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다.
근데 중간 과정을 적을 정도로 내용이 있을 진 모르겠다.

현재 우리 생활과 사업에서는 인종이나 세대 등 문화가 다른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할 기회가 많아졌다. 「그렇게 했더니 잘 풀렸다」, 「쭉 그렇게 해 왔다」와 같이 경험이나 감을 전하는 것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하다. - P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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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게임이론이 전공이었지?」 1990년대가 끝나갈 무렵, 미국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취득한 대학 시절 친구가 오랜만에 만난 나에게 툭 던진 말이다.
「MBA에서 게임이론은 중요해. 게임이론 자체의 강의도 대단한 인기인 데다가,
경영전략론이나 경영조직론 안에서도 커다란 기둥이 되었으니 앞으로 붐이 일지도 몰라.」 - P14

 그러나 현실에서는 소수의 기업이나 구매자가서로 전략적 사고를 펼치며 행동을 결정하는 경우도 많이 있어서, 이와 같은 사고구조를 다루는 통일적인 이론이 필요해졌다. - P16

게임이론은 큰 기대를 모았지만 현실의 많은 문제를 분석하기에는 연구가 부족했다. 어떠한 이론이든 기초 이론이 정립되고 나서 그것을 사용할 수 있게 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법이지만, 빠르게 응용하고 싶어 하던 사람들은 게임이론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는 냉담한 평가를 내렸다. - P16

80년대에 들어서자 게임이론은 일반이론」에서 경제학의 개별 분야인 산업조직론, 국제경제학, 계약과 조직 이론 등에 응용되기 시작했고, 그 결과와 문제점이일반 이론으로 피드백 되며 점차 발전했다. 이렇게 해서 80년 후반에는 여러 잡지나 학회에서 게임이론을 이용한 논문이 발표되었고, 큰 반향을 일으켰다. - P18

(전략) 라고 호황을 전하는 뉴스를 들은 친구가 「분명 주가가 하락하면 『수상의 연설이 경기회복에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실망이 시장에 퍼져 ・・・・……』라는 둥 하겠지」라고 중얼거렸다. 그 친구는 뉴스의 시장 관계자의 코멘트를별 의미가 없는 말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모양이다. - P20

이론적으로 상황을 설명하는 것은 「정합성」이나 「일관성」 외에도 많은 장점이있다.
갑작스럽지만 40x120이라는 1차 방정식으로 풀 수 있는 문제를 생각해보자.
「40엔짜리 사과는 120엔으로 몇 개 살 수 있을까?」
「시속 40km로 달리는 차로 120km 거리를 가면 몇 시간이 걸릴까?」 - P22

 현재는 이와 같은 전체주의적 방법은 적어지고 「일하는 것이 어떻게 자신의 이익이나 목적과 결부되는지」를 생각하게 하는 방법으로 바뀌고 있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개인의 이익」이란 돈이나 보수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며, 성취감이나 자기실현과 같이 내면적·정신적인 이익이나 목적도 중요하다. - P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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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an Watson(1988)은 간호의 문맥은 인본주의적이고 형이상학적이라 했다. 즉 간호의 목표는 마음과 몸, 영혼이 높은 수준의 조화를 이루게 함으로써 자기인식과 자기존증, 자기치유 그리고 자가간호로 이어지는 ‘자신‘에 대한 이해가 필요함을 말하고 있다.  - P44

Patricia Benner와 Judith Wribel(1989)은 인간은 ‘세상에 참여하면서 자기해석을 하는 존재‘로서 자신과 세계를 알기 위한 준비 단계로²⁷ 자기대화 혹은 자기이해가 필요함을 지적한 것을 볼 때 간호는 먼저 바로 이러한 인간에 대한 이해의 관점네거 시작되어야 함을 알 수 있다.

