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다음과 같이 어떤 규칙에 따라 연속된 수들의 합을 관찰하여라.

1, 1+3, 1+3+5, 1+3+5+7,

간단한 규칙이 있는가? - P10

7. 형식적인 계산 방법에 의하여 우리는 다음을 얻는다.

(1+1!x+2!x²+3! x³ +4!x4+5!x+6!x6+)-¹=1-x-x²-3x³-13x⁴-71x⁵-461x⁶...

이것은 우변에 있는 연속되는 멱 급수의 계수들에 대한 두 가지 추측을 제시한다:
(1) 계수들은 모두 음수이다.
(2) 계수들은 모두 소수이다.
두 가지 추측을 모두 믿을 만한가? - P11

10. 2n=60일 때 Goldbach 추측의 증명에서 우리는 n=30 이하인 소수 p에 대하여 조사를 했었지만, n=30과 2n=60 사이의 소수 p을 이용하여도 Goldbach의 추측을 조사할 수 있다. n이 큰 수일 때 어떤 방법이 더 좋겠는가? - P12

12. 긍정과 부정 

자연과학자로서의 수학자는 새로운 관찰에 의한추측으로 얻어진 일반 법칙의 몇 가지 결과를 검사해 봄으로서, 자연을 향한 물음을 제기한다.
"나는 그 법칙이 참인지 궁금하다. 그것은 참인가?"
만약 그 결과들이 명백하게 그릇된 것이라면 그 법칙은 참이 될수 없다. 만약 그 결과들이 분명한 것으로 밝혀진다면, 그 법칙이 참이 될 수 있는 몇 가지 징조들이 존재하는 것이다. 자연은 우리에게 긍정 또는 부정의 답을 줄 것이나, 하나는 부드러운 속삭임이고다른 하나는 천둥소리와 같은 뇌성이 될 것이다. 긍정은 일시적이고 잠정적이지만, 부정은 결정적이고 최종적인 것이다. - P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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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장
새로운 과학, 진화심리학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진화심리학은 지난 20년 사이에 일어난 행동과학의새로운 발전 중 가장 중요한 것이다.

- 보이어 Boyer & 하우젠 Heckhausen, 2000. p. 917 - P77

진화심리학자 카를 그라머 Karl Grammer는 독신자 술집이라는 반자연적 환경에서 일어나는 성적 신호를 연구하기 위해 연구팀을 조직했다(Grammer,
1996). 그는 술집 안쪽에 관찰자들을 앉힌 다음, 특별히 설계한 채점 방식을 사용해 술집에서 여자들이 남자들에게 얼마나 자주 신체 접촉을 받는지 관찰하게 했다. - P77

설문 조사지에는 피임법 사용 여부와 생리 주기 중 지금이 어떤 시기인지 (예컨대 마지막 생리가 시작되고 나서 얼마나 지났는지) 묻는 질문이 있었다.
그런 다음 그라머는 사진의 이미지를 디지털화한 뒤에 컴퓨터 프로그램을 사용해 각 여성이 피부를 노출한 비율을 계산했다. - P77

경구 피임약을 복용하지 않은 여자 집단의 경우, 독신자 술집의 남자들은생리 주기 중 임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기(배란기 근처)에 있는 여자들을 접하려는 시도가 훨씬 많았다. 반대로 배란을 하지 않는 여성들에 대한 접촉시도는 적었다. 따라서 통념과는 반대로 남자는 여자가 언제 배란을 하는지 미묘한 단서를 감지하는 능력이 있을지도 모른다. - P77

그보다는 배란기 여성이 성적 신호를 더 적극적으로 보내는 것일 수있는데, 생리 주기중 다른 단계에 있는 여성보다 배란기 여성이 성적 접촉을 더 많이 시도한다는 다른 연구 결과는 이 가설을 뒷받침한다(Gangestad et al.,
2004). - P78

이 새로운 계통의 연구들은 진화심리학의 두 가지 특징을 강조한다. 하나는 인간 생식생물학의 특징이 경우에는 여성의 배란과 겉으로 드러나는행동 사이에 이전에 알려지지 않았던 관계가 있음이 발견된 사실이다. 둘째,
남자에게 여자가 언제 배란을 하는지 감지하는 적응이 있는지 혹은 여자가 자신의 배란에 반응하는 적응이 있는지와 같은 적응적 기능에 대한 생각(예컨대Bryant & Haselton, 2009)이 새로운 연구에 중요한 자극제가 되었다는 사실이다. - P78

