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1

비밀조직으로부터의 유혹

누군가 이렇게 말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대체 당신이 뭐라고 생각하기에 군대의 명령을 무시하면서 이런 일을 하는 거요?" 그들은 우리가 외계존재와의 접촉에 대한 중요한 실마리를 찾아냈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 내가 말했다. "나는 지구인의 한 사람이므로 이 일을 할 만한 모든 권리를 갖고 있습니다. 게다가 내 외가는 미합중국을 처음 세웠던 사람들의 일부입니다." - P122

CE5라는 용어가 플로리다에 퍼져나가자 이에 대한 열광적인 관심이점점 거세졌다. 몇 주가 지나 나는 애틀랜타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에 초대되었는데, 거기에는 비밀정보조직들이 다 와 있었다. - P122

나는 토요일 밤의 컨퍼런스 만찬에 때맞춰 도착했다. 그들은 전직 육군정보국장이었던 T. E. 장군과 닥터 데쓰Death라고 불리던 향정신성psychotronic 무기, 이른바 비치명적 무기시스템 프로그램의 책임자였던 MK 대령 사이에 내 자리를 마련해주었다. - P122

T.E. 장군이 만찬 연설을 위해 나섰다. 연설을 끝낸 그가 나에게 물었다. "만찬이 끝나고 잠깐만 시간을 내주시겠습니까?" 나는 그러자고 했다. 그들은 나를 호텔 방으로 데려갔고, 그곳은 비밀프로그램들과 비밀첩보활동, 기업, 군과 정보기관에 관련되어 있는 사람들, 곧 MJ12*의계승자들로 혼합된 조직 사람들이 꽉 들어서 있었다. 곧이어 나를 향한 질문공세가 시작되었다. - P123

누군가 이렇게 말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대체 당신이 뭐라고 생각하기에 군대의 명령을 무시하면서 이런 일을 하는 거요?" 그들은 우리가 외계존재와의 접촉에 대한 중요한 실마리를 찾아냈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 - P123

* 미국의 UFO 관련 비밀정보를 취급하는 조직인 ‘머제스틱(Majestic)12‘의 줄임말. - P123

최종적으로 나는 이렇게 말했다. "여러분이 누군지 알지만 나는 이 외계존재들과 그들의 비행선과 기술을 개인적으로 접했습니다. 여러분은지금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나를 속이지 못합니다. 첫째, 나를 우롱하지못합니다. 둘째, 나는 부자는 아니지만 의사로서 충분히 넉넉하기 때문에 여러분의 돈은 한 푼도 필요 없습니다. 때문에 나를 매수하지도 못합니다. 그리고 셋째, 내가 17살 때 의학적 정의로는 나는 죽었습니다. 나는 깨달음의 경험을 했으므로, 죽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때문에나를 겁줘서 쫓아낼 수도 없습니다! 나는 어떻게든 이 일을 계속할 겁니다. 여러분이 이 일에 대해 할 수 있는 일은 없습니다."  - P124

다음 달인 1992년 5월, 나는 로키마운틴 국립공원 외곽의 성 말로스st,
Malos 휴양지에서 우주비행사 브라이언 오리어리와, 평화봉사단Peace Corps의 공동설립자인 모리 앨버슨Maury Albertson, 그리고 신과학연구소 Institutefor New Science와 함께 컨퍼런스를 개최하기로 동의했다. - P124

나는 정보와 시각을 공유할 만한 비차등적인 환경을 만들고 싶었다.
현실적으로 나는 민간 UFO가 온통 허위정보에 푹 절어 있고, 이곳에도착하자마자 칼과 손도끼를 꺼내 들어 나를 포함한 모든 사람의 등에 꽂아 넣을 파벌 싸움이 난무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 P124

컨퍼런스가 진행되는 도중에 그 장군과 정신의학자는 자기들 집단에합류하라고 나를 유혹했다. 장군이 말했다.
"우리는 이 문제를 다루는 아주 비밀스러운 조직을 갖고 있소......."
이 말은 초특급 비밀조직이 있음을 함축한다. - P125

그곳에 있던 NSA 요원의 친구와 또 다른 CIA 요원이 와서 말했다.
"그들은 블랙박스 속에 있어서 특정 목적을 위한 특정한 임무만 할 수있기 때문에, 당신이 하는 일에 무척 질투를 느끼는 겁니다. 당신은 자유로운 분이라 그들보다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겁니다!"
그 점은 나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세속적인 힘은 갖고 있지 못하지만 우리는 자유롭습니다. 또우리에게는 신이 주신 다른 힘들이 있습니다." - P125

한편, T.E. 장군은 아주 젊을 때부터 이 비밀프로젝트들에 참여해왔다. 나는 독자적인 경로를 통해 이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은퇴‘하기 전에 육군정보국장이었다. 그러나 자신이 은퇴했노라고 사람들에게 말하고 다녔다. 하지만 그들은 관에 들어갈 때까지는 결코 은퇴하지 않는다. - P126

나는 1960년대에 UFO를 추격하여 그들을 촬영하는 특수임무를 수행했던 한 공군 조종사를 만났다. 그는 승무원들이 일단 UFO를 만나고나면 그들은 나뉘어서 여기저기 새로운 직위로 보내지지만, 그것에 관한 모든 정보는 곧장 한 사람에게로 보내진다고 말했다. - P126

장군의 제의를 거절하고 나서 채 한 달이 지나지 않아, 인터넷에 웹사이트들이 만들어지더니 나를 공격하는 내용을 담은 정보들이 유포되기시작했다.  - P126

내가 의사가 아니었다는 거짓말도 유포시켰다. 내가 일하던 병원에까지 그들은 내가 의사 면허가 없다는 말을퍼뜨렸다! 진짜 의사임을 보여주기 위해 나는 의사 면허와 학위까지 공개해야 했다! - P127

T.E. 장군은 나에게 많은 사실들을 말해주었다. 예컨대, 그는 화성의표면 아래 외계비행선과 시설들이 있으며 비밀프로젝트들이 그 영상을입수했다고 말했다. 또 이 비밀프로그램들이 가진 온갖 자산들도 은밀히 말해주었는데, 그것들은 외계 존재들의 수준까지 도달한 첨단 기술이었다. - P127

나는 이 특정 ‘조직‘이 비밀세계로부터 민간 UFO계와 연결되어 있으며, 그들은 하나의 결합집단으로서 많은 민간 UFO 프로젝트들을 꿰차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나는 1990년에 그 변호사가 왜 나에게독자적이고 신중하며 공적으로 행동하라고 말했는지를 그때 알았다. 나는 우리가 하는 일을 지키기 위해 바깥으로부터의 침입과 그것을 파괴하려는 시도에 맞서는 한 마리 사자가 되어야 했다.  - P127

CHAPTER 13

소설보다 믿기 힘든 진실들

우리는 외계우주선을 파괴할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극도로 강력한 무기시스템들이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우리는 비밀스럽고 악의에 찬 프로젝트들이 이런 활동을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과, 이야말로 세계 평화에 대한 가장 큰 위협의 하나라는 점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이 모든 사안들이 언론과 주류 군사집단, 주류 정치집단에 의해 철저히 무시되고 있었다. - P136

1993년 겨울, 우리는 멕시코에서 이들 외계사람들을 맞이하고 그들이왜 거기 있는지를 조사하는 원정을 함께할 사절단을 조직했다. 멕시코에 가기 전에 나는 산과 숲이 있는 어느 장소에서 ET 이벤트를 하는 자각몽을 꿨다. 
- P136

이 꿈들의 상세한 내용은 그 시간과, 그 지역의 모습과, 그 이벤트에 관한 모든 내용들이 매우 구체적이었다. 이 현상은 CE5 프로토콜로 실험을 시작하던 다른 집단의 사람들에게도 일어났다. 그러나 처음 멕시코시티에 도착했을 때 우리는 총구를 들이대는 멕시코 연방정부군에게 연행되었다. 우리 여권은 압수되었다. - P137