27) 이소우 외, 앞의 책 참조 - P44

인본주의에서 인간은 가능성이나 잠재력을 지니고 자신을 포함한 환경과 상호작용하여 성장하고 역동하는 유기체로 본다. 즉 끊임없이 전진하는 과정이라고 보는 것이다. - P45

그렇다면 간호사는 간호 대상자인 인간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대상자인 인간과 그의 삶에 대해 어느 정도 인식하고 있는지는스스로 자기대화를 시도해 봐야 한다. - P45

인간은서로 눈길과 마음으로 이야기하고 이해하며 서로 공감할 줄 아는 능력이 있다. 교육과 상담은 간호사의 주된 업무 중 하나이다. 간호사가 환자를 보거나 만나지 못하면 간호사가 더 답답해해야 할 것이다. - P46

간호사가 인문간호를 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본성을 탐구하고 인간을 보듬어 살피는 상호 교류 및 공감이 전제되어야 한다. 자기이해를 통한 다른 세계와의 이해와 공감은 인간의 생명력을 보듬어 조정하고 자발적 의지를 가질 수 있도록 돕는다. - P46

간호는 인간성 본연의 모습을 이해하고 병으로 인해 훼손된 인간성의 회복까지 도와주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하고 있다. 타인을 이해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이해‘ 는 그만큼 진중하게 접근해야 하는 것이다. 타인을 보기 전 우선 간호사 자신의 모습을 성찰하는 것이 우선이다. - P46

자기 이해에 익숙하지 않은 간호사는 간호현장에서도 타자에 대한 시각을 보완해야 한다. 자기를 이해하고 성찰하는 삶의 모습을 체득하는 것이 간호를 바르게 이끌어나갈 수 있는 간호사의 힘이 된다. - P46

인문의 정곡은 자기정직이다. 한편 인문간호의 시각에는 단호함과 겸허함이 포함되어 자기 살펴보기와 자기가늠하기를 일상화해야 한다. 사람은 많은데 ‘사람다움‘은 사라지고있는 현실, 인간이해를 위한 관찰이나 직관은 단연코 문화, 예술, 역사와 철학의 세계관을 지닌 인문적 시각으로 가능하기에 과학적 탐구뿐 아니라 역사적, 철학적 탐구가 필요하다. - P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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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위스키 책을 읽으려고 했다.


침팬치 관련하여 일본 만화가 생각난다. ‘다윈사변‘이라는 만화다.
발매되면 좋겠다.



제2장심리학과 행동

‘너 자신을 알라‘는 말은 족히 열 명이 넘는그리스 철학자들로부터 언급되었다. 그리고 이 말에 내포된 자기 인식의 시급성은 고대부터 지금까지, 과학계의 심리학 연구와행동 연구를 이끌어왔다. - P57

갈바니가 발견한 사실은 당대의 과학자들에게 커다란 관심을 받았다. 알레산드로 볼타(Alessandro Volta)는 동료 연구자였던 갈바니가처음 결과를 밝혔을 때는 그의 주장에 동의했으나, 동물 전기가 근육에 내재된 성질인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 P58

동물 전기, 루이지 갈바니 (Luigi Galvani) 1780

이탈리아 출신의 과학자이자
생물학자였던 루이지 갈바니가 직접 밝힌 바에 따르면, 생체 전기는 우연히발견됐다. 1780 년 어느 날, 실험실에서 해부해 놓은 개구리 다리로 실험을 하려고준비하던 갈바니의 조수가 메스로 개구리 다리의 신경을 살짝 건드리자 경련이 일어났다. - P59

심리학이라는 분야는 20세기 초가 되어서야 확립되기 시작했다.
파블로프의 실험은 심리학의 상징적인 실험이자 가장 널리 알려진 실험이지만, 원래 심리학 이론을 확인하려고 고안된 것이 아니라 소화 과정을 연구하다가 시작된 실험이었다. - P60

. 이 실험에서, 파블로프는 개에게 밥을 주는조수가 모습을 보이자마자 개가 침을 흘리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먹을 것이 주어지기 전에 침부터 흘리는것이다. ‘심적 분비‘라고 이름 붙인 이 현상에 깊은 인상을 받은 파블로프는 개의 이 같은 행동을 조건화할 수 있는지 시험해 보기로 했다. - P60

