하면서 강조하여 여러 번 설명한 내용이나 교과서에 나오는 연습문제 가운데 내가 풀이해주었던 문제 중에서 골라 출제한다. - P20

우리 학생들이 논리에 약한 것은 우리말이 논리적으로 서술하기에는 불편한 언어이기 때문이라는 사람들도 있다. 우리말이 영어 등 서양 언어에 비해 논리적 서술에 불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보다는 ‘문화와 교육‘이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데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 P21

 우리 각자가 평소에도 뭐든지 가능한 한 정확하게 하겠다는 의지를 가질 필요가 있다. "정확함은 정의롭다"
또는 "정확성은 꼭 필요하다"와 같은 인식을 확산해야 한다. - P22

일반인과 운동선수를 비교해보자면 일반인에게 ‘지식‘은 운동선수의 ‘운동능력‘과, 일반인에게 ‘논리적 사고력‘은 운동선수의 ‘정신력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다. - P23

(전략)
불합리한 판단이나 언행은 주로 이런 기본이 잘 지켜지지 않을 때 발생한다. 논리적 사고력이 수학처럼 반복연습으로 향상하는 것과 마찬가지로옳은 것을 인정하고 수용하는 태도도 습관화와 연습의 결과로길러질 수 있다. - P24

그러나 자신이 토론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싶다면 인정할 것은 인정하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 어떤 사람이 맞는 말을 하더라도 결론적인 의견이 자기 의견과 다르면 "그 사람이 말은 잘해"라고 하면서 그 사람의 의견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하는 경우가 많다. - P24

서로 다른 진영의 사람들이 정치적 쟁점에 관해서 이야기를나눌 때 대화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세계 어느 나라나 다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래도 지나친 진영논리는 보기에 좋지 않다.
자기 진영에 불리한 상황이 벌어지거나 불리한 뉴스가 나올 때도
"여론 조사가 조작되었다", "그것은 가짜뉴스다"라며 무조건 자기 진영은 옹호하고 상대를 비난하는 경우가 많다. - P25

나는 학생들에게 가끔 이런 농담을 하곤 한다. "같다‘와 ‘동일하다‘는 같은 말일까, 아니면 동일한 말일까?" - P26

우리는 흔히 "한국 사람은 뛰어나다"라고 한다. 나도 이 말에 동의한다. 
(중략)
하지만 한가지 약점이 있다. 그것은 아주 기초적인 사안에 대해서조차도 합리적으로 판단하거나 분별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는 점이다. - P27

첫째, 틀리거나 적합하지 않은 정보에 의존해서 잘못는 유형이다. 좋은 판단력은 좋은 정보력으로부터 나온다. 그런데 ‘좋은 정보‘가 부족한 경우에 정보나 지식의 양 자체가 부족하다면 더 많은 정보나 지식을 수집해서 보완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데도 ‘믿고 싶은 정보만 믿는 심리‘ 때문에 왜곡된 정보를 토대로 판단을 내리는 것이 문제다. - P28

둘째, 인정할 것을 인정하지 않아 잘못 판단하는 유형이다. 전문가의 말이나 명백한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 우열의 차나 현실의 상황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이 우리 주변에 너무나 많다. - P28

셋째, 논리나 과학(수학)적 사고에 근거하여 판단하지 않고 그저 느낌에 의존하여 잘못 판단하는 유형이다. - P28

넷째, 좋은 판단의 중요성 자체를 인식하지 못하여 잘못 판단하는 유형이다. 어떤 판단을 내리더라도 그 결과는 별 차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물론 사안에 따라 다르다). - P29

종교에서도 합리적인 판단이 중요하다. 이젠 더는 사이비종교가 사회적 문제가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종교의 믿음이나 가르침도 논리와 올바른 판단이 부가되어야 더 빛나게 된다. - P30

어떤 사람은 자기 생각에 지나치게 집착하여 마치 심리학에서 말하는 확증편향confirmation bias의 성향을 보이기도 한다. 우리나라에는 오래전부터 남들의 말에 흔들리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 문화가 있었다. - P30

요즘은 정보화 시대이다. 따라서 귀가 얇으면 좋을 때가 더 많다. 남들이 좋다고 하는 것은 배우며 자기 나름의 의견을 정하면된다. - P31

수학교육의 기본적인 목표는 학생들의 논리적 사고력, 문제 해결능력 등을 키우는 것이지만,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판단력과 분별력을 키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 P3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쿡말 너무 어려워요, 란 말이 절로 나오네.