다음 날 우리는 포포카테페틀 산의 뒤쪽 아트릭스코Ardixco의 작은 마을에 도착했는데, 그곳 사람들의 90퍼센트가 화산 주위에서 이 비행체들을 본 적이 있었다. 불의 고리가 점점 더 불안정해지고 있고, 더구나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이 화산이 가장 밀도가 높은 도시들 중의 하나를내려다보고 있기 때문에 외계존재들이 그곳에 있다고 느꼈다. - P137

아틀리마야야로 가는 도로를 벗어난 곳에서 우리는 다섯 명의 CSETI일행과 작업에 착수했다. 그 장소를 처음 보았을 때, 7일 전에 꿈속에서 보았던 바로 그곳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내가 말했다. "여기가 바로 우리가 있어야 할 곳입니다!"
달이 떠올랐고 달은 3분의 2 정도가 차 있었다. 계속 이어진 작업으로나는 무척 피곤해져서 바닥에 누웠다. 나는 깊은 명상 상태로 빠져들었고 충분히 이완되었다. 그때 갑자기 뚜렷한 메시지를 받았다. - P138

그래서 내가 말했다. "여기가 바로 우리가 있어야 할 곳입니다!"
달이 떠올랐고 달은 3분의 2 정도가 차 있었다. 계속 이어진 작업으로 나는 무척 피곤해져서 바닥에 누웠다. 나는 깊은 명상 상태로 빠져들었고 충분히 이완되었다. 그때 갑자기 뚜렷한 메시지를 받았다.
"일어나서 오른쪽을 보세요!" - P138

항상 그랬던 것처럼 우리는 생각과 의식을 유도도구로 사용하고 있었다. 그들이 우리를 보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우리는 서치라이트로 신호를 보냈고, 이 거대한 우주선도 신호를 보내더니 곧바로 우리를 향해 진로를 바꿨다. - P138

우리 모두는 외계존재들을 느꼈고, 다섯 가운데 세 명이 같은 존재들을 보고 그들이 왜 여기 있는지에 대해 같은 메시지를 받았다-그것은화산 폭발과 미래에 일어날 일 때문이었다.
그런 뒤 우주선은 푸에블라 쪽으로 날아갔다. 우리는 떠나는 우주선에게 작별인사를 했고, 멀어지는 우주선의 모서리를 향해 또 한 번의 신호를 보냈다. 그러자 우주선은 갑자기 다른 모서리에서 신호를 보내왔고 작별인사를 해왔다. - P139

그리고 가장 밝은 별 두 개가 정확히 눈의 위치에 있었다.
이 ‘우주적 얼굴‘은 화산 옆에서 우리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리고 이것이 이 존재들이 아직 우리와 함께 있다고 말하는 특별한 신호라는 것을 우리들 가운데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다. - P139

정글에서 빠져나와 하늘을 올려다보자. 하늘에 구름이 정확한 독수리모양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독수리의 부리는 그날 밤 우리가 야외작업을할 곳을 가리키고 있었다. 우리는 모든 것들이 고차원의 지성, 곧 우리 모두와 연결되어 있는 우주의 ‘한마음‘에 의해 지휘되고 있음을 알았다. - P140

그럼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지구 위의 많은 사람들이 이것에 대해속고 있다면, 우리가 이것을 얼마나 알릴 수 있을까? 우리는 세상의 많은 사람들을 교육시킬 어떤 방법이 필요했다. 우리가 진실을 알려야 함을 나는 알고 있었다. 우리는 정치 지도자들, 정부 지도자들과 과학계,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는 이 비밀프로그램들을 운영하는 사람들에게 증거와 함께 이런 평화적인 시각을 건네줄 필요가 있었다. - P140

우리가 그것을 하지 않으면, 우리 미미한 집단이 그들과 아무리 많은접촉을 한들, 그림자정부가 전 세계와 우주공간에 배치하고 있는 엄청난 기술력과 정찰력과 무기에 들어가는 한 해 수천억 달러의 비용에 대한 문제를 바로잡는 일을 시작조차 할 수 없다. 우리는 이 무기들이 외계비행선과 거기 타고 있는 사람들을 공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이 문제에 대한 확실한 증거를 가진 독립적인 군사 관련 증인들을다수 확보했다. - P141

그 모임이 끝날 무렵 나는 이러한 노력에 전념하기로 했는데, 이것이지금의 ‘디스클로저 프로젝트‘가 되었다. 초기에 그것은 이름 없는 발상일 뿐이었지만 나중에는 ‘프로젝트 스타라이트Project Starlight‘라고 불렀다. - P142

그다음 몇 달 동안, 나는 우리 일에 지대한 관심을 가진 정치와 군사영역의 내가 알던 사람들을 만났다. 많은 이들이 디스클로저 프로젝트를 지지했다. 우리는 이 정보를 지도자들에게 알리기 위한 계획을 짜기위해 팀을 하나 만들었다. - P142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워싱턴 D. C. 에 몇 명 있습니다."
"반가운 말씀입니다."
"나는 새 CIA 국장인 제임스 울시James Woolsey와 가깝게 지내고 있습니다. 울시는 내 기관의 위원회에 있었죠. 선생께서 한 말이 이해가 됩니다. 그리고 꼭 그렇게 돼야겠죠." - P143

M.J.는 우리의 작업을 지지해온 사람이었고, 해안경비대Coast Guard와의 계약으로 책도 한 권 썼다. 이 책은 일반적인 군관계자들을 위해 쓴 것이었는데, 여기에는 미래에 일어날 수 있지만 주류 군관계자들은 바라지 않는 사건들에 대한 예측하기 힘든 시나리오들이 들어 있었다. - P143

그즈음에 로렌스 록펠러 Laurance Rockefeller와 친분이 있는 뉴욕의 몇몇 사람들이 나에게 접근해서 말했다. "이건 로렌스 록펠러가 많은 관심을 갖는 일입니다." 나는 말했다. "이 일에 대해서라면 저는 누구라도 만날생각입니다."
1993년 여름과 가을에 나는 연이은 모임들을 가졌고, 그 가운데 하나에는 우리 프로젝트의 군사고문인 해군 사령관과 함께 갔는데, 그의 아버지와 할아버지는 두 분 모두 NASA와 그 전신인 NACA의 부책임자였다. - P143

또 어떤 사람은 대통령의 과학고문이던 잭 기본스ack Gibbons 박사에게이 정보를 전해주겠노라고 했다. 또 자신의 형제가 부통령 앨 고어의 과학고문이었던 어떤 사람도 우리를 도왔다.
그렇게 이 시기에 많은 사람들이 생각보다 빨리 결집되었다. - P144

나는 비밀프로그램들에 관여하고 있거나, 사람들이 ‘통제집단controlgroup‘ 또는 ‘음모집단high cabal‘으로 부르는 데에 속한 사람들에게 정보와새로운 전망을 건네주는 일에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내가 쓰거나 말한 내용들의 많은 부분이 그런 사람들에게 정보와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 - P144

"저는 CSETI의 닥터 그리어와 일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라이트패터슨Wright Patterson 공군기지의 대외기술부 Foreign Technology Division 사람들과 만나고 싶습니다." 이 조직은 1940년대 뉴멕시코에서 수거된 외계비행선에서 나온 재료들을 일부 접수한 바 있었다. 나중에 이 조직의 이름은 ‘국가공군정보센터 National Air Intelligence Center, NAIC‘로 바뀌었지만, 1993년엔 ‘대외우주항공과학기술센터 Foreign Aerospace Science and Technology Center,
FASTC‘라고 불렸다. 어떻게 그런 식으로 이름을 계속 바꿔가는지 꽤나흥미로운 일이다!
제독은 깜짝 놀라서 책상에서 조금 물러앉더니 이렇게 물었다.
"진심입니까?"
"물론입니다. 제독님." - P145

그는 라이트패터슨 공군기지에 전화해서 말했다.
"닥터 그리어와 그의 팀을 한번 만나보길 바라네."
그러나 기지 사령관은 "저희는 허락할 수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결국 제독은 공군정보국Air Force Intelligence 국장에게 이 만남을 주선하라고 명령했다. - P145

그날 초저녁에, 나는 군 내부의 고위층들을 결집하여 증거를 모으고,
이 문제를 대중에게 공개하려 한다는 점을 설명했다. 방 안은 쥐죽은 듯고요했다.
그들은 이렇게 물었다. "당신이 뭘 하려 한다고요?" 그리고 "누구와함께 일하고 있나요?", 그리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겁니까?" - P146

