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 정말 즐거워라.




각 장의 주요 사건을 간략하게 적는다.

각 장을 끝낼 때마다 독서일기장에다가 한두 문장으로 주요 사건을 묘사해본다. 그 문장들은 플롯의 세부적인 요약이 아니라 기억 촉발제가 되어야 한다. 각 장을 주요사건 하나로 제한해 본다.  - P109

흥미로운 문장은 메모해 둔다.


처음 읽을 때 감상을 길게 쓰는 것은 독서를 방해한다. 하지만 특히 중요해 보이는 구절과 마주치면 연필로 괄호를 치고 페이지 한 귀퉁이를 접어둔 다음 독서일기장에 메모를 한다. - P110

책에 자신만의 제목과 부제를 붙인다.

책을 다 읽고 나면 앞으로 돌아가 요약정리한 내용을 다시 읽는다. 정리한 부분이 책에서 일어난 사건에 대해 명료하고도 일관적인 개관을 제시하는가? 만약 그렇다면 다음 단계인 제목 붙이기로 넘어가도 좋다. 그렇지 않다면 다시 요약정리를 한다. 불필요하게 여겨지는 세부 사항들을 삭제하고 놓친 중요한 사건이나인물들을 추가한다. - P110

일단 그 사건을 찾아내면 생각해 본다. 가장 감동적인 등장인물은 누구인가? 아마 그 인물이 주인공일 것이다.(이 질문에 대해서 너무 초조해할 필요는 없다. 가장 중요한 부분이 어디인지에 대해서는 두 번째 집중적인 독서를 한 후에 생각이 바뀔지도 모른다.) - P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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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책들을 가지고 싶다. 하지만 돈이 없다. 그나저나 도서관은 이 책 잘 가지고 있네. 부럽다.






2판 저자 서문본


 개정판에는 많은 부분이 수정되었으며, 새로 추가된 내용도 있다. 1권의 2장에는 주어진 궤도를 따라 움직이는 물체에 작용하는 힘을 좀 더 쉽게 구하는 방법이 추가되었고, 2권의 7장에는 유체의 저항과 관련된 내용이 새로운 실험을 통해 좀더 정확하게 개선되었으며, 3권에서는 달의 운동 이론과 춘-추분점의 세차운동을 기본 원리에 입각하여 더욱 정확하고 완전하게 설명해놓았다. 또한 혜성의 궤도를설명하는 이론도 더욱 정밀한 계산과 다양한 관측 자료를 추가하여 이론의 신뢰도를 높였다.


1713년 3월 28일
런던에서
아이작 뉴턴 - P12

정의 1

물체의 양(quantity, 질량)은 밀도와 부피로부터 계산된 값이다. 즉 양은 밀도에 부피를 곱한 값으로 정의된다.¹



1) 원문에는 "곱한 값"이 아니라 "결합된 값"으로 표기되어 있다. - P45

정의 2

운동의 양(운동량)은 움직이는 물체의 속도와 질량으로부터 계산된다. 즉운동의 양은 질량에 속도를 곱한 값이다.³


3) 뉴턴이 말하는 "운동의 양(quantity of motion)"은 훗날 "운동량(momentum)"이라는 용어로 정착되었다. 앞으로 이 책에서는 혼동을 피하기 위해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운동량으로 표기할 것이다. - P46

정의 3

모든 물체는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고유의 능력을 갖고 있다. 질량을 가진 물체는 정지 상태나 일정한 속도로 움직이는 상태(등속 운동 상태)를 유지하기위해, 이 힘을 발휘하면서 상태 변화에 저항한다. - P46

정의 4


외부에서 가해진 힘(외력, 外力)은 정지해 있거나 등속 운동을 하는 물체의운동 상태에 변화를 초래한다.
외력은 물체에 작용하는 동안에만 영향력을 행사하며, 일단 작용이 끝나면 더는 물체의 운동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물체가 외력에 의해 새로운 상태로 접어든 후 그 상태를 계속 유지하는 것은 선천적으로 보유한 관성력 덕분이다. 물체를 때리거나 누를 때 발생하는 힘(타력 또는 압력과 구심력은 외력에 속한다. - P47

정의 5

구심력이란 특정 중심을 향해 물체를 끌어당기거나 중심 쪽으로 밀어붙이는 등 물체가 어느 위치에 있건 중심을 향해 작용하는 힘이다. - P48

궤도 운동을 하는 물체는 중심으로부터 멀어지려는 경향이 있어서, 이것을 상쇄시키는 힘(구심력)이 없으면 물체는 더 이상 궤도를 유지하지 못하고 균일한 속도로 직선운동을 하게 된다.  - P48