‘그들‘은 영어의 ‘they‘이다.
(중략)
번역투라고 꼭 못 쓰는 것도 물론 아니다. 그러나 어떤 안이함이 더 다가선다. 무엇보다 그들은 멀쩡한 사람을 타자화해 먼 관계로 치환하고 만다. - P221

‘저들‘은 ‘이들‘, ‘그들‘과 같은 계열이지만 대개는 적의떨 때 사용되지 않던가. 그 맥락을 되짚어보면 이들, 그들의 뉘앙스가 결코 유쾌하지 않은 것임을 알 수 있다. - P221

언제부터인가 언론에서 ‘포함‘, ‘포함하다‘가 터무니없이 많이 쓰이고 있다. ‘포함‘은 함께 들어 있거나 넣는다는 뜻이다. 주된 위치, 기능, 역할이 아니다. - P223

"이 학교 운영위원 9명 중 위원장을 포함한 4명이 ○○당 출신이라고 한다."

위원장이면 당연히 우두머리로서 ‘비롯하다‘가 격에 맞는다. 따라서 "이 학교 운영위원 9명 중 위원장을 비롯한 4명이 ○○ 당출신이라고 한다"로 써야 맞는 표현이다. - P223

‘부분‘이 대유행이다. 과거 세미나, 포럼, TV 토론 프로그램 등에서 주로 해외파 ‘먹물‘들이 많이 썼던 말이다. 그러던 것이 보통 시민들한테까지 악영향을 준 듯하다. 좀 교양 있고 뭔가 배운 티를 내고 싶을 때 ‘부분‘이 자주 등장하곤 한다. 그 배경에 영어 ‘a part of‘가 어른거린다고 의심된다. - P225

대안으로 ‘일의 어떤 특정한 부분이나 대상‘, ‘이야기나 말글 따위의 특정한 부분‘을 일컫는 ‘대목‘이 있다. 대목은 더구나 순우리말이다. - P225

‘since‘는 외래어 중에서도 변종에 속한다.

(중략)

1996년에 점포를 열었다면 소박하게 ‘1996년부터‘, ‘1996년개업(창업)‘, ‘1996년 설립 (세움)‘, ‘1996년 시작‘ 정도로 적으면어떨까. ‘1996년 ‘이라고 하면 더 전향적일 테고. - P228

TV나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퀴즈 등을 풀 때 ‘○○○‘ 만 나오면너나할것 없이 ‘땡땡땡‘은 무엇일까요? 하고 있다. 
(중략)
점이 일본 말로는 ‘뗀/뗑 [てん]‘이기 때문이다. 부지불식간에 대놓고 일본 말을 쓰는 셈이다. - P236

이게 번거롭고 무거우면 차라리 ‘삐리리‘가 낫다. ‘공개하기 어렵거나 감추고 싶은 말 대신 쓰는 말‘이 부사 삐리리다.
‘삐리릭‘이 아니라 삐리리다. - P236

이참에 짚어보면, 소수점 이하 숫자를 읽을 때에 ‘영 (0) ‘만을 고집하는 사람들이 있다. - P236

당장, 휴대전화 앞번호 010은 ‘공일공‘이다. 제임스 본드 007은 아직도 ‘공공칠‘이다. 합리적 관용존중이다. - P237

섭씨는 攝氏다. 정확히는 섭이사攝爾?다. 스웨덴 천문학자 안데르스 셀시우스Anders Celsius (1701~1744)의 이름이 중국어 음역으로 바뀐 것인데, 중국인들이 성의 앞 글자 섭攝만 따고 씨氏를 붙인 것이다. 그걸 그대로 들여왔다. 굴욕적인 일이다. - P24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책이 단순하고 직관적인 구성을 가지고 있다.



