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적으로 정부가 피지배자의 동의로부터 정당한 권력을얻어야 한다는 민주주의의 원리는 그 이론적 토대를 잃게 되었고, 아닌게 아니라 민주주의의 실천은 고초를 겪게 되었다. 다행히도 근대 민주주의 철학이 로크보다 훨씬 더 이성의 적확성을 믿었던 벤담에 의하여 재건되었다. 새로운 철학이 바로 공리주의이다. - P457

 벤담은 자연권과 신의 의지를 포기하고 정부에 대한 아주 순수한 이성적 기반을 추구하였다. 그에게 정치 분야의 근본적 공리 혹은 기본 진리는 정부가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추구해야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기본적 원리로부터 그는 많은 결론을 도출하였다. - P458

그때 벤담은 이 명백한 역설에 대하여 곰곰이 생각하게 되었다. 통자들은 당연히 자기 자신의 행복을 추구한다. 그러나 정부는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추구해야 한다. 어떻게 이러한 반대되는 이해관계가화해할 수 있는가? - P458

여기서 정치 이데올로기의 과정을 더 이상 살펴볼 필요는 없다. 이론가들이 천체에 대한 수학 이론만큼이나 성공적인 정부에 대한 과학을 정립할 수는 없었다. 아마도 그들은 단지 보통 사람의 정치적 등장을 정당화하고 선포하였던 것에 지나지 않았다.  - P459

18세기를 주도했던 경제학파는 케네 (François Quesnay, 1694~1774)를 주축으로 하는 중농주의자들과 아담 스미스와 그 후 존 스튜어트 밀이 주도한 영국 고전주의자들이었다. 그들은 공리적 경제 진리가 존재한다는 사실에 동의하였다. 또한 자연 현상에서와 마찬가지로 경제에서도 영원한 불변 법칙이 지배한다는 사실에 동의하였다. - P459

자유 방임과 통행 허가라는 어구에서 잘 표현되어 있는 원리인 자유 무역과 무제한의 경쟁 등을 그러한 공리로부터 연역해내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중략) 특히 정부는 사업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 - P460

존 아담스의 언어로 표현하면, 남자는 두 개의 욕구를 가지고 있다. 하나는 식사이며 하나는 여자이다. 그러나 두 번째 욕구가 너무나 강하기 때문에 그는 첫 번째에 대하여 잊어먹게 되고 무모한 결혼에 돌입하게 되고, 자식을 낳는다. 그러므로 인구의 증가는 생계수단의 증가를초월하게 된다. - P461

그러나 맬서스는 실제 인구가 기하학적으로 증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왜 그런가? 대답은 기아, 질병, 악과 전쟁 등이 인구증가를 억제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눈에 보이는 악은 종국에는 진실로 이로운 것이 된다. 그것들은 자연의 의지이며, 두렵기는 하지만 필요한것이다. 이러한 일들은 신이 수립한 계획의 일부이기 때문에, 어떠한 입법도 불행한 인간의 운명을 누그러뜨릴 수 없다. - P462

 사실 그는 11번째 명령을 덧붙이곤 했다. "여섯 아이를 부양할 만한 능력을 갖출 때까지는 결혼하지 말라." - P462

그 과업을 이어받은 또 다른 유명한 경제학자는 리카도(David Ricardo,
1772~1823)였다. 먼저 그는 자본, 노동, 가치, 유용성, 임대료, 임금, 이윤 등 경제 생활에 도입되는 요소들을 분리하고 이름을 붙였다. 리카도에 따르면, 사업의 모든 것은 이러한 요소들을 관계 짓는 피할 수 없는 자연 법칙을 따르고 있다. - P462

리카도는 이러한 생각을 자신의유명한 임금 법칙에서 요약하였다. "노동의 자연 가격은 노동자를 재생산하는 데에 필요한 가격이다. 증가하거나 감소하지 않고 이들 부류를유지하고 영속화하는 데에 필요한 가격인 것이다." 그러므로 맬서스게는 물론이고 리카도에게도, 가난과 고통, 기아 등이 존재하는 것은 당연하다. - P463

그러나 경제 이론은 수학과 과학의 방법을 채택하였지만, 더 큰 혼란에 빠져 있었다. 몇몇 경제학자들의 추론에 따르면,
문제는 그들이 수학 법칙을 사용하고 자연법칙을 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수학 자체를 감지할 수 있을 정도로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 P463

1838년, 쿠르노(Antoine Augustin Counot,
1801~1877)의 부 이론의 수학적 원리에 대한 연구》가 출판되면서 경제학 분야에 새로운 학파, 즉 수학학파가 발생하였다. 20세기의 빌프레도 파레토(Vilfredo Pareto. 1848~1923)의 연구도 그 학파에 속한다.  - P464

우리는 수학과 수학이 낳은 합리적 정신이 인간에 대한 과학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를 살펴보았다. 그 정신이 낙천적으로, 그리고 때로는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인간 행위의 자연적인 보편 법칙을 발견할수 있고, 그 결과로 모든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예측하는 한 그것은 물론 잘못된 것이었다. - P468