공기 저항이 없을 때 똑같은 대포알을 2배의 속도로 발사하면 수평 도달 거리는 2배로 길어지고, 10배의 속도로 발사하면 도달 거리는 10배로 길어진다. 즉 발사 속도가 빠를수록 대포알은 멀리 날아가고, 대포알이 그리는 궤적의 곡률(curvature)은 점점 작아진다.⁴



4) 곡률이 작아진다는 것은 직선에 가까워진다는 뜻이다. - P49

달에 작용하는 구심력(지구와 달의 중력)이 충분히 크지 않으면 직선 궤도에서 조금밖에 벗어나지 않기 때문에 지구 주변을 공전할 수 없고, 구심력이 지나치게 강하면 궤적이 너무 크게 휘어져서 나선을 그리며 지구로 추락할것이다. 그러므로 이 힘은 아주 적절한 강도로 작용해야 한다. - P50

정의 6

구심력의 절대 강도는 중심부에서 주변으로 전달되는 구심력의 강도로서,
구심력을 창출하는 원인의 특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 P50

정의 7

구심력의 가속 강도는 특정 시간 동안 구심력 때문에 생긴 속도(즉 가속도)에 비례한다. - P51

정의 8

구심력의 운동 강도는 특정 시간 동안 진행된 물체의 운동에 비례한다. - P51

위에 언급한 세 종류의 힘을 편의상 절대력 (absolute force), 가속력(accelerative force), 그리고 운동력 (motive force)이라 부르기로 하자. 이들은 각각 "힘의 중심을 찾아가는 물체"와 "물체가 놓인 위치", 그리고 "힘의 중심"과 관련되어 있다. 즉 운동력은 물체의 각 부분이 힘의 중심 쪽으로 이동하려는 경향을 모두 더한 전체적 경향이고, 가속력은 어떤 영향이 중심에서 주변으로 퍼져나갈 때 특정 위치에 있는 물체가 움직이는 정도를 나타낸다. - P52

물체를 구성하는 각 입자의 가속력에 의한 힘을 모두 더하면 물체에 작용하는 운동력이 얻어진다. 지표면 근처에서 중력 가속도(중력에 의해 나타나는 가속도)는 물체의 질량에 상관없이 일정하지만, 높은 곳으로 올라가면 중력 가속도가 작아져서 무게가 가벼워진다. - P52

또한 이들을 포함하여 중심을 향하는 모든 힘은 물리적 개념이 아니라 수학적 관점에서 유도된 힘이기 때문에, 엄밀하게 구별하지 않고 혼용해서 쓸것이다. 앞으로 이 책에서 "중심에서 인력이 작용한다"는 식으로 힘의 중심에 물리적 의미를 부여한다 해도, 그것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 P53

부가설명

지금까지 나는 생소한 용어들을 정의하고, 앞으로 이 책에서 어떤 의미로 사용할 것인지를 설명했다. 시간, 공간, 위치, 운동은 대체로 익숙한 용어서 따로 정의하지 않았는데, 사람들은 대부분 이 개념을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오해의 소지가 다분하다. - P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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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이 책을 읽었던 적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왜 기록에는 전혀 없다고 나오는 것일까.

책은 재밌다. 일단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니까. 그렇기에 내용은 평이하다.

분류를 추리소설보단 블랙-코미디 부분으로 했으면 좋겠다.







「살인의 제복」 제3회

스기야마 발레단의 사무국장인 나카야마 하루코는 평소보다 30분 일찍 스기나미에 있는 발레단에 출근했다. 사무소는 연습실과 같은 건물 안에 있었다. - P161

그건 틀림없는 백조 의상이었다. 다만 의상만이 아니었다.
의상을 입은 여자가 쓰러져 있었다. 그가 프리마돈나 유미카와 히메코라는 사실을 안 순간, 나카야마 하루코는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유미카와 히메코의 가슴에는 단검이 박혀 있었다. 소량의출혈이 하얀 의상을 검게 물들이고 있었다. - P162

‘나카야마 하루코는 비명을 질렀다‘라고 치려는데 현관 벨이 울렸다. 구식 워드프로세서 앞에 있던 마쓰이 기요후미는 책상 위의 시계를 봤다. 오후 2시 13분이었다.  - P162

"앗, 정말 고맙습니다. 감사드려요. 잘 먹겠습니다." 마쓰이는 고개를 여러 번 숙였다.
"오호, 글 쓰고 있었나 보군. 연재 3회 원고인가?" 엔도는 워드프로세서 화면을 보며 물었다.
"네. 도무지 생각대로 되진 않지만 말입니다."
"아니, 마감까지는 시간이 많으니까 초조할 필요는 없지.
그런데 이번 달 『소설 긴초』는 받았나?" - P163