날이 추우면 날씨 방송에서 ‘옷차림을 따뜻하게‘ 하라고 한다.
이럴 땐 "옷차림, 든든히 하시는 게 좋겠습니다"가 더 바람직한표현이다. - P131

대표적 오류가 ‘감쪽같다‘를 ‘깜쪽같다‘로 잘못 사용하는 것이다. 맛있는 과일인 ‘감의 한쪽은 얼마나 달콤한가. 그래서 빨리없어진다는 데서 나온 말이 ‘감쪽같다‘다. - P183

깜깜무소식? 틀리진 않지만, 웬만한 건 ‘감감무소식‘이라고 해야 순하고 근사하게 들린다. 앞길이 깜깜하다? 그보다는 ‘캄캄하다‘가 듣기에 더 낫다. - P183

미운 오리 새끼? 누군가의 초라한 언어감수성이 빚어낸 비극적 결과다. ‘미운 새끼 오리‘였어야 했다. 단어의 위치 잡기가 이토록 막중하다. 관성이 이렇게 무서운 것이다. - P191

강아지, 생쥐, 송아지처럼 새끼 형태의 낱말이 따로 있는 경우를 제외하곤 단어 ‘새끼‘를 그 동물 명칭의 앞에 놓아야 안정적이고 편안하다. 새끼 사슴, 새끼 호랑이 등이 그 예다. - P191

중립적·객관적 용어일 때는 ‘새끼 사슴‘ 등으로, 문화적·감성적으로 표기해야 할 경우는 ‘아기 곰‘ 형태로, 어류일 때는 ‘어린‘을 넣어 쓰면 유용하다. ‘새끼 멸치‘는 우습지 않은가. ‘어린 멸치‘가 딱 들어맞는다. ‘멸치 치어‘는 느낌이 무겁고 어렵다. - P192

우선 ‘내빈‘이란 말은 없다. 내빈을 內?으로 알고 있는 이들이 많은데, 아니다. 내빈은 이제 거의 통용되지 않는 말이다.  - P194

내외 귀빈은 또 뭔가. 이들이 귀빈이면 보통 참석자는 평민이나 천민인가? 직위가 높다손 치더라도 그것을 귀하다고는 볼 수 없을 터. 반대로, 없이 살아도 그 가족과 식솔들한테는 귀하디 귀한 존재일 수 있다. 환멸을 부르는 시대착오적 표현을 답습한다는 건 참담한 일이다. - P191

"오늘 이 자리를 빛내고자 단상에 몇 분 더 모셨습니다. 끝까지 함께 자리를 지켜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또는 "뜻깊은 이 자리, 인사 말씀 듣고자 몇 분을 초대했습니다. 행사 내내 자리를 지켜주시리라 믿습니다"라고 하면 어떨까. - P195

뉴스에서 ‘자정‘을 잘못 쓰는 경우가 너무 많다. 예컨대 20일 밤 8시에 "우리 시각 오늘 밤 자정 한미정상회담이 열립니다"하면 오류다. - P121

앵커가 말하는 오늘 밤 자정은 20시간 이상 지난 시점이 되고만다. 사실 20일 자정은 그 전날인 19일 밤 24시와 겹치는 시각인 것이다. 그러면 "내일 밤 자정 회담이 열립니다"가 옳겠지만, 그러면 또다시 시청자는 헛갈린다. - P121

‘굉장하다‘의 ‘굉장‘은 한자로 ‘宏壯‘이다. ‘넓고 크고 굳세고 웅장하다‘라는 의미로, 쓰임이 제한적이다. 규모나 성질 면에서크고 많고 높고 무겁고 엄청날 때만 ‘굉장하다‘를 쓰는 것이 옳다. 부사 ‘굉장히‘를 쓸 때도 같은 맥락이다. - P107

