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은 해야겠고, 덥다고 미루었으니.
최근 뉴스에 나와서 익숙하기도 하고.







 핏블리의 포인트 레슨

탄수화물 식품을 단순히 살찌는 음식이라고 단정 지을 수없어요. 탄수화물 중에서도 복합당은 단순당보다 몸에 천천히 흡수되고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주므로 쉽게 살찌지 않아요. - P33

. 대체 왜 우리는 살이 찌고, 한 번 찐 살은 이토록 빠지지 않는 걸까요? 살찌는 이유는 간단하게 설명할 수 있어요. 가장 대표적인 이유는 체내 여분의 칼로리 (에너지) 때문이에요. - P33

 다이어트를 하면 탄수화물을 절제하고 단백질만 많이 먹는 경우가 있는데 과연 좋은 방법일까요? 단백질 섭취량이 증가하면 간에 부담이 되고, 단백질 대사 과정에서 부산물인 질소가 많이 생성돼요. - P34

무엇보다 탄수화물이 있어야 지방을 연소할 수 있어요. 아프리카 아이들을 보면 배만 볼록 나오고 팔다리는 얇은 경우가 있어요. 몸에 지방이 있는데 지방을연소하는 탄수화물을 먹지 못해서 배에 지방이 축적된 거예요. - P34

 식후 디저트로 과일을 먹는 습관은 다이어트에 그닥 좋지 않은 거죠. 그렇다고 단당류가 무조건 나쁜 것만은 아니에요. 아침 공복 상태처럼 에너지를 빠르게 공급하고 혈당을 올려야할 때 아주 유용해요. - P35

단순당이 살찌는 탄수화물이라고 불리는 반면, 복합당은 착한 탄수화물이라고불려요. 그 이유는 단순당과 같은 양을 먹어도 살이 덜 찌기 때문이에요. 복합당은 다당류와 식이섬유가 있어요. - P36

식이섬유는 우리 몸에 분해하는 효소가 없어서 에너지를 내지는 못해요. 하지만 소장까지 이동하는 데 5시간 이상 걸려서 포만감이 오래 유지되고, 탄수화물 흡수 속도를 늦춰줘요. 또한 식이섬유는 콜레스테롤 배출을 돕고 소장과 대장에있는 나쁜 세균을 없애는 역할을 하죠. - P36

결론은 탄수화물 식품을 단순히 ‘살찌는 음식‘이라고 단정 지을 수 없다는 거예요. 탄수화물 중에서도 복합당은 몸에 천천히 흡수되고 혈당을 완만하게 올리기 때문에 쉽게 살찌지 않아요. 물론 단순당이든 복합당이든 간과 근육에 저장할수 있는 한계치 이상으로 많이 먹으면 지방으로 축적돼 살찌게 되겠죠. - P36

핏블리의 포인트 레슨

탄수화물 식품을 먹으면 세로토닌 호르몬이 분비돼 기분이 좋아지고 혈당이 올라가 포만감과 만족감을 느끼게 돼요. 그러나 금세 허기를 느껴 다시 당을 찾게 되는데, 이러한증상이 탄수화물중독이에요. - P43

‘탄수화물 중독‘이란 말 그대로 탄수화물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는 상태를 의미해요. 실제로 배고프지 않은데 계속해서 허기진 가짜 공복 상태를 느끼는 거예요. - P43

탄수화물 중독에 쉽게 빠지는 이유는 탄수화물을 먹으면 세로토닌 같은 호르몬이 분비돼 기분이 좋아지기 때문이에요. 혈당이 지나치게 올랐다가 내려가는
‘혈당 스파이크‘와 ‘인슐린 스파이크‘ 사이를 무한 반복하게 되는 거죠. - P43

탄수화물 과잉 섭취는 인슐린의 기능이 떨어진 인슐린 저항성의 주범이에요. - P44

첫째, 식품의 혈당지수를 알고 먹어야 해요. 식품에 들어 있는 단순당과 복합당함량에 따라 혈당 반응 속도가 달라요. 혈당지수 55 미만은 저혈당 식품이고,
55~69는 중간헐당 식품, 70 이상은 고혈당 식품으로 분류되니 이를 참고해서저혈당 식품으로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좋아요(39쪽 식품별 혈당지수).