 1992년에 대화를 가졌던 T. E. 장군 측 사람들이 이렇게 물었던 것을 기억한다.
"당신이 텔레비전으로 방송되는 대규모 접촉 이벤트를 한다면, 대중에게 알리기에 앞서 우리가 먼저 통제하면 안 될까요?"
"아니요, 그렇게는 하지 않겠습니다."
"우리는 언론과 그들이 사용하는 모든 위성들을 통제합니다. 따라서우리는 통제할 겁니다." - P146

JY 목장은 그랜드테톤Grand Teton 국립공원으로 둘러싸여 있다. 그곳에서의 첫날, 나는 두 명의 저명한 외계인 납치 연구자와 함께 호수 주변을 산책했다. 그 가운데 한 명(X 씨라고 부르자)이 자신이 환각제의 열렬한 지지자이며, 사실 그 순간에도 환각제에 취했다고 나에게 말해준 일을 결코 잊지 못한다! 당연히 그는 비틀거리며 걸었고, 통나무에 걸려넘어지기도 했는데, 나는 뭔가 정상적이지 않음을 알았다. - P147

물론 나는 이어서 X 씨가 1950년대와 196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MK울트라 CIA 프로그램 *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들은 환각제를 사용하는 마인드컨트롤 기술을 개발하고 있었다.

*1953년 CIA가 인간의정신조종을 위해 주도한MK 울트라 프로젝트. - P147

CHAPTER 6

인류와 외계생명체는 하나

공간과 시간과 물질주의를 초월하는 이 의식 상태를 경험하는 능력을 갖게되면, 지구 위의 다른 문화권에서 온 사람 또는 다른 행성이나 다른 영역에서 온 사람을 만날 수 있고, 그들을 ‘다른 사람‘으로 보는 대신 나와 같은 사람‘으로 보게 된다. ‘다름‘의 의식은 무지에 뿌리를 두기 때문이다. 다름은 무지이지만, 하나임은 깨달음이다. - P70

수피 전통에는 제자에게 물 위를 걷는 법을 가르치는 스승 이야기가있다. 제자는 물가에 서서 생각했다. ‘나는 물보다 무거워. 물에 빠져 죽게 될 거야.‘ 앞서 물 위를 걷던 스승이 돌아보며 말했다. "너 자신을 잊어라. 그리고 물 위로 걸어라."
이것은 이런 일들을 영적으로 성취하기 위해 우리가 찾아내야 하는은총이다. 나는 이것을 ‘실행하는 은총‘이라 부른다. 우리는 그것을 찾아서 실행으로 옮기고 그렇게 되도록 해야 한다. - P70

이것은 하나의 역설임을 깨닫기 바란다 - 한편으로 우리 개성이란 그것을 통해 무한함이 드러나고 표현되는 수단과도 같다. 일단 이것을 이해하면 개성은 영혼의 확실한 도구가 된다는 개념을 이해하게 된다. 따라서한편으로는 그런 일이 일어나게 하려면 개성이 있어야 한다. 다른 한편으로는 더 커다란 신성한 존재가 빛을 내뿜어 이런 일들이 일어날 수 있도록 자아로부터 충분히 자유로워져야만 한다. 그러면 ‘그것‘은 일어난다. - P71

나는 이렇게 인생을 바꿀 수 있도록 해준 ‘위대한 영‘, ‘신성한 존재‘로부터의 안내와 보호와 영감에 감사하며, 어떻게든 그것에 마음을 열도록 의지를 내었음에 감사한다. 내가 ‘그것‘에 마음을 열었을 때
‘그것‘은 한꺼번에 밀려들어 왔다. 그것은 나를 위해 고스란히 거기 있었다. 그리고 우리 모두를 위해 언제나 거기에 있다.
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여러분이 ‘그것‘에 마음을 열 준비가 되자마자. 그것은 거기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어떤 목적을 갖고있다. 여러분이 응급의학과에서 생명을 살리는 일을 하고 있거나, 항공기 조종사이거나, 또는 목수라도 상관없다. 무한의 ‘신성한 마음‘은 항상 우리들 안에 내재해 있다 - P71

먼저 마음을 모으고, 자아를 초월해 있고 진정한 힘이 있는, 신성 그자체인 깊고 고요한 의식 상태로 들어간다. 이것은 에고를 초월한 상태다. 그 상태에서 시각화를 한다. 그래서 내가 ‘신의 인자the God factor‘ 또는
‘신성한 영의 인자divine spirit factor‘라고 부르는 것을 불러온다. - P72

아버지는 몇 년을 더 사시다가 울혈성 심부전과 흡연으로 인한 폐기종으로 돌아가셨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 아마도 열두 살쯤에 샤롯의 집 뒤뜰에서 아버지와 함께 앉아 있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때 아버지는 말씀하셨다. "애야, 나는 정말 오래 살고 싶지가 않구나. 그저 너희들이 모두 자라서 집을 떠날 때까지만 살고 싶단다." 이 말씀을 하실 때아버지는 꽤 취하신 상태였다.) - P73

그러므로 우리는 자신이 누구냐에 상관없이 스스로 생각하는 자신보다도 훨씬 더 강하다. 그리고 우리는 자신의 삶을 창조한다.
같은 기간 동안, 나는 정신적으로 원거리에 있는 사람들을 방문할 수있음을 알게 되었다.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그건 아스트랄적으로 여행한다는 뜻이네요."라고 말한다. 나는 십대에 이미 아스트랄 여행을 했지만 이건 달랐다! - P73

영적인 방법으로 다른 사람을 만나는 비교적 초보적인 방법은 아스트랄체를 투사(유체이탈)하는 것인데, 이것은 아스트랄체가 육체와 분리되어 날아가는 방법이다. 하지만 더 수준 높고 단순하며 안전한 방법은 이모든 것이 내 안에 들어 있음을 깨닫는 것이다. - P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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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쓴 목적은 21세기에 우리를 죽음으로 몰고 가거나 최소한 우리의 죽음을 재촉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만성 질환들의 주원인으로 설탕,
즉 자당과 액상과당을 고발하는 것이다. 이 책은 왜 설탕이 가장 유력한용의자이며, 어떻게 우리가 현재 상태에 이르렀는지 설명한다. 현재 미국 성인의 3분의 1이 비만이며 3분의 1이 과체중이다.¹

머리말

1. CDC 2016b.

서론
왜 당뇨병인가?

1893년 여름, 처음 당뇨병 환자를 보고 진료 기록을 남겼을 때 엘리엇조슬린은 하버드 대학교 의대에 다니면서 메사추세츠 종합병원에서 임상조수로 일했다.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당뇨병 전문가가 되기 30년 전이었다. - P13

1898년 조슬린은 당뇨병 전문 개인병원을 열고, 덴버에서 열린 미국의학협회 연례 학회에서 피츠와 공동으로 메사추세츠 종합병원 증례들을 분석하고 보고했다. 1824년 이후 진료받은 모든 환자의 기록을 조사한 방대한 연구였다. 당시에는 그 의미를 몰랐지만 사실 그들은 엄청난 유행이 시작되는 순간을 관찰한 것이었다. - P14

74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진료받은 4만 8000명의 환자 중 당뇨병으로 진단된 사람은 총 172명으로 0.3퍼센트에 불과했다. 하지만 조슬린과 피츠는 당뇨병으로 입원한 환자들에게 뚜렷한 경향을 발견했다.
환자 수는 물론 전체 환자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꾸준히 늘어난다는 점이었다. - P14

하지만 1921년 1월 <미국의학협회지>에 당뇨병에 관한 임상 경험을 논문으로 발표했을 때 조슬린의 의견은 크게 달라져 있었다.⁵ 당뇨병 환자들이 세심한 의학적 관리를 받으려는 경향 따위는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았다. - P14

