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봐도 이 작가는 용두사미로 써서 너무 슬프다.
그것만 아니었음 좀 더 좋았을 건데.














3층을 지났을 때 위쪽에서 엘리베이터가 멈추는 소리가 들렸다. 아마 5층 정도일 것이다. 그런 다음에 계단을 올라가는 듯한 발소리가 들려서 갑자기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이 아파트의 엘리베이터는 각 층마다 멈추기 때문에 계단을 사용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따라서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다음 계단으로 올라간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이었다. - P372

어딘가에서 들은 적이 있는, 기억에 남아 있는 발소리였다.
마치 리듬을 맞추는 것처럼 발을 끄는 소리 거미가 사냥감에게다가갈 때에 보이는, 이리저리 왔다갔다하는 듯한 동작………. - P373

신지는 살그머니 고개만을 내밀고 7층 계단을 살펴보았다.
다음 순간 재빨리 고개를 집어넣었지만 그것만으로 충분했다.
틀림없다………. 고모다 사치코다. - P373

걸음수를 세고 있자 사치코가 어디쯤 걸어가고 있는지 짐작이 되었다. 발소리는 복도에서 다섯 번째에 있는 그의 집 앞에서 멈추어섰다. - P374

역시 착각은 아니었다. 그의 방에는 분명히 꺼놓은 불이 켜져있다. 커튼을 치지 않은 창문을 통해 언뜻 사람의 그림자가 비치었다.
그런 다음 다시 아무런 예고도 없이 불이 꺼졌다. - P375

신지는 자동응답 메시지 속에 결코 이름을 넣지 않는다. 모르는 사람에게 이름을 가르쳐주는 것은 위험하는 생각에서였다.
만약에 전화를 건 사람이 자신을 아는 사람이라면 목소리만 들어도 알 수 있을 것이다. - P376

다시 라는 버튼을 누르자 수화기를 통해 텅 빈 공간에서 울려퍼지는 잡음이 들려왔다. 전화의 모니터 기능으로 자신의 방에서 나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이다. - P376

잡음과 함께 들리는 것은 나지막한 중얼거림과 특유의 발소리였다. - P376

‘무슨...... 원한이 있어서.....‘ ‘먹고 살아가는 것을 방해하다니‘ ‘바싹 굶어 죽게 만들 테다. 두고 보자‘ ‘보험회사가……‘ ‘돈을 벌고 있는 주제에‘ ‘엄청난 건물‘ ‘역 앞에‘ ‘굉장한 건물을 짓고 ・・・・・ 가만둘 줄 알구!‘ ‘뒤에서 더러운 짓이나 하고...... ‘몇 푼 안 되는 돈‘ ‘얼간이 녀석이.….‘ ‘지저분하게‘ ‘잠자코 돈을 주면 되는데‘ ‘제 녀석은 비싼 월급…… ‘그 어린 녀석이!‘ ‘어디로 갔지?‘ ‘왜 빨리 안오지?‘
‘돌아오기만 해봐라!‘ ‘돌아오기만 하면‘ ‘생선회를 떠줄 테다.....!‘ - P377

그는 수화기를 내려놓고 아파트를 올려다보았다. 그리고 겨우 경찰에 전화를 걸려고 생각했을 때, 밤의 정적을 뚫고 문이열리는 듯한 희미한 소리가 들려왔다. - P378

어째서 즉시 경찰에 전화를 걸고 안전한 장소로 도망치지 않았을까. 그는 자신의 무모한 행동을 믿을 수 없었다. 만약에 아파트를 나선 사치코가 자신이 있는 곳으로 걸어온다면………….
잠시 동안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조금 전에 들은 소리가 착각이었다고 생각했을 때, 느닷없이 아파트 현관에서 사치코의 모습이 나타났다. - P378