 이 장의 목표는 이 새로운 종합의 개념적 기초를 소개하는 것이다. 이어지는 장들은 이 기초 위에서 이야기를 전개할 것이다. 심리학을 진화생물학과 통합하는 것이 왜 필요한가 하는 질문을 살펴보는것으로 이야기를 시작하기로 하자. - P78

그렇지만 자동차를 몇 주일 동안 몰고 다니더라도, 타이어가 더 두꺼워지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왜 그럴까?
발과 자동차 타이어는 둘 다 물리학 법칙의 지배를 받는다. 마찰은 물리적물체를 닳게 하지 키우지 않는다. 그러나 발은 타이어와 달리 다른 법칙의 지배도 받는데, 자연 선택의 법칙이 그것이다. 자연 선택에 의한 진화는 창조적과정이다. 굳은살을 만들어내는 기제는 그 창조적 과정의 적응 산물이다.  - P79

창조론은 세 가지 이유에서 ‘과학적 이론‘으로 간주되지 않는다. 첫째, 특별한 경험적 예측이 창조론의 주요 전제로부터 나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검증 자체가 불가능하다. 모든 것이 존재하는 이유는 단지 하느님이 그렇게 창조했기 때문이다. 둘째, 창조론은 연구자들을 새로운 과학적 발견으로 이끈 적이 전혀없다. 셋째, 창조론은 이미 발견된 생물의 기제를 과학적으로 설명하는 데 유용함이 입증된 적이 없다. 따라서 창조론은 어디까지나 종교와 믿음의 대상이지, 과학의 대상이 아니다. - P79

두 번째 이론은 생명의 씨앗seeding theory이다. 이 주장에 따르면, 생명은 지구에서 발생하지 않았다. 이 이론의 한 가지 버전에서는 생명의 씨앗이 운석을 통해 지구에 도착했다고 한다. - P79

그러나 생명의 씨앗설은 세 가지 문제가 있다. 첫째, 외계에서 그러한 씨앗이 날아왔다는 확실한 과학적 증거는 아직까지 지구에서 발견된 적이 없다. 둘째, 생명의 씨앗설은 새로운 과학적 발견을 낳은 적이 전혀 없으며, 기존의 과학적 수수께끼를설명한 적도 없다. 그렇지만 가장 중요한 문제는, 생명의 씨앗이 생명체에 대한 인과적 설명을 단지 시간적으로 뒤로 미룰 뿐이라는 데 있다. - P80

이제 세 번째 선택만 남았는데, 그것은 바로 자연 선택에 의한 진화이다. 자연 선택에 의한 진화는 이론이라고 부르긴 하지만, 그 기본원리들은 아주 많이 확인되었기 때문에 (한 번도 틀렸음이 입증된 적이 없이), 대다수 생물학자들은이 이론을 사실로 여긴다(Alcock, 2009). - P80

적용은 진화 기간에 생존이나 생식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자연 선택을 통해 나타난 유전되고 일관성 있게 발달하는 특성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Tooby & Cosmides, 1992, pp.61-62) - P81

적응은 모든 ‘정상‘ 환경에서 같은 종의 구성원들 사이에서 확실하게 발달해야 한다. 다시 말해서, 적응으로서 자격을 인정받으려면, 한 생물의 생애에서 적절한 시기에 충분히 온전한 형태로 나타나야 하고, 따라서 그 종의 모든 구성원 혹은 대다수 구성원의 특징이 되어야 한다. - P81

적용은 선택 과정을 통해 형성된다. 선택은 각 세대마다 체처럼 작용하면서 전파에 기여하지 않는 특성을 걸러내고 전파에 기여하는 특성만 통과시킨다(Dawkins, 1996). 이 여과 과정은 세대마다 반복되기 때문에 각 세대는 그 부모 세대와 다소 다르다. 각 세대의 여과 과정을 통과하는 특성은 개체군 내에존재하는 대체 설계(경쟁 관계의 설계)보다 생존이나 생식과 관련된 적응 문제를 해결하는 데 훨씬 도움이 되기 때문에 여과 과정을 통과한다. - P82