 파블로프는 개가 각기 다른 자극에 반응해 새로운 행동을 보이도록 학습시킬 수 있는지, 즉 조건화시킬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빛이나 접촉, 던지는 행위 등을 적용하여 다양한 형태로 이 실험을 재차 실시했다. - P60

 파블로프의 조건화 이론은 사람에게도 적용되었는데, 가장 유명한 것이 혐오 요법이다. 즉, 특정한 대상이 자극으로주어지면 불쾌감을 느끼도록 학습시켜 그 대상을 대하는 행동이 바뀌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 P61

왓슨은 이반 파블로프가 실시한 고전적 조건화 실험에 영향을 받아 조건화된 행동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는 갓 태어난 아기는학습되지 않은 상태라 정서적인 반응이 극히 제한적으로 나타난다고 보고, 어린 아이가 공포 반응을 보이도록 조건화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자 했다. - P61

 이후 실시된 다른 실험에서, 앨버트는 다른 동물들을 보고도 ‘부정적인 반응 (negative reaction)‘을나타내며 과거에는 두려워하지 않았던 대상도 피하려는 반응을 보였다. - P61

 겨우 생후 9개월인 앨버트에게 왓슨과 그의 조수 로잘리 레이너 (Rosalie Rayner)는 흰쥐와 토끼, 원숭이를 비롯해 앨버트가 태어나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여러 가지 형태의 가면을 보여주었다. 처음에 앨버트는 어느 것에도두려움을 나타내지 않았다. 왓슨은 앨버트의 바로 등 뒤에서아기가 울음을 터뜨릴 때까지 망치로 철재 봉을 내리쳤다. - P61

왓슨의 실험은 표본수가 너무 적고 어린 아기를 대상으로 삼은 것도 가혹하다는 점에서 논란이 되었지만, 앨버트에게 만들어놓은 조건화된 공포를 없애지못하고 도중에 미완성 상태로 끝난 것에 대해서도 문제가 제기되었다. - P63

선천적인 요소 VS. 후천적인 요소
윈스롭 켈로그(Winthrop Kellogg)
1931-1932

미국의 심리학자 윈스롭 켈로그는 늑대에게 길러진 여자아이 두 명이 늑대처럼 행동했다는 ‘인도 늑대소녀‘의 이야기에 주목하고,
실험 하나를 계획했다. - P65

 1931년 6월에 시작된 이 실험은 두 사람의 집에서 실시됐다. 켈로그는 매일 12시간씩 구아와 도널드의 발달상황을 상세히 기록하고 둘의 반사 운동과 보행 능력, 문제해결 능력, 놀이 행동, 높은 곳으로 기어오르는 행동, 복종행동, 언어 이해력과 어휘력을 관찰했다.  - P65

 또 구아는 냄새나 천의 색깔을 더 쉽게 이해하는 반면 도널드는 사람의 얼굴을 알아보는 능력이 구아보다 뛰어났다. 실험 기간 동안 구아와 도널드 모두 말을 배우지 못했다. 이 실험은 9개월간 진행되다가 갑작스럽게 종료되었는데, 도널드가 말을 배우지 못한 것이 그 이유로 추정된다. - P65

켈로그(1898-1972)는 뉴욕 마운트버논 지역에서 태어났다. 1929년 심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직후 인디애나 대학교의 교수가 된 그는 주로 동물을 대상으로 조건화와 학습에 초점을 맞춘 연구를 진행했다. - P65

켈로그는 연구 방법과 결과를『침팬지와 아이(The Ape andthe Child)』(1933)라는 제목의 저서로 발표해 큰 화제를 낳았다. - P65

"구아를 사람의 아이를 대하듯이대하자, 신체와 뇌의 구조상 제약이 될 수밖에 없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사람의 아이처럼 행동했다." - P65