4. Fitz and Joslin 1898.
- P345

조슬린은 이들의 죽음이 성홍열, 장티푸스, 결핵 등 감염성 질병에 의한 것이었다면 지역 및 주 보건 당국에서 즉시 조사팀을 파견하여 질병의 매개체를 밝히고 확산을 막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행의 근원을 밝혀내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여러 조치가 취해졌을 것이다." 하지만 당뇨병은 감염병이 아니라 만성 질환이기 때문에, 수주 또는 수개월이 아니라 수년에 걸쳐 서서히 죽어가기 때문에, 아무런 주목을 받지못했다. 심지어 보험 회사조차 그 중요성을 깨닫지 못했다." - P15

우리는 비만이 유행한다는 소식을 듣는 데 익숙하다. 50년 전에는미국 성인 여덟 명 중 한 명이 비만이었다. 오늘날 그 숫자는 세 명 중한 명을 넘는다.⁶ 세계보건기구는 1980년 이래 전 세계 비만율이 갑절이 되었다고 보고했다.⁷ - P15

5. Joslin 1921.
6. NIDDK 2012, - P345

조슬린이 첫 번째 기록을 남긴 19세기 말, 당뇨병은 드물긴 했지만전혀 새로운 병은 아니었다. 일찍이 기원전 6세기에 인도의 의사 수쉬루타는 달콤한 소변이 당뇨병의 특징적 소견이며, 이 병은 뚱뚱한 사람과 대식가 사이에서 가장 흔하다고 기술했다.⁹ - P15

그러나 19세기 중반까지도 당뇨병은 희귀한 병이었다. 의학 교과서와 논문에나 나올 뿐 의사들이 진료 중에 실제로 보는 경우는 매우 드물었다. 1797년에야 영국의 군의관 존 롤로가 당뇨병의 역사에서 획기적인 논문으로 꼽히는 <당뇨병 2례의 경험>을 발표했을 정도다. 그는 19년 간격으로 진료한 두 건의 증례를 보고하면서, 그사이에 "미국, 서인도제도, 영국에서 온갖 다양한 질병을 관찰했음에도 당뇨병은 보지못했다고 썼다.¹¹

"현대의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캐나다의 전설적인 의사 윌리엄 오슬러 역시 기념비적인 저서 《의학의 원리와 실제》를 수차례 개정하면서 당뇨병이 드물지만 증가 추세임을 거듭 강조했다. - P17

9. Tattersall 2009: 10.

11. Rollo 1798. - P345

1920년대 후반에 이르면 미국과 유럽의 연구자들이 의미 있는 비교를 위해 당뇨병의 유병률을 연도별 및 10년 단위로 정확히 측정하고자 노력한다. 하지만 조슬린이 주장한 당뇨병 유행이라는 현상은 이미 신문과 잡지의 단골 메뉴가 되어 있었다.¹⁸ - P17

18. 펜실베이니아 병원의 연간 당뇨병 입원환자 수는 2009년 3월 12일 펜실베이니아병원의 학예사이자 기록 보관 담당 수석인스테이시 피플스Stacey Peeples가 이메일을 통해 제공해주었다. - P345

1924년 뉴욕시 보건국장 헤이븐 에머슨과그의 동료 루이스 래러모어는 통계를 분석하여 1900년 이후 미국의 몇몇 도시에서 당뇨병 사망률이 400퍼센트 증가했다고 보고했다.²⁰ 남북전쟁 이후로 따진다면 거의 1500퍼센트 증가한 것이다.
모든 통계에도 불구하고 당뇨병은 여전히 드물었다. - P18

20. Emerson and Larimore 1924. - P345

2012년 미국 질병관리본부는 미국 성인 일고여덟명 중 한 명이 당뇨병을 앓는다고 추정했다.²² - P18

22. Menke et al, 2015.

2012년에만도 거의 200만 명이 새로 당뇨병 진단을 받았다.²⁴ 15~16초에 한 명씩 새로운 환자가 생기는 셈이다. 보훈병원에 입원하는 미국재향군인은 네 명 중 한 명이 당뇨병이다.25해일처럼 밀려드는 당뇨병 환자 중 절대 다수(대략 95퍼센트)는 소위 제2형 당뇨병이다. 2000여 년 전 수쉬루타가 과체중과 비만 때문에생긴다고 했던 그 병이다. 그보다 훨씬 적은 제1형 당뇨병은 대부분 어린이에게 생긴다. - P19

24. CDC 2014b. - P345

 2010년 한 해만도 미국에서 7만3000명이 사지절단술을 받았다. 현재 당뇨병 치료제는 계열로만 따져도 열 가지가 넘는다.²⁷ 당뇨병 치료제와 치료 기구 시장은 미국에서만 연간 300억 달러 규모다.²⁸ - P19

27. Khardori 2015.
28. ADA 2013. - P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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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자아의 방어기전

자아는 정신적 갈등에 대처하기 위하여 방어기전(defense mechanism)을 사용한다. 자아(ego)가 정신적 갈등과 불안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원인을 왜곡, 대체, 판단하는 심리적 도구이다. - P25

・억압(repression): 불안에 대한 1차적 방어기제이며 가장 흔히 사용되는 것으로, 의식에서 용납하기 힘든 생각, 욕망, 충동들을 무의식 속으로 눌러 넣어버리는 것이다. 특히 죄의식, 창피 또는 자존심의 손상을 일으키는 경험들은 고통스러운 불안을 일으키므로 특히 억압의 대상이 된다. 반면 억제(suppression)는 의식적으로 통제하는 것이다. - P25

반동형성(reaction formation): 억압이 과도하게 일어난 결과, 수용할 수 없는 충동에 정반대되는 행동을 하는 것이다.

•전치(displacement): 무의식적인 어떤 충동, 감정, 이념이 실제 대상과는 전혀 다른 대치물로 향하게 되는 것이다. - P26

・동일시(identification): 다른 대상이 지니고 있는 여러 가지 속성을 자기의것으로 획득하게 되는 심리 과정이다. 긍정적이고 좋은 부분만 동일시하는것이 아니라 부정적이고 병적인 부분도 동일시할 수 있다. 프로이트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동일시가 나타난다고 하였다. - P26

・부정(denial): 의식화된다면, 도저히 감당하지 못할 어떤 생각, 욕구, 현실적 존재를 무의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다. - P26

・투사(projection): 자신이 가지고 있으면서도 자신이 받아들일 수 없는 공격성이나 충동을 타인의 것이라고 떠넘겨 버리는 것이다. - P26

•투사적 동일시(projective identification): 개인이 받아들일 수 없는 자신의 일부를 다른 사람에게 투사하는데, 그때 상대방은 그 투사된 부분이 자신의일부분인 것처럼 느끼며 무의식적으로 그 투사된 행동을 하게 된다.

[예] 이간질: A에 대한 분노감정을 자신은 표현하지 않고 B에게 투사하여, B가 분노를 A에게 표현하도록 조정한다. - P27

2. 인간중심적 관점의 인간 이해

인간중심 이론은 칼 로저스(Carl Rogers, 1902~1987)에 의해 창시되었으며 비지시적이고 대상자 중심의 접근방법이다. 로저스는 인간을 합리적이고 건설적이고 전진적이며, 모든 인간은 자유의지와 자기실현 욕구를 지니고 있다고 전제하였다. - P28

1) 인간에 대한 기본 관점 이해

(1) 자기실현경향성 : 인간은 선천적으로 자유로우며 자신의 행동에 목적과 책임을 가지고 합리적이고 건설적인 방향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가는 미래지향적존재이다. - P28

(2) 자기의 발달: 자기는 성격 구조의 중심이며 성격 발전의 핵심으로, 끊임없이변화하는 경험의 세계인 지각적 장으로부터 분리된 부분이며 나(I와 me)에대한 일련의 의식과 가치를 말한다. 자기(self)의 발달은 결과적으로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형성되는데, 여기서 환경이란 중요하고 의미 있는 사람들이다.  - P29

2) 자기실현이 방해 받는 이유

사람들이 살아가는 동안 자신의 경험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왜곡하거나 부정하기 때문이다. - P29

(1) 긍정적 존중에 대한 욕구: 사람들은 성장해 가는 과정에서 자기 자신에 대해긍정적 자기개념을 가지고 싶어 한다. 자신을 긍정적인 존재로 여기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으로부터 긍정적으로 존중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결국 자기개념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것은 자신을 대하는 다른 사람들의 태도인 셈이다. - P29