18세기와 19세기의 사회과학 연구자들에게 겨눌 수 있는 가장 가혹한 비판은 아마도 사회과학이 너무나 수학적이며 충분히 과학적이지 못했다는 사실일 것이다. 그들은 정치학 혹은 경제학이 쉽게 따를 수 있는공리나 일반 원리를 찾고자 원했다.  - P468

윤리학, 정치학, 경제학, 혹은 심리학이라는 개념 자체와 그러한 학문을 만들고자 하는 자극이 뉴턴 시대의 비옥한 합리주의에서 직접 파생된 것이라는 점이다. 결과적으로 이성은적어도 전통, 관습, 그리고 미신이 가리고 있던 분야에 빛을 비추어주었던 것이다. 특히 현존 제도에 순응하는 대신 정부에 대하여 합리적인 태도를 취하게 됨으로써 인간은 불평등과 부정, 그리고 잔혹함에 대하여 눈을 뜨게 되었다. - P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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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던 것에만 손이 간다.


20장
에니를 잡아서 휴대전화를 충전하는 법

휴대전화를 충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전원에 꽂는 것입니다. 하지만 필요할때 항상 쉽게 전원을 찾을 수 있는 건 아니죠. 전원을 찾아도 이미 다른 뭔가가꽂혀 있을 때가 많아요. 다른 사람의 휴대전화나 다른 기기 같은 거 말이죠.  - P268

전원을 아예 찾을 수 없다면 일은 조금 어려워집니다. 친절한 벽에서 에너지를얻는 대신 당신은 주위에서 뭔가 다른 방법으로 에너지를 얻어야 합니다. - P269

어떤 인간이 만든 기구가 주변 환경에 많은 에너지를 쏟아붓고있어서 당신이 그 에너지를 수확하는 데 시간을 들일 가치가 있다면, 그 기구를 계속 작동하는 사람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많은 일을 하는 것입니다.
인간과는 달리 별과 행성은 공짜로 일을 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² - P270



작은 수력발전 댐 전체를 만들 필요는 없어요.³ 건물의 상수도는 물통에 물을담아두었다가 수도관으로 직접 공급하기 때문에 당신은 모든 과정을 건너뛰고 수도나 폭포 출구에 바로 터빈을 설치하면 됩니다. 이런 터빈을 만들어내는 회사들이 실제로 있어요.


3) 그렇게 하고 싶다면 얼마든지 해도 좋아요. - P271

수도관 하나에서 나오는 전력의 양은 놀라울 정도로 큽니다. 움직이는 물은많은 에너지를 운반하고, 터빈은 아주 효율적일 수 있어요. 작은 터빈은 80퍼센트의 물 에너지를 전기로 바꿀 수 있고, 큰 것은 더 높은 효율을 냅니다. - P271

이렇게 당신이 사용하는 에너지는 애초에 물의 압력을 만들어낸 물 회사에 의해 공급된 것입니다. 언젠가는 공항의 (혹은 지역의 물 공급 기관의 누군가가 알아챌 겁니다. 누가 눈치채지 못하더라도 1분에 4 갤런의 물은 금방 쌓여요. - P271

공기

공항에는 많은 양의 공기가 순환하지만, 환풍기에서 나오는 ‘바람‘은 대체로 수도나 분수에서 나오는 흐르는 물에 비해서 그렇게 많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지 않고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얻기도 더 어려워요. 에어컨의 배기가스 배출구에 놓인휴대용 선풍기 크기의 작은 풍차는 대략 50밀리와트의 전기를 만들어낼 수 있어요. 휴대전화 한 대도 충전하지 못할 정도죠. - P272

흐르는 공기보다 흐르는 물에서 에너지를 얻는것이 더 쉬워요. 우리가 공기를 이용하는 이유는 더 많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이책을 읽는 바로 지금도 공기의 흐름을 느낄 합리적인 가능성이 있어요. 하지만당신이 강 속에 서 있을 가능성은 거의 없죠.  - P272

에스컬레이터

에스컬레이터는 당신에게 위치에너지를 주기 위해 설계되었겠지만 간단한 메커니즘의 도움으로 에스컬레이터가 당신에게 전기에너지를 주도록 만들 수 있습니다. - P274

에스컬레이터가 1분 동안 하는 기계적인 일은 간단하게 계산할 수 있어요. 이것은 1분당 최대 승객 수 곱하기 승객 한 사람의 평균 무게 곱하기 에스컬레이터의 높이 곱하기 중력가속도와 같아요. 사람이 꽉 찼을 때 2층 에스컬레이터는 10킬로와트의 기계적인 일률을 쉽게 낼 수 있습니다. - P276

패들 달린 바퀴를 돌리기에는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보다는 ‘올라가는 에스킬레이터를 이용해야 합니다. 둘 다 가능은 하지만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가 사람들이 탔을 때 더 많은 힘을 발휘하도록 설계되었거든요. - P276

당신이 에스컬레이터를 몰래 이용하여 하루 12시간씩 10킬로와트의 전력을 얻는다면, 건물주인은 매달 400달러의 전기료를 부담하게 되겠죠. 건물 주인이 알게 된다면 별로 좋아하지 않을 건 말할 필요도 없어요. - P277

