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 벨스너의 목소리가 뒤쪽의 어둑어둑한 공간에 울려 퍼졌다. "다들 들어와! 방금 빌어먹을 인공위성하고 접촉했어! 이제 음성 테이프를 작동시킬 거야!" - P77
스피커에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안녕하십니까, 델맥-0 입식지에 계신 여러분, ‘행성간서방연합‘의 트리튼 장군입니다." "저거야." 벨스너가 말했다. "저 테이프가 맞아." - P78
"현재 여러분은 집합을 완료했습니다." ‘행성간서방연합‘의 리튼 장군이 말했다. "본부에서는 지구 표준 시간으로 9월 14일이전에 완료되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선 델맥 입식지가 누구에 의해, 또 어떤 목적으로 건설되었는지를 설명하겠습니다. 그 입식지는 기본적으로 느닷없이 말이 끊겼다. "위이이이이이이잉." 스피커가 울렸다. "우어어어어어억. 이아아아아아아아아악." 벨스너는 동요한 나머지 말도 못하고 수신기를 빤히 쳐다보았다. "우우우우우웁." 스피커가 이렇게 말하더니 갑자기 잡음이 울려 퍼졌고, 벨스너가 다이얼을 돌리자 멀어지더니, 곧 사라졌다. - P78
"(전략) 그리고 방금 후자의 작동 모드가 재생에서 녹음으로 바뀌었어. 테이프가 돌아가는 동안 소거 헤드가 1인치 앞쪽에서 자동으로 테이프를 지우고 있다는뜻이야. (중략) 지금은 녹음 모드에 고정되어 있고, 앞으로도 아마 그런 상태를 유지할 거야. 테이프 전체가 다 지워질 때까지 말이야." - P79
벨스너는 몇몇 스위치를 껐다 켰다 해 보였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 헤드가 고정됐어. 이젠 아무 소용도 없어." - P79
스피커가 잠시 지직거리는 혼선을 내더니 다시 조용해졌다. 회의실 안에서는 침묵이 흘렀다. 달리 할 말이 없었기 때문이다. - P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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