(2) 가치의 조건: 가치의 조건(conditions of worth)이란 가치가 있고 없음을 규정짓는 외적인 조건들을 말한다. (중략). 그러나 나의 가치가 있고 없음이 외부의 조건에 달려 있게 되면 자신의 내적 경험보다는 외적인 요인을 더 우선시하게된다. - P30

(3) 자기와 경험의 불일치: 자기의 선천적 잠재력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순전히 자신이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에 따라 자기를 발견하고 만들어 나가면 된다. - P30

3. 인지행동적 관점의 인간 이해

인지행동적 관점은 인지이론과 행동이론이 접목된 것으로 한 개인의 인지는그 사람의 감정과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인지이론은 사람들의 감정과행동은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고, 행동이론은 현재 그 사람의 행동은 학습된 것으로 본다. - P32

1) 행동적 관점

(1) 고전적 조건형성(classical conditioning) : 자극과 반응 사이의 자연적. 생리적관계를 이용하여 서로 관계가 없는 상이한 자극에 대해서 동일한 반응을 학습시킨 파블로프(Ivan pavlov, 1849~1936)의 유명한 실험을 근거로 하고 있다. - P33

(2) 조작적 조건형성(operant conditioning): 미국의 심리학자 스키너(BurrhusSkinner, 1904~1990)는 쥐 실험을 통해, 쥐가 버튼을 누르면 먹이가 주어지는 경험을 통해 버튼을 계속 누르는 행동이 강화되었다는 것이다. (중략). 강화(reinforcement)는 어떤 행동을 한 뒤에 유기체가 원하는 자극을 제공하여행동의 빈도수를 높이는 것을 말한다. 정적강화(positive reinforcement)는 쾌자극의 제공으로 유기체를 강화시킨다. - P33

특히 혐오자극을 제공하는 것을 정적처벌(positive punishment)이라고 하는데, 대표적인 예로 체벌을 들 수 있다. 학생이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을 했을 때 교사가 체벌을 가함으로써 그 행동을 더 이상 하지 않게 만드는 것이다. 반면에 쾌자극을 제거하는 벌은 부적처벌(negative punishment)이라고 한다. 부적처벌은 그동안 받아오던 강화인을 제거한다는 말과 같다. - P34

(3) 사회적 학습(social learning) : 반듀라(Albert Bandura, 1925~)는 사회적 상황에서 다른 사람의 행동에 대한 관찰과 모방을 통해 새로운 행동을 학습할 수있다고 하였다. 사회적 학습의 세 가지 유형은 ① 모방학습(modeling)은 다른 사람의 행동을 그대로 따라하는 것. ② 대리학습(vicarious learning)은 다른 사람들이 새로운 행동을 시도할 때 어떤 결과가 나타나는지를 관찰함으로써 자신이 그러한 행동을 했을 경우에 초래될 결과를 예상하는 학습방법. ③관찰학습(observational learning)은 사회적 상황에서 다른 사람의 행동을 관찰해 두었다가 유사한 행동을 나타내는 학습과정이다. - P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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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와 보니 자신이 피어스 인버라리티의 유산 관리인으로 위촉되었다는 편지가 와 있었다. 인버라리티는 캘리포니아부동산계의 거물로, 심심풀이로 200만 달러를 날린 적도있지만 아직도 수많은 재산이 여기저기 복잡하게 얽혀 있어서. 그것을 모두 정리하는 일이 결코 한가로운 명예직일수만은 없었다.  - P7

현관 근처에 있던 새 200마리를 모두 깨우며, 쾅 소리와 함께 문이 닫혔던 마자틀란*의 한 호텔방을 생각했다.


* 태평양에 면한 멕시코의 도시. - P8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와프·위스트풀. 큐비셰크 · 맥밍거스 법률사무소‘에서 온 그 편지는, 메츠거라는 사람이서명한 것이었다. 편지에 따르면, 피어스는 지난봄에 사망했으나 이제야 유언장이 발견됐다고 했다. 메츠거라는 사람은 유언 집행과 관련된 모든 소송의 특별 고문이자 유산의 공동 관리인이었는데, 일 년 전 날짜로 작성된 추가 유언장에 에디파도 공동 관리인으로 위촉된 것이었다. - P8

오후 내내 자신이 살고 있는 마을인 키너릿 어몽더 파인스 시내 상가에서 리코타 치즈를 사고, 매장에서흘러나오는 싸구려 음악을 듣고(오늘 그녀가 주렴이 쳐진 입구에 들어섰을 때, 포트웨인 세테첸토 앙상블이 보이드 비버와함께 녹음한 비발디의 커주 협주곡 집주판 4번이 흘러나왔다.),* (후략)

* 비발디는 커주 협주곡을 작곡하지 않았다. 이 부분은 고전음악조차 슈퍼마켓 식으로 바꾸어 버리는 미국 대중문화를 패러디한 것으로 보인다. - P9

이번에는 메츠거의편지로 말이다. 그때 피어스는 이 추가 유언을 말하려고 전화했던 것일까? 아니면 그녀가 귀찮은 기색을 보이고 무초는 관심이 없어 보이자, 나중에야 그녀를 유언에 집어넣었던 것일까? 그녀는 자신의 정체가 드러나고 음모에 빠진것처럼, 무언가에 의해 제지당한 것처럼 느꼈다. - P11

샌프란시스코 남부에서 디스크자키로 일하는 무초는 늘자신의 직업에 대해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있었다. "난 아무것도 믿지 않아, 에디파." 그는 대개 다음과 같은 말을토해 내곤 했다. "노력은 하지만, 난 정말 아무것도 믿을수가 없어." 그가 저 너머, 그녀는 도달할 수 없을 저 먼곳에 존재하고 있다는 생각에 에디파는 종종 극도의 두려움에 사로잡히곤 했다. 그가 다시 정신을 차릴 수 있었던것은 아마도 그녀가 이렇듯 자제력을 잃어 가는 모습 때문이었을 것이다. - P11

"당신은 감수성이 너무 예민해요." 할 말은 너무나 많았지만 그녀는 이 말만 할 수 있을 뿐이었다.  - P12

누군가가 ‘슈크림‘**이라는 단어를 말하는 것을 듣자마자 파티 도중에 나와 버린 적도 있었다. 그에게는 악의에 찬 말처럼 들렸기때문이다. 그 말을 한 사람은 헝가리 출신의 이민자로 빵을 만드는 자신의 일에 대해 이야기한 것이었지만, 민감한 무초는 견딜 수 없었다.

** 불량 중고차를 의미하는 속어. - P12

어쩌면 너무 과할 정도로 말이다. 자기보다 더가난한 흑인이나 멕시코인, 백인 빈민들이 더 나은 차와교환하려고 일주일 내내 줄지어 끔찍한 중고차들을 가져오는 것을 보고 어찌 그렇지 않을 수 있었으랴. - P13

차 안에는 가위로 오려 낸 5센트, 10센트짜리 할인 쿠폰, 다른 사람과 교환하려던 우표들, 시장에서 파는 특별 상품을 광고하는 분홍빛 전단지, 담배꽁초, 이 빠진 빗, 구인 광고, 전화번호부에서 찢어 낸 광고지, 차 속에서 드라이브 인 영화를 보기위해, 지나가는 여자나 갖고 싶은 멋진 차, 연습삼아 차를세우는 경관을 보기 위해, 차창에 입김을 뿜은 후 닦는 데썼을 유행이 지난 해묵은 내의나 헌 옷 조각들이 뒹굴고 있었다.  - P13

차라리 폐차장이었더라면 그는잘해 나갔을 것이다. 모든 죽음이 막상 자신에게 닥치기 전까지는 불가사의한 것으로 느껴지듯, 그에게 있어서도폐차 지경까지 이르는 대형 사고란 자신과는 아무 상관이없는 일처럼 느껴졌을 것이기 때문이다. - P14

에디파는 어떻게 그가 지금까지도 그런 것들을 떠올리며괴로워할 수 있는지 의아했다. 그녀와 결혼했을 때 그는 이미중고차 판매일을 그만두고 KCUF 방송국**에 이 년째 근무하던 중이었다.