7장. 집을 통재로 날려서 이사하는 방법

짐이 그렇게 많지 않고 멀리 가지 않는다면 쉬운 일입니다. 그냥 짐을 가방에 싸서 이전 집에서 새집으로 옮기기만 하면 되죠. - P111

불행히도 짐이 너무 많다면 이사는 아주 힘든 일이 될 수 있습니다.  - P111

맨손으로 짐을 옮기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닙니다. 당신이 약 40파운드(18로그램중)를 들 수 있다고 하죠. 일반적인 방 4개인 집의 가구와 집기들은 약 1만파운드(4,500킬로그램중)가 됩니다. 그러니까 당신은 총 250번을 왕복해야 한다는 말이죠.¹

1) 그리고 냉장고는 옮길 수 있을 무게가 되도록 잘라야겠죠. - P113

좋은 소식은 마찰이 없는 진공에서는 물건을 옆으로 미는 데 아무런 일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에요. 언덕 아래로 움직인다면 그 움직임은 음의 일을 필요로 해요. 에너지를 얻는다는 말이죠! 나쁜 소식은 당신이 마찰이 없는 진공에 살고 있지 않다는 겁니다 - P113

 당신 집 1만 파운드는 무겁기 때문에 앞으로 밀려면 힘이 필요해요. 땅이 미치는마찰력은 상자와 땅 사이의 마찰계수에 상자의 무게를 곱하기만 하면 됩니다.  - P114

시멘트판에서 미끄러질 때의 마찰계수는 0.35 정도입니다. 상자를 땅에서 옆으로 밀기 위해서는 3,500파운드(1,600킬로그램중)의 힘이 필요하다는 말이에요. - P114

1만 파운드의 짐을 300킬로미터 옮기는 데는 약 5기가줄의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일반 가정집에서 60일 동안 쓰는 전기와 비슷해요. 엘리트 줄다리기 팀을쓴다면 200일 동안 매일 2,000칼로리를 쓰는 거예요. - P115

모든 짐을 마찰에 강한 재료로 만들어진 썰매에 올려놓으면 상황이 나아질 수있겠죠. (중략) 축하해요. 당신은 바퀴를 발명했어요! - P116

짐을 싸지 않고 이사하기

집은 언제라도 장소를 바꿀 수 있어요. 간혹 역사적인 이유로 보존하기 위해서옮겨지기도 해요. 어떨 때는 처음부터 새로 짓는 것보다 다른 곳에서 빈집을 가져오는 게 더 싸요. - P116

집을 드는 것은 무거워서가 아닌 다른 이유로도 어려워요. 집은 단단한 것 같지만 기대만큼 그렇게 단단하지 않아요.  - P117

집을 들려면 집의 하중을 받는 부분에 맞추어 기초에 구멍을 뚫고 I빔을 놓아야 해요. 그런 다음 I빔을 들어 올리면 집을 들 수 있어요. - P117

일단 기초에서 집을 들어 올리면 이제 실을 차량을 찾아야 합니다. 평상형 트력이 가장 좋은 선택일 겁니다. 그리고 길이 충분히 넓다고 가정하고, 이 트럭을몰고 새로운 장소로 가면 됩니다. - P118

고속도로의 속도에서는 엔진의 일 대부분이 공기저항과 싸우는 데 사용되죠. 그러므로 차가 얼마만큼의 연료를 사용하는지는 당신 집과 관련된 변수들을 저항 방정식에 집어넣기만 하면 됩니다(공기 흐름 이외의 저항도 있기 때문에 이것은 가장 좋은 경우의 결과일 거예요). - P119

 당신 집이 아우토반에서 시속 80마일(시속 128킬로미터)의 속도로 달리면연비는 1갤런당 0.2마일(320미터)보다 작아져서 1,200피트(366미터) 이동할 때마다 휘발유 1갤런을 써야 할 거예요.
집을 그렇게 빠르게 달리게 하면 안됩니다. 시속 80마일의 바람은 지붕에서중요한 부품들을 날려버릴 수 있거든요.  - P119

만일 단속에 걸린다면 당신은 집 안에 있었다고 주장해볼 수 있어요. 경찰은 영장 없이는 들어올 수 없을 거예요. - P120

그런데 법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어요.
(중략)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이 분명한 판단 기준이다. 이 경우는 지속적으로준비된 이동성을 자동차인지 판단하는 기본적인 원칙으로 여겼다.
캘리포니아주 대 카니, 471, U.S. 386(1985). - P120

수학적 정신에 연역이 들어 있다면, 이들 경제 이론에도 그런 공리들이 있었다. 그러나 사회의 경제적 악을 교정하는 법칙은 없었다.  - P460

토머스 맬서스는 인구 법칙에서 그 해답을 찾았다. 그가 찾은 결론은 너무나 쉽게 드러나는 것이어서 주변 세계에 눈 한번 돌릴 필요 없이 《인구론(An Essay on the Principle of Population)》를 쓸 수 있었다.  - P4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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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소외현상의 역사는 매우 오래되었을 것이다. 홉스는 인간이 자연 상태에서 자기 보존을 위해 계속 갈등하였을 것이라 주장하였고, 루소는 인간이 정착 생활을 하면서 사유재산이발생하고 이로부터 사회의 악이 시작되었다고 주장하였다. - P81