둘째, 과일은 적당히 드세요. 과일에 들어 있는 과당은 지방으로 바뀌기 쉬워요. - P44

 핏볼리의 포인트 레슨

탄수화물처럼 단백질도 살찌는 건 똑같아요. 그러니 단백질 식품을 다이어트 식품이라 맹신하지 마세요! 중요한건 단백질과 탄수화물을 함께 섭취해야 단백질이 근육에 효과적으로 흡수된다는 거예요. - P46

과연 단백질은 많이 먹어도 살이 안 찔까요? 당연히 단백질도 많이 먹으면 살찔 수 있어요. - P46

질소는 단백질의 약 16퍼센트를 차지하는데, 질소 때문에 단백질을 과하게 먹으면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길 수 있어요. 사실 우리 몸에 필요한 것은 단백질 자체가 아니라 그 안에포함된 질소와 필수 아미노산이에요. - P46

다이어트나 운동을 시작하면 이유도 제대로 모른 채 단백질 식품을 먹는 경우가많아요. 특히 닭가슴살을 많이 먹죠. 운동하는 사람들이 닭가슴살을 먹는 이유는 양질의 단백질을 얻기 위해서예요. 근육을 만들 때 가장 필요한 것이 단백질인데 닭가슴살은 100g당 20~25g의 단백질을 함유하면서 지방량은 아주 적거든요. - P47

 단백질은 일반인의 경우 체중 1kg당 1g을 섭취하는것이 적당하고, 매일 한두 시간 운동하는 사람의 경우 체중 1kg당 1.5g 정도 십취하는 것이 좋아요. - P47

단백질 공급원으로 닭가슴살을 고집할 필요는 없어요. 단백질 식품마다 함유하고 있는 영양소가 다르므로 서로 부족한 영양소를 채우기 위해 단백질 공급원은 다양할수록 좋아요. - P47

중요한 점은 단백질을 먹을 때 탄수화물도 같이 먹어야 인슐린 분비가 원활해져서 단백질이 근육에 효과적으로 흡수될 수 있다는 거예요.  - P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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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 벨스너의 목소리가 뒤쪽의 어둑어둑한 공간에 울려 퍼졌다. "다들 들어와! 방금 빌어먹을 인공위성하고 접촉했어! 이제 음성 테이프를 작동시킬 거야!" - P77

스피커에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안녕하십니까, 델맥-0 입식지에 계신 여러분, ‘행성간서방연합‘의 트리튼 장군입니다."
"저거야." 벨스너가 말했다. "저 테이프가 맞아." - P78

"현재 여러분은 집합을 완료했습니다." ‘행성간서방연합‘의 리튼 장군이 말했다. "본부에서는 지구 표준 시간으로 9월 14일이전에 완료되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선 델맥 입식지가 누구에 의해, 또 어떤 목적으로 건설되었는지를 설명하겠습니다. 그 입식지는 기본적으로 느닷없이 말이 끊겼다. "위이이이이이이잉." 스피커가 울렸다. "우어어어어어억. 이아아아아아아아아악." 벨스너는 동요한 나머지 말도 못하고 수신기를 빤히 쳐다보았다. "우우우우우웁." 스피커가 이렇게 말하더니 갑자기 잡음이 울려 퍼졌고, 벨스너가 다이얼을 돌리자 멀어지더니, 곧 사라졌다. - P78

"(전략)
그리고 방금 후자의 작동 모드가 재생에서 녹음으로 바뀌었어. 테이프가 돌아가는 동안 소거 헤드가 1인치 앞쪽에서 자동으로 테이프를 지우고 있다는뜻이야.
(중략)
 지금은 녹음 모드에 고정되어 있고, 앞으로도 아마 그런 상태를 유지할 거야. 테이프 전체가 다 지워질 때까지 말이야." - P79

벨스너는 몇몇 스위치를 껐다 켰다 해 보였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 헤드가 고정됐어. 이젠 아무 소용도 없어."  - P79