**거꾸로 읽으면 ‘사랑 없는 성행위‘를 뜻하는 단어로서 왜곡된 인간관계를 상징한다. - P14

전장에서 돌아온 남편들이 식은땀을 흘리며 잠에서 깨어나거나 악몽의언어로 비명을 지를 때, 그들을 위로하면서 붙잡고 진정시키면 언젠가는 그들도 잊어버리겠지. 그녀는 그것을 알고있었다. 하지만 무초는 언제쯤이나 그 악몽을 잊을 수 있을 것인가? - P15

디스크자키의 작업실이 (이직장은 무초가, KCUF의 광고 담당 매니저이면서 중고차 판매장의 광고주로서 일주일에 한 번씩 방문하던 친구를 통해 얻은것이었다.) 사실은 그와 그 중고차 판매장 사이에 자리한완충지대가 아니었나 생각해 보곤 했다. - P15

그는 중고차 판매장에 대해서는 지나친 신념을 지녔던데 반해, 방송국에서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서는 신념이없었다. - P15

적어도 그가 입을 열 때까지는 그랬다. 그가 그녀에게쏟아 놓았다. "오늘 펀치가 부르더니 내 이미지에 대해 이야기하더군. 내 이미지가 마음에 안 든대." 펀치는 프로그램 편성부장인데 무초의 적이었다. - P16

에디파는 메츠거에게서 온 편지를 무초에게 보여 주었다. 무초는 그녀와 피어스의 관계를 잘 알고 있었다. 자신과 결혼하기 일년 전 둘의 관계가 끝났던 것이다. 무초는편지를 읽은 다음 조심스럽게 눈을 깜빡거리며 편지를 도로 접었다.
"어떻게 할까?" 그녀가 물었다. - P16

"무초. 웬델. 피어스와의 관계는 이미 끝났어. 그가 내이름을 유언장에 써넣기 전까진 말이야." - P16

다음 날 아침 에디파는 로즈만을 만나러 갔다. 그녀는화장대 거울 앞에서 삼십 분 동안이나 아이라인을 그리고또 그렸는데, 다 그리고 붓을 막 떼려고 할 때마다 선이이상하게 망가지거나 비뚤어져 버리곤 했다. 그녀는 이날새벽 3시에 또 한 통의 전화를 받고는 밤새 잠을 이루지못했다. - P17

"약은 안 먹고 있어요." 에디파가 말했다.
"왜, 약 먹는 것이 겁나오?"
"그 속에 무엇이 들었는지 모르니까요."
"진정제라고 해도 믿지 않는군요."
"당신을 믿을 수 있나요?" 그녀는 힐라리어스를 믿지 않았다.  - P17

"우리에겐 아직도 다리를 위한 104번째 실험 대상이 필요하오." 의사는 무미건조하게 웃었다. ‘다리‘는 그가 돕고 있는 병원 공동 프로젝트의 애칭으로, 그는 교외에 사는 가정주부들을 대상으로 LSD-25, 흥분제, 환각제 등과같은 마약의 효과를 실험하고 있었다.

* 다리(bridge)는 마약의 속어이며, 두 세계(현실과 환상)를 연결한다는 의미이다. - P18

"난 지금 환상을 보고 있어요. 마약을 먹지 않아도 이미 환각에 빠져 있는 사람이에요. 난."
"그 말은 그만듭시다." 그는 재빨리 말했다.  - P18

그는 어깨를 으쓱했다. "당신이 내게 걸려들지않았다고? 그렇다면 내게서 떠나시오. 당신은 완치되었소."
하지만 에디파는 떠나지 않았다. 그 정신과 의사가 자신에게 어두운 영향력을 행사해서가 아니라, 다만 그대로 머물러 있는 것이 더 편해서였다. - P19

그에게는 언제나 이런 식으로정통 치료법과 거리를 두는 유쾌한 면이 있었다. 예컨대 얼굴이란, 로르샤흐* 검사에 나오는 그림처럼 대칭적이고,
TAT** 그림처럼 이야기를 하며, 일종의 암시적인 단어처럼반응을 유발한다는 것이 그의 이론이었다. 

*스위스의 심리학자. 열 개의 추상적인 형태에 대한 환자의 해석을통해 심리를 분석하는 검사를 발명했다. - P19

로즈만 역시 그 전날 저녁, 텔레비전에서 방영한 「페리메이슨」**에 대해 생각하느라 잠을 이루지 못했다. 로즈만의 아내는 그 프로그램을 아주 좋아했지만 그는 대단히 격렬한 혐오감을 품고 있었다. 페리 메이슨처럼 성공적인 변호사가 되고 싶었으나 그렇게 되지 못했고, 그러자 대신그가 파멸되어 버리기를 바랐던 것이다. 

**미국의 탐정 소설가 얼 가드너가 창조한 변호사 겸 사립 탐정, 페리메이슨이 등장하는 TV 드라마. - P20

"그런 게 아니에요." 에디파는 모든 것을 얘기해 주었다.
"그가 왜 그랬을까요." 로즈만은 편지를 읽은 뒤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가 왜 죽었냐고요?"
"아니요. 왜 당신을 유산 관리인으로 임명했느냐는 겁니다."
"그는 종잡을 수 없는 사람이었어요." - P21

(전략), 유언장을 읽을 것, 빌려 준 돈을 모두 받을 것,
재산을 정리할 것, 부동산 시가를 감정할 것, 처분할 것과남겨 둘 것을 결정할 것, 청구서들을 확인해 지불할 것,
세금을 처리할 것, 유산을 분배할 것…………….
"이거 봐요." 에디파가 말했다. "그런 일들이라면 누군가 나 대신 처리해 줄 사람을 구하면 되지 않을까요?"
"내가 할 수도 있지요." 로즈만이 말했다. "일부는요.
하지만 당신은 이 일에 흥미를 느끼지 않아요?" - P22

그녀는 호기심 많고 사색적인 라푼첼처럼 마술에 걸려 자신이 살고있는 키너릿 어몽 더 파인스에서, 그리고 안개 속에서 포로가 되어, "자, 당신의 머리카락을 내려뜨리시오."라고 말해 줄 누군가를 찾는 역할을 맡은 것은 아닌지 곰곰이생각해 보았다.

* 동화 속 여주인공으로 높은 탑 속에 갇혔으나 지나가던 왕자가 그녀의 머리채를 타고 올라가 구해 주었다. - P22

그러나 불굴의 의지를 지닌 피어스는 자신이 가지고다니던 많은 신용카드 중 하나를 사용해 탑의 자물쇠를 연다음, 소라 모양의 나선형 계단을 올라왔다. 사실 그 사악한 속임수가 좀 더 자연스럽게 그에게 드러났더라면 처음부터 아예 그 방법을 택했을 것이다. - P23

 지구상의 모든 건물과 동물, 파도와 배, 숲이란 숲은 모두 담고 있는 이 태피스트리야말로 바로 세계 그 자체였다. 에디파는 혼란스러워져 그 그림 앞에 서서 눈물을 흘렸다. - P23

그녀는 자신의 발치를 내려다보고, 지금 서 있는 곳이 그녀 자신의 탑에서 3000여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세워진, 우연히도 멕시코라 불리는 또 하나의 탑임을 그 그림을 보며 깨달았다. - P24

(전략), 우연히도 멕시코라 불리는 또 하나의 탑임을 그 그림을 보며 깨달았다.
그렇다면 자기를 여기로 데려온 피어스는 결국 자신을 구하지 못한 것이며, 처음부터 탈출은 불가능했던 것이다.
과연 그녀는 무엇으로부터 도망치려 했던가? 그녀같이 생각할 시간이 많은 갇혀 있는 여인들이란, 자신이 갇힌 탑의 높이와 구조가 자신의 자아와 같아 보이는 것이 단지우연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곧 깨닫게 된다.  - P24

2장

그 후, 그녀는 새로운 것을 향해 간다는 생각도 없이 키너릿 어몽 더 파인스를 떠났다. 에디파가 샌나르시소로 가서 피어스의 경리 장부와 기록을 살펴보고 공동 유산 관리인인 메츠거와 상의하겠다고 이야기하는 동안, (후략) - P25