 모든 사회 성원이 자유롭고 평등한 권리를 가진 존재라는 사고는 근대사회의 계몽주의 사상에서 출발한다. 계몽주의 사상가들은 새로이 부상하는 시민계급을 배경으로 모든 인간이 자유롭고 평등한 자연권을 가진 존재라는 것을 주장하였다. - P81

소외현상을 일으키는 근대사회의 사회적 요인은 무엇인가?
계몽주의 사상을 이어받은 사회과학자들은 근대사회에 있어 소외의 원인을 그들의 사상에 따라 다양하게 설명하고 있다. - P81

헤겔 철학에 영향을 받은 마르크스는 소외의 원인을 정신적 현상이 아닌 자본주의적 생산방식에서 찾았고, 퇴니스, 짐멜, 베버 등의 독일 사회과학자들은 전통사회와 구분되는 근대사회의구조와 인간관계의 특성에서 소외의 원인을 찾았다.  - P82

소외를 사회현상으로 볼 것인가 아니면 개인적 현상으로 볼 것인가? 소외의 원인을 자본주의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볼 것인가 아니면 사회구조와 인간관계의 변화에 기초한 것으로 볼 것인가?  - P82

인간 모두는 권리를 가진 주체적 존재이고, 이들이 계약으로 사회를 만든다는 계몽주의적 사고이다. 이런 의미에서 계몽주의는 소외 개념의 출발점이다. 인간은 고등사고력이나 자애, 동정, 도덕심, 이성과 같은 본성을 가지고 태어났으나 모든 인간에게 사회적으로 이들이 인정된 것은 근대사회부터이다. - P83

 인간이 만든 사회가 인간을 소외시키는 방식은 다양하다. 소외 원인은 기아, 민족 간 갈등이나 전쟁, 계급적 착취, 정치적 억압, 사회와 문화적 특성 등 매우 다양하다. - P83

 자본주의 자체는 소외의 중요한 원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소외의 중요한 요인은 무엇인가? 소외를 보는 다양한 관점들을 중심으로 소외의 원인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 P83

1) 마르크스 주의

자본가계급의 성장은 새로운사회 불평등을 가져 왔고, 자본과 권력은 쉽게 유착되었고, 생산방식과 조직의 운영에서 큰 변화가 일어났다. 근대사회에서 소외 개념은 이러한 사회현상을 반영한다. 사회과학에서 최초로 소외를 언급한 마르크스의 소외 개념이 그러하다. - P84

 마르크스는 헤겔의 노동 개념을 계승하여 소외를 생산 활동에서 노동개념으로 발달시켰고, 자본주의에서의 노동자의 소외현상과 공산혁명을 강조하였다. - P84

 사유재산을 바탕으로 한 자본주의는 자본이 없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노동의 대가로 임금을 지급하고 생산비용을 제외한 이윤을 높이려한다. 이러한 체제에서 노동자의 노동력은 상품화되고, 금전 추구라는 환상적인 욕망으로 노동은 소외된다. - P85

마르크스주의에서 소외를 보는 관점은 크게 보면 거부 입장과 수용 입장의 두 관점으로 구분된다.⁴ 거부 입장은 유물론적변증법에 근거하여 마르크스의 인간주의적 초기 입장을 무시하였다.

4) 이들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과 학자등의 입장은 황갑진의 『한국 생산직 노동자의 소외에 관한 연구』, 29 - 33 및 인용된 문헌 참조. - P85

 즉 자본주의에서 이윤, 이자, 지대와 같은 물적 세계는 사유나 관념으로 변화되지 않으며 계급 관계로 변화된다고 주장한다. 이들에 의하면 관념은 독자적으로 존재하지않고 현실 세계를 창조하지도 않으며 단지 현실 세계의 반영일뿐이다. - P86

 마르크스는 자본주의에 있어 생산물, 생산과정, 동료, 자신으로부터의 소외와 같은 네 가지 소외형태와 물화 현상을 설명하였다. 마르크스주의자들은 마르크스의 소외론에 언급한 분업, 노동 통제, 탈숙련화와 같은 생산과정과 기업조직을 자본주의체제와 연관해서만 해석한다. 즉 소외는 자본주의에서의 계급 관계에 기초한 것으로 해석한다. - P86

 그들은 인간 소외의 극복을 자본주의 체제의 소멸로만 간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사유재산의 폐지는 소외 극복의 필수조건은 될 수 있지만, 충분조건은 아니라는 관점이다. - P87

마르크스의 지적처럼 자본주의에서 이윤창출과 계급 관계는 생산물로부터의 소외, 생산과정에서의 소외, 동료로부터의 소외, 자기 소원의 소외를 발생시켰다. 그러면 공산주의 계획경제는 소외를 줄일 수 있는가? 20세기의 역사적 경험은 이를 입증하지 못했다. - P87

그리고 양 사회체제는 장단점을 가지나, 20세기 후반 계획경제의 공산주의는 사라졌다. 그 이유는 공산주의 사회는 비효율적이었고, 자본주의에서는 보편적인 다양한 자유를 제한하였기 때문이었다. - P87

그러나 사유재산을 기초로 한 자유경제는 정보사회와 소비사회에서도 계속 비인간적인 물신화된 황금만능사회를 만들고, 계급 관계와 사회 불평등 현상의 심화로 인간을 소외시키고 있다. - P88