여부는 ‘그러함과 그러하지 아니함‘으로 사전에서 풀이하는데 막상 쓸 때는 헛갈린다. 차라리 이렇게 여기는 게 좋다. ‘인지, 아닌지‘ 혹은 ‘했는지, 안 했는지.‘ - P98

‘여부‘ 앞에는 원칙적으로 상반성을 함께 지닌 단어를 놓으면 안 된다. 대표적인 게 ‘진위眞僞다. - P98

회자‘膾炙‘는 ‘회와 구운 고기‘라는 뜻으로, 칭찬을 받으며 사람의 입에 자주 오르내림을 이르는 말이다. - P101

부정의 의미일 때는 ‘입길에 오르다‘, ‘구설수가 있다‘, ‘구설에 오르다‘ 등이 대안이다. - P101

‘사람‘이 ‘하루‘가 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인간이 아무리 만물의 영장이라지만 아침부터 저녁까지의 ‘시간‘으로 변형하는 건어림없는 일이며 어법에 안 맞는 말이다.  - P117

우리 인사법은 상당히 구체적이고 다양하다. 이왕 인사를 하게되면 정중하고 내용이 있는 게 좋다. 아침이라면 ‘활기찬‘, ‘힘찬‘, ‘보람 있는‘, ‘즐거운‘ 등을, 오후라면 ‘편안한‘, ‘넉넉한‘, 밤시간이라면 ‘포근한‘, ‘아늑한‘ 등을 앞에 두고 ‘보내세요‘, ‘맞이하세요‘, ‘이어가세요‘ 등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적당하다. - P117

버려진 섬마다 꽃이 피었다.
버려진 섬마다 꽃은 피었다.
김훈 작가가 『칼의 노래』의 서두에서 둘 중 어느 문장을 쓸까 며칠을 고민했다 한다. - P145

우선 ‘-이, 가‘는 주격조사다. ‘은, -는‘은 보조사다. - P145

‘-은, -는‘은 ‘문장주제어‘라고도 한다. 영어와 기본적으로 가장 차별되는 지점이기도 하다. - P147

"이곳은요"는 문법에도 안 맞는다. 보조사 ‘-요‘는 주격조사
‘이/가나 보조사 ‘은/는‘에 연이어 올 수 없다. 구어(말)의 자연스러움을 호소하곤 하지만, ‘-요‘를 붙이면 오히려 치기만 보탤 뿐이며 없는 것이 훨씬 산뜻하다. ‘이것‘, ‘저것‘, ‘요것‘
등의 지시대명사는 말에 힘을 빼놓는다. - P14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3. 다음과 같이 어떤 규칙에 따라 연속된 수들의 합을 관찰하여라.

1, 1+3, 1+3+5, 1+3+5+7,

간단한 규칙이 있는가? - P10

7. 형식적인 계산 방법에 의하여 우리는 다음을 얻는다.

(1+1!x+2!x²+3! x³ +4!x4+5!x+6!x6+)-¹=1-x-x²-3x³-13x⁴-71x⁵-461x⁶...

이것은 우변에 있는 연속되는 멱 급수의 계수들에 대한 두 가지 추측을 제시한다:
(1) 계수들은 모두 음수이다.
(2) 계수들은 모두 소수이다.
두 가지 추측을 모두 믿을 만한가? - P11

10. 2n=60일 때 Goldbach 추측의 증명에서 우리는 n=30 이하인 소수 p에 대하여 조사를 했었지만, n=30과 2n=60 사이의 소수 p을 이용하여도 Goldbach의 추측을 조사할 수 있다. n이 큰 수일 때 어떤 방법이 더 좋겠는가? - P12