엔도는 그것을 펄럭펄럭 넘기더니 지난달 마쓰이가 쓴 살인의 제복 제2회를 펼쳤다.
"이제까지의 전개는 그럭저럭 좋아." 엔도가 말했다. "1회에서 갑자기 사체가 등장하는 것도 좋았어. 간호사가 병원에서 목 졸려 죽다니, 영상으로서도 아주 자극적이었지." - P164

"그런데 말이야, 장사라는 입장에서는, 어느 쪽이 더 팔리냐 하면, 얘기가 또 달라져, 조금 엉망이라도 전개가 흥미로운 쪽이 더 잘 팔리는 게 현실이야. 독자는, 보라고, 그렇게사소한 부분까지는 제대로 읽지 않아. 작은 데 매달리지 않으니까." - P165

엔도는 그렇게 말하고 뭔가 생각난 듯한 표정을 짓고 가져온 가방에서 한 장의 종이를 내밀었다. 신문스크랩이었다.
"그러고 보니 얼마 전 신문을 정리하다가 재미있는 기사를봤네. 아주 크게 다뤄지지 않아서 실렸을 때는 몰랐던 것 같아." - P166

하지만 바로 일에 집중할 수 없었다. 엔도에게 들은 말이 마음에 걸렸다.
임팩트……… 라………….
그게 그렇게 쉽게 나오면 고생하지 않겠지, 그는 한숨을쉬었다.
마쓰이 기요후미가 작가로 데뷔한 것은 3년 전이다. 『소설 긴초』가 모집한 신인상에 응모해 가작으로 입선한 게 계기였다. - P167

『살인의 제복』은 연쇄살인을 다룬 추리소설이다. 범인은간호사, 백화점 여직원, 발레리나 등 독특한 제복이나 의상을 입는 여성만을 살해한다. 주인공은 처음 살해된 간호사의 연인이자 신문기자이다. 그가 경찰과는 전혀 다른 방향에서진상에 다가가 마침내 진범과 대결한다는 게 중요한 줄거리다. - P168

"그렇습니다. 무슨 일이죠?"
"아, 실은 수사에 협조해주셨으면 해서요." 경찰 수첩을 내보였다.
마쓰이는 놀라 눈을 크게 떴다. "무슨 말씀이죠?"
"잠깐 시간 좀 내주실 수 있습니까?" 뚱뚱한 형사는 실내를 가리켰다. - P169

"살해당한 것은 오미야에 있는 만푸쿠 백화점에서 일하는엘리베이터 걸입니다. 뒷덜미를 송곳 같은 것으로 찔렸습니다. 즉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예?" 마쓰이는 말문이 막혔다.
"물론 아시겠죠." 모토키 형사는 그렇게 말하고 『소설 긴초』를 들어 올렸다. "어제 발매한 이 소설 잡지에 실린, 당신소설 그대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 P170

마쓰이는 형사가 왔던 일을 엔도에게 보고하러 왔다.
"그런데 경찰이 사건과 자네 소설의 유사성을 잘도 알아냈네. 소설 긴초의 애독자라도 있나?" - P170

 마쓰이는 바로 부정했다. "자랑할 것도 아니지만, 데뷔 이래 팬레터 같은 것도 악평 같은 것도 받은 적없습니다. 제가 어떤 소설을 발표하든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습니다." - P171

"하지만 이 상황을 이용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
"이용이라니?"
마쓰이가 묻자 "둔하네"라며 인도가 얼굴을 찡그렸다.
"보라고. 소설대로 사람이 죽었다고. 재밌지 않아?"
"그야 그렇지만.‘ - P171

그런데 그 아는 신문기자는 엔도만큼 흥분하지 않은 모양이다. 며칠이 지나도 마쓰이에게 신문기자로부터 전화 한 통오지 않았다. 다른 매체가 다루려는 기미도 없다. - P172

엔도가 툭 내뱉었다. "또 하나, 오지 않을까…………
"네?"
"아니, 그게, 그러니까." 엔도는 아무도 들을 사람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입가를 가리고 목소리를 낮춰 말했다. "살인 사건이 한 번 더 일어나지 않을까? 게다가 자네 소설대로 말이야." - P172

그런데 그로부터 2주일-.
 우유와 토스트로 간단하게 아침을 먹으면서 신문을 읽던마쓰이는 사회면을 펼쳤다가 우유를 뿜을 뻔했다.
‘프리마돈나 칼에 찔려 살해되다‘라는 머리기사가 눈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 P173