2) 다원론적 입장

도시화에 따라 교류가 없는 다수의 무리가 뮤이는 대중화 현상들이 초래되고 대중매체와 대중문화가 발달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현상에 주목하고 소외현상을 설명한 사람은 독일의 사회학자들이다.
독일의 학문적 전통을 이어받고 20세기 전후의 급속한 산업화의 시대를 경험한 대표적인 학자로 베버, 짐멜, 되니스 등을 들 수있다.⁵ - P89

베버는 인간의 행위 유형과 관료제 조직형태의 설명에서 합리성을 강조하였다. (중략) 그는 합리성을 바탕으로 소외현상을 설명하였다.  - P89

 그는 자본주의의 발달은 개신교 윤리와 연관성이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서구에서 자본주의가 일찍 시작된 것은 합리적 방법으로 돈을 버는 것이 구원의 징표가 된다는 설교와 연관이 있다. 이것은 농공행상과 같이 천하게 여겼던 노동에 대한 전통적 관념을 깨고 돈을 벌어야 한다는 세속적 관념에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 - P90

 즉 거대화된 조직은 조직의 목표를 효율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목표를 분명히 하고, 분업과 수직적 지위 서열화를 보이며, 문서의 형태로 의사전달을 한다. 목표 수행에 적합한 지위와 역할을 규정하고, 이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중시하며, 능력에 따라 임금을 지급하고, 생산수단과일에 있어 공사를 구분한다. - P90

 비유하면 달걀 대량생산을 위해 닭장에 닭을 사육하는 현상과 비슷한 것이다. 닭이 닭장에 구속되듯이 현대인은 합리성에 의해 소외되고 있다. - P90

짐멜은 사회를 인간들 사이의 상호작용 관계망으로 보고,
상호작용의 관계들을 변증법적으로 설명하였다. 그에 따르면 사랑과 증오, 협동과 갈등, 개인과 사회 등의 양면적 관계는 보편적으로 존재한다.  - P90

역사는 인간이 혈연, 종교, 정치, 사회의 지배에서 벗어나 공동체로부터 해방되어 가는 과정이다. 동시에 근대에 들어서 인간은 직장을 중심으로 한 조직들에 부분적, 자율적으로 참가하여 개인적 자율성을 얻었으나, 인간이 창조한 분업화된 사회의 유기적 관계망에 의해 지배당하는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 P91

노동의 분화와 도시화에 의한 인간관계의 형식화는 문화 전반에 대한 감각을 잃고 통제력을 상실케 하며, 인간의 존재가치와 감성을 잃게 한다. 그는 『돈의 철학』에서 화폐 사용의 증대가 인간관계에 있어 질적인 관계를 양적인 관계로 변화시켰음을 강조한다. - P91

퇴니스의 소외와 관련된 가장 중요한 저서는 『공동사회와 이익사회』이다. 그는 자기가 살았던 사회를 설명하기 위해 공동사회와 이익사회를 구분하여 설명하였다.⁶ 공동사회는 본질의지에 기초한 사회이고 이익사회는 선택의지에 기초한 사회이다.

6) 사회학자들 있어 전통사회와 근대 사회의 이분법적인 구분등이 존재한다. 이들 구분은 공동사회와 이익사회, 기계적 연대사회와 유기적 연대사회, 일차집단과 이차집단의 구분처럼 사상가등의 관점에 따라 잉면적 특성들을 기준으로 사회를 분류한 이념형이다. - P92

그러나 이익사회는 인간이 내재적 가치나 양심적 더덕성을 무시한 자본주의와 같은 소외된 사회이다. - P92

 대중사회론은 산업화에 따른 거대도시화로 형성된 대중의 특성에 주목한다. 20세기를 전후한 시기에 급속히 형성된 대중을 보는 관점은 크게 권위주의적 입장과 민주주의적 입장으로 구분된다.⁸

8 권위주의적 입장으로 『군중심리학 저술한 귀스타브 르봉(Gustav Le Bon)과 대중의 반역』을 저술한 호세 오르테가 이 가세트(Jose ortega y Gasset)을 들 수 있으며, 민주주의적 입장으로 한나 아렌트(Hannah Arendt)를 들 수있다. - P93

권위주의적 입장은 20세기 전후 노동자의 권리 주장과 정당 설립에 대한 반응으로 대중을 군중이나 폭도의 비이성적 존재로 간주하였다. - P93

소외와 관련된 이론은 후자의 민주주의적 입장으로 보는 관점이다. - P93

 데이비드 리스만(David Riesman)은 『고독한 군중』에서 사회 형태를 전통사회,
초기 자본주의 사회, 현대 대중사회로 구분하고 정치, 경제, 사회의 구조적 특성을 중심으로 현대인의 고독을 설명하고 있다.  - P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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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본 영화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이 생각난다.