처음에는 한 개체의 DNA 조각에 복제 오류가 나타나는 돌연변이가 일어난다. 돌연변이는 대부분 생존이나생식을 방해하지만, 일부 돌연변이는 우연히 생존과 생식에 도움을 줄수있다. 만약 그 돌연변이가 그 개체에게 개체군의 다른 구성원에 비해 생식에서유리하도록 도움을 준다면, 그것은 다음 세대에 더 많이 전달될 것이다. - P82

진화적 적응 환경 environment of evolutionary adaptedness, EEA은 특정 적응을만들어내는 데 필요한 진화 기간에 일어난 선택 압력들의 통계적 종합을 가리킨다(Tooby & Cosmides, 1992). - P83

요점은 진화적 적응 환경이 특정 시간이나 장소를 가리키는 게 아니라, 적응을 빚어낸 선택의 힘을 가리킨다는 사실이다. 따라서각각의 선택마다 나름의 독특한 진화적 적응 환경이 있다. 어떤 적응의 진화기간은 그것이 조금씩 만들어져 그 종의 보편적인 설계로 자리잡을 때까지 걸리는 시간을 가리킨다. - P83

따라서 어떤 것이 다른 적응의 부산물이라는 가설은 그 부산물을낳게 한 적응을 확인하고, 그 부산물의 존재가 왜 그 적응과 관련이 있는지 이유를 밝혀내는 게 필요하다. - P83

비록 적응은 진화의 1차적 산물이긴 하지만, 유일한 산물은 아니다. 진화과정은 적응의 부산물도 만들어낸다. 부산물은 적응 문제를 해결하지도 못하고, 기능적 설계도 갖지 않은 특성이다. - P83

진화 과정의 세 번째 산물이자 마지막 산물은 잡음, 즉 임의 효과이다. 임의 효과는 돌연변이, 돌발적이고 전례가 없는 환경변화, 발달 동안에 일어나는 사고 같은 힘 때문에 생겨날 수 있다. - P83

요컨대, 진화 과정에서는 적응, 적응의 부산물, 임의 효과라는 세 가지 산물이 생겨난다. 원리적으로는 어떤 종의 구성 요소들을 분석해 어떤 것이 적응이고 어떤 것이 부산물이고 어떤 것이 임의 효과인지 결정하는 연구를 할 수있다. 이 세 가지 진화 산물의 상대적 크기 평가에서는 진화과학자들의 의견이엇갈린다. - P84

어떤 사람들은 언어처럼 순전히 사람의 속성인 것조차 큰 뇌의 우연한 부산물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Gould, 1991).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사람의언어가 적응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가 아주 많다고 주장한다(Pinker. 1994). - P84

스티븐제이 굴드 Stephen Jay Gould처럼 진화심리학을 비판하는 사람조차 이렇게 말했다. "적응의 존재와 중요성이나 자연 선택에 의한 적응의 생성을 부인하지 않는다. ・・・・・・ 나는 그렇게 훌륭하게 작용하는 설계를 위한 구조를 만들어낼 힘이있는 것으로 입증된 자연선택외에 다른 과학적 기제를 알지 못한다." (Gould,
1997, pp. 53-58). - P85

진화심리학에서 진화론적 분석의 계층적 단계

모든 과학 분야에 필수적인 특징 한 가지는 가설을 만드는 것이다. 진화심리학의 경우, 가설의 본질은 적응 문제와 그 해결책을 바탕으로 한다. - P85

분석의 첫 번째 단계는 일반 진화론이다. 현대적 형태의 자연 선택에 의한 진화는 ‘유전자의 눈‘으로 본 관점에서 이해하는 것이다 차등적유전자 복제는 진화 과정의 엔진으로, 적응은 그것을 통해 생겨난다(Cronin,
2005: Dawkins 1982, 1989; Hamilton, 1964; williams, 1966).  - P85

이 일반적 단계에서는 비록 진화론을 ‘이론‘으로 이야기하긴 하지만, 생물과학자들 사이에서 진화론은 사실로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다. 진화심리학분야에서 일어나는 연구는 대부분 진화론이 옳다는 가정에서 출발하지만, 연구를 통해 이 가정을 직접 검증하지는 않는다. - P86