수화기를 들자 엔도의 목소리가 날아왔다.
"신문 봤어?"
"봤습니다." 마쓰이가 말했다. 놀랐습니다."
"됐어! 이제 언론도 자네 소설에 주목할 거야. 이제부터 바빠질 걸세."
"그런데 왜 이런 일이 일어나죠? 제 소설대로 사람이 죽어나가다니, 너무 기분이 나쁩니다." - P174

"우선 묻고 싶은건, 왜 간호사, 엘리베이터걸, 발레리나를 죽였냐는 겁니다. 물론 당신 소설 얘기죠." 모토키가 말했다.
"왜냐고 물으셔도 참 곤란합니다. 이번 소설에서는 다양한제복을 입은 여성을 노리는 범인을 그릴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간호사나 엘리베이터 걸을 죽이면 재밌겠다고……………" - P175

"다음은 어떻습니까? 어떤 여성이 살해되는지, 이미 정했습니까?" - P176

"아니, 뭐, 그렇다는 건데. 그런 당신의 소설대로 사람이죽는다는 게 아무래도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입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범인의 마음을 통 모르겠습니다.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싶다면 더 유명한 작가의 작품을 모방하는 게 좋을 텐데요."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 P176

"어쨌든 당신의 알리바이를 묻겠습니다. 아, 우선은 간호사가 살해된 날부터 말씀해주십시오."
형사가 사라진 후에도 마쓰이의 불쾌한 마음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 왜 내가 알리바이를 대야 한단 말인가. 내가죽이기라도 했단 말인가. 너무 어처구니없네. - P177

옆에서 다른 남성 리포터가 질문했다. "무엇보다 소설 속에서 왜 제복을 입은 여성만을 죽였습니까?"
"앗, 그게, 그건・・・・・"
"당신 취향입니까?"
"아니, 그건 아닙니다. - P178

"무슨 말씀이라니, 『소설 긴초』가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어. 게다가 자네가 전에 발표한 단행본도 이미 증쇄에 들어갔다고."
"예? 증쇄?" 마쓰이는 절로 등을 꽂꽂이 폈다. "정말입니까?" - P179

마쓰이는 다리에서 힘이 쭉 빠지는 것만 같았다. 믿을 수없는 숫자였다.
"어이! 이 정도로 감격해선 곤란해. 아무리 책이 안 팔리는시대라 해도 10만 부씩 파는 작가도 많아. 우리도 목표를 높이 둬야지."
"하지만 그렇게 팔린 적이 없어서." - P180

이런 일도 있구나. 그렇게 생각하며 마쓰이는 신문을 잡아당겼다. 하지만 지나치게 생각할 필요는 없으리라. 엔도가말했듯 이 기회를 살리는 것만 생각해야 할지도 모른다. - P181

"나, 범인인데요." 그렇게 말하고 남자는 킥킥대고 웃었다.
"범인?"
"제복 여성 연쇄살인의 범인, 당신 소설대로 범행을 저지르는 범인 말이야."
"설마………. 농담은 그만둬."
"정말 내가 죽였어. 나 때문에 당신도 유명해져서 좋지?"
"장난 전화에 어울릴 시간은 없어."
"장난 아닌데, 내가 처음 경찰에 전화해 사건과 소설의 유사성을 알려줬다고." - P182

"잠깐만! 왜 내가 당신이 시키는 대로 해야하지?"
"끝까지 내 말을 들어. 당신이 그렇게 쓰면 이번에도 나는그대로 치어리더를 죽일 거야. 그럼 또 세상은 시끄러워지겠지 당신 소설과 이름도 주목받을 게 분명해. 어때? 나쁜 얘기는 아니잖아? 이제까지는 내가 당신 소설대로 죽일 상대를 골랐어. 그러니까 이번에는 내가 죽이는 대로 당신이 소설을 쓰라고." - P183

『소설 긴초』 발매일은 매달 20일이다. 살인의 제복 제4회가 실리는 이 잡지가 발매된 날 아침, 몇몇 서점 앞에 긴 줄이 생겼다. 이런 일은 인기 아이돌이 화보집을 낼 때 정도뿐이다. 각 서점의 점원들조차 예상치 못한 일이라 당황했다. - P184

"여러 대학과 고등학교에서 민원이 왔어, 응원단 소속 여학생이 무서워 탈퇴한다면서. 물론 무시했지. 범인이 우리 소설을 모방하는 건 우리 책임이 아니니까. 어쨌든 반응이대단해. 다들 소설 잡지가 이렇게 팔린 건, 수십 년 만이래." - P184

그 엔도의 바람이 이루어진 것은 『소설 긴초』가 발매되고나흘 뒤였다. 스기나미구에 있는 맨션의 어떤 방에서 여대생이 죽은 것이다. 소설에 그려진 상황과 완벽하게 똑같이 치어리더 의상을 입은 채 침대에서 교살됐다.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같은 일이 되풀이되었다. 즉 형사가마쓰이를 찾아와 끈질기게 사정청취를 했고 다음으로 언론 관계자가 달려왔다. 다만 그 수가 두 배로 늘었다. - P185