 심리학자 부부인 키스 헤이스(Keith Hayes)와 캐시 헤이스(Cathy Hayes)는 1940년대 말부터1950년대까지 아주 어린 침팬지 한 마리를 집에서 키우면서 단어 네 개를 말하도록 가르쳤다. 그러나 침팬지의 입술을 움직이게 만든 후에야 말을 하도록 할 수 있었다. 이후 다른 연구들을통해 유인원에게 수화를 가르칠 수 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 P65

1960년대 초 오클라호마 대학교 교수였던 윌리엄 레먼 (WilliamLemmon)은 한 농장에 영장류 연구센터를 설립하려고 했다. 그이전에 실시된 유인원 연구들이 성공을 거두지 못한 이유는 연구기간이 짧고 유인원들이 너무 나이가 든 상태에서 시작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다. 레먼은 침팬지를 사람처럼 행동하게 하는 연구를 계획했다. - P78

인간화된 침팬치 루시
모리스 테멀린 (Maurice Temerlin)
1966 - 1977

오클라호마 대학교 심리학교수였던 모리스 테멀린과그의 아내 제인은 1966년,
별난 실험을 시작했다. 침팬지 한 마리를 태어난 직후부터 부부의 아이인 것처럼 키우기로 한 것이다. - P78

제인은 어느 서커스단에서 갓 태어난 암컷 침팬지를 부부의집으로 데려와 루시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그로부터 10년동안 두 사람은 루시를 사람처럼 키우고 옷 입는 법과 화장실 사용하는 법(완전히 성공하지는 못했다), 매일 함께 식사하는 법, 음식을 나이프와 포크를 이용해서 먹는 법을 가르쳤다. - P78

 성적으로 성숙해지는 나이가 되자 루시는 진공청소기를 도구로 삼아 자위를 하기 시작했다. 테멀린 부부는 플레이걸 (Playgirl) 한 권을 루시에게 건넸다. 루시는 그잡지에 실린 벌거벗은 남자들을 보면 반응을 보였지만 수컷침팬지들을 소개해 주자 별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 P78

같은 시기에 침팬지를 대상으로 한 비슷한 연구가여러 건 진행되었지만 사회화보다는 언어 습득에 초점이 맞추어졌다. 어떤 연구든 침팬지가 성숙한 개체가 되면 인간 사회에서 독자적으로 살아갈 수 없게 되는 문제에 부딪혔다.  - P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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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언제 다 읽을까.
희박하지만 11권은 과연 번역이 나올 것인가, 그래도 아직까지 팬층이 남아있다는 점에서 말이다.
정말 예전에 어떻게 이 책을 읽었을까.

"잠깐, 야웬 의원이라면 카이쿠요우 의장의 반대 파벌이었지. 그렇다면 아즈비터 의원의 정적이 되는데."
"깊이 읽어보면 조약 비준 실패는 몰딘 추기경장이 바이젠에게간섭해서 만든 일인지도 몰라."
"지나친 생각이야. 용들이 황국의 뜻을 헤아려주기에는 거래 재료가 없어." - P316

나는 사무소 전화를 작동시켰다. 예상대로 ‘반 주식 공동 인민 해방 전선으로부터 악질 장난 전화가 온 것을 무시하고 일람을 펼쳤다. 6일이나 의식불명으로 죽어 있던 것치고는 일이 적다.
"생각난다" - P317

"로르카나 비넬, 아젤에게 연락을 했어?"
"아니, 통신을 꺼뒀어."
사회에서 살아가는 일 자체가 큰 수수께끼인 파트너를 무시하고 우선 아젤의 전언을 들었다.
"아젤이냐?"
『어머, 살아 있었어? 지금은 바쁜데.』 - P317

『그런데 말이지, 용의자 소년은 사망, 호송하던 경관 네 명이 중상. 주위 차에 타고 있던 사람과 보행자 중에서도 부상자가 나와서지금은 엄청난 일이 되었어.』
아젤이 계속 말했다. - P318

"우리들 사무소에도 가끔 전화가 오지."
"이 사무소는 두 명뿐이야. 에리다나에서도 지나치게 영세한 사무소에 온다는 건, 에리다나 전체의 주식 사무소에 전화하는 거겠지."
일반인과 주식사의 반목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 P318