소외는 인간이 만든 사회적 특성이 도리어 인간의 자애와 동정, 의식과 자의식, 이성과 같은 본질적 특성을 잃게 하는 현상을 말한다. - P73

 그러나 사회과학에서는 경험적 검증을 위한 개념이 필요하다. 예로 철학에서 소외와 관련된 다른 동물과 구분되는 인간 특성들은 논리적이거나 당위적인 규범의 개념으로 수용하면 된다. 그러나 사회과학은 규범적 학문은 아니고 인과적 관계를 밝히는 학문이다. - P73

사회학의 경우 마음과 자아의 개념은 태어날 때 주어진 것이라기보다 성장 과정에서 사회가 가진 문화들을 내면화하는 사회화 개념에서 많이 사용된다.  - P74

 인간은 사회문화를 내재화하는 사회화 과정에서 형성된 객체적 자아를 주체적 자아로 통합하면서 살아가는데, 소외는 주체적 자아로 통합된 양심을 상실한 인간의 내면적 모습을 말한다.  - P74

 인간이 원초적 본능에 의존하고, 사회화로 형성된 마음과 자아와 관련된 자애와 동정, 자의식, 도덕심, 이성과 같은 인간적 특성들에 의해 행동하지 않으면 소외된 것이다. 이러한 사회이론의 발달은 20세기 초기 사회조사의 발달과 연결되었다.
20세기에 들어 경험적인 사회조사가 증대하고 사회통계가 발달하면서 설문지에 기초한 사회조사는 크게 강조되었다.  - P74

소외 개념도 마찬가지다. 멜린시맨(Melvin seeman)은 1959년에 여태까지의 소외현상을 정리하고, 선행연구들을 바탕으로 사회조사를 위한 다섯 개의 태도적도를 발표하였다.  - P75

 소외를 나타내는 다섯 가지 지표는 무력감, 무규범감, 무의미감, 자기소원, 사회적 고립이다. 이들은 개인이경험하는 사회적 사실이나 심리적 상황들을 포함한다.  - P75

헤겔은 인간의 소외현상을 설명하면서 인간의 의식과자의식 특성을 강조하였다. 이러한 개념은 사회학에서 양심을포함한 마음과 자아의 개념으로 계승 발전되었다.¹


1 사회학에서 마음(Mind)과 자아(Self)는 구분되는 개념이다. 마음은 자신 외의다른 대상에 대한 인식능력을 말하며, 자아는 자신에 대한 인식능력을 말한다.
그러나 저자는 마음을 자아를 포함한 상위 개념으로 사용하고자 한다. 우리가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마음은 자신 밖의 외부에 대한 인식능력은 물론 자아를 포함한 개인의 지각, 상상력, 사고, 판단력 등의 총체적 정신적 인식능력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양심은 마음과 자아 중에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도덕적 영역을 말한다. - P75

 소외는 인간의 행위가 원초적 욕구로 인해 사회규범을 벗어나거나 사회적 구속력으로 인해 양심의 판단을 따를 수 없을 때 일어난다. 인간의 양심은 다른 동물들과 달리 고등사고력을 바탕으로 의식과 자의식에서 비롯되는자아를 통해 형성된다. 인간은 사회규범을 의식하거나 내재화하여 이를 바탕으로 원초적 욕구를 충족한다.  - P76

물론 원초적 욕구나 사회적 욕구도 양심의 판단에 따라 수행될 때 편안함을 느낀다. 인간은 자애와 동정과 같은 인간 본성을 가진 존재라 하나 이들도 원초적 욕구와 충돌할 때 심리적 갈등을 겪기는 마찬가지다. 그러나 인간은 강한 자아를 가질 때 원초적 욕구를 억제하고 자아를 실천하면서 즐거움을 느낀다. - P76

 인간은 사회화로 형성된 객체적 자아와 주체적 자아를 가지는데 이들은 양심과 연결되어 있다. 자아는 사회화를 통해 형성된 총체적 측면을 말한다. - P76

그러나 양심은 인간의 도덕적 감정인 자아의 규범적인 측면이다. 즉 양심은 자아의 한 중요한 부분인 것이다. 그리하여 인간은 원초적 욕구나 본성과 같은 특성을 모두 소유하고,
사회적으로 형성된 다양한 자아를 지니며, 양심의 판단에 따라 주체적으로 생활하는 점에서 다른 동물들과 큰 차이가 있다.  - P77

그리고 인간은 사회규범을 의식하여 의도적으로 자신의 본능이나 자신의 결점 그리고 과거의 잘못된 일들에 대한 비밀을 유지하면서 생활하기도 한다. 즉 사회규범에 벗어나는 본능을 숨기려 하고 자신을 좋게 보이기 위해 비밀을 유지하려 한다.  - P77

 돈, 권력, 명예와 같은 사회 희소가치와 문화적 기준에 따른 다양한 방면의 비교는 인간에게 자존감과 열등감을 제공한다. - P78

예를 들면 억압적인 국가나 집단이 만든 규범이나 이들 집단에서의 고립은 소외와는 상관이 없다. 그러므로 무규범과 사회적 고립은 개인이 사회적 규범이나 자신이 속한 집단과 분화로부터 분리되어 주체적 자아를 상실한 경우만을 소외 개념에 포함할 수 있다. - P79

2. 소외의 원인

자유와 소외의 개념이 발달한 것은 근대사회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근대사회가 시작되면서 자연권 사상이 발달하고 더불어 인간의 권리가 강조되었다. - P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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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장 인간 본성에 대한 과학