 하지만 보통 그런 상대를 죽이면, 경찰은 피해자들의 공통점 같은 남자를 찼다는 점을 알아차릴 우려가 있다. 그래서 소설 줄거리대로 범행을 저지르는정신이상자의 짓으로 보이게 함으로써 자신에게 혐의가 오는 것을 막으려는 것이다. 아마도 마쓰이의 소설 예고편을 읽고 착안한 게 분명하다. - P186

사흘 후, 다시 형사들이 찾아왔다.
"다음 소설 줄거리는 정하셨습니까?" 모토키 형사가 물었다.
"아뇨, 아직, 지금부터 생각하려고 합니다."
"그럼 이러면 어떨까요? 혹시 우리 바람을 들어주실 수 있겠습니까?"
"연재를 쉬라거나 살인 장면을 넣지 말라는 요구라면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 P187

형사의 질문에 마쓰이는 당황했다. 사실대로 말하면 범인의 범행이 어려워진다. 잘못하면 체포될 수도 있다.
".......스튜어디스입니다." 생각 끝에 그가 대답했다.
"그렇군요. 대표적인 제복이죠." 형사들은 이해한 표정으로 돌아갔다. - P188

그리고 소설대로 『소설 긴초』가 발매된 닷새 후, 지지부의 산속에서 모 상사에 근무하던 안내데스크 여직원이 사체로 발견되었다. 사체는 에르메스 스카프로 목이 졸려 있었다.
흉기 또한 소설대로였다. - P188

드디어 올 것이 오고 말았다는 느낌이었다. 당분간 소설속에 살인 장면을 쓰지 말아 달라고 긴초샤 측이 얘기한 것이다.
"권력에 굴하자는 겁니까?" 마쓰이가 말했다. - P189

그리고 그날 밤, 범인에게 전화가 왔다. 이번에는 버스가이드를 죽이라는 지시였다.
"높은 낭떠러지에서 떨어뜨려 살해돼. 머리가 깨져 피가뿜어져 나온다든가, 어쨌든 잔혹한 묘사를 넣어." 범인은 명백히 즐기고 있었다. - P190

"그렇군, 알았어, 알려주지. 내가 버스 가이드를 죽이는 곳은.…………." 범인은 그 장소를 말했다. 후쿠이현의 경치 좋기로 유명한 곳이었다. - P190

조금 있다가 사람 그림자가 나타났다. 젊은 여자였다. 버스 가이드 복장을 하고 있었다. 역시 생각했던 대로네. 마쓰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범인은 경찰을 따돌리고 『소설 긴초』발매 전날에 살인을 저지르고 있는 것이었다. - P191

그는 이번에 자신이 쓴 소설 내용을 반추했다. 실은 이번이 살인의 제복마지막회였다. 그 안에서 범인은 절벽에서몸을 날려 자살했다.
오늘 여기서 범인을 잘만 떨어뜨리면 경찰은 틀림없이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범인은 소설대로 범행을 저질러왔다. - P192

그때였다. 바로 뒤에서 기척이 났다.
"잘도 배신했네."
낯익은 그 목소리를 들었을 때 목소리의 주인공이 마쓰이의 등을 밀었다. - P192

"자기 책대로 사건이 일어나면 이름이 알려진다고 생각한겁니까?" 여성 편집자가 물었다.
"아, 그런 셈이지. 그 생각을 하면 조금 책임감이 느껴져.
어떻게든 화제가 되어야 한다고 너무 몰아붙인 게 아닐까." - P193

"그러게나 말이야. 그 마지막 원고를 받았을 때는, 설마 그게 그의 유서가 될 줄 상상도 하지 못했어." - P193

마카제관 살인사건 (최종회, 마지막 다섯 장)

(전략) 이것들은 사실, 단 하나의 진실만 알아내면 쉽게 풀 수있는 수수께끼였습니다. 그 진실이란." 그는 모두의 얼굴을둘러봤다.
(아아, 약해, 너무 약해. 끝내 좋은 아이디어를 생각하지못한 채 여기까지 와버렸어. 으악, 정말 큰일이야. 벌써 이번이 마지막 회인 데다 이제 남은 매수도 다섯 장뿐이야.
(후략) - P237

아니, 담당인 오모리씨가 잘못한 거야. 밀실 살인을 써달라고 해서 쓰긴 했는데핵심인 트릭을 생각하지 못했으니까. 피로 쓴 글자도 마찬가지야 서스펜스 분위기를 고조하려고 다잉 메시지를 꺼냈는데 특별한 의미는 없었어. - P238