. 또한 피어스가 십년 전부터 부동산 투기를 시작한 곳으로, 자본을 쏟아 부은 뒤부터 그곳에 지은 건물들은 아무리 무너질 듯하고 기괴해 보여도 한결같이 모두 하늘을 향해 치솟아 있었다. - P26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집과 거리는 라디오의 전기 배선처럼 놀랄 만큼 질서 정연했다. 그녀는 비록 남부 캘리포니아만큼 라디오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했지만, 그 둘의 외형적 패턴은모두 어떤 숨은 의미가 내포된 상형문자 같았다. - P26

지평선 주위에는 스모그가 가득했고 밝은 베이지빛 시골마을에 내리비치는 햇빛은 고통스럽게 느껴졌다. 그녀와자동차는 기묘한 종교적 순간의 한가운데에 멈춰 서 있는것 같았다. - P27

. 헤드폰을 낀 동료가 마치 성유나 향로, 성배를 다루는 성직자처럼 양식화된 동작으로다음 음악을 틀라고 신호를 보내는 모습을 방음유리를 통해 바라보고 있지만, 사실 무초는 음악에 둘러싸여 그 음악이 찾아가는 모든 음악 애호가들처럼 음악에 푹 빠진 채,
목소리, 목소리들, 음악과 그 메시지에 주파수를 맞춘 채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 P27

구름이 해를 가렸거나 스모그가 심해져서, 혹은 다른 이유로 그 ‘종교적인 순간‘이 깨져 버린 것처럼 에디파는 그런 생각을 멈추었다.  - P27

철조망이 사라지고 나자 베이지색 조립식 콘크리트 블록으로 지어진 사무실용 기계 상점, 방수제 제조사, 가스 제조업체, 금속 볼트 공장, 창고가 계속해서 늘어서 있었다.
마침 일요일이어서 모두 고요와 정적 속에 빠져 있었고,
다만 부동산 사무소와 트럭 터미널만 띄엄띄엄 문을 열고있었다. 에디파는 바로 옆에 보이는 모텔에 묵기로 했다. - P28

모텔을 다시 한 번 살펴보면서 그녀는 잠시 망설였다.
금속판으로 만들어진 10미터 높이의 님프 조상이 흰 꽃을든 채 하늘을 향해 치솟아 있었다. 해가 떠 있는데도 에코모텔이라고 쓰인 네온사인이 불을 밝히고 있었다. - P29

. 에디파는 주차장에 차를 세워 놓고 차에서 내려 뜨거운 태양 아래, 죽은 듯 잔잔한 공기 속에서그 인공의 바람이 님프의 속옷을 저 멀리, 2미터 정도 높이로 날려 올리고 있는 광경을 잠시 바라보았다. 조금 전에 떠올렸던 느린 회오리바람과 들을 수 없었던 계시의 말들을 기억하면서. - P29

"내가 속해 있는 그룹 때문이죠." 마일스가 설명했다.
"파라노이스*라는 그룹인데요, 아직 햇병아리들이에요. 우리 매니저가 그렇게 노래하라고 해서요. 우리는 영국 영화를 많이 봐요. 영국식 억양을 배우려고요."

*편집증 환자들이라는 의미이다. - P31

"넌 진짜 편집증 환자구나." 에디파가 말했다.
"나는 젊고 내 몸은 매끄러워요. 당신처럼 나이 많은 여자들은 모두 어린 남자를 원하는 줄 알았어요." 그는 가방을 들어다 준 대가로 60센트나 우려내고 돌아갔다.
그날 밤, 메츠거가 나타났다. 아주 잘생겨서 에디파는누군가가 자기를 놀린다는 생각부터 들었다. - P31

"이거 봐요." 그가 중얼거렸다. "하루 종일 당신을 찾아모텔들을 다 뒤졌으니 이젠 들어가도 되겠지요?"
에디파는 텔레비전에서 「보난자」를 보는 것 말고는 그날저녁에 다른 계획이 없었다. 그래서 잘 늘어나는 작업복바지에다 보풀이 인 검은 스웨터를 입고 머리는 풀어 길게 늘어뜨린 채였다. - P32

"나는 병째로 마시면 됩니다." 하고 메츠거는 정중하게말했다. 그는 안으로 들어오더니 양복을 입은 채 바닥에 앉았다. - P32

"당신은 어머니가 버려 놓은 사람 같지는 않군요." 에디파는 말을 하려다 생각을 달리하고 입을 다물었다.
메츠거는 번쩍이는 치아를 드러내며 쓴웃음을 지었다.
"외모는 아무 의미도 없지요. 난 내 외모 속에 살고 있고,
내가 누군지 잘 모르겠어요. 이런 불확실함 때문에 언제나 괴롭습니다." - P33

에디파는 포도주를 따랐다. "설마요."
"자, 들어봐요. 내가 노래 부르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러자 정말 아이와 개, 어디선가 현악기를 들고 불쑥 나타난늙은 그리스인 어부가 그리스 도데카니스 섬을 배경으로석양이 지는 해변에 모였고, 아이가 노래하기 시작했다

(후략) - P34

그가 이 모든 것을 조작한 것이 아닐까. 에디파는 문득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니면 지역 텔레비전 방송국 기사에게 뇌물을 주고 이 프로그램을 방영하도록 했을 거야. 이것은 모두 어떤 음모의 일부, 또는 어떤 교묘한 유혹이겠지. 그래 음모일 거야. 오, 메츠거.
"당신은 왜 노래를 따라 부르지 않지요?" 그가 말했다.
"난 그 노래를 알지 못해요." 에디파는 미소 지었다. 이제 화면에는 이곳 서부의 새로운 주택 개발 사업인 ‘고소호‘에 대한 요란한 광고가 나왔다. - P35

그녀가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쫓겨난 자」가 다시 화면에 나왔다. 죽은 어머니의 이름을 따라 저스틴이라고 명명된 그 작은 잠수함은 다른 배와 나란히 부두에 정박되어있었다. 잠수함을 전송하는 사람들 중에는 늙은 어부 말고도 다리가 미끈하고 머리가 곱슬곱슬한 어린 님프 같은 딸이 있었는데, 만일 영화가 해피엔딩으로 끝난다면 종국에는 어린 메츠거와 사랑을 이룰 아가씨였다. - P36

 텔레비전에서는 끔찍한 폭발 장면이 나오고 있었다. "기뢰다!" 메츠거가 머리를 감싸 쥐고그녀에게서 떨어지며 소리 질렀다. "아빠." 화면에서 어린메츠거가 울먹였다. "무서워요." - P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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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토머스 핀천의 중요성

토머스 핀천의 「제49호 품목의 경매』는 진보주의 운동이 한창이던 1960년대 미국 대학생들을 매료시켰던 대표적인 소설이다.  - P245

『제49호 품목의 경매』가 발표된 후, 미국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이 작품을 들고 다니거나 책상과 화장실에 약음기가 달린 나팔을 그리는 것이 유행이었다. 『제49호 품목의경매』에서 이 기호는 소외 계층의 억눌린 목소리와 세계의 파멸을 경고하는 상징이다. 학생들은 이 소설을 모방해 벽에 W.A.S.T. E. 라는 낙서를 하기도 했는데, 이는 ‘우리는 조용한 트리스테로 제국을 기다린다. (We Await SilentTristero‘s Empire.)‘라는 뜻이다. - P246

핀천은 현대사회를 인간사이의 교류가 단절되어 엔트로피가 극에 달한 닫힌 체계로 보고, 파멸을 피하기 위해서는 열린 체계로 전환해야한다고 주장한다. 핀천은 인간 교류가 단절된 이유를 이것아니면 저것(either/or)의 이분법적 선택을 강요하는 닫힌사회의 풍토 때문이라고 보고, 이것과 저것(both/and) 모두를 허용하는 열린 사회의 건설을 주창한다. (핀천은 이 소설에서 산업자본주의와 마르크스주의 둘 다 엄습해 오는 공포일뿐이라고 말하면서 양극을 피할 것을 권고하는데, 이는 이분법적 가치판단을 유보하는 포스트모던적 인식의 표출이다.) - P246

「제49호 품목의 경매』는 트리스테로*라는 단어를 유행시키기도 했다. 슬픔과 비밀을 뜻하는 이 단어는 소설이 나온 이후, 지배 문화에서 소외당하고 상속권을 박탈당한 계층을 지칭하는 대명사가 되었다.