또, 순전히 다른 종의 이익을 위해 기능을 발휘하는 적응이발견되더라도, 일반 진화론이 틀렸음이 입증될 것이다. 동성 경쟁자들의 이익을 위해 기능을 발휘하는 적응이 발견되더라도, 일반 진화론이 틀렸음이 입증될 것이다(Darwin, 1859;Mayr, 1982; Williams, 1966). 그런 현상은 아직까지 보고된 적이 없다. - P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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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간호과학회 홈페이지 화면에는 "3,400여 명의 간호학자들이연구 활동하고 있는 학술연구단체"라고 소개하고 있다. 이러한 단체소개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우리 간호(학)가 걸어온 길은 ‘간호과학(의길)‘으로 표명된다. - P32

한국간호과학회는 한국 간호를 선도해온 학술연구단체로 세계로학술적 위상을 펴고 간호학술지의 국제화와 연구윤리의 강화방안으로 학술지의 위상을 향상시키기 위해 2013년부터 IRB(기관생명윤리심의위원회) 통과를 원칙으로 해두고 있다. - P33

아울러 간호교육의 질 향상을 위해 한국간호평가원과 적극 협력하고 학회원과 함께 하는 학회를 만들어 가고 있다.²⁰ 이 같이 한국간호과학회는 내 · 외적으로 간호과학으로서의 학술적 기반을 다지며 활발하고 경쾌한 모습으로 나아가고 있다.

20) 한국간호과학회 홈페이지 참조. - P33

간호를 학문으로 정립하기 위하여 ‘간호과학‘의 이름을 내세워 과학에 무게를 두는 것은 당연한 일일것이다. - P34

이 같이 우리의 간호는 튼실한 학문적 기반을 가지고 있다. 세계적외국학술지 등재뿐 아니라 국문 「대한간호학회지』를 비롯한 성인간호학회지」 「임상간호연구』 『간호행정학회지」 등 국내 간호학술지도한국연구재단(구 한국학술진흥재단)에 12종이 등재되었고 등재후보지로 이름을 올린 간호학술지는 ‘대한기초간호자연과학회지 한국보건간호학회지‘를 비롯한 8종으로²³ 간호학술지가 우수학술지로서의 안정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23) <간호사신문>, 2009.1.8. - P35

간호과학이 간호(학)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 P36

간호의 중심은 사람이다. ‘사람을 간호하면서 무엇부터 보고 들어야 하는가?‘ 라는 자문을 가져보면 해답을 쉽게 내릴 수 있다. 어쩌면 당연한 것이지만 간호를 위해서는 인간에 대해 연구할 과제가 많다. - P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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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초에 어둠이 있었다. 우리는 그 어둠을 두려워했다. 하지만 어둠 속에 홀로 있다는 이유만으로 두려운 것은 아니다. 그래, 꼭 그렇지는 않다. 진정 두려운 것은 우리가 어둠 속에 ‘홀로‘ 있지 않아서다. - P6

우리가 영원히 빛 속에산다면, 모든 것이 밝고 행복한 곳에서, 걱정도 불편함도 없이 그렇게 산다면 우리는 어둠도 미묘함도 결여된 채 재미없고 밋밋한 존재가 되어버릴지도 모른다. - P6

 좋은 일이 꼭 좋은 사람에게만 일어나는 것도, 나쁜 일이 꼭 나쁜 사람에게만 일어나는 것도 아니며,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어떤 생각을 했다고 해서 그런 일들이 진짜로 일어나는 것도 아니다. - P6

미국의 만화가 제임스 서버는 주변을 밝히는 불빛과 오히려 주변을 어둡게 하는 불빛, 이렇게 두 종류의 빛이 있다고 말했다. 여기서 어둡게 하는 불빛은 ‘오로지 긍정 에너지‘만을 주장하는 가짜 빛이다. 우리는 그런 불빛 대신 어둠을 똑바로 직시하고,
용감한 호기심을 가지고 주변을 밝히는 불빛과 함께 어둠 속으로뛰어들 수 있을 것이다. - P9

 히에로니무스 보스의 <쾌락의 정원> 3부작 세 번째 패널에 그려진 혼란스러운 지옥의 환영에서 눈길을 떼지 못한 경험이 있지 않은가? 나만 그런 것은 아닐 것이다! - P9

이들 작품 대다수가 매혹적이며, 상당히 아름다우면서도 불편하고, 충격적인 주제를 담고 있다는 점도 중요하다. 나의 의도는 단지 공포를 위한 공포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다. 이는 전개될 내용에 대한 일종의 경고이다. - P9