스피커가 잠시 지직거리는 혼선을 내더니 다시 조용해졌다. 회의실 안에서는 침묵이 흘렀다. 달리 할 말이 없었기 때문이다. - P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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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 킬링 조크만은 다른 포맷으로 먼저 출판된 적 없는 유일한 작품이다. 위에 열거된 타이틀 대부분은 일정 기간 이슈로 펴낸 후, 그것들을 다시 모아 그래픽 노블‘이란 이름으로 묶는 방식이었지만 이 책은 그렇지 않다. 비록 46페이지에 불과하지만 경이의 경지에 다다른 작품성과 깨끗하고 섬세한 인쇄를 자랑하는 다른 어떤 작품과도 비견할 수 없는 괴물이며, 단지 훌륭한 배트맨만화라고 한정 짓기에는 어딘가 차원이 다른 작품이다. 나도 당시엔 몰랐지만 이제는 잘 알고 있다. - P3

볼랜드는 회상 전부에서 컬러를 제거하고 그 대신 각각의 장면, 이를테면 그릇에 담긴 문어 다리나 새우 등 단 하나의 물체에만 붉은색을 입혀 확연히 두드러지게 만들었는데, (이것이 바로 앞서 이야기한, 모든 것을 통찰하며 계획하는 거장의 손길이다.) 이를 조커의 잊힌 기원으로 상정된 1951년의 레드 후드에게로, 광기 어린대범죄자가 된 별 볼 일 없던 무명 코미디언에게로 연결시킨다.


부르르르, 소름이 쫙 돋네.

나만 소름이 돋은 건가?

이야. 이 얼마나 굉장한가?

팀 세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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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과 반항

대체로 보아 우리는 고대 및 고전주의 시대와 일치하는 동의(同意)의 문학과 근대와 더불어 시작되는 이의(異意)의 문학을 구분해 볼 수 있다. 이렇게 볼 때, 우리는 전자의 문학 가운데 소설이 거의 없다는 사실에 주목하게 된다. 설사 소설이 존재한다 하더라도 그것은 거의 예외 없이 이야기가 아니라 공상물이다.(『테아젠과 샤리클레』 혹은 『아스트레』등) 이것들은 콩트이지 소설이 아니다. - P446

"산문으로 쓴 꾸민 이야기"라고 리트레²⁷²는 소설을 정의한다. 겨우 그것뿐일까? 하지만 어느 가톨릭 비평가²⁷³는 이렇게 썼다. "예술은 그 목적이 어떤 것이든 간에 언제나 신을 상대로 죄가 되는 경쟁을 하는 것이다." 과연 소설에 관한 한 호적부와 경쟁한다기보다는 신과 경쟁한다고 말하는 것이 더욱 타당하다.²⁷⁴

272) 막시밀리앙 폴 에밀리트레(Maximilien Paul Émile Littré, 1801~1881) 프랑스 언어학자, 사전학자 오귀스트 콩트의 제자로 실증주의자였으며 기념비적인 ‘프랑스어 사전(Dictionnaire de la langue française)』(전 4권,
보유 1권 흔히 "리트레 사진"이라고 부른다.)의 저자.

273) 스타니슬라스 퓌메(Stanislas Fumet).

274) 발자크는 19세기 프랑스 사회 전체를 구성하는 모든 유형의 인물들을그의 방대한 구조의 인간 희극 속에 담으려는 야심을 표현하기 위하여 호석부와 경쟁한다."라고 말했다. - P447

 소설이란 창조자와 독자의 즐거움을 위해 존재한다는 통속적 설명이 옳다고하더라도, 그렇다면 대체 무슨 필연성이 있기에 꾸며 낸 이야기에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토록 즐거움과 흥미를 가지게 되는가 하는 의문이 생기지 않을 수 없다. - P448

일상적으로 쓰는 말 역시 서투른 저널리스트의 날조된 이야기를 두고 ‘소설 같다.‘라고 한다. 십여 년 전에는 터무니없게도 처녀들이란
‘로마네스크 (소설적, romanesque)‘하다고 여기는 관습이 있었다.
그 말은 상기 좋아하는 그들이 생활의 현실을 도외시하는 경향이 있다는 뜻이었다.  - P448