"정규 주식 조직이랑 학원, 스승에게 배운 적 없는 주식사인가.
그런 사람들이 없지는 않지만 적겠지."
기기가 가능성을 찾았다.
"하지만 모든 조건을 조합해보면 우리를 습격한 상대는 누구지?" - P319

『그보다 이제야 보고할 수 있다. 네가 맡긴 파편에 관해서 중요한 사실을 알았어 』
로르카의 목소리가 돌변하여 심각 그 자체인 말투가 된다. 나는 기기나에게 빈 왼쪽 손을 흔들어 같이 듣자고 표현했다.
『그건 갑옷이나 옷이 아니야. 중력 주식으로 조성을 바꾼 생물 조직이다.』 - P319

상대의 정체를 알 것 같다. 내 등골에 공포가 지나갔다.
신문과 청구서를 휴지통에 던졌다. 남은 봉투를 열었다. 주식사 최고 자문 법원에서 온 것이다.
그들이 멋대로 조사한 모양으로, 내가 공성주식사로서 13계제에 도달했다는 보고서였다. - P320

맹세를 생각하면 너무 서툰 짓이었다.
"서툰 걸로 치자면 저번 날의 실수는 최악이었다. 설마 표적이 다른 자에게 살해당할 뻔하다니."
니드보르크의 입술에 비웃음이 새겨진다. 눈에는 녹색 불꽃.
"하지만 표적은 소생했다. 표시는 해줬어. 목표는 달성할 수 있다" - P321

목소리는 자기 자신에게 묻기 시작했다. 피로에 지쳤으나 오른손을 들었다.
"하지만 이건 무엇 때문이었지? 장로들은 어째서 이런 것을?"
약지에 낀 반지에서 빨간 보석이 수상한 빛을 내고 있었다. - P322

에리다나 서부 연안지대, 마즈다 제방, 통칭 배의 묘지.
12년 전의 대지진 때 루루가나 내에 정박했던 거대 유조선과 수송선이 해일에 휩쓸려 제방에 격돌했다. 철거하려면 막대한 예산이 들 거라고 예상되었으나 에리나에 본사가 있던 로로페스 선운의 본사가 지진으로 붕괴, 사장 이하 경영진이 전원 사망했다.
행정부도 폐지가 결정된 마즈디 제방의 복구를 포기하고 지금에이르도록 방치해둔 채였다. - P323

"역시 여기로군."
기기나는 더욱 날아서 배 사이를 이동했다. 나는 오른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기기가 옆에서 좌초한 어선 돛대에 섰다.
"유스"
기기나의 목소리가 바다를 건넜다.
"역시 올 거라고 생각해?" - P324

"그녀에게 있어서 우리는 원수다. 그에게 있어서 우리는 모든 것의 열쇠가 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최소한의 가능성이라도, 극대의 위험성이 있다면 대비해두는 것 이상은 없어."
나는 기기나에게 고했다.
"기기나도 같은 결론에 도달했으니까 도룡도를 재조정한 거겠지?" - P325

"아무튼 다른 공성주식사를 고용할 돈이 없어. 게다가 도움 받을정도의 우정도 부족해."
"우리를 구할 수 있는 것은 우리뿐. 언제나 그랬지."
기기가 강철 같은 목소리로 고했다. 나도 대답해두었다.
"준비만은 해뒀어. 급조한 것이지만 마지막 승부수가 돼..." - P326

휴대기가 울렸다. 금방 받았다.
"그러니까 로르카. 돈은 나중에 지불한다고 했잖아. 분명, 아마도..…."
『저, 저기, 도와주세요.』절박한 여자의 외침이 내 귀를 덮었다. 휴대기에서 귀를 떼었다가 다시 붙였다. 가급적 상냥한 목소리를 냈다. - P327

"자, 당신이 누군지 가르쳐줘요."
『저기, 시립 병원에서 가스 씨를 간호했던 간호사 노제입니다. 기억하시는지요?』
당연하다. 사정은 어떻든 간에 미인은 잊어버리지 않는다. - P328