12. 긍정과 부정 

자연과학자로서의 수학자는 새로운 관찰에 의한추측으로 얻어진 일반 법칙의 몇 가지 결과를 검사해 봄으로서, 자연을 향한 물음을 제기한다.
"나는 그 법칙이 참인지 궁금하다. 그것은 참인가?"
만약 그 결과들이 명백하게 그릇된 것이라면 그 법칙은 참이 될수 없다. 만약 그 결과들이 분명한 것으로 밝혀진다면, 그 법칙이 참이 될 수 있는 몇 가지 징조들이 존재하는 것이다. 자연은 우리에게 긍정 또는 부정의 답을 줄 것이나, 하나는 부드러운 속삭임이고다른 하나는 천둥소리와 같은 뇌성이 될 것이다. 긍정은 일시적이고 잠정적이지만, 부정은 결정적이고 최종적인 것이다. - P1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제2장
새로운 과학, 진화심리학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진화심리학은 지난 20년 사이에 일어난 행동과학의새로운 발전 중 가장 중요한 것이다.

- 보이어 Boyer & 하우젠 Heckhausen, 2000. p. 917 - P77

진화심리학자 카를 그라머 Karl Grammer는 독신자 술집이라는 반자연적 환경에서 일어나는 성적 신호를 연구하기 위해 연구팀을 조직했다(Grammer,
1996). 그는 술집 안쪽에 관찰자들을 앉힌 다음, 특별히 설계한 채점 방식을 사용해 술집에서 여자들이 남자들에게 얼마나 자주 신체 접촉을 받는지 관찰하게 했다. - P77

설문 조사지에는 피임법 사용 여부와 생리 주기 중 지금이 어떤 시기인지 (예컨대 마지막 생리가 시작되고 나서 얼마나 지났는지) 묻는 질문이 있었다.
그런 다음 그라머는 사진의 이미지를 디지털화한 뒤에 컴퓨터 프로그램을 사용해 각 여성이 피부를 노출한 비율을 계산했다. - P77

경구 피임약을 복용하지 않은 여자 집단의 경우, 독신자 술집의 남자들은생리 주기 중 임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기(배란기 근처)에 있는 여자들을 접하려는 시도가 훨씬 많았다. 반대로 배란을 하지 않는 여성들에 대한 접촉시도는 적었다. 따라서 통념과는 반대로 남자는 여자가 언제 배란을 하는지 미묘한 단서를 감지하는 능력이 있을지도 모른다. - P77

그보다는 배란기 여성이 성적 신호를 더 적극적으로 보내는 것일 수있는데, 생리 주기중 다른 단계에 있는 여성보다 배란기 여성이 성적 접촉을 더 많이 시도한다는 다른 연구 결과는 이 가설을 뒷받침한다(Gangestad et al.,
2004). - P78

이 새로운 계통의 연구들은 진화심리학의 두 가지 특징을 강조한다. 하나는 인간 생식생물학의 특징이 경우에는 여성의 배란과 겉으로 드러나는행동 사이에 이전에 알려지지 않았던 관계가 있음이 발견된 사실이다. 둘째,
남자에게 여자가 언제 배란을 하는지 감지하는 적응이 있는지 혹은 여자가 자신의 배란에 반응하는 적응이 있는지와 같은 적응적 기능에 대한 생각(예컨대Bryant & Haselton, 2009)이 새로운 연구에 중요한 자극제가 되었다는 사실이다. - P78

 이 장의 목표는 이 새로운 종합의 개념적 기초를 소개하는 것이다. 이어지는 장들은 이 기초 위에서 이야기를 전개할 것이다. 심리학을 진화생물학과 통합하는 것이 왜 필요한가 하는 질문을 살펴보는것으로 이야기를 시작하기로 하자. - P78

그렇지만 자동차를 몇 주일 동안 몰고 다니더라도, 타이어가 더 두꺼워지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왜 그럴까?
발과 자동차 타이어는 둘 다 물리학 법칙의 지배를 받는다. 마찰은 물리적물체를 닳게 하지 키우지 않는다. 그러나 발은 타이어와 달리 다른 법칙의 지배도 받는데, 자연 선택의 법칙이 그것이다. 자연 선택에 의한 진화는 창조적과정이다. 굳은살을 만들어내는 기제는 그 창조적 과정의 적응 산물이다.  - P79