그렇다면 사람들은 소설을 통해 무엇으로부터 도피하는 것인가? 너무 힘든 현실로부터? 그러나 행복한 사람들 역시 소설을읽는다. 그리고 극도로 고통스러울 때는 독서 취미를 잃게 된다 - P448

헤겔에 따르건대 착한 마음을 가진 사람은 실망을 맛보게 되면 오직 도덕만이 지배하는 인공의 세계를 스스로 창조해 내 그 속에 살고자 한다. 그렇지만 교훈적 소설은 위대한문학과는 상당히 거리가 멀다. 연애 소설의 백미인 『폴과 비르지니』²⁷⁸는 그야말로 가슴을 에는 작품이지만 아무런 마음의 위안이 되지 못한다.

278) 18세기 프랑스 소설가 베르나르뎅 드생피에르 소설 - P449

모순은 이런 것이다. 즉 인간은 있는 그대로의 세계를 거부하면서도 그 세계를 벗어나려고 하지 않는다. 실제로 인간들은 세계에 집착하며, 거의 대부분이 세계를 떠나고 싶어 하지 않는다. - P449

 그리하여 우리는 이 타인들의 삶에 근거하여 예술을 만든다. 초보적인 방식으로 우리는 그 삶을 소설화하는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볼 때, 우리 각자는 자신의 삶을 예술 작품으로 만들려고 애쓰는 셈이다. 우리는 사랑이 지속되기를 갈망하지만, 사랑이 지속되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있다. 설사 기적에 의해 사랑이 일생 동안 지속된다 할지라도그것은 여전히 미완성일 것이다. - P451

소유욕이란 지속하고자 하는 욕망의 다른 한 형태에 지나지 않는다. 사랑의 무력한 광란을 일으키는 것은 바로 그 소유욕이다. 우리는 어떠한 존재도, 심지어 우리가 가장 사랑하며 우리를 가장 사랑해 주는 사람조차 결코 소유할 수 없다. - P452

요컨대 의식의 기초적 수준에서부터, 자신의 삶에 결여된통일성을 그 삶에 부여할 수 있을 공식이나 태도들을 찾아내고자 고심하지 않는 인간이란 없다. 겉으로 보이기 위해서든행동하기 위해서든, 댄디든 혁명가든 누구나 다 존재하기 위해서. 이 세계 속에 존재하기 위해서 통일성이 요구된다. - P453

라파예트 공작 부인은 자신의 가장 가슴 떨리는 경험으로부터 소설 『클레브 공작 부인』을 이끌어 냈다. 그녀는 분명히 클레브 공작 부인이다. 그러나 그녀는 클레브 공작 부인이 아니다. 차이점은 어디에 있는가? 라파예트 부인은 수녀원에 들어가지 않았으며 그녀 주위의 그 누구도 절망으로 죽지 않았다는 사실에 차이점이 있다. 하지만 적어도 그녀가 그런 비길 데 없이 고통스러운 사랑의 가슴 찢는 순간들을 경험했다. - P455

소설의 세계는 이처럼 스스로의 논리를 가지고 있다. 하나의 아름다운 이야기는 반드시 어떤 정연한 연속성을 갖추고 있다. 그 연속성은 실생활에서 겪은 상황들 속에서는 결코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현실을 출발점으로 하여 이루어진 몽상의 흐름 가운데서나 발견되는 것이다. - P457

바로 이런 것이 이 현실 세계의 수정에 의해 창조되는 상상의 세계다. 이 상상의 세계에서는 고통은 원한다면 죽음에 이르기까지 지속될 수 있으며 정열은 결코 식지 않으며 인간들은 고정 관념에 사로잡힌 채 서로서로 마주 보고 있다. - P457

이렇게 하여 소설은 신의 창조와 경쟁하고 일시적으로나마 죽음에 승리한다. 가장 유명한 소설들을 정밀하게 분석해 보면 작품마다 매번 다른 전망 속에서 예술가가 자신의 경험에 대하여 언제나 같은 방향으로 가하는 이 끝없는 수정(修正)에 소설의 본질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 P457

미국 소설²⁸²은 인간을 초보적인 것, 혹은 그의 외적 반응및 행동으로 환원시킴으로써 통일성을 발견하고자 한다. (중략)
미국 소설은 인물의 행동을 설명하고 요약해 줄 기본적인 심리적 동기의 분석이나 탐구를 거부한다. 그런 까닭에 미국 소설의 통일성은 조명의 통일성에 지나지 않게 된다.