그는 현관 옆에 있는 신발장에서 비상용 회중전등을 꺼내어방 안을 비추어보았다. 일그러진 동심원 속에서, 방 안은 상상 이상으로 참혹하게 변해 있었다.
선반에 있던 유리식기와 에어컨, CD 플레이어, 텔레비전 같은 전자제품은 모두 산산조각으로 부서지고, 커튼과 달력, 옷걸이에 매달려 있던 양복과 침대 매트리스는 예리한 칼로 갈기갈기 찢겨 있었다.
- P379

회중 전등을 비추어보니 두 조각 난 크리스털 액자로, 금년 봄에 아마노하시다테에 갔을 때찍은 기념사진이 들어 있었다. 사진 속의 메구미가 상큼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을 쳐다보고 있었다. - P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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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도 빌러서 읽었지만, 운동을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유투브로 QR코드를 찍으라고 하는 것 밖에 없었다는 기억만 있다.
다시 읽으니, 그래도 나름 도움은 되는 것도 같다. 운동 부분은 동영상을 보기 너무 귀찮아서 다음으로 또 미룰 예정이다.


실제로 운동에 관심이 좀 있는 이들에게 저는 보디빌딩 대회를 준비해 보라고 합니다. 솔직히 보디빌딩 대회를 나가려면 못해도 하루에 3~5시간 정도는 기본적으로 운동에 투자해야 출전할 수 있는 몸이 나오므로 분명 쉬운 결정은 아닐 수 있어요. - P15

보디빌딩 대회를 상반기와 하반기에 한 번씩, 1년에 총 두 번 나간다면몸이 크게 발전할 수 있습니다. 잘 준비하려면 운동도 제대로 잘 배워야 하고 내 몸에 대해서도 누구보다 잘 알아야 하는 것은 필수적입니다. 여기에 제가 추가로 강조하는 부분이 있다면 대회 경험이 있는 사람을 찾아가서같이 파트너십 운동을 해보라는 것이에요. - P15

운동을 한 번도 안 해 본 사람들 기준으로 일주일에 3번, 30분씩 운동을 하면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는 말을 어디선가 들어 본 적 있을 겁니다.
실제로 위의 말은 거의 1980~1990년대에 만들어진 옛날 책에나 나오던이야기이고, 지금 실정에는 전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특히 식생활 면에서 예전과는 너무나도 달라졌으니까요. 그때만 해도 간편식이 거의 없었는데, 지금은 바쁜 현대 사회 속 달라진 라이프스타일 때문에 인스턴트 식품을 자주 접할 수 있는 환경으로 많이 변했습니다. - P16

어떤 마음으로
운동해야 할까? - P18

보통 질병을 발견했거나, 본인이 건강하지 않음을 인지한 뒤 운동을 시작하는 일이 많습니다. 갑작스러운 진단을 받고 심적으로 힘든 상황일 가능성도 높습니다. 하지만 이런 때일수록 오히려 반드시 나아진다는 확신과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운동부터 시작하세요. - P19

몸의 위험신호로 운동이 시급하다는 것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으니, 이시기에 마음 다짐만 제대로 한다면 실천은 금방이겠죠. 실제로 질병이 있는 상태의 두 사람이 운동했을 때와 하지 않았을 때의 결과를 봤을 때, 운동을 한 사람이 훨씬 빠르게 쾌유했음은 물론 완치율도 높습니다. 돌이킬수 없을 만큼의 적신호가 오기 전, 미리 예방차원에서도 운동은 좋은 동기부여가 됩니다. - P19

최근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 등이 일상화되면서 자연스럽게 활동량도 줄고, 배달 음식을 먹는 횟수도 늘어나 급격한 체중 증가로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 P20

특히 다이어트 중인 분들이 반드시 알아둬야할 중요한 부분은 ‘살만 빼야지!‘ 하면 살을 뺄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급하게 빼면 무조건 요요 현상이 일어나요.  - P20