*원서에는 Trystero (트라이스테로) 또는 Tristero (트리스테로)로 표기되어 있다. 본서에서는 ‘제3의 가능성‘ 이라는 의미와 ‘슬픔‘을 뜻하는프랑스어 및 이탈리아어를 살려 트리스테로로 옮긴다. - P247

 『제49호 품목의 경매』의 주인공 에디파 역시 자신이몸담고 있는 미국 사회가 외부 세계와 교류하지 않는 닫힌체계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녀는 빈민, 병든 선원, 흑인여자, 용접공, 야경꾼, 동성애자, 창녀와의 만남을 통해이 세상에는 공식적인 아메리칸 드림에서 소외된 계층이있음을 알게 된다. - P247

열역학 제2법칙인 엔트로피이론에 의하면, 외부 세계와 교류하지 않는 닫힌 체계는 모든 것이 동질화되어 운동이 정지되고 결국 파멸하게 된다.
원래 공학을 전공했고 보잉사에서도 근무했던 핀천은이렇듯 과학 이론을 소설에 도입하여 적절한 은유로 사용하며 뛰어난 통찰력을 보여 준다. - P248

핀천은 또한 이 소설에서 컴퓨터의 기본 조합인 0과 1의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 0과 1 사이의 또 다른 가능성에 주목해, 제3의선택을 탐색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시대를 앞서 가는 선구자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 - P248

2 열림과 닫힘의 모티프

토머스 핀천의 소설 『제49호 품목의 경매』는 다층적 의미를 지닌 특이한 텍스트라 할 수 있다. 예컨대 이 소설은 포스트모더니즘의 주요 명제들, 즉 중심과 주변, 정통과비정통성, 진실과 허위, 다양성과 획일성, 포용과 배제.
보수주의와 진보주의,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원본의 부재,
이분법의 타파, 커뮤니케이션 이론, 엔트로피 이론, 과거로의 여행 모티프 등 거의 모든 측면에서 접근이 가능한작품이다. - P249

포스트모더니즘 소설에서 열림과 닫힘의 모티프는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띤다. 우선 포스트모더니즘 계열의 작가들은 모더니즘 소설을 ‘닫힌 결말을 지닌 닫힌 소설‘로 파악하고, 포스트모더니즘 소설의 특징을 ‘열린 결말을 지닌열린 소설‘로 생각한다. 열린 결말을 지닌 열린 소설이란,
작품의 결론을 유보하거나 아예 아무런 결론도 제시하지않고 끝나는 텍스트를 지칭한다. - P249

중심보다는 주변을, 전통보다는 혁신을, 획일성보다는다양성을, 단성보다는 다성을 절대보다는 상대를 억압보다는 해방을 추구하는 포스트모더니즘은 기본적으로 열림의 미학을 지향한다. 그러므로 포스트모더니즘 소설에서닫힘은 곧 죽음을, 열림은 곧 삶을 의미한다. - P250

토머스 핀천은 열림과 닫힘의 미학을 탐색한 포스트모더니즘 계열의 대표적인 작가이다. 그는 특히 두 번째 소설인 「제49호 품목의 경매』에서열림과 닫힘에 대한 성찰을 다각도로 시도하며, 그 과정에서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가장 시급한 문제점이 무엇인가를 첨예하고 정치하게 제시하고 있다. - P250

3. 여성적 원리와 열림의 미학

. 남성 작가의 작품 속에서 주인공이 여자인 경우가드물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핀천은 왜 여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웠을까? - P251

여성은 새로운 생명을 배태하고 탄생시킬 수 있는, 남성에게는 없는 능력과 가능성이 있는 존재이다. 가임 능력이있는 여성은 생리 현상을 겪는다. 그리고 생리 기간에는 임신이 되지 않는다. - P251

에디파(Oedipa)라는 이름은 물론 테베의 눈먼 왕 오이디푸스(Oedipus)의 여성 이름이다. 그것은 곧 에디파 역시눈은 있으나 보지는 못함을 의미한다.  - P251

 에디파를 자아의 탑에 가둔 외부의 사악한 마술은 나중에 1950년대의 반공 이데올로기와 냉전 이데올로기가 초래한 이분법적 가치관과배타주의로 밝혀진다. 중요한 것은, 핀천이 ‘여성적 영민함과 두려움‘을 통해 그 실체를 탐색할 수 있다고 본다는 점이다. - P252

 영국의 저명한 비평가 프랭크 커모드는 터퍼웨어파티가 경매와 더불어, 슈퍼마켓이나 백화점을 통한 정규상행위가 아닌 비정규 상행위임을 지적한다. 그렇다면 터퍼웨어 파티나 경매는 이 소설이 주요한 소재로 삼고 있는소외된 자들의 은밀한 비공식적 모임을 상징할 수도 있다. - P252

제2장에서 에디파는 샌나르시소가 내려다보이는 언덕에잠시 차를 세우고 도시의 전경을 내려다본다. 그녀에게 샌나르시소는 마치 덮개를 열어 놓은 트랜지스터라디오의 질서 정연한 폐쇄 회로처럼 보인다. - P253

 도시 이름에 들어 있는 ‘나르시소‘는 자신의 이미지안에 유폐되어 살다가 죽은 그리스 신화의 나르시소스를가리킨다. 그렇다면 나르시소스 역시 닫힌 체계 속에서 살다가 죽은 자라 할 수 있다. - P253

 텔레비전에서는 마침 메츠거가 어린 시절 배우로 출연했던 영화가 방영되는데, 메츠거는 역사적인 사실을 들어 영화 내용 중 틀린 부분을 에디파에게 지적해 준다. 메츠거와 만나면서 에디파는 사실이라고 알려진 것들을 회의하는 것이 중요함을 깨닫는다. - P254

인식의 근원이 흔들리는 새로운 경험에 에디파는 점점더 불안해진다. 그때 메츠거는 에디파에게 텔레비전에서나오는 내용을 제대로 맞추지 못하면 하나씩 옷을 벗는 스트립 보티첼리라는 게임을 하자고 제안한다. - P254

4 절대적 진리의 해체

제3장에 들어서면서 에디파는 일련의 이상한 경험을 겪는다. 메츠거와 같이 간 스코프라는 술집에서 그녀는 마이크 펄로피언이라는 기이한 남자를 만나고, 이상한 지하우편제도를 통해 사람들이 편지를 주고받는 것을 목격한다. - P255

 나중에 에디파는 다만 그렇게 하는 것이라고 배웠기때문에 미합중국 우편제도를 사용해 왔다고 말한다. 그녀는 그동안 지배 문화의 교육과 제도 및 관습에 세뇌되었던것이다. 그러나 이제 그녀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
자신이 진리로 알아 온 것 외에 또 다른 세계가 있을 수도있다는 사실을 배운다. - P255

 에디파는 술집의 화장실에서 약음기가 달린 이상한 나팔 그림* 낙서를 발견하는데, 그 나팔은 트리스테로라는 지하 우편제도의 상징이다.

*약음기가 달린 나팔은, 억압받고 침묵당한 소외 계층의 목소리, 세상의 멸망을 지연시키는 행동 및 유보 상태, 각 시대 지배 문화에 의해 주변부로 밀려난 피지배 문화의 목소리 등으로 해석할 수 있다. - P256

그러나 드리블레트는 원본은 이미 사라졌으며, 자신이 갖고 있는 것은 헌책방에서 구입한 보급판을 다시 복사한 것이라고 말한다. 핀천은 이를 통해 절대적 진리로서의 원본은 없음을 은유적으로 보여 준다.** 에디파는 「전령의 비극」에는 원본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라 각기 다른수많은 복사본들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 움베르토 에코는『장미의 이름』의 서문에서 자신의 소설이 삼중 번역본이라고 주장하는데, 이 또한 원본에 못지않은 번역본의 중요성과가치를 알리기 위해서라고 볼 수 있다. - P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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