"즉 그 시계탑 문자판에 구멍이 있었습니다. 그걸 범인이교묘하게 이용한 것입니다." 다카야시키의 말에 일동이 수련거리기 시작했다.
(이거 분명히 비난받을 거야. 밀실 살인이라고 요란을 떨어놓고 구멍이 있었다는 건 말이 안 되지. 역시 이건 아니야.
(중략) - P238

알려주고 싶은 건 바로 나야. 누굴 범인으로 해야 좋을까.
마지막에 가장 의외인 인물을 범인으로 하는 게 좋겠다고 오모리 씨는 무책임하게 말했는데 어떤 놈을 범인으로 삼아도 의외성은 없단 말이야 이거 곤란해.  - P239

"그럼 알려드리죠. 악마적인 두뇌를 이용해 무시무시한 범행을 저지른 인물, 즉 이곳의 주인 이와카제 씨를 살해한 범인은 - P239

[작가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정말 죄송하지만, 이 연재는 여기서 종료합니다. 편집부] - P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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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호를 변호하는 첫 의견서는 12포인트 더블 스페이스로쓰였다. 그런 규격은 법률이 정하지 않았다. 판사들 중에 노안이 많을 따름이다. 총 여덟 장이 나왔다. 논지는 간단했다. 검사는 사실관계를 오인했다. - P57

물론 그 모든 문장을 공손한 존댓말로 썼다. 언급할 필요도없지만, 판사가 읽을 의견서를 존댓말로 작성해야 한다고 규정한 법률도 없다. 그런 규칙들은 법률보다 강력하고 우선적으로 작용해서 명시되어 있지 않아도 누구나 지킨다. - P58

나는 출력한 의견서에 표지를 덧대고 스테이플러를 찍어 비서에게 넘겼다. 그녀는 한 시간 후에 법원에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의견서에 첨부한 증거 목록은 없었다. 첨부할 증거가 없었다. - P58

"피고인이 자기 아들을 경찰이 죽였다고 주장한다고 하셨죠?"
"네. 이걸 읽어보세요."
나는 준형이 쓴 보고서의 사본을 주민에게 넘겼다. 주민은 빠른 속도로 읽어 내려갔다. 장을 넘길 때마다 날숨의 리듬으로 서걱거리는 소리가 났다. 다 읽는 데 5분이 걸리지 않았다. - P59

"이 사건 담당인 홍재덕 검사는 악명이 높죠. 공안 출신으로 제기하는 공소마다 학계에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어요.
굳이 그 검사를 고소한다면 검사의 판단이 경찰에 대한 기소불행사이나, 피고인에 대한 기소남용이냐를 따져봐야 할 거예요. 이 부분은 학설만이 난립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때에도검사를 고소할 수 있는 법률적 주체는 피고인이 아닌 피해자가 됩니다. 그냥 잊으시죠." - P59

"이 사건을 고대 법대 모의법정에 맡길 순 없어요."
"신의 뜻에 맡겨야겠지요. 참, 홍재덕 검사가 가진 수사자료를 열람해보셨습니까?"
"어제 신청을 했습니다. 48시간 이내로 회신이 올 겁니다 - P60

"검사가 진압경찰을 무혐의 처리한 것에 대해 항고를 고려해보셨나요?"
"저는 국선전담변호사입니다. 국가가 선정한 소송만 진행할수 있어요." - P61

"맞아요. 마찬가지로 형소법 개정 이후 쭉, 재정 사건의 재판관들은 불성실한 검찰의 태도에 모욕감을 느껴왔죠. 재정사건의 재판관이 검사에게 가진 자료를 내놓으라고 윽박지르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그건 정치적 성향과는 상관없이 판사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문제거든요. 그렇게 되면 거기서 뭐가나올지 모릅니다. 윤 변호사님이 박재호 씨의 무죄를 변호하는 현재 소송에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자료가 있을 수도 있죠." - P61

"박재호 씨가 피고인인 현재의 사건에서는, 입증요건에 따라 윤 변호사님이 진압경찰의 폭행치사 혐의를 입증해야 합니다. 하지만 재정신청을 거쳐 고등법원으로 이송된 사건에서는검사가 경찰의 폭행치사 혐의를 입증해야 하지요. 판사의 명령을 따라 울며 겨자 먹기로요. 검찰이 공짜로 윤 변호사님의 소송증거자료를 퍼다 주는 겁니다. 그만큼 유능한 조사관을 고용할 수 있겠어요?" - P62