『실은 가유스 씨네 사무소 앞까지 와 있어요!』
"지금 여기에?"
우리 뒤에서 타이어와 아스팔트가 쏠리는 비명이 들렸다. 사무소 앞에 에리다나 시립 중앙병원이라고 쓰여 있는 차체, 구급차가 급정차했다. 문이 열리고 노제의 절박한 표정이 보였다.
"서둘러서 여기 타주세요!" - P328

"이야기는 나중에요! 쫓기고 있어서요!"
머리만 움직여 뒤쪽을 확인했다. 뒷자리에서 눈을 감고 있는 기기나의 등 뒤로 도로를 좌회전해서 달려오는 검은 차가 보였다.
"저거 말이야? 뭐 그냥 평범한…." - P329

에리다나 거리를 천천히 나아가며 노제가 말을 이었다.
"실은 약 1주일 전 일이에요. 제가 근무하는 에리다나 중앙병원에서 도난사건이 일어났어요. 금고에 있던 병원 현금과 유가증권을 도난당했어요." - P332

"네. 말하자면 결국 하지도 않은 진찰과 투약을 한 것으로 만들어 허위 의료 보험금을 타내는 사기행위에요."
노제의 얼굴에 씁쓸한 빛이 떠올랐다.
"다른 의료 기록도 점검해보니 크건 적건 다 날조되었어요. 즉 의사들 모두, 아니, 병원 그 자체가 부정을 행하고 있었어요." - P332

항구에 면한 공장지는 상당히 넓고 건물이 몇 개나 늘어서 있다.
멀리에는 저장탑도 보였다.
차는 정면 건물을 향했다.
"여기는 예의 증거, 즉 위조 서류를 숨겨둔 곳이에요." - P333

노제의 얼굴에는 의기양양한 표정. 붉은 입술이 벌어지기 전에 내가 말했다.
"설명하지 않아도 돼. 함정이라는 건 알고 있으니까."
내 말에 노제의 입술이 열린 채로 정지했다. 그래도 계속하려던 말을 내가 또 가로막았다. - P334

"자네는, 아니 너는 몰딘 추기경장 휘하의 12억장 중 한 사람이다. 제논 칼 다리우스였던가?"
노제의 가련한 얼굴은 경악의 표정을 띤 채로 얼어붙었다. 나는 세 번이나 말을 앞서서 먼저 해두었다. - P335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씩이나 내 완벽한 변장을 간파하다니. 어떻게 된 거냐? 네가 말한 심리학적인 시선까지 주의를 했는데."
나는 피로감을 느꼈다. 옆에 선 기기나도 흥미 없다는 듯이 서 있다. - P335

"첫 번째는, 몰딘 추기경장이 오늘 밤 에리다나를 떠나는 이상 오늘 중으로 뭔가를 해올 가능성이 높았던 것. 두 번째, 변장의 명인이 자기 변장을 간파당해서 복수전을 하고 싶어할 거라고 다름 아닌 몰딘이 보장해주었다.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면 준비해둘 뿐이다" - P335

"세 번째, 네 대화 속에서 자주 사용된 ‘즉‘ 이나 ‘즉각‘ ‘말하자면‘ 같은 단어는 통계 심리학적으로 남자가 많이 쓰는 말로 전체적으로 묘한 각본 냄새가 나는 이야기였다." - P336

"네 번째는, 미인 간호사가 나에게 호의를 품고 의지한다. 이런 설정은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어."
예상대로 기기가 깊이 고개를 끄덕이기에 불쾌했다.
"다섯째, 인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기기나의 심상치 않은 미모를 보고 전혀 반응하지 않는 여자는 드물다. 반응은 안 하더라도 어떤식으로든 언급은 했을 거야." - P336

"있잖아, 제논 군."
청년인지 소년인지가 입을 열었다.
"제논 군이 변장해서 노제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것은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봐도 역시 안이하다고 생각해 ♪"
"교란과 유도라는 네 역할은 끝났다. 뒤는 암살과 전투가 전문인우리한테 맡겨." - P337