다시 한번 강조한다! 어둠을 부정하면 결국 그 어둠을 두려워하게 된다. 그러니 부정하는 대신 어둠과 연결점을 만들고 거기서 찾을 수 있는 모든 경이로움과 영감을 한껏 즐겨보자. -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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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장, 점검의 역설

Inspection paradox

어떤 사건을 점검, 조사할 때 조사 대상으로부터 기인하는 오류를 가리키는 말. 실제 분포와 다르게 과잉 편향된 분포를 관찰하게되므로, 점검의 역설을 인지하지 못하면 통계에 오류가 발생하고 잘못된 추론으로 이어질 수 있다. - P241

내가 기다리고 있으면 이상하게도 버스가 너무 오랫동안안 온다는 느낌을 받아 본 적 있는가? 아니면 내가 마트에서물건을 사서 계산을 하려고 하면 이상하게 줄이 길어 항상 오래 기다리게 된다는 느낌을 받아 본 기억은?  - P242

1990년대에 이 비슷한 일들을 뭉뚱그려서 ‘머피의 법칙‘
이라고 부르는 것이 전 세계에 유행했다. 일이 안 풀릴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 않는데도 이상하게 재수가 옴 붙은 것처럼 일이 잘 안 풀린다는 법칙인데, 운 없어 보이는 비행기 고장과사고를 조사하던 미국의 머피 대위라는 사람의 이름에서 따온 법칙이라는 소문이 널리 퍼져 있다. - P242

 그래도 배차 시간이 평균 10분 간격이라면, 기다리는 내 입장에서도 평균 5분 정도 기다리면 버스를 탈 수 있지 않을까? 그런데 실제로 체험해 보면 그렇지는 않다. 아무래도 나는 대개 5분 이상 기다리는 일이 많은 느낌이 든다. 과거를 돌아봐도 5분보다 적게 기다린 때는 별로없었던 것 같다. - P243

이런 현상은 역설까지 가지 않더라도 다른 더 쉬운 설명으로도 어느 정도 풀이할 수 있다. 사람의 판단 오류이자 심리적인 편향의 일종인 부정성 편향이 바로 그 답이다. - P243

 즉 나에게 이익이 되는 일보다는 손해가 되는 일에 더 민감하다는 의미다. 은혜는 쉽게 잊히지만 상처받은 일과 원한은 오래 기억하게 된다고볼 수도 있다. - P245

한국은 세계 여러 나라 사이에서 선진국으로 분류되는 나라이므로, 세계 전체에서 보면 장점이 많은 나라다. 하지만 그런 장점보다는 "한국에서 사는 것은 지옥 같다."라는 말이 훨씬더 인기를 끌기 쉽다. - P245

어떤 이들은 사람이 갖고 있는 부정성 편향을 진화와 연결시켜 설명하기도 한다. 수만 년 전 혹은 수십만 년 전의 먼 옛날, 사람들 중에는 부정성 편향이 있는 사람도 있었을 것이고 반대 성향을 갖고 있는 사람도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부정성 편향이 있어야 살아남기에 유리했기 때문에 그 사람들이 후손을 남겼고, 그래서 그 성향이 유전되어 널리 퍼져 나갔다. - P246

만약 이때, 숲속에서 곰이나 표범이 나타난다면 살아남을가능성이 훨씬 높은 사람은 부정성 편향을 갖고 있는 사람이다. 그 사람은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서 조심스럽게 다가서며 도망칠 준비와 반격하기 위한 대비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대 성향을 갖고 있는 사람은 맹수의 공격을 받아 세상을 떠나게 된다. 일찍 세상을 떠난 사람은 자손을 남기지 못한다. - P247

여기서 중요한 것은 실제로 냉정하게 빽빽한 숲속에 들어갔을 때 좋은 일이 많았느냐 나쁜 일이 많았느냐를 따져 보면,
딱히 나쁜 일이 일어날 때가 그렇게 많지는 않다는 점이다. - P247

세계의 여러 나라에서 경제가 성장하고 강력 범죄가 줄어드는 추세가 나타나곤 한다. 그렇지만 작년보다 금년에 강력범죄가 5퍼센트 줄어들었다는 소식은 잘 보도되지 않는다. 설령 보도된다고 해도 사람들에게 큰 관심을 끌지 못한다. 관심을 못 끄니 더더욱 언론은 세상이 평화로워졌다는 소식을 보도할 이유가 없다. - P248