창조론은 세 가지 이유에서 ‘과학적 이론‘으로 간주되지 않는다. 첫째, 특별한 경험적 예측이 창조론의 주요 전제로부터 나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검증 자체가 불가능하다. 모든 것이 존재하는 이유는 단지 하느님이 그렇게 창조했기 때문이다. 둘째, 창조론은 연구자들을 새로운 과학적 발견으로 이끈 적이 전혀없다. 셋째, 창조론은 이미 발견된 생물의 기제를 과학적으로 설명하는 데 유용함이 입증된 적이 없다. 따라서 창조론은 어디까지나 종교와 믿음의 대상이지, 과학의 대상이 아니다. - P79

두 번째 이론은 생명의 씨앗seeding theory이다. 이 주장에 따르면, 생명은 지구에서 발생하지 않았다. 이 이론의 한 가지 버전에서는 생명의 씨앗이 운석을 통해 지구에 도착했다고 한다. - P79

그러나 생명의 씨앗설은 세 가지 문제가 있다. 첫째, 외계에서 그러한 씨앗이 날아왔다는 확실한 과학적 증거는 아직까지 지구에서 발견된 적이 없다. 둘째, 생명의 씨앗설은 새로운 과학적 발견을 낳은 적이 전혀 없으며, 기존의 과학적 수수께끼를설명한 적도 없다. 그렇지만 가장 중요한 문제는, 생명의 씨앗이 생명체에 대한 인과적 설명을 단지 시간적으로 뒤로 미룰 뿐이라는 데 있다. - P80

이제 세 번째 선택만 남았는데, 그것은 바로 자연 선택에 의한 진화이다. 자연 선택에 의한 진화는 이론이라고 부르긴 하지만, 그 기본원리들은 아주 많이 확인되었기 때문에 (한 번도 틀렸음이 입증된 적이 없이), 대다수 생물학자들은이 이론을 사실로 여긴다(Alcock, 2009). - P80

적용은 진화 기간에 생존이나 생식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자연 선택을 통해 나타난 유전되고 일관성 있게 발달하는 특성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Tooby & Cosmides, 1992, pp.61-62) - P81

적응은 모든 ‘정상‘ 환경에서 같은 종의 구성원들 사이에서 확실하게 발달해야 한다. 다시 말해서, 적응으로서 자격을 인정받으려면, 한 생물의 생애에서 적절한 시기에 충분히 온전한 형태로 나타나야 하고, 따라서 그 종의 모든 구성원 혹은 대다수 구성원의 특징이 되어야 한다. - P81

적용은 선택 과정을 통해 형성된다. 선택은 각 세대마다 체처럼 작용하면서 전파에 기여하지 않는 특성을 걸러내고 전파에 기여하는 특성만 통과시킨다(Dawkins, 1996). 이 여과 과정은 세대마다 반복되기 때문에 각 세대는 그 부모 세대와 다소 다르다. 각 세대의 여과 과정을 통과하는 특성은 개체군 내에존재하는 대체 설계(경쟁 관계의 설계)보다 생존이나 생식과 관련된 적응 문제를 해결하는 데 훨씬 도움이 되기 때문에 여과 과정을 통과한다. - P82

처음에는 한 개체의 DNA 조각에 복제 오류가 나타나는 돌연변이가 일어난다. 돌연변이는 대부분 생존이나생식을 방해하지만, 일부 돌연변이는 우연히 생존과 생식에 도움을 줄수있다. 만약 그 돌연변이가 그 개체에게 개체군의 다른 구성원에 비해 생식에서유리하도록 도움을 준다면, 그것은 다음 세대에 더 많이 전달될 것이다. - P82

진화적 적응 환경 environment of evolutionary adaptedness, EEA은 특정 적응을만들어내는 데 필요한 진화 기간에 일어난 선택 압력들의 통계적 종합을 가리킨다(Tooby & Cosmides, 1992). - P83