"형제, 게다가 쌍둥이인가. 부자지간인 줄 알았다."
나와 기기나는 놀라는 부분이 달랐다. 애꾸눈 검사 예스퍼가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벨드리트가 미소를 지으며 자기소개를 시작한다. - P338

거기에서 벨드리트의 눈이 좌우를 바라보더니 고개를 들었다.
"용건을 말하는 걸 잊고 있었다. 그러니까 몰딘 아저…."
거기에서 청년은 오른쪽의 형을 보고 급히 자기 입을 막는다.
"아니, 예하는 자기 책모를 간파한 너희들을 경계하고 있어. 앞으로를 위해서도 경고해둘까‘라는 예하어를 번역하자면, 깨끗이 죽이라는 뜻이라고 생각한 거야." - P338

"참고로 도움을 부르는 건 불가능하니까 주의해. 경찰도 다른 건때문에 움직일 수 없도록 해두었으니까."
나는 허리 뒤에 꽂았던 휴대기를 잡아주머니에 돌려놓았다. 일단 시험해봤지만 무리였다.
"자, 느닷없이 죽이러 갈 테니까 힘내서 저항해봐." - P339

이동하는 기기나의 옆얼굴이 보였다. 흰 왼쪽 뺨에서는 선혈.
"예하의 목에 대한 무례를 돌려주기 위해 갈가리 찢어주려고 했는데 역시 지나치게 노린 것 같군."
예스퍼의 조용한 선고가 울렸다.
"이아이인가." - P342

이아이는 칼의 기점이 너무나 명확하여 칼 쓰는 기술이 한정된다. 알고만 있으면 기기나라면 얼마든지 대응 가능. 원 궤도를 그리는 것을 막고 돌진. 예스퍼는 움직이지 않고 완전히 나중에 먼저치려는 자세. 기기나의 왼손이 한 번 휘둘러진다. - P343

사정거리를 자유로이 넓힐 수 있는 검과 이아이. 그리고 강성계를 조종하는 고위의 기검사. 세 가지의 조합은 너무 위험하다.
"남은 건 베는 것뿐이다. 썰어버리겠다." - P344

공장 안을 나와 나란히 달리는 것은 청년과 여자 간호사, 벨드리트와 제논이었다.
사정거리가 가까워도 나에게 피해가 없는 ‘베링‘을 쏘았다.  - P344

주식에 휩싸이면서도 다시 ‘베링‘을 발사. 강철창이 벨드리트와제논을 관통하고 앞으로 튕겨 나왔다.
나는 등으로 기어 올라오는 한기에 억지로 몸을 틀었다. 열. 폭풍이 팔을 스쳐가는 감촉. 내 피가 뿜어 나오는 걸 보면서 후퇴. - P345

긴 꼬리 끝은 숫자의 나열이 되고 벨드리트의 상자로 이어졌다.
마침내 온몸이 나타났다. 거대한 질량을 지탱하는 발톱이 콘크리트 바닥을 밟아 으깬다. 구강에 들어찬 예리한 이빨 사이에서 증기가 된 고온의 숨결이 흘러나온다.
나는 반사적으로 ‘하보륨‘ 을 전개, 나의 맹화를 방사했다. - P345

노르아드레날린, 도파민 등의 카테콜아민류가 뇌 속 청반핵에서 질주. 극한의 투쟁에 있어서 온몸이 활성화, 고통도, 비애도 한순간만 태워준다.
화룡이 대기를 흔드는 포효를 배경 음악으로 기기나와 예스퍼가달려갔다. - P346

기기나는 새가 되어 뒤쪽으로 도약. 구내의 사방 벽에 있는 회랑에 착지. 통로를 달렸다. 아래쪽에서 달리는 예스퍼도 뻗어나가는칼을 연사.
통로 아래에서 위로 쏘아대는 칼, 달리는 기기나 먼 거리에서는맞힐 수 없어 예스퍼가 도약. 용솟음치는 검이 난간을 관통. 손목을 비틀었다. - P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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