가뜩이나 부정적인 생각이더 뚜렷하게 머릿속에 남아 판단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치기 마련인데, 언론이 보도하는 내용도 세상이 더 위험해지고, 더불안해지고, 더 나쁜 곳으로 변해 가고 있다는 소식에 더 집중하고 있다. 그러니 편향에서 벗어나기란 점점 어려워진다. - P249

보통 평균 1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버스라 하더라도 언제나 정확하게 10분마다 버스가 오는 것은 아니다. 어떨 때는8분 만에 오기도 하고, 어떨 때는 12분 만에 오기도 한다. - P249

즉 점검의 역설은 내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내가어디 사는지도 모르지만, 내가 버스를 기다릴 때 운이 없는 느낌이 들고 머피의 법칙을 느끼게 될 거라고 예상한다. - P250

 평균은 정해져 있더라도 어떤 때는 배차 간격이 길고,
어떤 때는 배차 간격이 짧아진다. 그렇다면 나는 배차 간격이긴 쪽의 영향을 자주 받게 되어, 결국 평균 배차 간격에서 계산되는 수치보다 더 오래 기다리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 P252

. 그런데 하루의 시간은 한정되어 있으니,
그중에 어떤 버스들은 비교적 오랜만에 나타나고 어떤 버스들은 짧은 간격으로 나타난다. 그렇다면 결국 오랜만에 오는버스들이 하루의 일정을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그만큼 더 크다. 그러므로 내가 하루 중 아무 때나 나간다고 하면, 자연히오래간만에 오는 버스들이 차지하고 있는 시간을 만날 확률이 높다. 이것이 점검의 역설이 내가 버스를 오래 기다리게 만드는 이유다. - P253

점검의 역설은 세상의 여러 방면에서 나타난다. 백화점이나 공공장소를 돌아다니는 안내용 로봇은 왜 고장 난 채로 방치되어 있는 것이 많을까, 왜 바로 수리하지 않을까? 왜 자동판매기나 에스컬레이터가 한번 고장 나면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것처럼 오래 방치되어 있는 느낌이 들까? - P254

정말로 그런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사실은 그런 문제가 없거나 문제가 있다고 해도 그렇게까지 심각한 수준은 아니고, 그저 점검의 역설 때문에 눈에 자주 띌 뿐일 수있다. - P254

 내 눈에 잘 뜨이는 고장일수록, 수리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고장일 확률이 높다. - P255

점검의 역설은 모든 경우를 헤아린 객관적인 상황과 한 사람이 겪는 일의 차이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다. 그에 비해 부정성 편향은 단순히 사람이 갖는 부정적인 기분의 문제다. - P255

. 그렇다면 역시 이 세상은 부정적이라는 생각이 자꾸만 더 강해지고, 부정성 편향으로 잘못 생각한 것이 맞지 않느나는 기분이 들 수 있다.
점검의 역설이 항상 나쁜 느낌만 강하게 만드는 것은 아니다. - P255

고령화사회의 시골 마을에서는 대체로 원래 있던 사람이 계속 그곳에서 살아갈 뿐, 다른 곳에서부터 젊은 사람들이 찾아와 사는 일은 많지 않다. 세월이 지나면 자연히 수명이 짧은 사람들은 세상을 떠난다. 그러면 남아 있는 이들은 장수하는사람뿐이다. 게다가 장수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병원에 입원해 있거나 건강이 나쁜 사람들은 논밭에서 일을 하지 못한다. - P256

점검의 역설을 넘어서서 한 사람, 한 사람이 체험한 사실과 객관적인 현상 사이의 관계를 정확하게 밝혀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예를 들어, 버스배차 간격이 평균에서 10퍼센트 정도의 폭으로 왔다 갔다 하며 달라진다면, 내가 버스를 이상하게 오래 기다리게 되는 일을 겪을 확률은 얼마나 커질까? - P256

조금 더 상세하게는 사람이 기다리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거나 점검과 수리의 효율을 높이는 문제를 풀기 위해서 대기행렬 이론이나 재생이론이라는 방법을 개발해 사용하기도 한다. - P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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