가슴에 남는 운동 명언을 새기는 것도 좋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명언 중 하나는 "No pain, no gain."입니다. - P23

먼저 치팅데이라는 개념에 대해 정확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아요. 원래 몸 만드는 중이나 다이어트에는 치팅데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습니다.
그러나 장기간의 다이어트 식단조절에 지친 사람들이 잠시 쉬었다가는 개념으로 만들어 낸 것이 치팅데이입니다. - P26

 사실 맛있는 것도 정말어쩌다 딱 한 번만 먹으면 살이 안 쪄요. 그런데 한 번 먹으면, 두 번 먹게되고, 세 번 먹게 되고, 네 번 먹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몸 만드는 중에는치팅데이를 절대하지 말라고 권합니다. - P26

체중을 늘리기 위해서는 한 번에 많이 먹는 것보다 기존 식사량보다 양을 조금만 늘리되 평소 세끼 먹던 것을 4~5번으로 늘려 보세요. 이것을 6개월에서 1년 정도 지속해야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 P27

어떤 사람은 물만 먹어도 살이 찐다고 하소연합니다. 그 말은 즉, 본인의 신진대사와 기초대사량의 기준보다 음식물이 많이 들어왔기 때문에 살이 빠지지 않는 거라 할 수 있어요. - P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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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5년 전에는 이 디자인 학교에 유리공예학과를만들었고, 제임스 카펜터 James Carpenter와 협력하여 최초의 유리 설치작품 몇 가지를 제작했다. 여름 동안에는 워싱턴으로 돌아가 자신이 필척에 설립한 유리공예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지냈다. - P39

그런데 사고 후에 치후리의 작품은 뚜렷하게 비대칭적인 형태를취했다. 1977년 여름, 그는 필척에서 상실된 거리감을 극복하는 요령을 익히며 계속 일을 하다가, 북서쪽 인디언들의 바구니를 보고 영감을 얻게 된다. 그는 그 영감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사실 그간 제대로 된 작업을 전혀 하지 못했어요. 그러다가 그 바구니들을 보게 되었죠. 그리고 그 바구니들을 유리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 P40

유리공예에서 대칭성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겨진다. 베네치아인들이 13세기에 유리공예술을 발명한 이래로 줄곧 이 대칭성은 유리 부는 직공의 기술을 가늠하는 잣대였고, 그의 입지를 보여주는 일종의 상징적인 역할을 했다. - P41

치후리의 경우, 육체적 변화를 겪으면서 사물과 상황을 다르게 보기 시작했다. 꼭 그런 극적인 수단에 의지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의 이야기는 상식파괴자에 대한 첫 번째 교훈을 보여준다. 상식과괴자들은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게 본다는 것 말이다. - P42

인간은 시각적인 동물이다.
뭔가를 상상할 때 우리의 마음에 떠오르는 것은 대개가 시각적인 이미지다. - P42

일단 우리가 먼저 알아야 할 것은시각이 지각과 같지 않다는 사실이다. 시각은 광자(photon) 가 눈에들어가 두뇌에서 신경 신호로 바뀌는 과정이다. 한편 지각은 뇌가 이들 신호를 해석하는 훨씬 복잡한 과정이다. - P43

여기까지, 눈은 디지털 카메라와 아주 비슷하게 기능한다. 하지만 카메라의 탐지기와는 달리 망막의 광수용세포는 자로 잰 듯 균일하게 배열되어 있지 않다. 추상세포가 망막 중심부에 밀집해 있기 때문에,
그리고 간상세포가 그 주변에 배치되어 있기 때문에 대상의 세부적인 부분을 포착하는 우리의 능력은 시야 중심부에서 멀어질수록 떨어진다. - P45

1차 시각까지 시각 시스템은 비디오카메라처럼 작동한다. 이 단계까지는 뉴런들이 저차원적인 시각신호를 처리하는데, 이런 식의 처리가 곧 지각이 되는 것은 아니다. - P47