인류에 대한 가장 적절한 연구는 바로 인간이다.
- 알렉산더 포프 - P446

인간사는 자연사와 현격한 대조를 이루었다. 자연의 법칙과 질서는아주 자명한 것이었다. 혹성들은 정해진 경로를 지켰고, 결코 거기서 벗어나는 일이 없었다. 자연과학자들은 어디서 탐구를 하든지 간에, 설계와 조화로운 움직임을 증명해주는 규칙성과 수학 법칙을 발견해냈다. 자연은 질서정연하며, 법칙적이고, 합리적이며 예측 가능하였다. - P446

그런데 인간은 자연 질서의 한 통합된 부분이다. (중략) 그렇다면 인간 행위에도 보편적인 자연 법칙이 있어야 한다. - P446

마찬가지 방식으로 기본적인 경제적 힘의 상호작용으로부터 경제 법칙을 도출하는 것이 가능해야 한다. 다른 인간에 대한 인간의 학대, 정치사의 혼란, 만연된 궁핍과 비참함, 그러한 사악함은,
단지 인간이 사회의 자연 법칙을 추구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타나는 인간 관계의 특징인 것처럼 보였다. - P447

그렇기 때문에 인간에 대한 과학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루소는 이과학이 실험적으로는 이루어질 수 없다고 지적하였다. 적절한 실험을고안해내기 위해서는 가장 위대한 철학자들이 있어야 하고, 그것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가장 위대한 군주들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그러한 실험들은 필요하지 않다. - P447

홉스에게 과학이란 단지 한 가지 학문만을 가리키는 것이었다. 기하학이야말로 인류에게 안겨준, 신을 기쁘게 한 유일한 과학이다. 칸트는 사회 과학이 필요하다는 점에 동의하였고, 케플러나 뉴턴도 문명의 법칙을 발견할 필요를 느꼈다는 말도 덧붙였다. - P448

사회 법칙이 존재한다는 것을 받아들인다면, 사회 과학자들은 그것을 어떻게 발견할 수 있을까? 수학의 사례가 그 답을 제공해주었다.
사회 과학자들은 먼저, 모든 과학자들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사고와경험이 허락하는 한, 인간 본성에 대한 가장 자명한 진리성을 가진 기본 공리들을 찾아야 했다. - P448

(전략), 인간에 대한 과학의 정리들이 윤리학, 정치학, 경제학의 특수한 공리들과 결합하여 이들 분야의 과학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이들 새로운 사회과학의결론들은 심지어 양적으로도 공식화될 수 있을지 모르며, 그렇게 되면그 이상의 진리를 연역하기 위하여 대수 기법을 적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 P448

 다소 급하게 연속적으로기본 원리를 발견할 목적으로 인간 본성을 분석하는 위대한 작업들이 줄지어 나타났다. 그 주제에 관한 17, 18세기 고전에는 로크의 《인간 이해에 관한 에세이》, 버클리의 《인간 시식의 원리》와 흉의 《인간 본성에 관한 논문》, 벤담의 《도덕과 법 원리 개론》이 있다. 제임스 밀의 《인간 마음의 분석》은 1829년 출판되어 그 운동은 다음 세기까지 이어졌다. - P449

모든 인간은 평등하게 태어났다는 것, 지식과 믿음은 감각 자료에서 온다는 것, 쾌락을 추구하고고통을 피하는 것이 인간 행위를 결정하는 기본 힘이라는 것, 또한 인간 본성은 문화적 그리고 환경적 영향력에 대하여 잘 알려진 동일한 방식으로 반응을 보인다는 것, 인간은 항상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행동한다는 것 등이다. 이 마지막 공리는 그 보편성에서 만유인력의 법칙에 비견할 만큼 기본적인 것으로 매우 강조되었다.  - P449

인간 본성에 대한 과학에서 이루어진 다양한 연역을 모두 살펴보기에는 지면이 허락지 않아서 다소 어려운 작업인데, 다행히도 이는 우리의 목적에도 그다지 필요한 일은 아니다. 다만 그러한 과학이 성립되었다는 것을 아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 P450

윤리학, 정치학, 경제학의 각 분야에서 결론을 얻어내기 위해서 각분야의 고유한 공리에다가 일반적인 인간 본성 과학을 덧붙여야 했다. 이성의 정신으로 충만한 사람들이 발달시킨 윤리적 체계 중에서도특히 하나가 20세기 문명에 직간접적으로 너무나 큰 영향을 미쳤다. - P450

만일 수학적 정신과 같은 어떤 것이 있다면, 벤담은 아마도 이를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그는 너무나 논리적이고 정확하게 사고하여 단하나의 명제라도 약간이라도 의심스럽다고 생각되면 작업 전체를 중지하고 새로 시작하곤 하였다. - P450

민주주의의 지혜를 확신하게 되면서 그는 보통선거권과 군주제와 귀족 의회의 폐지를 감히 주장하였다. 그는 《오류에 관한 책》에서 특권 계층을 공격했다. 부패한 개인, 부패한 법정, 정직하지 못한 법률가도 책을 통해 공격했다. - P451

이제 인간 본성 과학과 일치되는 아닌 게 아니라 거기서 도출되는 윤리학 체계가 쾌락과 고통의 동기라는 공리 위에 세워져야 한다. 그래서 벤담은 인간의 행복을 증진시키는 행위는 옳고, 감소시키는 행동은 잘못된 것이라고 가정하였다. - P451