홍재덕 검사의 문장은 정중했다. 답신에서 그는 정중한 태도로, 내가 신청한 자료의 열람 등사를 모조리 거부했다. 그는 수사자료의 공개가 박재호 외 다른 철거용역 쪽 피고인의수사에 지장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 주장했고, 짧게 유감을 표명한 뒤, 내 요청을 거부하는 근거가 적시된 형사소송법 조항을 밝혔다. - P62

"결국 제가 가진 사실이 하나도 없군요."
"난 변호사님께 이미 사실을 다 말했습니다."
"아드님을 경찰이 죽였다는 사실을 얼마나 확신합니까?"
옳은 질문이 아니었다. 변호사가 할 질문이 아니었다. 박재호는 망설임이 없었다.
"내 아들이 죽었다는 사실만큼 확신해요." - P63

박재호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입을 열었다. 나는 노트와펜을 꺼내 적어 내려갔다. 이야기는 작년으로 돌아갔다. 재개발사업을 위한 특별법이 입법됐다. - P64

"시에서 제소전 화해를 유도했다고요? 오성건설과 세입자사이의 제소전 화해를요?"
"어쨌든 난 서명은 안 했소. 어느 쪽이든 이주 보상금은 턱이 없었죠. 거기엔 권리금이 포함되지 않았소. 돈을 받아 죽을시기를 미루란 소리나 다름없었어요." - P64

제소전 화해란, 당사자들이 법원에서 제소와 화해의 형식적 절차를 미리 밟는 것을 말한다. 제소전 화해가 이루어지면 외관상으로 당사자들의 자발적 의사에 따라 법원에서화해가 이루어진 것이므로 향후의 제소 권한은 종료되어버린다. 반면 제소전화해의 내용 자체는 법원 판결과 동등한 집행력을 부여받게 된다. - P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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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색문제는 위상보다는 그래프 이론이라고 말을 하는 것이 좋았을 건데, 물론 그 둘이 호혜적이긴 하다만.




비아르케 잉겔스 그룹(BIG: Bjarke Ingels Group)은 위상학을 직접적으로 설계 방법론으로 사용하는 건축 그룹이다. 이들이 설계한 8 집합 주거(8 house, 2009)는 8자모양의 경사 동선을 갖는 집합주거인데, 이동선은 마치 뫼비우스의 띠처럼 건물전체를 하나의 연속적인 루프로 연결하고 있다. - P169

해양 박물관(Maritime museum, 2013) 역시 경사로를 통해서 무한 루프를 실현하려고하는데, 경사판 두 개가 겹쳐지는 지점은 렘 콜하스의 쿤스트할을 의식하고 있는것이 느껴진다. TEK 건물(2009)에서는 ‘클라인의 병‘의 연결 구조를 건물에 직접적으로 적용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 P169

스톡홀롬 도심 슬러센(Slussen) 재정비 계획(2008)에서는 인터체인지들에 의해서 보행자 동선이 끊어지고 공공 공간이 없는 대지에, 기울어진 바닥판으로 끊어진 도시적 동선과 상황을 연결하면서 연결적 다이어그램으로 도시 프로젝트를 재조직한다. 콜하스가 위상학을 암시적인 방법으로 설명한 반면, BIG는 직접적으로 위상학적 다이어그램을 설계 전면에 내세운다. - P169

 하지만 연결적 다이어그램과 위상학적 사고를 사용하면, 도시 교통의 하부구조는 새로운 구조의 건축을 만드는 좋은 기회가 된다. 지상에는 건물의 형태를 설계하고, 지하에는 건물의 형태와 독립적인 교통 하부구조를 숨겨진 상태로 위치시키는 롭과 레온 클리에 (Rob& Leon Krier)의 전통적 도시 계획안들과는 대조적으로, 도시 인프라들의 연결적다이어그램으로부터 계획된 프로젝트에서는 교통 네트워크의 구조들과 관계들이 건물 그 자체가 된다. - P171

전통적인 관점에서 다뤄지기 어렵고, 건축가의 영역 바깥으로 여겨지던 네트워크와 복잡한 관계의 현대 도시의 상황들이 위상적인 사고 속에서는 특이하고 흥미롭고 영감을 주고, 도시를 구조적으로 볼 수 있게 해주는 자극제가 된다. 이런 복잡한 도시 상황을 기회로 받아들여서 만들어진, 도시 하부구조와 건축, 네트워크와 건축이 더 이상 떨어질 수 없는 상황의 건축을 인프라건축(infrarchitecture),
네트워크-건축(network-architecture)라고 부를 수 있다. - P171