사실 우리는 이 시점에서 뇌가 무슨 활동을 하는지 인식하지도 못한다. 1차 시각령을 거친 뒤 정보는 머리 뒤편에서부터 앞쪽 전두엽을 향해 흘러간다. - P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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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구매했던 책.
아무 생각없이 읽기는 좋지만 집에 놓아서 보기에는 좀 많이 별로인.
이것보다 나쁜 종이 질을 쓰고 가격이 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 책이기도 하다.
글이 적힌 방식에서 일본인의 사고방식 및 기타 사회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장해 놓으면 자동으로 보게 해 주는 기능이 있으면좋을 텐데. - P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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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레오가 발견하고 사용한 과학적 추론 방식은 인간 사고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업적 중 하나이며, 물리학의 진정한 시작을 의미한다. 이 발견은 일차적인 관찰에서 도출한 직관적인 결론은 종종 잘못된 실마리를 제공하며, 따라서 항상 믿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었다. - P20

우리는 실험을 통해 관성의 법칙을 직접적으로 도출해 낼수 없으며, 관찰한 사실과 일관성을 가지는 추론을 통해서만도출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렇게 실제로 수행할 수없는 이상적 실험은 실제 실험의 결과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 P22

인간의 사고력이 그려내는 우주의 형상은 끊임없이 변화한다. 갈릴레오의 공헌은 직관적인 세계관을 파괴하고 새로운 세계관을 도입한 것이다. 갈릴레오의 발견이 중요한 이유는바로 여기에 있다. - P23

지금까지 고전역학에서 주인공 역할을 하는 두 가지 개념,
힘과 속도의 변화를 사용해 왔다. 과학의 발전 과정에서 이 두 가지 개념은 확장과 일반화 과정을 거친다. 따라서 좀 더 자세히 이것에 대해 알아보고 넘어가는 편이 좋을 것이다. - P25

힘이란 무엇인가? 직관적으로 알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 용어다. 이 개념은 물체를 밀거나 던지거나 당길 때 필요한 노력과, 각각의 행동을 할 때 근육에 느껴지는 감각으로부터 도출되었다. 그러나 보편성을 가지는 힘이라는 용어는 이런 단순한 예시보다 훨씬 멀리까지 확장된다. 수레를 끄는 말을 떠올리지 않고도 힘이 무엇인지를 상상할 수있으니까! 우리는 태양과 지구, 또는 지구와 달이 서로 끌어당기는 작용, 그리고 그로 인해 조수간만을 일으키는 작용을 힘이라 부른다.  - P25

탑의 꼭대기에서 돌을 떨어뜨리면 그 운동은 일정하게 유지되지 않으며, 떨어질수록 속도가 증가한다. 우리는 여기서 외부의 힘이 운동 방향으로 작용한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 P26

지금까지 우리가 살펴본 운동은 모두 직선 경로를 따르는직선 운동이었다. 이제 한 걸음 더 나가 보자. 자연법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가장 단순한 현상부터 분석을 시도해야 하며, 그를 위해 첫 시도에서는 모든 복잡한 세부 사항을 배제하기 마련이다. 그리고 직선은 곡선보다 단순하다. 그러나 직선운동을 이해하는 것만으로는 만족하기 힘들다. 달이나 지구나 행성들의 운동을 비롯해, 역학 법칙을 적용했을 때 훌륭한 결과물을 보여준 운동 중 많은 수가 곡선 경로를 가진다. - P27

지금까지 사용해 온 직접적 추론 방법은 이번에도 사용할수 있다. 시작점은 이번에도 갈릴레오의 관성의 법칙이 될 것이다. 이 소중한 실마리는 운동이라는 퍼즐을 풀기 위해서 앞으로도 한참 더 사용해야 한다. - P28