그리하여 윤리학을 발전시키면서, 벤담은 당시를 지배하고 있던 사고를 반복하고 정교화하였다.  - P451

먼저, 그는 감각, 부, 기술, 권력과 같은 14가지 단순 쾌락과 궁핍과 증오 같은 12가지 단순 고통의 목록을 제시하였다. 쾌락 혹은 고통을 야기하는 각각의 행동에 대하여 측정을 하도록 하였다. 그러한 행동의 수학적 값은 지속성, 강도, 확실성, 근접성, 순수성 (다른 쾌락과 고통이없다는 의미에서), 생산성(다른 쾌락과 고통을 만들어내는 경향)이라는 객관적 요소에 따라 달라진다. - P452

한 행동의 가치는 다음과 같이 계산할 수 있다. 쾌락의 객관적 척도는 당사자들의 다양한 분별력들을 각각 곱한 값이다. 그러고 나서 이값들을 더한다. 이때 얻은 수치는 양의 값이다. 그리고 이 똑같은 행위가 사람들에게서 유발할 수 있는 고통을 같은 방식으로 계산하여 음의값을 부여한다. 그 행위의 가치는 이들 양수와 음수를 더한 것이다. - P452

도덕성에 대한 벤담의 양적 접근뿐 아니라 이러한 종류의 논의들은우리가 보기에는 전혀 관련 없는 분야에 수학을 억지로 적용하는 것 같다. 분명히 그가 제안한 가치 측정이 쉽게 계산될 수 없다는 것은 사실이다. 이러한 결점은 간과해야만 한다. ‘엄격한 논리학자는 면허받은 몽상가‘인 것이다. - P453

. 즉 그들은 인간 본성 법칙과, 동료 인간에 대한 인간의 행위에 대한 특수한 공리들을 활용함으로써 논리적인 윤리학 체계를 수립하였다. 정치적 이론가들도 같은 일을 진행해나갔다. ‘정치는과학으로 환원될 수 있다‘는 데이비드 흄의 확신에 자극을 받아서 자신들은 그들의 특수 학문을 위한 공리들을 찾았다. - P453

로크는 자연의 기원과 정부의 존재 이유, 즉 정부가 존재해야 하는논리적 이유를 확실히 하고자 하였다. 정부가 등장하는 실제적 역사는그의 탐구와 무관한 것이었다. 그의 논의는 자신의 유명한 지식론에서시작하였다. 모든 인간은 텅 빈 마음을 가지고 태어난다. 그들의 성격과 모든 지식은 경험을 통하여 획득된다.  - P454

. 생명, 자유,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서 인간은 사회 계약을 맺고, 사회에 대한 범죄를 결정하고 처벌할 수 있는 권리를 정부에 제공하였다. 계약을 맺게 되면서, 그들은다수의 의지에 따라 행동하기로 동의한 것이었고, 정부는 그에 따라 그의지와 행동을 결정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통치자들, 주로 법률가들이 그들의 선거권자들을 배반하게 되면, 반역이 정당화된다. - P454

 토머스 제퍼슨(Thomas Jefferson, 1743~1826) 은 각 세대는 자신만의 사회 계약을해야 한다고 말하였다. 그는 21세가 넘은 국민들의 반이 18년 8개월마다 죽는다는 것을 계산하였다. 그러므로 19 년마다 새로 계약을 해야 하고 새 헌법을 만들어야 한다. - P455

인간을 포함한 전체 자연 세계가 자연 법칙에 의하여 질서를 이루고 있다는 18세기 믿음을 명료하게 표현한 것이 바로 이것이다. 물론 이러한 믿음은 뉴턴 시대의 철학자들과 과학자들이 발견한 법칙에 대한 증거에 기반을 두고 있다.  - P456

‘자연을 다스리는 하느님의 법칙‘이라는 표현 역시 중요하다. 물론 하느님의 의지와 하느님의 후원은 많은 다양한 대의(cause)와 심지어 반대하는 대의가 자주 사용한 표현이다. 그러나 여기서 하느님의 원리는 게시를 통하여, 성서를 통하여 인간에게 알려진 하느님의 원리가 아니다. - P456

독립선언문은 대영제국으로부터의 반역을 정당화하고자 했던 소수집단의 정치 지도자들이 쓴 것이었다. 그 정당화는 국민들의 믿음을 표현하였기 때문에 그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었다. 제퍼슨이 직접 지적한바와 같이 그는 새로운 아이디어나 정서를 발명한 것이 아니었다. 그는단지 모든 사람이 생각하고 있는 바를 진술한 것뿐이었다. - P456

수학적 다양성이라는 합리주의와 자연권의 교리가 정치학에 적용되어, 새로운 정부 철학을 만들어내었고, 사람들에게 부정에 대한 반역이 결정론적이라는 생각을 불어넣었다. 그러나 자연권의 교리가 19세기에 그다지 좋은 대접을 받은 것이 아니었다. - P456

 영국에서는 노동자들의 교육에 대한 자연권이 거부를 당하였는데, 그 근거는 그들이 교육을 받게 되면 자신의 운명에 대하여 불행을 느끼게 되고, 그들을 다루기 어렵게 하는 선동적인 팸플릿, 사악한 책들, 기독교에 반대하는 출판물을 읽을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 P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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