링크, 네트워크 이론

이런 네트워크에 대한 생각은 현대에 와서 더욱 밀도 있게 연구되고 있다. 바라바시(Albert-Laszlo Barabasi)는 네트워크의 연결 상태의 다이어그램이 일상적 인간 관계, 인터넷의 문제, 경제 문제, 생물학의 문제에까지 어떻게 침투되어 있는지를 잘설명하고 있다.¹¹


11) 라즐로 바라바시, 『링크(Link)』, 2002 - P172

그의 연구는 연결적 다이어그램이 어떻게 양자역학의 이론이나 복잡계 이론과 접목될 수 있는 가능성을표현한다. 연결적 다이어그램이 연결상태가 복잡해지면서 단순한 기계적인 그래프가 아니라 생명체의 논리에 근접하고 있음을 설명한다.¹²

12) 네트워크 이론과 생명체의 논리에 대해서는 4권에서 다룬다. - P172

1980년대 초에 영국의 빌 힐리어 (Bill Hillier)와 줄리안 핸슨(Julienne Hanson)은네트워크 분석으로 공간의 통합성과 연결성의 그래프를 표현할 수 있는 ‘공간 통사론(Space Syntax)‘라는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공간 통사론(space syntax)‘은 연결 상태와 접근 상태, 통행량을 예측해 시각화해준다. - P172

위상학의 유명한 문제인 4색 칠하기 문제처럼 집합론적 다이어그램은 이질적 영역들 간의 위상학적 관계에 관여한다. 건축에서 각각의 영역은 다른 프로그램, 외부성, 속도, 밀도, 투명성의 정도에 의해서 규정된다. 영역들 간의 질적인 차이가 보다명확할 때, 불리언 연산은 보다 명확하게 새로운 관계를 표현할 수 있다. - P173

집합적 다이어그램은 건축의 매우 다양한 영역까지 관련된다. 공적/사적 영역문제,보이드/솔리드의 문제, 자연/인공의 문제, 외부/내부의 문제 등의 건축과 도시의 핵심적인 주제들이 모두 집합적 다이어그램의 문제로 설명된다. - P173

집합론적 다이어그램은 여러 프로그램들이 어떻게 섞일 수 있는가, 어떤 관계로 엮일 수 있는가에 관여하므로 도시에서의 조닝(zoning)의 문제와 직결된다. CIAM의아테네 현장의 4개의 기능 구분 (주거, 노동, 순환, 여가)에 의한 도시가 어떤 한계를 지니며, 어떻게 현대의 복합적인 도시가 어떻게 새롭게 배치될 수 있을지에 대한 문제 역시 집합적인 다이어그램으로 사유된다. - P174

하나의 도시를 여러 다른 관점의 집합적 다이어그램으로 그려낼 수 있다. 구조적다이어그램으로 명확하게 드러나지 못했던 공적/사적 영역, 보이드/솔리드, 자연/인공, 외부/내부, 프로그램의 배치 등의 문제뿐만 아니라 둘러쌈과 분위기의 문제까지도 집합적 다이어그램을 통해서 명확하게 밝혀지고 사유할 수 있다. - P175

루이스 칸은 ‘연결의 건축의 사고를 통해서 볼륨 간, 영역간의 관계를 연구하였다. 그의 교회 프로그램의 다이어그램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이 연구는 기하학적 구성(composition géométrique)에 대한 것이라기보다는, 볼륨 간의 관계에 대한 위상학적 연산(opération topologique)으로 여겨진다. 그의 건물은 고전적이고 기하학적인 외관과는 달리 위상학적인 구상방식에 의해 조직된다. - P176

MVRDV가 설계한 유트레히트의 더블 하우스(double house,1997)은 이런 집합론적 다이어그램을 통해서 이루어진 예이다. 두 가정은 모두 공통적으로 도로, 정원,
지붕, 공원으로의 접근을 요구하였으며, 한 가정은 거실 앞의 어린이 놀이방과 넓은 정원을 원했고, 다른 가정은 상층부의 작업실과 침실을 원했다. 두 개의 가정의서로 다른 요구가 절충, 타협하면서 인접성, 접근성에 대한 조건이 바뀌고, 집합론적 다이어그램이 변형되어 주택의 최종적인 다이어그램에 도달한다.¹³


13) MVRDV, 『FARMAX』, p.583 - P177

‘SANAA‘의 건축은 프로그램으로 그려지는 다이어그램이 거의 그대로 건물로 구현되는 특이한 경우이다. SANAA (카즈오 세지마와 류에 니시자와)의 카네자와(Kanazawa) 미술관은 전시/이동, 외부/내부의 영역이 어떤 새로운 배치를 가질 것인지에 대한 생각으로부터 출발하여 새로운집합적 관계를 만들어 내고, 동시에 동선의 연결 관계가 새로운 연결적 다이어그램을 그린다.  - P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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