물리학자의 관점에서 보자면, 구체 두 개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일 경우에는 그 속도가 서로 다르다고 말하는 편이이점이 더 많다. 관례의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원형 교차로에서 서로 다른 방향으로 떠나는 네 대의 자동차의 경우에도 속도계가 똑같이 시속 40마일을 가리키고 있더라도 서로 속도가 다르다고 말하는 쪽이 편하다. 속도와 속력의 차이는 물리학에서 어떤 식으로 일상 개념을 가져다 과학의 발전에 유용한 형태로 바꾸는지를 잘 설명해 준다. - P29

여기까지 읽은 회의적인 독자들은 벡터를 사용하면 무슨이점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지금까지 한일은 이미 확인한 사실을 낯설고 복잡한 언어로 변환한 것에 지나지 않아 보인다. - P34

개념의 일반화는 과학에서 매우 자주 사용되는 기법이다.
일반화의 방법 자체는 여러 가지가 있기 때문에 하나로 명확하게 표현할 수 없다. 그러나 반드시 지켜야 하는 조건이 한가지 있다. 일반화한 개념은 원래의 조건을 만족할 경우 반드시 원래의 개념으로 환원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 P35

그러나 일반화의 성공 여부는 이런제약만으로는 판단할 수 없으며, 과학의 역사는 가장 간단한 일반화조차 성공 또는 실패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 P36

곡선의 아주 작은 일부분을 관찰할 수 있는 현미경으로, 운동하는 입자를 관찰한다고 생각해보자. 접선은 그 작은 일부분의 연장선이다. 따라서 여기서그린 벡터는 특정 순간의 속도를 나타낸다. - P37

여기서 점선으로 그린 벡터를 우리는 속도의 변화라 부른다. 시작점은 첫 벡터가 끝나는 지점이며, 종착점은 두 번째벡터가 끝나는 지점이 된다. 속도의 변화를 이렇게 지정하는일은 얼핏 보기에는 작위적이고 의미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1번 벡터와 2번벡터가 동일한 방향을 가리키는 특수한경우에는 의미가 훨씬 명확해진다. - P39

이제 일반화의 마지막 단계가 남아 있는데, 이야말로 지금까지 우리의 추측 중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이다. 힘과 속도의변화 사이의 관계를 구축하여, 운동이라는 일반적인 문제를이해하는 데 필요한 실마리를 정리해야 한다. - P40

이러한 일반화가 얼마나 풍요로운 결과를 가져왔는지는 여기서 전부 보여줄 수 없을 정도다. 이렇게 도출한 보편적인 법칙은 과거 일관성 없이 잘못 해석되어 왔던 여러 사실에대한 단순하고 설득력 있는 설명을 제공해 주었다. - P41

"지금까지 운동에 대해 알아본 모든 사실은 단 하나의 문장으로 축약할 수 있다. ‘힘과 속도 변화는 동일한 방향을 가지는 벡터이다.‘ 이 문장은 운동이라는 문제에 대한 첫 실마리일뿐, 관찰할 수 있는 모든 운동에 대한 설명이 될 수는 없다. - P44

 우리는 그 발전의 첫단계를, 최초의 실마리를 따라가는 과정을,
새로운 물리 개념이 낡은 개념과 고통스럽게 충돌하며 태어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예상치 못한 새로운 길이 어떻게 발견되고, 그것이 과학의 새로운 영역을 어떻게 개척하는지, 그리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우주의 모습을 그려 나가는 과학적 사고라는 모험에 어떻게 연결되는지가 우리의 관심사였다. - P44

 그러나 주요 개념의 전환이 어떤 논리를 따르며 어떤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것인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최초의실마리뿐 아니라 그로부터 끌어낼 수 있는 결론까지 알고 있어야 한다. - P45

현대 물리학의 가장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최초의 실마리에서 끌어낼 수 있는 결론이 정성적일 뿐만 아니라 정량적이기도 하다는 점이다. - P45