282) 여기서 말하는 것은 물론 1930년대와 1940년대의boiled 소설들이지 19세기의 경탄할 만한 그 미국 개화기 소설이 아니다. (원주) - P458

 이러한 기계적 묘사에 이르면 사실 인간들은 서로 비슷한 모습이 되어 구별이 잘 되지 않는다. 모든 등장인물들이 그들의 육체적 특징에 있어서 조차 상호 치환될 수 있을 것처럼 보이는 기이한 세계는 이렇게 설명될 수 있다. - P459

미국 소설의 세계는 어떤 절단에서 생겨난다. 현실에 가하는 고의적인 절단 말이다. 이런 식으로 얻어지는 통일성은 타락한 통일성이며 존재와 세계의 평준화다. - P459

프루스트로 말하자면, 그의 노력은 집요하게 관찰한 현실에서 출발하여 하나의 닫힌 세계를 창조하는 데 있었다. 그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고 오직 그만의 것인 그 세계는 사물의 소멸과 죽음에 대한 자신의 승리를 나타내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의 방법은 미국 소설과는 반대되는 것이다. 그 방법은 무엇보다 먼저 소설가가 자신의 과거의 가장 비밀스러운 부분으로부터 선택한 많은 유별난 순간들을 세심하게 수집하는일이다. - P460

프루스트는 현실 속에서 잊히고 마는 것, 즉 기계적인 것이나 맹목의 세계와맞서서 내적인 삶을, 내적인 삶 그 자체보다도 더 내적인 것을 선택한다. 그러나 그는 현실의 거부로부터 현실의 부정을 이끌어 내지는 않는다. 그는 미국 소설의 과오와 대칭되는 과오,
즉 기계적 세계를 말살해버리는 과오를 범하지는 않는다. - P4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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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 우리의 불안감은 극에 달했고, 더글러스 선장, 서핀센 선장과 무선으로 의논한 후, 나는 조사에 착수하기로 결정했다. 맥머도 만에 셔먼과 두 명의 선원과 함께 대기 중인 다섯 번째 비행기는 곧바로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었다. - P255

거너슨과 라센이라는 선원과 함께 셔먼은 7시 30분에 이륙해서 여러모로 비행이 순조롭다고 알려 왔다. 그들이 우리 캠프에 도착한 시간은 자정이었고, 모든 대원들은 곧바로 다음 계획을 논의했다. - P255

그 네 시간하고 삼십분 동안의 비행은 내 인생에서 중대한 전환점이었으므로 기억에 생생하게 남아 있다. 그 때문에 자연과 그 법칙에 익숙한 보통 사람으로서 내가 54년간 간직해 온 평온과 균형 감각을 상실하고 말았다. - P256

 그러나 이후에 벌어진 일에 대해 우리는 언론 매체가 이해할만한 표현으로 감정을 전달할 수 없었으며, 나중에는 엄격한 언론 검열까지 받아들여야 했다. - P256

산맥이 악마적 형상처럼 느껴졌고, 그 광기의 산맥 깊숙한 비탈에 저주받은 절대의 심연이 있으리란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 - P257

 10월에 처음으로 빅토리아 랜드를 봤을 때의 느낌이 되살아났다. 태고의 신화와 비슷하다는 불편한 생각도 머릿속을 맴돌았다. 그 죽음의 왕국은 고대 문서에 등장하는 악명 높은 렝 고원과 정말 흡사했다. 신화학자들은 렝 고원이 중앙아시아에 있다고 생각하지만, 인간과 그 선조의 기억은 유구한 것이므로 공포의 땅과 산맥과 사원에서 전해진 전설들은 아시아뿐 아니라 어떤 인간 세계보다도 그 기원이 훨씬 오래됐을지 모른다. - P257

그 순간 나는 오싹한 『네크로노미콘』을 읽은 일이나, 껄끄러울 정도로 박학다식한 민속학자 월마스 교수와 많은 대화를나눈 것이 후회스러웠다. - P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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