요점은 진화적 적응 환경이 특정 시간이나 장소를 가리키는 게 아니라, 적응을 빚어낸 선택의 힘을 가리킨다는 사실이다. 따라서각각의 선택마다 나름의 독특한 진화적 적응 환경이 있다. 어떤 적응의 진화기간은 그것이 조금씩 만들어져 그 종의 보편적인 설계로 자리잡을 때까지 걸리는 시간을 가리킨다. - P83

따라서 어떤 것이 다른 적응의 부산물이라는 가설은 그 부산물을낳게 한 적응을 확인하고, 그 부산물의 존재가 왜 그 적응과 관련이 있는지 이유를 밝혀내는 게 필요하다. - P83

비록 적응은 진화의 1차적 산물이긴 하지만, 유일한 산물은 아니다. 진화과정은 적응의 부산물도 만들어낸다. 부산물은 적응 문제를 해결하지도 못하고, 기능적 설계도 갖지 않은 특성이다. - P83

진화 과정의 세 번째 산물이자 마지막 산물은 잡음, 즉 임의 효과이다. 임의 효과는 돌연변이, 돌발적이고 전례가 없는 환경변화, 발달 동안에 일어나는 사고 같은 힘 때문에 생겨날 수 있다. - P83

요컨대, 진화 과정에서는 적응, 적응의 부산물, 임의 효과라는 세 가지 산물이 생겨난다. 원리적으로는 어떤 종의 구성 요소들을 분석해 어떤 것이 적응이고 어떤 것이 부산물이고 어떤 것이 임의 효과인지 결정하는 연구를 할 수있다. 이 세 가지 진화 산물의 상대적 크기 평가에서는 진화과학자들의 의견이엇갈린다. - P84

어떤 사람들은 언어처럼 순전히 사람의 속성인 것조차 큰 뇌의 우연한 부산물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Gould, 1991).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사람의언어가 적응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가 아주 많다고 주장한다(Pinker. 1994). - P84

스티븐제이 굴드 Stephen Jay Gould처럼 진화심리학을 비판하는 사람조차 이렇게 말했다. "적응의 존재와 중요성이나 자연 선택에 의한 적응의 생성을 부인하지 않는다. ・・・・・・ 나는 그렇게 훌륭하게 작용하는 설계를 위한 구조를 만들어낼 힘이있는 것으로 입증된 자연선택외에 다른 과학적 기제를 알지 못한다." (Gould,
1997, pp. 53-58). - P85

진화심리학에서 진화론적 분석의 계층적 단계

모든 과학 분야에 필수적인 특징 한 가지는 가설을 만드는 것이다. 진화심리학의 경우, 가설의 본질은 적응 문제와 그 해결책을 바탕으로 한다. - P85

분석의 첫 번째 단계는 일반 진화론이다. 현대적 형태의 자연 선택에 의한 진화는 ‘유전자의 눈‘으로 본 관점에서 이해하는 것이다 차등적유전자 복제는 진화 과정의 엔진으로, 적응은 그것을 통해 생겨난다(Cronin,
2005: Dawkins 1982, 1989; Hamilton, 1964; williams, 1966).  - P85

이 일반적 단계에서는 비록 진화론을 ‘이론‘으로 이야기하긴 하지만, 생물과학자들 사이에서 진화론은 사실로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다. 진화심리학분야에서 일어나는 연구는 대부분 진화론이 옳다는 가정에서 출발하지만, 연구를 통해 이 가정을 직접 검증하지는 않는다. - P86

또, 순전히 다른 종의 이익을 위해 기능을 발휘하는 적응이발견되더라도, 일반 진화론이 틀렸음이 입증될 것이다. 동성 경쟁자들의 이익을 위해 기능을 발휘하는 적응이 발견되더라도, 일반 진화론이 틀렸음이 입증될 것이다(Darwin, 1859;Mayr, 1982; Williams, 1966). 그런 현상은 아직까지 보고된 적이 없다. - P8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