정량적인 결론을 얻기 위해서 우리는 수학의 용어를 사용해야 한다. 과학에서 대부분의 기본 개념은 본질적으로 단순하며, 모두가 이해하는 언어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이런 개념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고도로 정교한 수사 기술을 사용해야 한다. - P45

운동의 문제에서 매우 중요한 예시는 태양 주위를 공전하는 지구이다. 지구가 타원이라 부르는 곡선을 그리며 공전한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속도의 변화를 벡터로 표시하면지구에 가해지는 힘이 태양 방향을 향한다는 사실을 확인할수 있다. - P46

그러나 이 사실은 결국 불충분한 정보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는 특정 시간에서의 지구와 다른 행성들의 위치를, 그리고다음 일식이나 기타 주요 천체의 사건이 벌어지는 일시와 기간을 예측하고 싶다.  - P46

이제는 힘의 방향만이 아니라 그 절대값, 즉 강도를알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이점에 관해 영감에 찬 추측을 한 사람이 바로 뉴턴이었다. - P47

따라서 중력의 경우, 우리는 단순하게 ‘힘은 움직이는 물체사이의 거리에 영향을 받는다‘고 표현할 수 있다. - P47

그러나 인력에 대한 이런 지식만으로는 행성의 움직임을제대로 묘사해 낼 수가 없다. 우리는 힘과 속도 변화를 나타내는 벡터가 매우 짧은 시간 동안에는 동일한 방향을 가리킨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뉴턴은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그 길이에 대해서도 단순한 연관 관계를 찾아냈다. - P47

즉 운동을 하는 물체가 동일하고 특정 시간 안에 벌어지는 변화가 동일하다면, 속도의 변화가 힘에 비례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 P47

따라서 행성의 운동에 대한 정량적인 결론을 내리기 위해서는 두 개의 추측을 통한 보완이 필요하다. 하나는 일반적인성질로, 힘과 속도 변화의 연관 관계에 대한 것이다. 다른 하나는 특수한 성질로, 특정 종류의 힘이 물체 사이의 거리에 대해 어떤 종류의 연관성을 지니는가 하는 것이다. - P48

시작점의 속도와 변화랑을 알게 되면, 우리는 일정 시간이 끝나는순간 행성의 속도와 위치를 찾을 수 있다. 이런 과정을 반복하면 더 이상 관측 결과에 의존하지 않고도 운동 경로 전체를 추적할 수 있게 된다. 역학을 통해 운동하는 물체의 경로를 예측하는 원론적인 방법은 이런 것이지만, 지금 사용한 방식은 현실적으로 효용성이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 P48

수학이 제공해 주는 지름길을 이용하면, 문장하나를 쓸 때 필요한 것보다 더 적은 잉크를 소모해서 명확한 운동 경로를 예측하는 일이 가능하다.  - P48

이는 실험에 의해 증명되거나 부정되는 하나의 가설 체계이다. 여기서 우리가 수행한 가정 중 하나를 독립적으로 시험해 보는 일은 불가능하다.. - P49

역학을 처음 공부할 때는 이 분야의 모든 이론이 단순하고근본적이며 영원히 변하지 않을 것만 같은 느낌을 받는다. 그런 사람들은 300년 동안 아무도 주목하지 않은 중요한 실마리가 하나 더 존재할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한다. - P50

따라서 적어도 이론적으로는 특정 물체의 질량이나 서로다른 두 물체의 질량의 비를 측정하는 일이 가능해진다. - P51

실제로는 질량을 어떻게 측정해야 할까? 물론 방금 서술한방법을 통해서는 아니다. 사실 누구나 이미 올바른 답을 알고있다. 저울을 이용하면 되는 것이다. - P52

첫 번째 방법은 지구의 인력인 중력과는 아무 관계도 없다.
힘을 가한 수레는 완벽하게 매끈한 수평면상을 따라 움직인다. 수레가 평면 위에 머물러 있게 하는 힘, 즉 중력은 변화하지 않으며, 질량을 측정할 때에도 전혀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 P52

두 번째 방식, 즉 저울로 무게를 측정하는 경우에는 상황이 상당히 다르다. 만약 지구가 물체를 끌어당기지 않는다면, 즉 중력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저울 또한 사용할 수 없을 것이다. - P52

여기서 질문을 하나 던져 보자. 만약 위에서 말한 대로 두개의 물체의 질량의 비율을 구한다면 동일한 결과를 얻을 수있을까? - P52

 고전 물리학의 관점에서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은 다음과같다. ‘두 질량이 일치하는 것은 오로지 우연이며, 그 이상의의미를 부여해서는 곤란하다.‘ 현대 물리학의 답변은 그와는정반대이다. - P53

기이한 사건을 단순한 우연의 일치라고 설명하는 추리소설은 당연히 저급해 보일 것이며, 논리적인 흐름을 지니는 이야기 쪽이 훨씬 만족스러운 독서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 P53

관성 질량과 중력 질량이 동일하다는 사실은 이후 상대성이론 성립의 기본 전제가 되기 때문에, 여기서 조금 더 자세하게 살펴보고 넘어가는 것도 좋을 듯하다. - P53

갈릴레오는 낙하에 걸리는 시간이 항상 동일하다는 사실에 주목해서, 낙하하는 물체의 운동이 질량에 따라 변화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 P54

 이 단순하지만 매우 중요한 실험 결과를 양쪽 질량이동일한 값을 가진다는 사실과 연결하기 위해서는 좀 더 복잡한 추론 과정이 필요하다. - P54

정지해 있는 물체에 외부에서 힘을 가하면 물체는 운동을시작하며 일정한 속도를 가지게 된다. 여기서 물체는 관성 질량에 따라 좀 더 쉽게 또는 힘들게 움직이며, 질량이 크면 운동에 저항하는 성질이 강해진다. - P54

그러나 실제 관찰 결과는 다르다. 모든 물체는 동일한 방식으로 낙하한다. 이는 지구가 서로 다른 질량을 가지는물체를 서로 다른 힘으로 끌어당긴다는 뜻이다. - P54

현학적인 종족인 물리학자들은 같은 결론을 다음과 같은식으로 서술한다. 낙하하는 물체의 가속은 물체의 중력 질량에 비례하여 증가하고, 물체의 관성질량에 비례하여 감속한다. 낙하하는 모든 물체는 동일한 등가속도를 가지므로, 두 질량은 동일할 수밖에 없다. - P55

열은 물질인가? - P55

 이번 실마리는 열이라는 현상의 세계에서 유래한다. 그러나 과학 자체를 서로 독립적이고 연관이 없는 부분으로 분해하는 일은 불가능하다. 우리는 여기서 도입하는 새로운 개념이 이미 친숙한 개념들과, 그리고 우리가 앞으로 발견하게 될 개념들과 서로 맞물리는 모습을 관찰하게 될 것이다. - P55

열이라는 현상을 서술하기 위한 가장 기초적인 개념은 ‘온도temperature‘와 ‘열 heat ‘이다. 이 두 가지를 구분하기까지는과학사 전체를 놓고 볼 때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오랜 시간이필요했지만, 일단 구분이 이루어진 다음에는 빠르게 진전이 이루어졌다. - P56

우리는 촉각을 통해 뜨거운 물체와 차가운 물체를 비교적명확하게 판별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순전히 정성적인 판단일 뿐 정량적인 서술이라 할 수는 없으며, 때로는 그조차 모호해지기도 한다. - P56

갈릴레오가 기초적인 형태를 발명한 온도계를 이용하면그런 모든 불일치를 간단하게 정리할 수 있다. 익숙한 이름이다시 등장했다! 온도계는 명확한 몇 가지 물리적 가정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도구다. - P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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